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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 내가 회사 일을 열심히 안하고 있었던 것이었네... 최근,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회사일들을 다시 찬찬히 점검해보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정말 창조적인 일들을 게을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mundane하게 내게 주어지는 일들을 처리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잘 하고 있는데, 내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problem solving을 하는 일들을 거의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소 독한 마음을 먹고, 내가 회사에서 하는 일의 productivity를 적어도 1.5배 높이려는 시도를 지난 몇주 해왔다. 그 결과, 내가 이전보다 훨.씬. 더 productive할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내 딴엔, 그래도 열심히 회사일 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허어...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한게 아니었었네.... 더보기
지난 주말... 지난 주말, 금요일에 성경공부 모임... 끝나고 내가 좋아하는 형과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 토요일 저녁에, 내가 좋아하는 한 신혼부부에게 '얼레리 꼴레리'하는 작은 모임. 사랑으로 좋은 음식 차려준 부부 하며, 예쁜 모임으로 이끌어준 이의 정성하며, 맛난 디저트들을 챙겨온 예쁜 마음들... 주일에, 예배 마치고, 또 내가 많이 좋아하는 한 신혼부부 집에서 성경공부 모임. 참 좋은 사람들과 3시간 넘게 성경공부. (내가 참 말을 많이 한... 민망한...) 참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성경공부 중에, 내가 역시 좋아하는 한 형이 quote한, 본회퍼의 말. "공동체는 은혜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당연히 여길 것이 아니다"는... 마음이 깊이 새겨두게 된다. 더보기
욕심나는 사람은... 내가 얼마나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다시 발견한다. 주변에서, 참 욕심난다 싶은 사람들, 함께 좀 더 있고 싶다 싶은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경험하면 참 마음이 많이 상한다. 그런 좋은 사람들을 내 주위에만 붙들어 놓고 싶은... 정말 그런 속 좁은... 더보기
Everybody's normal until you get to know them 내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쓰신 책 이름이다. 책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다~ 짐작이 간다. 매주 설교를 듣다보니... ^^ 그런데, 요즘은... 그 책의 관점과는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관점에서... Everybody's normal until you get to know them 이라는 내용에 긍정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다 괜찮아 보인다. 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 사람의 story를 자세히 들어보면... 정말 그 사람의 삶을 자세히 보면... 나름대로의 아픔과 struggle과 brokenness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본다. 때로는 자신의 아픔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찾지 못한채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고. 많은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삶을 나누면서... 더보기
일하는 제자들 거의 20년쯤 전이었던가... 이랜드 계열의 출판사였던 한세였던가... 하는 출판사에서 나왔던 월간지 이름이었다. 크리스찬들의 직업윤리에 대해 평이한 언어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서 냈던 잡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또 그 출판사에서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책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하는 제자들", 그리고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 이 두 책과 잡지 이름은 지난 15년여동안 내가 씨름해온 큰 주제들이었다. 요즘, 회사일을 하면서... 늘 2-3가지 멀티 태스킹을 해야만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시간을 잘 쪼개고 쪼개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인데... 월요일을 즐거워하고,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동기로 일하기에 세상사람들과는 전혀 다르게 일할 수 있는... 더보기
