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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긴 글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 (마무리)

내가 왜 start-up company를 하느냐...
몇가지를 정리해서 써보려고 했는데...
과연 이것이 전부일까, 혹은 이 가운데 헛된, 잘못된 이유들을 없을까.

아마 내 앞에 펼쳐진 adventure를 하나님과 동행하여 해 나가면서 그 해답들을 더 찾아야 할 듯 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조언과 충고,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

참고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구체적인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HP Labs의 우리 그룹에서 어떤 특별한 기술을 개발을 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flexible한 플라스틱 필름 위에 전자회로를 쉽고 빠르고 싸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이 일을 하면서 Iowa에 있는 그 당시로는 작은 어떤 회사와 함께 일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회사는 이제는 직원 수백명 수준의 회사로 커졌고, 얼마전에는 유럽의 주식 시장에 상장도 했다.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제약이 많아 더 힘들다고 한다. 당분간은 유럽시장에서만 거래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그 회사의 설립자이자 CEO, 우리 그룹의 리더, 그리고 우리 그룹의 사람들 몇몇이 함께 회사를 만들어서 이 일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모았다. (주로 우리 그룹 리더가 주도를 했었다.)

그렇게 결정한 데에는, 내가 지난 몇번의 글들을 통해 기술한 "가치"의 문제가 있었고,
HP는 지금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바로 상용화 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지 못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지금 우리 기술의 시장은 기껏해야 수천만불 크기 정도인데...  총 매출 천억불 수준의 회사가 뛰어들기엔 지금 현재의 시장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이 일을 하면서, Iowa의 그 회사가 주도가 되어,
HP로부터 기술 사용 계약을 맺었고,
미국 육군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연구비를 받았다. (앞으로 2년동안, 그리고 1년 더 연장 가능)

그래서,
처음 2-3년 동안은 내 월급은 미국 육군 연구소 연구비에서 나오게 된다.
지금과 같은 나쁜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안정적인 수입원인 셈이다.

그 이내에 기술을 더 개발시켜서 실제 대량생산 상용화를 하여 시장에 내놓고, 대외 투자도 더 받고... 그리고 아마도 상장도 하고... 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