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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묵상 - 월요일

긴 생각, 짧은 글 | 2011.04.18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월요일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심, 성전을 청결하게 하심 (마태복음 21:12-19, 마가복음 11:12-19, 누가복음 19:45-48)


최근 갈라디아서를 공부하면서,
갈라디아서에서 경계하고 있는 율법주의가,
자기중심성이 아니라 폐쇄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해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아직도 이전 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매우 강력한 언어로 경계의 메시지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예수께서 월요일에 성전 청결을 하시면서,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이방인의 뜰 이라고 불리우는 곳에,
종교권력과 결탁한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유대인 뿐 아니라 만민이, 정말 모든 민족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하는 곳에서,
자기들만의 폐쇄적 공동체를 만들어버린, 그것도 부패한 공동체를 만들어 버린 것을 보시며,
예수께서는 참으실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진정으로 창조주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새로운 시대,
정말 죄로부터의 궁극적 해방이 가능해진 새로운 시대,
깨어지고 어그러진 피조세계 질서의 회복이라는 희망이 마침내 가능해진 시대,
그리고 모든 인간적 장벽이 사라지고  만민(all nations)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가 부어지는 시대.
그리고 그 웅대하고 광대한 계획을,
모든 백성에게 알리시고 부으셔서 그들로 하여금 그 새로운 시대를 살게 하시는 그런 시대. 

예수께서는, 
그 광대한 계획 안에,
나 같은 사람도 두시고...
그것을 위해 이제 십자가 처형을 향하여 한걸음씩 다가가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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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묵상 - Palm Sunday

긴 생각, 짧은 글 | 2011.04.17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일요일
예루살렘 입성 (마태복음 21:1-17, 마가복음 11:1-11, 누가복음 14:27-44, 요한복음 12:12-19)

Hosanna! (Save us!)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

예루살렘에 승리의 입성을 하시는 주님께 군중이 외쳤던 환호성이었다.

이제는 좀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외침.
이제는 하나님께서 이 망할놈의 세상을 제대로 만들어주실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기대.
에이 못해먹겠다는 식의 절망 속에서, 하나님 좀 어떻게 해 주십시오 하는 외침.

그런데, 
얼마 후에 드러났지만, 그 군중의 외침은 legitimate 한 것은 아니었다.
They didn't know what they were shouting for.
정말 며칠이 되지 않아 그 군중은 모두 예수를 떠나고...

그러나 그렇게 absurd한 상황 속에서 나귀를 타고 승리의 입성을 하시며 승리를 선언하고 계신 주님.
그리고 그 승리의 입성은, 십자가의 처형으로 연결되지만, 결국 궁극적인 승리로 이어지게 되고.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외침을 통해 예수께서는 겉보기에 패배로 보이는 다음 event 넘어 있는 승리를 선언하고 계신... 정말 정말... 부조리한(absurd) 상황인 것이다.

마치 희망적인 것 같아 보이지만, 암울하면서도 우스꽝스럽기 까지 한.

Palm Sunday에서 예수께서 보여주신 것은,
사람의 입을 통해 승리의 선언을 하고 계시지만,
deliverance(구원)는 사람의 부조리한 외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쪽에서 준비되고 진행되는 하나님의 agenda로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마치 로마가, 산헤드린이, 군중이, 유대종교권력자들이 주도하는 agenda에 의해서 일주일이 자나가며 결국 예수께서는 처형을 당하시지만,
십자가와 빈 부덤의 event를 지내고 나서 보면...
결국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구원계획이었음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 시대에 사람들이 외치는... 우리를 구원하소서 라는 외침에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그렇게 응답하고 계신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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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없는 며칠

긴 생각, 짧은 글 | 2011.04.1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아내가 지난 화요일 오후부터 오늘까지 학회 때문에 San Antonio, TX 에 갔다.
오늘 밤 늦게 돌아오게 되는데...

아내/엄마가 있건 없건...
민우도 나도, 그저 매우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내가 없어서... 가장 아쉬운게 무얼까.
가만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제일로 꼽을 수 있는 건...

'재미 없다' 인 것 같다.
별로 내가 장난을 쳐도 많이 받아주지도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누라에게 장난치는게 참 재미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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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가족

Signs of Aging

긴 생각, 짧은 글 | 2011.04.14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내게도 나이가 들어가는 육체적인 sign들이 꽤 있다.
몇가지를 들자면

1. 하루에 다섯시간 수면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
나이가 들면 잠이 주는거 아닌가... 요즘은 여섯시간  - 여섯시간 반 정도는 자 주어야 밸런스가 유지되는 듯.

2. 커피의 효과가 있다.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실제로 밤에 잠이 덜 잘온다. ^^

3. 더 적은양의 음식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예전에 먹던대로 먹으면 금방 살이 찐다.

4. 무리해서 견딜 수 있는 최대 기간이 줄어들었다.
대학때는, 한참 공부 열심히 할때는 일주일 통틀어서 10시간 자며 공부한 적도 있었는데...
이젠 2-3일 정도만 4시간 미만으로 자면 후유증이 며칠 간다.

5. 흰머리가 눈에띄게 늘었다.
^^

6.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많은 묵상을 하게 된다.
...
- 아직은 애송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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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성숙

나는 사람들이 싫다

긴 생각, 짧은 글 | 2011.04.13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일반적으로 그렇다. ^^

물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기도 하고,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것을 기뻐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어떤 이슈를 풀어나가는 일을 몹시도 고통스럽게 느낀다.

그래서 내가 흔히 취하는 태도는 '내가 하고 말지' 인 것 같다.

가령,
회사에서 복사기 주변이 늘 지저분하면,
함께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서 복사기 주변을 깨끗하게 하자고 격려하기 보다는,
내가 치워버리고 만다.

그래서 나는 늘 일복이 넘친다. -.-;

그렇지만 한편 일이 안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겉보기에 매우 부지런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지어는 착한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저 사람들과 부딛히는 것이 싫은 것이다.

"내가 하고 말지" 라는 자세는,
성실함이나 부지런함으로 부터 나온 것도 아니고,
(오히려 다른이들과 함께하려는 것을 피하는 게으름에서 나온 것이다.)
착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다른이들을 정죄하고 속으로 나를 높이는 아주 악한 마음이고...)
유능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대하는데 무능한 것이다.)

내게 자꾸만 "내가 하고 말지"의 자세로부터 벗어나라는 nudge를 요즘 자꾸 경험하곤 하는데...
실천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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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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