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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예수의 십자가 - Mission vs. Love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많은 일을 이루셨다.

이와 관련해서 소위 다양한 atonement theory들이 존재하고, 나는 그 다양한 견해들을 대부분 다 인정하는 편이다.

시기에 따라,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 강조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

나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들에 대해 깊이 천착되어 있었다.

악에대한 궁극적 심판,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 등등의 관점이다.


그런데,

이번에 아시아 출장 동안 말씀묵상을 하면서는,

어쩌면 지금 내게 더 필요한 것은 예수의 십자가를 mission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사랑으로 여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깨어진 피조세계를 다시 회복시키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웅장한 계획의 완성이라는,

멋진 스케일의 복음이 참 소중하지만...


사도 요한이 많이 이야기하는대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셨다는 것.

그래서 그 사랑으로... 독생자를 십자가에 매다셨다는 것.


예수의 십자가는,

분명히 예수의 mission이었지만...

그러나 또한... 어쩌면 그보다 더 본질적으로...

예수의 십자가는 그분의 사랑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