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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Celebration 위의 사진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일 수 있겠지만, 우리 그룹에게는, 그리고 특별히 내게는 아주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지난주에, 그야말로 몇년을 끌어오던 어떤 process development에 큰 획을 긋는 achievement를 우리 그룹에서 해 냈기 때문이다. 특별히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열심히 나름대로 노력해준 한 직장 동료가 참 수고가 많았다. 이번 일이, 그에게 참 의미있는 전환점이 되길... 정말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 점심에는, 우리 그룹사람들끼리, 이 achievement를 축하하기 위해서, 다 함께 순두부찌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우리 그룹 사람들은 어찌된 일인지, 한국 사람인 나보다 훨씬 더 순두부 찌게를 좋아한다. ^^) 더보기
내가 지키고/만들고 싶은 우리 회사의 value 내가 지키고/만들고 싶은 우리 회사의 가치(value)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Engineering(공학)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세상에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발명(invention)하고, 연구(research)하고, 개발(development)하는 일은, 결국 시장(marketplace)에 새로운 물건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이 공학이 하는 가장 가치있는 일이다. (이는, 공학자로서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동참한다는 성경적 가치와 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flexible display를 세상에 만드시기 위해서는, 나와같은 공학자의 손을 통해서 만들어 내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학자는 세상에 새로운 발명품을 내어놓는 소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더보기
T 아주머니 요즘 나는 회사에 있는 시간의 90%는 clean room에서 지낸다. clean room에 들어가려면 방진복이라고 불리우는 옷을 입고 들어가는데, 왔다갔다 하는 것이 귀찮아서, 아침에 들어가면 점심 먹으로 나오고, 점심먹고 들어가면 퇴근할때까지 안나온다. 아예 그 안에 computer도 마련해놓고, 내 미니 office를 차려 놓았다. ^^ 그러다보니, 계속 함께 clean room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될 기회들이 좀 있게 되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게된 사람중 하나가 T 아주머니이시다. 이분은, 비교적 새로 들어오신 분인데, 베트남 출신이고, 나이는 50대 초반쯤 되시는 분이시다. 이분은 참 성품이 좋으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좀 고약한 사람들이어서, 많이 힘들 수 있는.. 더보기
New CEO 지난 금요일, HP의 새 CEO가 발표되었다. 신문 기사에 어떻게 그려졌는지, stock price가 어떻게 변동이 있었는지 그런 이야기들이야 publically 다 알려진 것이겠지만... 새 CEO가 SAP의 CEO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 적어도 내가 만난 hp labs 사람들의 반응은 대충 다음과 같았다. "제기랄" "내 그럴줄 알았어" "어휴, 세상에..." "I don't care", "whatever" "우린 망했다." 아니,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까지 부정적인 반응이 일관되게 나올 수 있을까. 새로운 CEO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지만, (나도 뭐 별로 크게 기대하는 쪽은 아니다. -.-;) 적어도 회사 사람들의 이런 반응들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세계 최고의 엔지니.. 더보기
직장동료 C 우리 팀에는 내가 참 많이 불편하게 여기는 C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길 좋아하고, 자신이 늘 중요한 사람이 되려고만 하고,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고 (아주 교묘하고도 subtle하게... 그래서 공개적으로 따질 수 없을 레벨 만큼만) 다른 사람의 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이 늘 중요한듯 내세운다. 지난 1년여동안, 실제로 이 사람에게 팀으로 보면 꽤 중요한 일이 주어졌다. 그런데 실제 그 사람이 하는 일은 내가 전문성(specialty)을 가진 일이었다. 당연히 일의 초기 단계에 거의 매일 내게 와서 이런 저런 질문들을 했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대답들을 해주었다. 그렇지만 원래 꽤 깊은 전문성을 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국 그 사람에게 다 설명을 해줄 수 없었다. 최근, 우리 팀에.. 더보기
오기로 이기기? 1주쯤 전이었던가, 회사일이 좀 바빠졌다고 했었는데, 최근 며칠동안에는, 그것보다 일이 거의 2배로 늘었다. -.-; 회사에선 정말 한순간도 뭔가를 하고 있지 않는 시간이 없다. 게다가 요즘은 민우가 학교를 일찍 가는 바람에, 나도 아침 7시 45분쯤 출근할 수 있게 되었는데... 퇴근시간까지 옆의 직장 동료와 5분 농담하는 시간이 아깝도록 일을 한다. 어제는, 그 와중에 내가 꼭 해야하는 일이 아닌 어떤 일을 하겠다고 자청하기까지 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내가 그 일에 involve 되는 것이 그룹의 dynamics를 위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또한 내 전문분야의 지식이 도움이 될만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함께해야 할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KCF를 섬기는 일이나, KOS.. 더보기
허어... 내가 회사 일을 열심히 안하고 있었던 것이었네... 최근,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회사일들을 다시 찬찬히 점검해보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정말 창조적인 일들을 게을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mundane하게 내게 주어지는 일들을 처리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잘 하고 있는데, 내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problem solving을 하는 일들을 거의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소 독한 마음을 먹고, 내가 회사에서 하는 일의 productivity를 적어도 1.5배 높이려는 시도를 지난 몇주 해왔다. 그 결과, 내가 이전보다 훨.씬. 더 productive할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내 딴엔, 그래도 열심히 회사일 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허어...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한게 아니었었네.... 더보기
