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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목이 곧은... 누구나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관을 가지고 다른이의 표현을 이해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그 '자신'이 너무 강하게 자리하고 있어, 이야기하는 사람의 원래 의도를 곡해하거나 오해하여 나름대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또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해서 원래 의도를 변경시키거나 희석시키기도 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정도의 곡해나 오해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그러한 점을 인정하는 사람이고, 미성숙한 사람은, 그렇게 오해/곡해한 것을 너무 쉽게 신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겸손이 전제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의 대화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더보기
너무 공부를 잘해서 내가 잘 아는 어떤 놈(!)의 블로그의 글을 읽으면서, (참고로 내가 '놈'이라고 부르는 놈들은 정말 몇명 없다.) 정말 깊이 공감이 되었다. 주변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저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릴때 부터의 꿈이 박사였다는 이유만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맹목적으로 자신의 삶의 drive 해가고 있다. 공부를 좀 덜 잘했더라면, 인생의 의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았을 사람들이, 너무 공부를 잘하는 바람에, 시각이 좁아져서... 이제는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볼 때가 되었음에도 그렇게 해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본다. 그러나, 나라고 과연 얼마나 그런 모습과 다를 것인가. 더보기
요즈음 신문을 보며... 요즈음 신문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든다. 아... 20년전에도, 나보다 더 일찍 성숙의 길을 갔던 그리스도인 선배들은... 신문을 보면서 지금 나처럼 답답해 했을까. 도무지, 희망을 발견할 수가 없다. 더보기
역사의 진보 최근, 존경하는 어느분의 설교를 들었다. 한동안 여러일로 쫓겨 설교를 한가하게(?) 들을 여유가 없었는데... 다소 밀린 숙제 하는 기분으로 보스턴 여행길에 설교를 들었다. 그런데 그 설교중에, 성경의 세계관은 역사의 진보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역사가 진보한다는 '진보주의자'의 관점을 그렇기 때문에 성경적이지 않다 는 말씀이 나왔다. 정말 그럴까. 성경적 세계관에 따르면 역사가 진보하지 않을까. 개혁주의적 세계관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하는 일들은 하나님의 창조활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학문 활동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학문의 발전이라는 것을 이루시는 창조활동이다. 우리가 하는 정치 활동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정치질서를 만드시고 발전시키시는 하나님의 일이다. (이런 관점은 그 설교하신 분이 다.. 더보기
복음과 세계관 복음을 듣고, 자신의 세계관으로 복음을 해석하는 길이 있다. 그러나 반대로 복음을 듣고 그것을 자신의 세계관으로 만드는 길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양자의 중간 어디쯤에 자신의 위치를 두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이 양극단의 사이에서,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 더보기
세살 반 딸래미와의 대화 민우 : 아빠, 민우 지금 자전거 타고 싶어요 아빠 : 민우야, 지금은 밖에 비가와서 자전거를 타러 나갈 수 없어요? 민우 : 어, 왜요? 아빠 : 비가올때 민우가 자전거 타러 나가면 민우 옷이랑 머리랑 자전거랑 다 물에 젖어 척척해 지잖아. 민우 : 어, 왜 비가와? 아빠 : 음... 그건, 하늘의 구름에서 물들이 뭉쳐서 땅으로 내려오는 거예요. 민우 : 어, 왜요? 아빠 : 만일 비가 땅에 오지 않으면, 나무들도 다 목말라 하고, 민우도 먹을 물도 없고 그렇게 되잖아. 민우 : 어, 왜요? 아빠 : 음... 그건 나무랑 사람들이랑 민우랑 다 물을 마셔야 살 수 있거든 민우 : 어, 왜요? 아빠 : 그런 나무랑 사람들이랑 민우랑 다 살아가는데 물이 필요하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그래요. 민우 : 어 왜요?.. 더보기
귀족 크리스천 인간의 사회는 어느 곳이 건 '계층'이 존재한다.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부정적이지 않은 부류의 계층도 있으나 그 계층의 존재 자체가 그 사회 혹은 공동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더 흔한 경우인 것 같다. 성경은 이러한 계층의 존재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로마서 13:1) 적극적으로 막힌 담을 헐어버릴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에베소서 2:14) 계층은 우리가 속한 지역 교회, 신앙 공동체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때로 이러한 계층은 교회의 건전한 성숙을 이루는 좋은 프레임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친다. 그러나 교회 혹은 신앙 공동체에서 특정 '계층'을 이룬 사람들이 성경적 공동체를 이루는데 큰 제약이 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보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