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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내 딸 자랑

내일은 민우의 생일이다.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참 여러가지를 누리게 해주셨지만,

민우를 내게 주신것은 무엇보다도 큰 기쁨이다.


정말 철 모르던 어린 시절에, 민우를 갖고, 

정말 철 모르는 아빠로서 민우를 키웠다.

민우와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민우는 내가 부족한 아빠노릇을 한것에 비해 참 잘 자라 주었다.


민우는 무엇보다도 참 사려깊은 아이이다.

늘 '다른사람'의 상태와 감정에 깊은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민우는 성내기를 더디할줄 아는 아이이다.

사춘기, 십대를 지내면서 짜증내고 화나는 일이 왜 많이 있지 않겠나.

그러나 민우는 자신의 그런 부정적 감정을 더디 표현할줄 아는 아이이다.


또, 민우는 밝음을 이해하는 아이이다.

좋은 분위기를 위해서 때로 자신이 망가질줄도 안다. 


섣부른 자기자랑을 하려하지 않고,

'나'가 아닌 '너'가 세상에 존재함을 인식하고 사는 아이인것 같다. ^^


뭐 내가 좋은 아빠가 아님에도 

하나님께서 여태껏 키워 주셨으니...

앞으로도 계속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주실것으로 믿는다.


민우에게,

"아빠랑 엄마가 민우에게 어떤 사람이 되라고 제일 많이 이야기 했어?" 라고 물으면 민우는

"Loving Person" 이라고 이야기한다.


정말 그 말대로,

민우가 나이가 더 들어가고 성숙해감에 따라...

하나님과 자기 자신과 사람들과 세상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더 자라나면 좋겠다.


민우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 참 많이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