일하는 제자들 거의 20년쯤 전이었던가... 이랜드 계열의 출판사였던 한세였던가... 하는 출판사에서 나왔던 월간지 이름이었다. 크리스찬들의 직업윤리에 대해 평이한 언어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서 냈던 잡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또 그 출판사에서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책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하는 제자들", 그리고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 이 두 책과 잡지 이름은 지난 15년여동안 내가 씨름해온 큰 주제들이었다. 요즘, 회사일을 하면서... 늘 2-3가지 멀티 태스킹을 해야만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시간을 잘 쪼개고 쪼개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인데... 월요일을 즐거워하고,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동기로 일하기에 세상사람들과는 전혀 다르게 일할 수 있는... 더보기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이번주 화요일에, 우리 그룹의 어떤 한 사람이 내게 이야기도 하지 않고 내 실험하는 내용을 마음대로 바꾸었다. 예전에도 이 사람이 그런 적이 있었는데, 나는 나름대로 마음을 가다듬고 가서 차근차근 얘기하리라 다짐을 하고 그 사람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오히려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서 바락바락 우기는 것이었다. 나는 금새 control을 잃고 그 사람의 argument를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다. 이 사람은 논리로 내게 이야기하기보다는 거의 억지의 수준에서 물고늘어졌다. 그때 마침 그 옆을 지나던 우리 그룹의 매니저가 와서는, 말하자면... 조심스럽게 내 손을 들어줬다. 결국 그 사람은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내게 이야기했고 (그러나 결국 미안하다는 등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 더보기
Boss의 authority를 뛰어넘기 어제, 같은 팀에 있는 한 선배/동료와 이야기하던중, 그 사람이 했던 말. "If you don't violate your boss' authority on a daily basis, you're not doing your job." 생각해 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Boss가 정해놓은 boundary 안에서만 일하는 사람은, contractor 이거나 consultant이지 정말 도움이되는 co-worker는 아닐 것이다. 회사에서도 그렇지만, 함께 Christian ministry를 하는 환경에서도 정말 잘 적용되는 말인 것 같다. 나는 정말 그렇게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일까? 또 다른 관점에서는... 나는 내가 지시를 하는 입장에서... 내 지시를 따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 authority에 '대드.. 더보기
Are you satisfied with your job? 어제 운전중에 들은 어느 설교에서 나온 질문 - job satisfaction에 관한... 다음중 몇개의 대답에 yes 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1. I look forward to going to work most days. 2. I like what I do at work, at least of the time. 3. My job employees special talent I have, and challenges me to develop new skills. 4. My boss and co-workers recognize me as a valued part of the team. 5. The way I do my job now is consistent with my deeply held values.. 더보기
이 시대에 엔지니어로 열심히 일한다는 것 제가 자주 들르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제가 그곳에 글을 쓰거나 하는 형태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거의 매일 들러서 올라오는 글들을 보곤 합니다. 그곳에는, 지금 대학생으로부터 제 나이 정도 되는 사람에 이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눕니다. 대부분은 공대생/공학자/엔지니어입니다. 이들은 자신을 스스로 ‘미싱공’이라고 칭합니다. 그 논리는, 60-70년대 한국의 경제 성장이 ‘미싱공 언니’들의 노동착취를 통해 이루어졌다면, 21세기 초반 한국의 경제 성장은 현대판 미싱공인 엔지니어들의 노동착취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의 생활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45세면 다니고 있던 회사 나와서 뭐 하며 살지 막막해지는 현실은 40년 전 미싱공 언니들의 사정과 크.. 더보기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작년이었던가요, 제가 어떤 지방에 가서 다른 교회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gpKOSTA를 마치고 제가 아는 어떤 분이 담임목사님으로 계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것이었습니다. 그 목사님께서 제게 주일 예배에서 간증해 달라고 하셨는데, 저는 제 간증을 하는 것을 늘 불편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간증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어서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그 목사님께서 워낙 완강하게 말씀하셔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형편없는 간증 동영상이 제 아내에게 입수된 것이었습니다. 제 아내는 그 간증을 듣더니 다시는 다른 곳에 가서 이렇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도 듣기 어려웠다나요. 그 간증의 내용은 대충 이런 것이었습니다. ‘나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했다. .. 더보기
Dave Packard's 11 Simple Rules 1. Think first of the other fellow. This is THE foundation — the first requisite — for getting along with others. And it is the one truly difficult accomplishment you must make. Gaining this, the rest will be "a breeze." 2. Build up the other person's sense of importance. When we make the other person seem less important, we frustrate one of his deepest urges. Allow him to feel equality or super.. 더보기
직장인-to-be 1994. 4. 직장인-TO-BE 대덕제일교회 청년부 권 오 승 1. 나의 실패작 : 직장 생활 이제 나도 `직장 생활'이라는 것을 시작한 지 벌써 14개월이 넘었다. 대학원 석사 과정은 사실 반은 학생, 반은 직장인 쯤 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2년 정도의 직장 생활을 한 것이 된다. 사 실 난 나의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없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도 그랬고, 대학원에 입학할 땐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나의 새 생활은 실수와 실패 투성이였고, 아직도 수많은 실수와 실패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허덕이고 있는 것들도 있다. 이제 14개월+2년의 직장 생활+대학원 생활을 되돌아 보면, 준비가 부족함으로 인해, 그리고 나의 미성숙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