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사람
늪에 빠져 점점 진흙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늪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거나, 자신이 빠져 있는 것은 그저 얕은 진흙탕일 뿐이라고 자신과 주변 사람을 속이고 있다면... 밧줄과 같은, 붙잡고 나올 것들을 던져줌에도,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있다면... 그래도 그 사람을 그 늪에서 건져낼 방법이 있을까? 혹은, 늪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자신이 늪에 빠졌다며 소리를 지르고 있긴 한데, 막상 도움을 주려하면 그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늪에 빠진 사람을 건져낼 아무런 방법이 없다면... 그래도 그 사람을 늪에서 건져낼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주 막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사람을 섬기고 돕는 일은, 그 일이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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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
살다보면, 무한정 쏟아져들어오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라는 파이프를 통해서 흘러나가도록 되어 있는데... 내 파이프가 막혀있어, 그것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때로는 그 은혜를 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발견하여 제거할 수 있기도 하고, 때로는 그 은혜를 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기는 하지만, 제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그 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지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그 절망감 속에, 가난한 마음이 되어, 내 힘으로 그것이 제거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나면, 두배, 세배 이상 큰 은혜가 다시 밀고 들어와... 그 막힌 것이 순전히 은혜로 뚫려지는 경험을 하게되기도 한다. 어떤의미에서, 바로 그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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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위한 복음? 약자의 복음!
어제 글에서도 짧게 썼지만, 약자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위로나 격려는 오히려 그들에게 독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스도인 가운데, 특히 젊은 그리스도인 가운데에, 약자를 향한 compassion을 가지고 그들을 섬기고 세워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그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생존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세상의 흐름에 대비시켜 보면 이들은 참 멋지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 소위 '개혁적' 젊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에서는, 약자들 (사회적 약자 뿐 아니라, 정서적, 신체적, 영적, 경제적 약자들을 모두 포함)을 향해... 기운을 내, 우리가 함께 하고 있잖아, 저기 고지가 보이잖아... 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들을 자주 발견한다. (나도 매우 자주 그런 접근을 하는 것 같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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