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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7 태산과 같은 사람
 

태산과 같은 사람

긴 생각, 짧은 글 | 2009.04.07 06:33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최근, 한국에서부터 알고 있는 어떤 선배가 크게 실망스러운 일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 선배를 A 선배라고 하겠다.)

A 선배보다는 후배이지만 나보다는 선배인 B 라는 선배가 그 A 선배의 잘못을 수습하면서 A 선배와 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나는 B 선배와 이메일과 전화로 연락하면서 어떻게 A 선배와 이야기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 왔는데...

최근 며칠동안 B 선배가 전화도 잘 받지 않고 이메일 연락도 뜸 한 것이었다.

지난주말... B 선배가 내게 이런 이메일을 보내왔다.

오승 형제님,
그냥 몇 자 나눌 것은...
사실 A 선배님은 제겐 태산과 같은 큰 분이셨는데
그 산이 무너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영적 침체랄까 그런걸 겪고 있습니다.
아무와도 대화하고 싶지 않은 그런 심정 말입니다...
전화 응답을 제대로 못드려서 미안합니다...
정말... 지금 심정은... 그렇습니다...

나는 B 선배의 이 이메일을 보고 한참을 울었다. 정말 한참을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흐느꼈다.

그리고...
나는 B 선배에게 이런 이메일을 보냈다.

B 선배님,
제게는 B 선배님께서 태산과 같은 분이십니다.
B 선배님께서 힘들어하시는 그 모습이 오히려 제겐 큰 용기와 위안이 됩니다.
늘 그렇게 제게 태산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역시 그 A 선배로 인해 몹시 마음이 무거운 상태로 몇주째 보내고 있지만...
그러나 A 선배를 보며 그렇게 아파하는 B 선배의 마음에서 소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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