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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묵상 - 월요일 월요일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심, 성전을 청결하게 하심 (마태복음 21:12-19, 마가복음 11:12-19, 누가복음 19:45-48) 최근 갈라디아서를 공부하면서, 갈라디아서에서 경계하고 있는 율법주의가, 자기중심성이 아니라 폐쇄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해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아직도 이전 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매우 강력한 언어로 경계의 메시지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예수께서 월요일에 성전 청결을 하시면서,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이방인의 뜰 이라고 불리우는 곳에, 종교권력과 결탁한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유대인 뿐 아니라 만민이, 정말 모든 민족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하는 곳에서, 자기들만의 폐.. 더보기
고난주간 묵상 - Palm Sunday 일요일 예루살렘 입성 (마태복음 21:1-17, 마가복음 11:1-11, 누가복음 14:27-44, 요한복음 12:12-19) Hosanna! (Save us!)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 예루살렘에 승리의 입성을 하시는 주님께 군중이 외쳤던 환호성이었다. 이제는 좀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외침. 이제는 하나님께서 이 망할놈의 세상을 제대로 만들어주실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기대. 에이 못해먹겠다는 식의 절망 속에서, 하나님 좀 어떻게 해 주십시오 하는 외침. 그런데, 얼마 후에 드러났지만, 그 군중의 외침은 legitimate 한 것은 아니었다. They didn't know what they were shouting for. 정말 며칠이 되지 않아 그 군중은 모두 예수를 떠나고... 그러나 그렇게.. 더보기
아내 없는 며칠 아내가 지난 화요일 오후부터 오늘까지 학회 때문에 San Antonio, TX 에 갔다. 오늘 밤 늦게 돌아오게 되는데... 아내/엄마가 있건 없건... 민우도 나도, 그저 매우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내가 없어서... 가장 아쉬운게 무얼까. 가만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제일로 꼽을 수 있는 건... '재미 없다' 인 것 같다. 별로 내가 장난을 쳐도 많이 받아주지도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누라에게 장난치는게 참 재미있는데... ^^ 더보기
Signs of Aging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내게도 나이가 들어가는 육체적인 sign들이 꽤 있다. 몇가지를 들자면 1. 하루에 다섯시간 수면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 나이가 들면 잠이 주는거 아닌가... 요즘은 여섯시간 - 여섯시간 반 정도는 자 주어야 밸런스가 유지되는 듯. 2. 커피의 효과가 있다.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실제로 밤에 잠이 덜 잘온다. ^^ 3. 더 적은양의 음식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예전에 먹던대로 먹으면 금방 살이 찐다. 4. 무리해서 견딜 수 있는 최대 기간이 줄어들었다. 대학때는, 한참 공부 열심히 할때는 일주일 통틀어서 10시간 자며 공부한 적도 있었는데... 이젠 2-3일 정도만 4시간 미만으로 자면 후유증이 며칠 간다. 5. 흰머리가 눈에띄게 늘었다. ^^ 6.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 더보기
나는 사람들이 싫다 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일반적으로 그렇다. ^^ 물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기도 하고,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것을 기뻐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어떤 이슈를 풀어나가는 일을 몹시도 고통스럽게 느낀다. 그래서 내가 흔히 취하는 태도는 '내가 하고 말지' 인 것 같다. 가령, 회사에서 복사기 주변이 늘 지저분하면, 함께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서 복사기 주변을 깨끗하게 하자고 격려하기 보다는, 내가 치워버리고 만다. 그래서 나는 늘 일복이 넘친다. -.-; 그렇지만 한편 일이 안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겉보기에 매우 부지런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지어는 착한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저 사람들과 부딛히는 것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