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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15년만에 만난 후배

어제는,
15년만에 만난 대학 후배가 우리집에 와서 묵었다.
저녁을 먹고 길게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열정만 넘치던 대학원 시절,
학부생 1학년 기숙사 방문을 두드리며 모아서 성경공부를 만들었을때...
나 같은 사람하고라도 성경공부 하겠다고 함께 했던 착한 후배였다. ^^

이제는 30대 후반의 아이 아빠가 된 후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편 그 긴 세월을 보내면서 20년전 그 후배가 대학교 신입생일때 보여주었던 모습이 아직도 있는 것이 감사했고,
다른 한편 그 세월을 보내면서 하나님께서 그 후배의 삶에 개입하셔서 여러가지로 만들어가신 모습이 감사했다.

시카고로부터 비행기를 타고 어제 저녁에 도착해서,
오늘 아침에는 바로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
그냥 나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그렇게 무식한 일정을 잡았단다. 헐...

그 후배의 마음이 감사했고,
그 후배에게 좋은 선배가 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