Facebook의 압박 Facebook에 account만 만들어 놓고 있다가 마누라랑 딸내미하고만 친구 맺어놓고 있었는데, 몇달전엔가 계속 '친구요청'을 하는 사람들의 요청을 받아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요즘엔, 그렇게 요청하는 사람들중 내가 직접 아는 사람들이면 다들 친구로 받아주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최근 1-2주동안 부쩍 친구요청들이 들어왔다. 대충 정신없이 yes yes yes를 해주고는, 역시 들여다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어제 그 페이지에 들어가서 여기 저기 뒤져보니 작년에 내게 쪽지(?)를 보내놓은 사람도 있고, 가끔 내 페이지에도 누가 와서 끄적이고 간 흔적들이 있었다. 허걱... 그러나, 난 아무리 생각하고 따져봐도, facebook을 manage할 만한 extra energy가 없다. 가끔 아내나 .. 더보기
참... 오랫만이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우리 집에서 어른 7, 아이 3명이 모여 함께 조촐한 식사를 나누었다. 서로 자신의 삶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다소 추하고 부족한 모습도 이야기하고... 찡~하고 마음을 울리는 감동도 있었고, 뭔가 주먹을 불끈쥐게하는 결심도 있었다. 2005년 이었던가, '우리집'에서 이렇게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성경공부 모임을 가졌던 것이. 나와 아내가 나란히 앉아서, 내가 주책없이 떠드는걸 아내가 보며 옆구리를 찔렀던 것이. (이번엔 어깨를 툭 쳤지만.^^) 참, 오랫만이었다. 뭐랄까... 아내와 민우가 California로 이사온지 1년이 벌써 훌쩍 넘었는데, 우리가 사는 집에 생명의 물줄기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우리 집이... 한결 더 따뜻해졌다. 더보기
역대하 6:13b-42 역대하 6:13 ......바로 그 대에 올라가서, 이스라엘 온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 펴고, 14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하늘에나 땅에나, 그 어디에도 주님과 같은 하나님은 없습니다. 주님은, 온 마음을 다 기울여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주님의 종들에게는,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15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인 내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키셨으며, 주님께서 친히 그에게 말씀하신 것을 오늘 이렇게 손수 이루어 주셨습니다. 16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님께서 주님의 종인 내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저마다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살아온 것같이 내 율법대로 살기만 하면, 네 자손 가운데.. 더보기
아, Scranton! 뒤늦게, Scranton conference에서 나누어졌던 message들과 강의등 contents를 살펴보고 있다. 아... 알짜배기는 Scranton에 있었던 것이었구나! 정말... 깊,은. 감동이다.....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정말 아쉬웠다. 더보기
1930년대에 내가 20대였다면... 작년 봄 부터였던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상황을 곱씹어 보면서, 만일 내가 그 시대에 한참 피 끓는 20-30대 였다면, 거의 틀림없이 공산주의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 공산주의자의 역사인식이, 소위 보수적이었던 그리고 친일적이었던 우익보다는 훨씬 더 건강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70-80년이 지난 이후에 그 당시 상황을 역사로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공산주의의 한계랄까 그런 것이 더 잘 드러나는데... 그 당시의 상황에 함몰되어 있었다면 그것을 보기 참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KOSTA 시카고 집회에서, 홍정길 목사님이 이와 거의 비슷한 말씀을 하셨었다. 그분이 하신 말씀중 내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 당시 뜻 .. 더보기
Barmen Declaration 나찌의 폭압정치 아래서, 독일의 고백교회(German Confessional Church)가 했던 선언인 Barmen theological declaration. 지난 KOSTA/USA-2010을 지내면서, 이 Barmen theological declaration에 주목하게 되었었는데... 집에와서 들어보니, jjKOSTA 수양회에서 황집사님이 이 Barmen 신학선언을 언급하셔서 반가웠다. 곱씹어보면 볼수록,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그런 선언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나찌의 폭압정치, 자유주의 신학 등이 그 배경이었다면, 이제는 신자유주의, 배금주의, 세속주의, 번영신학등이 그 배경이 되지 않을까. Karl Barth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고 있는데... 공부할 것은 점점 많아지고.. 더보기
