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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요즘은,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들어올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대개는 주말에 5일분을 써놓고, 혹시 시간이 되면 들어와서 약간 수정하는 수준으로 글을 쓰고 있다. 글쓰기가 시원치 않아진게 눈에 띄게 드러나는 것일까. 뭔가 블로그에 활기도 없는 것 같고.. ㅎㅎ 아직은 설익은 생각을 매일 쓰는 것에 자꾸 회의가 들기도 하고...게다가 시간도... 자꾸 글쓰기를 계속할지 고민이 많은데... 아직까지는 그저..몸과 마음이 바빠셔 급한 일로 쫓기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려니...생각하며 버티고 있는 중이다. 더보기
사랑이 아젠다가 될때... '사랑'은 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사링은 그것이 '아젠다'가 될때 그 본질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가령,내가 내 딸을 사랑하는 것을 예를 들어 풀어보자. 나는 내 딸을 사랑하기 때문에,그 아이를 위해서 최선의 것을 주고 싶어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내 삶의 많은 부분을 그 아이를 향한 사랑에 맞추게 되고...그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기도 하고, 사랑과 충돌하는 다른 아젠다들을 없애 나가기도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내 딸을 사랑하는 사랑은, 내 삶의 다른 아젠다들과 대결구도를 형성하게 되고,그러는 과정에서 내 딸을 향한 내 사랑은 하나의 아젠다가 되어 버린다. 즉,딸을 사랑하는 것이 내가 해야하는 high-priority to-do list에 들어가게 되고,나는 그것을 위해 .. 더보기
용서를 위해서는 잊어야 하는 걸까? 어떤 과정을 통해서 용서가 이루어 지는 걸까? 여러가지 인간적인 오해가 논리적으로 풀려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내게 해를 가한 사람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을 갖게 되어서 해결되기도 하고,혹은 시간이 지나 그 사건/사람/관계 등을 잊게되어 용서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그리스도인들은... 내 죄를 용서받은 것이 너무 크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을 용서하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시 말하면 은혜에 대한 깊은 인식 때문에, 나도 은혜를 베풀게 된다는 것인데... ... 나는,유난히 한번 화가 나면 잘 풀지 못하고,내게 잘못한 것을 용서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도대체 왜 나는 이렇게 용서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고민을 참 많이 하면서 신앙생활을 해 왔는데.. 더보기
위험한 상황에서의 마음의 평안 아주 좁고 꾸불꾸불한 낭떠러지 길을, 매우 빠른 속도록 운전해서 가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자.(뭐 뒤에서 악당이 쫓아오는 것과 같은 진부한 예를 들어도 좋겠다. ㅎㅎ) 그럴때,다음 세가지 경우 가운데 어떤 경우에 가장 마음이 불안할까? (1) 나와 운전 솜씨가 비슷한 친구가 운전을 하고 있고 나는 그 옆자리에 앉아있는 경우 (2) 그래도 꽤 운전솜씨가 괜찮은 내가 운전을 하고 있는 경우 (3) 세계 최고의 운전사가 (그래서 사고 날 가능성의 0%인) 운전을 하고 있고 나는 옆자리에 앉아 있는 경우. 물론 아마 불안한 것부터 평안한 것까지 순서대로 차례를 매기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 (2) > (3) 대개는,(상황이 어느정도 manageable한 경우에)내가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나.. 더보기
들개가 된 토끼 나는 어려서부터 참 겁이 많았다.꽤 커서까지, 세발자전거를 탈 용기가 나지 않아, 한살 아래 여동생이 타면 그 뒤에 쪼그리고 앉아서 탈만큼 겁이 많았다. 그렇게 겁이 많았기 때문에 나는 늘 '안정'을 추구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 내게 있어서 '안정'을 보장해주는 가장 중요한 key는 공부였다.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거나, 성취감을 느끼거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공부했다기 보다는,그것이 내게 안정을 가져온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나서, 그러나... 나는 대단히 큰 혼란을 겪었다. 그렇게 안정을 제공해준다고 믿었던 공부가,내 궁극적 소망의 근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한동안 사실 나는 그 새롭게 보게된 진리를 인정하기 어려웠다.그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