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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시대는 갔다?

긴 생각, 짧은 글 | 2009.06.01 06:18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사회학자이자 침례교 목사인 Tony Campolo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 에서 여러해 교수로 섬겼다.
언젠가 들은 그의 설교에서 특별히 학생들의 저항정신이 가득하던 1960년대에 사회학교수였던 것이 무척 exciting 했다고 이야기했다.

강의실에 들어가면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모습에 불만을 가득 품은 젊은이들이 '기성세대'인 Tony Campolo를 향해 분노의 질문들을 쏟아부었다. 그 젊은이들은 비록 매우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것이었지만, 자신들이 세상에 나가면 세상을 바꾸어 보리라는 꿈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Bobby Kennedy, John F Kennedy, Martin Luther King Jr. 등 새로운 사회로의 이상을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모두 살해당하는 일들이 일어났고...
그것과 같은 시기에 학생들은 점점 "me-generation"이 되어갔다고 회상했다.
(이 사람들이 취했던 정치적인 입장에 동의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떠나, 이들은 적어도 그 시대에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꿈을 제시했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비뚤어진 세상을 향해 분노를 품는 것을 중지한채, American pie에서 어떻게 하면 더 큰 조각을 차지할 수 있을까 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 세대가 점차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한국적 상황에서의 me-generation의 등장.

이렇게 갈수는 없는데... 정말 이렇게 갈수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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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느끼느냐 하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이미 성취했느냐 하는 것에도 달려 있지만,
자신에게 얼마나 그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는 듯 하다.

다음의 논문을 보면,
유럽과 미국의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에 대해 비교를 했는데,
(미국이 유럽의 국가들보다 소득 불균형이 더 심한데도)
미국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덜 불행하게 느끼는데,
그 이유는 사회의 유동성 (mobility)가 높기 때문이라고.

다시말해서,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http://www.economics.harvard.edu/faculty/alesina/files/Inequality and Happiness.pdf

그러나,
미국도 양질의 교육이 특권이 되어가고,
(한국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이렇게 가면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수구 정권이 하는 일들 가운데,
내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로부터 이런 꿈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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