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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에 해당되는 글 7

  1. 2012.03.13 엉터리 아빠 (7)
  2. 2011.08.30 민우의 수학 class (1)
  3. 2011.05.31 경쟁이 아닌 성취를 추구 (2)
  4. 2010.11.19 복음 (1)
  5. 2010.04.16 천하태평 우리 딸 (8)
  6. 2009.09.11 샘이 많은 아이? (3)
  7. 2009.08.12 민우에게 고난에 대하여 설명하다.
 

엉터리 아빠

긴 생각, 짧은 글 | 2012.03.13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 주말,
민우가 Math Olympics에 나갔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그냥 '동네' Math Olympics 이므로, 뭐 대단한 것은 아니다. ^^

작년에 나름대로 학교 대표로 나갔는데,
아무런 상도 타지 못하고 돌아왔었다.
민우가 실망하지 않도록 격려해주고 하는 일을 꽤 열심히 했었는데... 
올해 또 학교 대표로 참석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냥 꽤 시큰둥 했었다. 

괜히 민우가 상 못타고 맘 상하는건 아닐지.

그런데,
내 예상(?)을 뒤엎고 민우가 상을 받았다.
민우는 꽤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자기는 수학이 제일 재미있다는둥, 수학 문제 풀때 즐겁다는둥... 
돌아오는 차 안에서 조잘조잘 수다가 터졌다. ^^

민우가 별로 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을 하지 못했던 터라,
나는 특별히 카메라를 준비해 가지도 않았는데...
앞에 나가서 상을 받을때, 사진은 뭔가 하나 찍어줘야 겠고... 해서.
그냥 내 전화 카메라로 간단하게 하나 찍어 줬다. 

다른 부모들은,
이런거 나가면 집에서 준비도 시키고... 미리 훈련도 시킨다던데...
쩝... 나는 맨날 민우랑 집에서 장난만 치고...
이런거 있을때 카메라 하나 준비해가지도 못하고. -.-;

민우는 작년 Math Olympics에 참석할때 받았던 이름표를 아직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금년 이름표를 가만히 잘 챙기더니, 함께 보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민우는 이걸 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뭔가 해야할 일을 잘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뭔가 좀 더 나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싶어...
지난 주일 오후엔, 민우랑 함께 수학 문제를 함께 풀고 설명을 좀 해 주었다.

영...엉터리 아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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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의 수학 class

긴 생각, 짧은 글 | 2011.08.30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이번학기를 시작하면서,
민우 학년의 수학 class가 두개로 나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좀 더 advanced class와, 그렇지 않은 class 라고 했다.

민우는 비교적 수학을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 잘하기도 하기 때문에,
당연히 advanced class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개학 며칠 전에 알게된 것은, 민우가 pre-algebra라는 class에 속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class는 algebra-ready 라는 class 였다.
그리고 민우는 algebra-ready가 advanced class이고, 자신이 속한 class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민우에게, 괜찮아. 아빠와 함께 수학공부 좀 더 해보자...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긴 했지만,
영 마음이 불편했다.
민우가 그래도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면서 algebra-ready class에는 몇명이가 들어가게 되었는지 등등을 묻기도 하고, 민우가 수학 문제를 풀때 실수를 많이 하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는 잔소리도 몇번 했다.
민우 친구 중에는 누가 advanced class에 들어갔는지, 몇명이나 그 class에 들어갔는지를 많이 물었다.

그런데,
막상 민우는... 자신이 advanced class에 있는지 그렇지 않는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
아니, 얘는 왜 이렇게 천하태평인걸까. 

학기가 시작하고,
며칠이 지나고 나서... 민우가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빠, 참, 그런데 지난번에 민우가 낮은 level 수학 class라고 했지? 사실을 알고보니까 민우가 있는 pre-algebra가 advanced class야"
민우는 뭐 딱이 신경도 안쓴다는 표정으로... 짧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허탈함이란...

열심히 하고,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그래도 소중하게 생각하긴 하는데,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없어보이는 딸내미를 바라보면서...

사실 그 모습이 바로, '우리 딸이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던 모습이라는 것을 떠올려 보지만,
내가 기도하고 가르친 모습대로 커가는 딸의 모습이 편하지만은 않은 내 이중성이 참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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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아닌 성취를 추구

긴 생각, 짧은 글 | 2011.05.31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민우가 학교에서 상장을 잔뜩 받아왔다. ^^

민우의 학교에서는 과목별로 잘한 학생들에게 상장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민우는, 전체 과목중에서 절반정도의 과목에서 상장을 받아왔다.

그런데,
민우 말에 따르면 민우보다 상장을 많이 받은 아이가 1명 더 있다고 했다.
말하자면 민우는 '반에서 2등'을 한 것이다.
(그래봤자, 스무명 남짓한 반에서 2등한 것이므로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자랑으로 삼을 것도 아니다. ^^)

민우에게 많이 수고하고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고나서,
혹시 민우보다 더 잘한 친구에 대해서 샘이 나지는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랬더니 민우는,
아니...왜 그런게 샘이나느냐는 표정으로 오히려 나를 쳐다본다. -.-;

민우가 아주 어릴때부터 나의 소망은,
민우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 내 소망이 적어도 지금까지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보였다!