괜히 센티멘탈... 매년 이 시즌이면, 한해의 코스타 운동을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그 다음해의 코스타 운동으로 넘어가는 transition을 겪는다. 어제, KOSTA/USA-2010과 관련해서 communicate했던, 약 6천개 정도의 이메일을 'previous-2010' folder로 옮겼다. 많이... 많이... emotional해졌다. 더보기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이번주 화요일에, 우리 그룹의 어떤 한 사람이 내게 이야기도 하지 않고 내 실험하는 내용을 마음대로 바꾸었다. 예전에도 이 사람이 그런 적이 있었는데, 나는 나름대로 마음을 가다듬고 가서 차근차근 얘기하리라 다짐을 하고 그 사람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오히려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서 바락바락 우기는 것이었다. 나는 금새 control을 잃고 그 사람의 argument를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다. 이 사람은 논리로 내게 이야기하기보다는 거의 억지의 수준에서 물고늘어졌다. 그때 마침 그 옆을 지나던 우리 그룹의 매니저가 와서는, 말하자면... 조심스럽게 내 손을 들어줬다. 결국 그 사람은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내게 이야기했고 (그러나 결국 미안하다는 등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 더보기
동물원 3집 예전에 한국에서 대학때 많이 들었던 동물원 3집을 최근에 다시 구해서 들을 수 있었다. 참 옛 생각 많이 났는데, 그중, 유리로 만든 배, 표정,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등은 한편 지금도 공감이 많이 되는 것들이긴 한데, 그 당시 그 노래들을 좋아했던 내 모습이 투영되는 듯 해서 반가웠다. 막 그리스도인이 되어, 심한 가치관의 혼란의 열병을 앓고 있을 때 였는데...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그 노래들에 공감하고 있는 내가 한편 신기하기도 하다. 더보기
호세아 요즘, KCF 리더들과 말씀을 나누면서 호세아를 함께 보고 있는데... 내 마음이 호세아서에 함몰되었다. 음란한 아내와도 같은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의 역설, 벌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고는 회복이 없다는 역설, 더보기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모녀 ^^ 어제밤에 나는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한참을 자다가 새벽녘에 깨어 옆을 보니, 헉, 마누라가 없다! 아니 어디 갔을까? 거실에도 없고, 화장실에도 없고... 한참을 보니, 마누라가 민우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민우 침대에서 아주 편하게... 아니 그럼 민우는? 거실에도 없고, 화장실에도 없고... 역시 다시 찾아보니, guest room에서 자고 있었다. 흐흐... 엄마가 민우 예쁘다고 민우 옆에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고, 좁은 침대에서 불편한 민우는 깨어서 guest room에 간 것이 분명했다. 잠자리를 바꾸어서 자고 있는 모녀가 하도 귀엽고 재미있어서 한밤중에, 한참을 웃었다.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귀여운 모녀. ^^ 더보기
Interior Re-design 지난 주말을 지내면서, office 이사도 이제 거의 끝났고, 이제 작은 짐들 몇개만 더 정리하면 old office로 다시 settle down하게 된다. 이와 함께, 나도 몇가지 내 마음을 추스리고 정리할 것들이 있는 듯 하다. 코스타 집회 이후 계속 되어온, 일종을 '흥분 상태'를 좀 가라앉히고 '일상생활'로서의 건강한 복귀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괜히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여러가지 생각만 많아서 일의 효율도 많이 떨어졌던 것들을 반성하고, 다시 '열심히 일하는' 모드로의 전환이 필요한 듯 하다. 지난 두 주동안, 다소 의무감에서 힘들게 말씀을 묵상하며 KCF 리더그룹과 함께 해오던 '호세아 강해'에도 다시 약간의 힘이 붙는 듯 하다. 말씀과 세상을 보며 다시 새롭게 마음에 불길들이 생기고 있..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11) 나는, 지난 일년동안 KOSTA 운동에 헌신하면서... 참 많이 배웠다. 정말 속이 아리도록 힘들기도 했고, 벅찬 감격에 흐느끼기도 했다. 분노에 싸여 혼자 크게 음악을 틀고 고속도로를 달린적도 있었고, 잠잠히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벽장안에 들어간적도 있었다.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답답하기도 했고,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소망을 다시 가다듬기도 했다. 이제 정말 이거 그만해야하나보다 생각한적도 있었고, 내 호흡이 끊어지는한 이렇게 섬겨야겠다며 주먹을 불끈 움켜쥐기도 하였다. 성숙이라는 표현을 내 자신에게 쓰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그 성숙에 더 많이 가까이 다가가는 한해였다. 가난한 마음을 가지는 법도 배웠고, 뛰는 가슴으로 헌신하는 법도 배웠다. 지난 일년동안, 적어도... 나는... KOST..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10) 집회를 마치고나서, 한해동안 KOSTA 운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감사하고, 그 열매를 세어보는 일보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한 중압감과 기대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금년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지난 1년 동안의 KOSTA/USA 운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많은 일들이 가슴 벅차게 감사하지만, 지난 1년을 지내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가 무척이나 크고 많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25년이라는 세월을 지내면서 당연히 했어야 했던 고민들을 이제야 하게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쨌든, 하나님께서 KOSTA/USA의 문을 닫으실 때 까지는...