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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의 포옹 지난 여름 휘튼에서 잠깐 황 간사님을 뵙고, 4개월만에 이번에 다시 뵈었다.이번에 공동대표회의에 참석하면서, 여러가지 기대가 있었지만, 그중 하나는 황 간사님을 뵙는 것이었다.지난 15년 넘는 시간동안, 내게는 바라보아야할 깃발 같은 역할을 해주신 분이시다. 그런데, 이번에 뵈니...건강이 많이 좋지 않으신 것 같아 보였다.장시한 계속 앉아 있는 것을 불편해하셨다. 깊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이 계속 회의를 했지만,그저 잠깐 말씀을 나누면서는...삶을 단순화해서라도 한 1년정도 좀 푹 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아.... 참 마음이 싸~ 하게 아팠다.이렇게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 이거 참석하러 여기 이렇게 오신 거구나... 결국 회의, 회의, 회의....저녁 9시가 되어서야 겨우 숙소로 돌아왔는데.. 더보기
내 딸 자랑 내일은 민우의 생일이다.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참 여러가지를 누리게 해주셨지만,민우를 내게 주신것은 무엇보다도 큰 기쁨이다. 정말 철 모르던 어린 시절에, 민우를 갖고, 정말 철 모르는 아빠로서 민우를 키웠다.민우와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민우는 내가 부족한 아빠노릇을 한것에 비해 참 잘 자라 주었다. 민우는 무엇보다도 참 사려깊은 아이이다.늘 '다른사람'의 상태와 감정에 깊은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민우는 성내기를 더디할줄 아는 아이이다.사춘기, 십대를 지내면서 짜증내고 화나는 일이 왜 많이 있지 않겠나.그러나 민우는 자신의 그런 부정적 감정을 더디 표현할줄 아는 아이이다. 또, 민우는 밝음을 이해하는 아이이다.좋은 분위기를 위해서 때로 자신이 망가질줄도 안다. 섣부른 자기.. 더보기
적당한 땡땡이? 내가 지난번 A 회사에 다니면서, 그전 H 회사 다닐때 보다 대충 일을 두배쯤 더 했던 것 같다.지금 이 직장에 다니면서는 지난번 A 회사 다닐때 보다 1.5배쯤 더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일을 해야하는 특성 상,아침 일찍에는 유럽이나 동부 사람들과 conference call을 할때가 많고,밤에는 아시아쪽 사람들과 conference call을 할때가 많다.그러니 당연히 그 중간에 긴~ 시간동안 일을 할수 밖에 없는 이상한 구조가 되어버린 거다. -.-;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그렇게 전력질주를 하는 식으로 일을 하다간 내가 도저히 견디어내지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요즘은 낮 시간에 약간 '땡땡이'를 치고 있다. 대개 시간이 나는 대로 한 30분 운동을 하기도 하.. 더보기
평신도 설교 K 컨퍼런스를 한참 디자인하던 시절,한동안, 전체집회에서 적어도 한 session은 '평신도'가 message를 하도록 해보자는 원칙을 정했던 적이 있었다. 어떤 신학적 입장을 가진 분들은 평신도가 '설교'를 하는 것을 불편해 하시기 때문에,'설교' 세팅이 아닌 '강의' 세팅의 경우 평신도가 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반복해서 겪었던 어려움은,평신도 중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이었다. 간혹 평신도들 중에서 집회를 다니는 강사들이 있긴 했지만,그분들은 대부분 '간증' (그것도 신학적 지향점이 대단히 모호한...)이었지,말씀을 풀어서 청중의 머리와 가슴에 넣는 설교는 아니었다. 나는,개인적으로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설교 가운데 하나가 평신.. 더보기
Blue Like Jazz를 다시 읽으며 교회 소그룹에서,Blue Like Jazz (재즈처럼 하나님은) 책을 읽으며 sharing을 하고 있다.덕분에, 문고판으로 예쁘게 되어 있는 한글 책을 한권 사서, 보고 있다. 몇년 전, 영어로 책을 읽었는데, 그때 읽으면서 아, 참 오랜만에 전도용으로 사용할 만한 책을 찾았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한국말로 다시 읽으니,음... 왜 이렇게 새롭지? ㅋㅋ 새로 읽으면서,이 책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었나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고 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요즘 다시 읽으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것 가운데 하나는... 여기서 그려지고 있는 기독교는,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기독교'가 아니라, '대화하는 기독교'라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 이 책에서,자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