그.런.데...
내가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아니, 경쟁심이 없이 과연 세상에서 survive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것 이외에,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고 한번 이야기해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민우는, 내 '거룩한 소망'대로 잘 커가고 있는데...
나는 그만큼 잘 커가고 있지 못한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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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긴 생각, 짧은 글 | 2010.11.19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어제는,
저녁식사후 잠깐 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민우에게 복음을 이야기해주었다.

우리가 얼마나 죄인인가,
전혀 소망이 없는 우리에게 십자가가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소망인가,
하나님께서 민우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
그 은혜를 얻은 사람이라면 죄와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그리스도인됨의 영광이 어떤 것인가.

나도 민우도,
눈에 눈물이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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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태평 우리 딸

긴 생각, 짧은 글 | 2010.04.16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이번주 수요일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민우는 학교에서 꽤 '중요한' 시험을 본다.

말하자면 일제고사 비슷한건데...
이걸로 학생의 성취도도 측정하고, 학교의 수준도 테스트 하고 하는...
꽤 'big deal'인 시험이다.

그런데,
민우는 시험이라고 좋아한다.
그 이유는 숙제가 없다는 거다. -.-;

시험을 보기 때문에 긴장하게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왜 그런게 긴장이 되느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시험공부를 좀 따로 해야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냥 평소에 하는 거지 이걸 위해서 따로 공부를 하는 게 이상하다는 표정이다.
심지어는... 이걸 위해서 따로 뭐 공부를 하라고 해도 할게 없단다.  허억...

이런 천하태평이 어디에서 나왔나.
아빠도 엄마도 이런 스타일이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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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 많은 아이?

긴 생각, 짧은 글 | 2009.09.11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민우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는,
숙제를 많이 내준다.
내가 생각해도 꽤 많은 분량인데...

민우가 지난주에는 거의 자정까지 숙제를 해야할만큼 양이 많은 날도 있었다.
게다가 쪽지시험점수나 숙제 채점한 점수등이 매일 실시간으로 web에 update가 되고 부모가 그것을 볼 수 있도록 학교에서 배려하고 있다.

매일 저녁 민우에게 민우가 숙제를 잘 했더라... 어떤 것은 숙제가 빠진 것 같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민우가 지난주부터는 자신의 '점수'가 얼마인지 늘 궁금해 한다.
사실 민우는 난생처음 grade 라는 것을 받아보고 있는 중이다.
보스턴에서는 늘 pass/fail system이었으므로 그냥 잘했다... 잘 못했다만 나왔는데,
지금은 ABCDF 점수가 나오는데다 총 합산 점수 누계가 늘 나와서 몇점 더 떨어지면 A-가 된다는 식의 계산도 가능하다.

민우가 자꾸만 자기가 handwriting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을 기분나빠하는 것 같다. (필기체로 예쁘게 글씨를 쓰는 과목)
글씨를 써놓고는 내게 지저분해 보이느냐고 자꾸 물어보기도 하고, 보스턴에서 배웠던 필기체 쓰는 방식과 달라서 불편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점수가 올라오면 몇점인지 자꾸 물어본다.

여태껏 민우가 점수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저 민우가 마음 편한, 잘 노는, 그런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승부욕이 꽤 강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하긴,
예전에 어릴때에도 나와 게임을 하다가 내가 져주지 않으면 울곤 했으니...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민우에게... 다른 이들은 경쟁의 대상이 아니고 사랑의 대상임을,
경쟁은 다른 이들과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 스스로와 하는 것임을,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서는 결과와 관계없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음을
가르쳐주는 아빠가 되었으면 하는데... 막상 나 조차도 그 삶의 깊이는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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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에게 고난에 대하여 설명하다.

긴 생각, 짧은 글 | 2009.08.12 06:48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요즈음 계속 교회 정착을 못하고 헤메는 바람에,
민우도 주일학교를 정착하지 못하고 헤메고 있다.

그래서,
지난 주일에는...
민우와 함께, 둘이서 '성경공부'를 했다! ^^
본문은 디모데후서 1장이었는데...

자그마치 40분동안이나 함께 했다. (기특한 민우... ㅋㅋ)

core message는,
복음을 위해 사는데는 고난이 따른다는 것, 그리고 그 고난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아주 powerful한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민우는 도무지 이해를 못하는 표정이었다.
하나님께서 민우를 사랑하시는데 왜 고난을 주시느냐...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아는 기쁨을 누린다고 했는데 고난이 어떻게 기쁠 수 있느냐...

내가 민우에게 해줄수 있는 말은,
민우가 더 커서 생각과 마음이 더 성숙하면 알게 될거다.
하지만 나중에 고난을 겪게 되면 이 말을 꼭 기억해라.
고난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가장 강력한 길가운데 하나라는걸.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민우를 깊이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걸.
뭐 이정도 였다.

민우는,
아주 밝고, 명랑하고, 낙천적이고, 사랑 많은 그런 아이이다.
이런 아이로 키워주신 하나님께 참 감사한다.

그러나 한편,
이 아이에게...
죄, 하나님의 영광에 미치지 못함, 영적 목마름, 고난 등과 같은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 늘 마음 한쪽에 가지고 있는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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