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한에는... 내 혼신의 힘을 다해 아이를 보는 일이든, 생수병을 들고 뛰는 일이든, 하루에 이메일 100개..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9)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나는 내가 KOSTA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의 리스트를 적으라면 금새 20가지는 적어내려갈 수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KOSTA, 정말 큰 빚을 진 KOSTA를 위해 그렇게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내가 KOSTA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다. 인간의 미숙한 열정과 공명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뛰어보겠다고 달려드는 것 만큼 추한 일이 없을텐데, 지난 일년동안 내게 주어주신 이 가르침과 깨달음은... 나를 위해, KOSTA를 위해 참 소중한 것임이 분명하다. 무한히... 무한히... 감사하다.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8) 자갈과 모래가 깔려 있는 수조가 있다. 그 수조의 물을 심하게 저어 turmoil이 일어나면, 무엇이 무게가 있는 자갈이고 무엇이 가벼운 모래인지 드러나게 된다.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 이번 집회를 지내면서... 나는 내 안에 있는 자갈과 모래를 구별하는 은혜를 입었다. 내가 자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모래로 들어난 것도 있고, 내가 별로 주목하고 있지 않았는데 어느새 내 마음 속에 듬직한 자갈로 자리하고 있는 virtue도 있었다. 워낙 마음이 가난해진 상태로 집회를 치루어내느라... 나와 전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지적해내는 내 잘못에 귀를 기울이는 겸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한, 사람들을 보면서도... 어떤 이들이 자갈이고 어떤 이들이 모래인지 하는 것도 일부 드러나는 것을 보았다. 매..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7) 소망 지난 토요일에는, 우리 지역에 있는 시카고 컨퍼런스 조장들의 조장 모임이 있었다. 조장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다고 이야기할까. 정말 궁금한 마음으로 모임 장소에 찾아들어갔다.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에게 특별히 유익이 있었던 것, 깨달음을 주신 것, 은혜 받은 것 등등을 나누었고, 그와 함께 아쉬웠던 점, 개선할 점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아.. 정말 감동이었다! 정말 이 형제 자매들에게 꼭 필요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touch하신 것이 보였다. 아... 하나님께선 이 사람들을 그렇게 세심하게 만지면서 돌보고 계섰던 거구나... 그리고 또 하나 감동적이었던 것은, 이 조장들이 모두 부족하다고 생각해야할 것들에대해 부족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은혜만 받은 것..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6) 기도 이번 집회기간 중에는, 기도 디렉터라는... 어울리지 않는 job assignment를 받아 섬겼다. 내가 기도의 깊이가 깊은 사람이 아닌데... 어찌 기도를 '담당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이번에 기도를 더 할 수 있었던...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더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blessing 이었다. 기도하면서, 내가 얼마나 기도의 깊이가 얕은 사람인지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또한... 나 같은 사람의 기도도 얼마나 풍성해질 수 있는지 하는 가능성도 보았다. 함께 했던 기도헌신자 그룹이 정말 무척 멋진 형제 자매들이었다. 늘 집회기간 마다 내 마음 속에 있었던 빨간조끼 간사님들의 자리중 많은 부분을 이번에는 이 학생 헌신자 그룹이 차지했다. ..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5) 땅끝 땅끝에 대한 내용을... 영역주권론적 차원에서 다루고자 했던 시도는 사실상 거의 실패했던 것 같다. 땅끝을 그렇게 이해하는 시도를 해보려고 주제문도 그렇게 많이 강조를 했고, QT 본문등도 그렇게 짜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쩌면 땅끝을, 영역주권론적 차원에서 다루고자 했던 시도 자체가 무리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땅끝을 지리적인, 복음전도의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너무 좁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적어도 복음전도의 의미에서의 땅끝은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생각이 갈린다. 