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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긴 생각, 짧은 글 | 2013.07.16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 주말, 이사를 했다.

결혼을 하고 학생부부로 살면서 참 많이 이사를 했었는데,


어제 가만히 생각해보니,

8번째 이사였다. -.-;


우리가 한 가정을 꾸미고나서,

처음 살았던 집은, 130년쯤 된 집이었는데, 창문이 낡아 잘 열리거나 닫히지 않았고, 거실 바닥이 살짝 기운 곳이었다. 게다가 집 주인이 바로 옆에 살았었는데, 우리가 작은 소리만 내더라도 뭐라고 하는 아주 까탈스러운 사람이었다.


이사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을때, 우리는 우리에게 아이가 생긴걸 알았었다.

당시 영어도 뭐 그리 잘하지 못했고, 주변머리도 별로 없는 나는, 집 나올 날짜는 정해놓고 막상 이사 나갈 집을 잘 찾지 못했었다.

학교에서 좀 떨어진 Malden이라는 곳에 아파트를 하나 찾았는데, 그 앞에서 아내와 함께 손을 잡고, 이 아파트에는 들어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기억도 난다. 정말 그 아파트가 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갈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


8번 이사하는 중 한번은, 

도와주는 사람 한 사람도 없이, 우리 둘이 모든 짐을 다 옮겨 이사한 적도 있었다.


우울한 이사들도 있었고, 기대에 찼던 이사도 있었다.

그렇지만 대부분 우리는 늘 '가난한' 이사를 했었다.


이번 이사는,

정식으로 mover도 불러서 하는 이사였고,

나름대로 꽤 여유있게 하는 이사였다. 

8번 이사 끝에 결국 콘도 하나를 '구입해서' 가는 이사이기도 했다.


에너지 넘치고, 시간 많던 학생때와는 달리,

이제 힘도 많이 달리고, 시간도 많이 부족해서 예전과 같이 이사가 그리 쉽지는 않다.

정말 온 삭신이... -.-;


그런데,

그 시간을 지내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참 잘 지켜주셨다.

엄마 뱃속에서 처음 이사를 했던 민우는, 이제 자기 방을 자기가 정리한다고 손도 못대게 한다. ^^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심을 더 깊이 느끼며 누리며 감사하며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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