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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그리운 것

긴 생각, 짧은 글 | 2011.09.30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내 아내는,
한국 라디오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iphone에 있는 한국 라디오 app을 아주 즐겨 애용한다.
지난 주말에는 국악 프로그램을 듣기도 했고, 가요 프로그램, 뉴스... 그저 한국 라디오 방송 듣는 것을 즐긴다.

왜 그렇게 한국 라디오 듣는 것을 즐기냐고 물었더니, 미국으로 떠나오기 전에, 한국에서 라디오 들으며 공부하던 기억때문에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에서 그렇게 그리운 것이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가족, 사람들 이외에는 한국에서 그리운 것이 뭐 따로 생각나는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흠... 나는 또 다시 이렇게... nerd 임이 확인 되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거실에 앉아 있었는데, 아내가 틀어놓은 한국 라디오에서 "Try to remember"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니, 이것은 내가 대학 연극반에서 공연했던 뮤지컬 The Fantasticks의 주제가가 아니던가!

순간,
연극과 관련된 많은 추억들이 마구 떠올랐다.
연극 연습을 하다가 학교 강당 바닥에서 자던 일, 대학로 주변 헌책방을 뒤지면서 연극 대본을 찾아다니던 일, 허름한 극단의 무명의 연극 배우를 모셔다가 연극 지도를 받던 일, "연출 권오승" 이라고 쓰여진 연극 브로셔를 들고는 뿌듯해 하던 일 등등.

그러고보니,
내게 추억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추억을 끄집어 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제 주말이다.
지난 한주는, 정말 전쟁과같이 쫓기는 한주였다.
쉬는 주말이라기보다는 뭔가 하는 주말이 될 것 같긴 하지만,
아내와 딸과, 잠시라도 좀 조용히 여유를 찾아볼 수 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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