이론적인 탄탄한 기초를 제공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보여지지만, 집회에서 그런 이론적 기초를 제공할 필요가 반드시 있겠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4) 민족 이번 시카고 집회에서 다루었던 민족의 개념은 다소 실망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언젠가 이 블로그에서 쓴 글에서 나누었지만, 민족 이라는 개념 자체가 고전적인 의미로 주어졌을 때, 젊은 세대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매우 부정적이다. 특히 외국에 있는 한국인들, 한인 디아스포라에게 한국 안에서 바라보는 민족의 개념을 깨워 맞추려하면 잘 들어맞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집회에서는 그러나 그 민족의 개념을 확장된 개념으로, 디아스포라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다루지 못한 것이 참 안타까웠다. (jjKOSTA의 황지성 간사님의 강의만이 이 부분을 좀 다루었다고나 할까. 다른 강의에서도 그렇게 다룬 것이 있는지는 아직 다른 강의들을 review 할 시간이 없어서... 사실 집회에서 진행되는 me..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3) 복음 지난 두어달 동안 내가 많이 '확장시켰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복음의 개념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점검을 하고 있던 차였다. 현대 기독교에서 아주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복음을 사유화(privatization)하려는 시도에 있다고 여기고, 복음의 공동체성, 복음이 가지는 거대담론 등에 매우 깊이 빠져 있었다. 영혼 구원에 머무르지 않는 구원, 전 피조세계의 회복을 의미하는 구원의 의미에 대해 꽤 많이 곱씹으며 나름대로 연구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두어달 동안에는 내가 취하고 있던 그 접근법을 여러각도로 재점검하고 있던 차였다. 복음이 사유화(privatization)된 것은 복음의 공동체성이 강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복음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개인화(personalization)..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2) 집회를 모두 마치고, 대부분 정리를 끝낸 후에, 이제 마지막으로 '배너'를 내리기 전에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간사님들. 그날 저녁, 새벽 3시경까지 계속된 evaluation meeting을 마치고, 기도인도를 하면서, 나는 울음을 터뜨리는 주책을 부렸다. 여러가지 사연과 사정이 많았던 올해, 그 와중에도 순수하게 섬기는 우리 간사님들을 생각하니 벅찬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웠던 것이었다. 이들의 땀에 젖은 얼굴에서, 하나님 나라를 본다.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1) 96년부터 참석하기 시작했으니, 질릴만도 한데... 도무지 질리질 않는다. 아니, 질리긴 커녕 매년 배우는 정도가 커진다. 금년에도 역시, 말로 다 기술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 아니, 금년에는 다른 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앞으로 몇번의 글을 통해서 내가 KOSTA/USA-2010을 통해서 (단지 conference뿐 아니라 지난 1년동안 계속되어온 모든 일들을 통해서) 배우고 깨닫게 된 것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그러나... 정말 제대로 다 정리해 낼 수 있을까.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 이제 내일 새벽이면 또 다시 KOSTA conference를 위해 비행기를 탄다. 한편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무겁고 부담되는 마음과... 다른 한편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있다. 도피하고 싶을만큼 무거운 영적 부담감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나님을 더 붙들어야 겠다는 절박함도 있다. 정직하게 스스로 물어야할 질문들을 묻지 못했다는 자책이 크지만, 형편없는 사람들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싶다는 목마름 역시 크다. 사람에 대한 깊은 절망들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말로 다 할수 없는 소망으로 가슴이 뛰기도 한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가르쳐 주실까. 어떤 당신의 모습을 매리우드와 휘튼에서 나타내 보여주실까. 우리가 이렇게 모이는 것이.. 더보기
Free Ride? KOSTA 집회를 앞두고, 지금 이 시간에 이렇게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언제였던가. 아마 1997년 정도가 아니었을까. 정말 나는 이제 '땡보직'을 맡게 된건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