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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싼타를 믿느냐?

민우는 작년 크리스마스 까지만해도 싼타를 믿었다!
(거의 내가 본 기록에 가깝다. 9살이 되도록 싼타의 존재를 믿다니)

그런데,
금년에는 그 존재를 심각하게(?) 의심하고 있다.

민우로 하여금 한해 더 싼타의 존재를 믿게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물도 세심하게 준비하고,
민우가 선물 포장지를 미리 발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싼타를 믿는 단계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을 무리하게 거스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존재하지도 않는 싼타를 민우로 하여금 믿게끔 하고자 하는 것은,
순진하고 어린 민우의 모습을 한해 더 지켜보고 싶은 나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민우에게도,
크리스마스의 기쁨이
싼타가 아닌 그리스도의 탄생임을 더 진지하게 이야기해줄 때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