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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십일조에 대해... 애정남입니다~이 ^^

요~ 아래 어떤분(! ^^) 께서 십일조에 대한 질문(?)을 비밀댓글로 남겨주셨기에...
그냥 확~ 여기에 한번 저질러서 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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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에 대한 애정남입니다~이~ ^^

저 개인적으로는요,
십일조가 신약시대에 적용되는 규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구약시대에는,
말하자면...
다신론적 혹은 범신론적 세계관에 살고 있는 주변 민족들과는 구별되게,
유일신 야훼를 섬기도록 도움이 될만한, 눈높이 교육의 일환으로, 여러가지 규칙들을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시내산 언약 (Sinai Covenant)'에서 주어진 것입니다.

그 시내산 언약으로부터 발전된,
예수님의 새 언약 (The New Covenant)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내산 언약에서 이야기하는 정신들은 그 당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고려해서 잘 해석하여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만, 그 항목들을 그대로 지켜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1/10을 바치도록 주어진 명령은, 신약시대에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 십일조가 가지는 정신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결국...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였지요.

그러므로,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처럼 경제적 불평등과 injustice가 편만한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그중에서 더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그 재물이 정말 다 하나님의 것이라면 1/10만 틱~ 교회에 던져놓고 나머지 것을 천박한 소비주의적 욕망을 채우는데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가져야하는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지역교회에서 꼭 이루어져야하는 재정적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재정적으로 헌신하는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지역교회에 다 가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Caveat이 두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심지어는 내가 십일조가 지역교회에 100% 드려질 필요는 없다... 십일조 자체가 신약 시대에는 적용되지 않는 규칙이다... 하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함께 소득의 10%를 공동체에 내자고 결의했다면, 함께 따르는 것이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해야할 일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moral code는 대부분, 개개인이 정했기 보다는 공동체에서 함께 정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나는 공동체에 속했지만, 그 공동체가 함께 합의한것과 나는 생각이 다르므로 그것은 따르지 않겠다...는 식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두번째는, 인간의 연약함입니다.
arbitrarily 자신이 헌금할 곳을 정해서 하는 경우에, 그것을 함께 점검해줄 accountability group이 없다면 여러가지 justification 과정을 통해서... 건강한 헌금의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 충분히 성숙할때까지 정기적으로 소득의 10%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헌금하고, 그것을 습관화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재정관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의 재물을 헌금, 구제, donation, 나눔에 사용하며 살아야 하는냐 하는 질문에 대해서...
'아 이렇게 하면 약간~ 살짝~ 무리가 되네...' 싶도록, 다만 그 비율이 최소한 10%는 넘도록 하면서 사는 것이 현실적으로 적절한 기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헌금을 하기 때문에, 내가 꼭 사고 싶은 무엇을 사지 못하는 경험을 일상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consumeristic culture에 너무 쉽게 함몰되어 버려서, 재정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근본적인 기준을 지켜내기가 너무 힘들어지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흠...
애정남처럼 쌈빡하게 bullet point로 정리는 못해드렸지만...
이제 제가 십일조에대해 생각하는 바를 그냥 좀 적어본겁니다.

동의하실수도 있겠고, 그렇지 않으실수도 있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