본문 바로가기

긴 생각, 짧은 글

예배

최근 두어주 정도, Marva Dawn에 다소 심취(?)해서 지냈었다.

그런 영향 때문이었을까?

예배에 대한 목마름이 내게 꽤 깊이 느껴지던 차였다.


이번 주말에 드린 예배는,

참 좋은 예배였다.


message도 참 좋았고, 음악도 좋았고...


그런데...

정말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Marva Dawn은, 전도와 예배를 착각하지 말라고 하면서,

예배를 전도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건강하지 않은 접근이라고 했다.

나도 역시 이에 깊이 동의한다.


가령,

요즘 미국에서 좀 괜찮은(?) 미국 교회의 부활절이나 성탄 예배를 가보면 완전히 전도 설교, 교회 안내 event에 가깝다.

그도 그럴것이, 그때만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이 때문이다.

그때라도 어떻게든 전도 message를 좀 전하고, 교회에 인도하도록 해야한다는 건강한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부활절 예배, 성탄 예배를 드리고나면...

같은 소망을 품은 사람들과 함께, 부활, 성탄의 기쁨을 온전히 누렸다는 생각을 갖게되질 않는다.

정말 마음 속 깊은곳으로부터 그 주님을 찬양하며 경배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요즘, 내가 다니고 있는... 아주 건강하고 좋은... 이 미국교회에서의 예배 역시 그렇다.

참 좋은 teaching이 있고, 건강한 program들이 있는데,

내가 삶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 같은 소망을 품은 사람들과 함께, 내가 내 모든 것을 드려 사랑하는 그분을 높이는 예배를 드렸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설교는, 강의 혹은 선동 혹은 설득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고,

찬송은, 분위기 메이커나 감정적 manipulation의 수단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다.

기도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고,

교제는... 아아... -.-;


예배가 고프다.

예배가 그립다.


이번주 예배 시간중,

유일하게 주님께 경배드렸다고 내가 느꼈던 시간은 다음의 찬송을 부르는 순간이었다.

이 찬송을 좀 많이 되뇌이며 한주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