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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미리 적어보는... 이번 한국 대선 이후를 바라보며

(P 후보가 승리했을때)


결국 한국은 또 5년동안 비싼 수업료를 내며 혹독한 훈련을 겪어야만 하게 되었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언론과 사상의 자유가 억압되며, 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후퇴하고, 사회 계층간 이동의 길은 거의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독교는 배에 기름낀 사람들의 종교라는 인식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고, 그런 기독교에 환멸을 느낀 젊은이들의 교회로부터의 exodus는 더 심해질 것 같다.

사회통합이라는 것은 결국 기존의 어그러진 계층간의 분리를 고착화하여 그 안에서 '포기'하게 만드는 작업을 의미할 것이다.

돌이키기 힘들만큼 계층간, 지역간 반목이 심화될 것이고 그것은 남북통합에도 큰 장애요인이 되어 통일에의 꿈을 요원한 것으로 만들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이로인해 사람들이, 

더 educate되어서, 궁극적으로 역사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도한다.

그리고 이런 시기에, 특히 교회가 깨어서, 정치와 체제가 제공해주지 못하는 궁극적 소망이 하나님 나라에 있음을 선포하게되길 기도한다.


앞으로 5년동안, 

한국 사회는 또 많이 역주행을 하겠지만, 

그로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견딜 힘을 하나님께서 주시길 기도한다.

교회가 그들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당장 이 추운 겨울, 교회라도 세상에 따뜻함을 제공하는 모닥불 같은 역할을 해주어야 할텐데...


- 이 글을 쓰는 시점은 한참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부시간 저녁 10시.

내일 아침에 일어나 이 글을 어떤 생각으로 바라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