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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어제부터 아내가 동부로 '출장'을 갔다. 주일 밤에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다. 최근 많이 바빠서, 저녁 늦게 돌아오면서도 저녁도 제대로 못먹고 올때도 많았는데, 차라리 그렇게 가서는 좀 밤에 잠도 잘 자고 쉼의 기회가 되면 좋겠다. 오늘 밤에는, 한 친구가 한국에서 우리집에 찾아온다. 주말을 나와 함께 보내고 월요일 아침에 떠나게 되는데... 이 친구는 최근 개인적으로 아주 힘든 일을 겪었다. 아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되는 추석 휴가를 오히려 피해서... 미국에 오게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그 힘든 일들이 좀 해결인 된 것인지... 내가 이 친구와 시간을 보내면서 어떤 도움을 주게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주말...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 예전.. 더보기
Everybody's normal until you get to know them 내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쓰신 책 이름이다. 책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다~ 짐작이 간다. 매주 설교를 듣다보니... ^^ 그런데, 요즘은... 그 책의 관점과는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관점에서... Everybody's normal until you get to know them 이라는 내용에 긍정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다 괜찮아 보인다. 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 사람의 story를 자세히 들어보면... 정말 그 사람의 삶을 자세히 보면... 나름대로의 아픔과 struggle과 brokenness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본다. 때로는 자신의 아픔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찾지 못한채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고. 많은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삶을 나누면서... 더보기
Interior Re-design 지난 주말을 지내면서, office 이사도 이제 거의 끝났고, 이제 작은 짐들 몇개만 더 정리하면 old office로 다시 settle down하게 된다. 이와 함께, 나도 몇가지 내 마음을 추스리고 정리할 것들이 있는 듯 하다. 코스타 집회 이후 계속 되어온, 일종을 '흥분 상태'를 좀 가라앉히고 '일상생활'로서의 건강한 복귀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괜히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여러가지 생각만 많아서 일의 효율도 많이 떨어졌던 것들을 반성하고, 다시 '열심히 일하는' 모드로의 전환이 필요한 듯 하다. 지난 두 주동안, 다소 의무감에서 힘들게 말씀을 묵상하며 KCF 리더그룹과 함께 해오던 '호세아 강해'에도 다시 약간의 힘이 붙는 듯 하다. 말씀과 세상을 보며 다시 새롭게 마음에 불길들이 생기고 있.. 더보기
Pray to be spent 어제 설교중에 나온 말. 정말 마음 깊이 공감하는 말이었다. 내가 가진 모든 것 - 재능, 경험, 재산, 시간, 열정, 체력, 선호, 기회, 환경 -을 다 집어넣고 사는 삶을 살도록 그렇게 기도한다는 것이었다. 그중 일부는 내가 'reserve'에 남겨두고 사는 삶이 아니라... 아아... 정말 내가 살고싶은, 살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런 삶 더보기
해야하는 일은 많은데... 능력이 정말 안된다. 지난 주말 DC에서의 모임 이후, 머리 속에 해야하는 일들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 youth를 섬기는 일, 대외관계와 관련된 일들... 그런가 하면, 최근 한국의 기업과 미국의 Venture Capital 등과 이야기되어온 investment deal에 관한 일들이 내 머리를 맴돈다. 최근 몇가지 실험 결과가 좋아서 working display demo를 만들어 내는 일에 대한 생각들과, annealing temperature와 관련된 실험들, ZTO etching에 관한 실험들이 역시 또한 burden으로 남아 있다. 1월부터 Stanford 학생들과 함께 하게될 Leadership Training 성경공부에 대한 생각들... 몇명의 간사님들과 하고 있는 간사 훈련에 대한 생각들... 12월 가족 여.. 더보기
삶의 목표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있지 않다. Life is not about maximum utilization of one's talent, Life is about loving God, loving people. 최근, 함께한 어느 성경공부 그룹에서, 학생들과 나눈 말이다. 삶의 목표는,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최근 몇년간 참 여러 방법으로 이 말을 곱씹고 있다. 더보기
짧은 고백, 깊은 생각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께 하는 짧은 고백들 -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 드립니다. 등 -을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믿음이 어릴땐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그냥 그 고백들을 입에서 하는 것으로 내가 그렇게 산다고 착각했었다. 그러나, 찬송을 통해서, 기도를 통해서 드리는 짧은 믿음의 고백들이 진정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 부터 나오는 내것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진통이 필요한지... 내 인생의 모든 여정이, 내 믿음의 고백들을 진실되게 하는 것이길 기도한다. 더보기
나의 가치, 나의 행복 내가 스스로 매우 가치있다고 생각할 수록, 그것만큼 나를 무가치하게 하는 것은 없으리라. 그러나, 내가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정말 무가치 함을 가슴깊이 인정할 때야만 비로소 내가 가치있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스스로 행복함을 추구할수록, 그것만큼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없으리라. 그러나 내가 스스로 superficial한 행복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슴에 품으면, 비로소 내가 행복해 지는 것 같다. 더보기
이해하는 삶과 경험하는 삶 '삶'이 이해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20대에는, 그렇게 믿었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었던 삶을... 나는 '알고'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을 '경험'하지 않고든... 절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을 지난 10여년 동안 참 깊이 경험한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바로 그런 모델이 아닐까. 그분이야 '알기'위해서 반드시 그렇게 하실 필요가 없었을테지만, 우리에게 그런 삶의 자세와 모델을 보여주시려고. 더보기
나는 흑인들이 싫다!? 흑인들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나는 흑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엉덩이 아래쪽에 이상하게 걸치는 헐렁한 바지에 모자를 푹 눌러쓴 모습도 싫고, 도대체 알아듣기 힘든 억양으로 하는 영어도 듣기 싫다. 한 무리의 흑인들이 번쩍번쩍 광을 낸 차에 우루루 타서, 쿵쿵 하는 베이스 볼륨을 크게 틀어놓고 이상한 손 모양을 하면서 고개를 흔들며 랩(rap)을 따라 하는 모습도 싫고, 자기들 끼리 만났을 때 Yo- 어쩌고 해 가면서 복잡하고 이상한 악수를 하는 모습도 싫다. 차를 타고 가다가 흑인들이 길거리에 주루루 서 있는 길을 지나면, 반사적으로 차 문을 잠그게 되고, 그저 그들과 눈길이 마주치는 것이 싫어진다. 컴컴한 골목길에서 어쩌다 흑인들을 만나면 얼른 그 자리를 피하거나 삥 돌아가기 일수이다. 그런데, 지.. 더보기
몇가지 묵상 1993. 11. 몇가지 묵상들... 권 오 승 - 모세는 살인을 범한 살인범이었다. 그때문에 그는 도망할수 밖에 없었다. 분명 젊은 날에 범한 잘못은 상당기간 그를 자책감에 빠지게 하였을 수도 있고, 스스로에 대해 실망을 하게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모세가 그때 살인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가 양을 치다가 시내산에 이를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가 시내산에 이르지 않았던들,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 내가 범한 크고 작은 실수들... 분명 하나님은 그런 구질구질한 것들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 야곱의 장인 라반은 아주 악독한 사람이었다. 야곱을 속여 자기의 두 딸을 다 떠넘기고 야곱의 사랑을 이용해서 자신의 부를 축적했다. 아마 야곱도 그러한 라반을 좋아했을것 같지는 않다. 아니,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