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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아주머니

긴 생각, 짧은 글 | 2010.12.17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요즘 나는 회사에 있는 시간의 90%는 clean room에서 지낸다.
clean room에 들어가려면 방진복이라고 불리우는 옷을 입고 들어가는데,
왔다갔다 하는 것이 귀찮아서,
아침에 들어가면 점심 먹으로 나오고,
점심먹고 들어가면 퇴근할때까지 안나온다.
아예 그 안에 computer도 마련해놓고, 내 미니 office를 차려 놓았다. ^^

그러다보니, 계속 함께 clean room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될 기회들이 좀 있게 되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게된 사람중 하나가 T 아주머니이시다.

이분은, 비교적 새로 들어오신 분인데,
베트남 출신이고, 나이는 50대 초반쯤 되시는 분이시다.

이분은 참 성품이 좋으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좀 고약한 사람들이어서, 많이 힘들 수 있는데도... 늘 웃는 얼굴로 대하시고, 가끔 한번씩은 케익을 집에서 구워와서, 나처럼 '어린 애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하신다. ^^
아니, 이렇게 stress 많이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저렇게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것이 정말 놀라울 때가 많이 있었다.

지난주엔가,
내가 혹시 베트남을 떠난 이후에 다시 베트남에 가보았느냐는 것을 물어보았는데...
그것때문에 참 여러가지 그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베트남 전쟁을 겪으며 두려웠던 이야기,
비교적 부유했던 가정 출신으로, 공산통일이 된 이후 재산을 몰수당하고 어려움을 당했던 이야기,
10대 후반에 목숨을 걸고 소위 "보트피플"이 되어 1달 넘게 바다에서 보낸 이야기,
형제 자매들이 그때 뿔뿔이 흩어져 버린 이야기,
난민이 되어 미국에 정착하게되기까지의 이야기,
그 와중에 부모님은 그냥 베트남에 남겨두고 와야만 했던 이야기 등등.

그러면서,
자신은 벌써 30년이 훨씬 더 지났지만...
그때 그 악몽과 같은 기억 때문에 다시 베트남을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예전에는 이 이야기를 하는 것 조차 감정이 복받혀서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할 정도까지는 되었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그 기억이 얼마나 악몽과 같았으면,
30년이 훨씬 더 지난 지금에도 조국을 찾을 생각이 전혀 없게 되었을까.

하나밖에 없는 딸은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했고,
남편과 단둘이 살면서 삶의 소소한 것에 재미를 누리고 있는데...
아 참, 이분은 독실한 캐톨릭 신자이시다. 일요일에 미사를 드리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하셨다.
기도문도 열심히 읽으시고...
어제는 나와 신앙에 대한 이야기도 꽤 오래 나누었다. ^^

10대까지 유복한 집안에서, 
좋은 장래를 꿈꾸며 살았던 베트남 소녀로부터,
공산군에 의한 강제노동자로,
보트피플, 난민으로,
낮선땅에 온 이민자로,
실리콘 밸리에서 테크니션으로 살게된 그분의 인생 여정을 들으며...
그리고 그 와중에 그분을 지켜주었을 그분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삶을 통해 그분에게 맺어진 열매들이 느껴지게 되었다.

내 삶의 여정을 통해서는,
내 인격에 어떤 열매가 맺히게 되는 걸까...

언젠가는....
그분이 남편, 딸과 함께...
10대에 떠나와야 했던 조국을 다시 방문해,
조국과 시대와 화해를 하고...
마음의 상처를 씻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하겠노라고 그분에게 이야기해드렸다.

그분은...
그저 조용히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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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람, 직장

사람을 진실하게 대하기

긴 생각, 짧은 글 | 2010.08.18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할일이 많아지거나, 바빠지면....
만나는 사람들이 자꾸만 "case"가 되어버리는 경험을 한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할일이 많이 쌓여 있어도...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정말 진실하게... 그 순간에는 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인것 같이 그렇게 대하는 마음을 언제쯤 가지게 될까.

바쁜 일정과 시간 속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인정하며 살게 해 주십시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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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나는 사람은...

긴 생각, 짧은 글 | 2010.08.13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내가 얼마나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다시 발견한다.

주변에서,
참 욕심난다 싶은 사람들,
함께 좀 더 있고 싶다 싶은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경험하면 참 마음이 많이 상한다.

그런 좋은 사람들을 내 주위에만 붙들어 놓고 싶은...
정말 그런 속 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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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람

사람을 세우는 것

긴 생각, 짧은 글 | 2009.05.19 06:2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사람을 세우고 양육하고 훈련시키는 일만큼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 또 있을까.
사람은... 참 잘 변하지 않는다.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틀을 깨고 그 이상으로 발전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한다.

정말 사람의 힘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사람을 세우고 양육하고 훈련시키는 것이외에 다른 무엇에서 소망을 찾을 수 있을까?
아무리 그 일이 나를 지치게 하더라도... 결코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
그것 이외에,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갖게하는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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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큼 소중한 존재는 없다

긴 생각, 짧은 글 | 2009.03.30 06:4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이 세상에서 많은 일을 이루고, 업적을 쌓는 일이 가치 있어 보이지만,
사람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갑자기 뜽금없이 들수도 있으나...

요즘 몇주간 계속 내 마음 속에서... 그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이 새록 새록 다시 remind 되고 있다.

사람은, 그 사람이 아주 형편없어 보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수 많은 사랑을 그에게 쏟아부을 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내게 그것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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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람, 사랑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 (3)

짧은 생각, 긴 글 | 2008.10.07 06:41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훌륭한 사람들과 일하면서 배우고 싶었다.

나는 지금 내가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참 좋아한다.
나는 이들과 일하면서 engineer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알 수 있었다.
다른이들을 배려하고 세우면서도 탁월함을 가질 수 있음도 보았다.
당장의 이익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배웠다.

이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일 감사했다.
내가 가진 것들로 이들을 섬기고 싶었다.

이것이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세번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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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람,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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