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
비극적일만큼 절망적인 상태의 인간에게도,그 존재의 깊은 곳에서 부터 나오는 '갈망'이 있기 마련이다. 복음을 알기 전에도,알지 못하는 어떤 존재, 어떤 소망, 어떤 그 무엇을 향한 깊은 목마름이 있기 마련이고,복음을 알고 난 후에도,그 신비를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끊임 없는 갈망이 있다. 내가 복음을 알기 전,내 내면 속 깊은 곳에서 외쳐나오던 그 '갈망'을 깊이 오늘 하루 마음에 담고자 한다. 내 갈망은 무엇이었던가,그 갈망을 어떻게 채우려는 헛된 노력을 했던가,지금... 내 갈망의 내용은 무엇인가. 주님을, 주님을...바라고 바라고 또 바라는 그 상태에 오래 머물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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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주간을 묵상하지 않기 (?)
매년 고난주간에는 나름대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었고,내게 참 큰 유익이 있었다. 그런데,금년 고난주간에는,고난을 묵상하기 보다는, 고난을 그냥 마음에 담는 일을 해보려고 한다. 그게... 좀 설명하자면 어려운데, 말하자면,고난이 어떤 것일까,그 고난이 예수님에게 얼마나 아팠을까,그 고난의 결과로 내게 주어진 구원이 얼마나 큰 것인가..등등의 '묵상'은 결국은 대단히 이성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 그 결과로 눈물도 나고 감격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감성적이 되기도 하지만,이런 묵상은 본질적으로 이성적 활동이다. 금년 고난주간에는 그런데,그런 '이성적' 접근보다는...그저 그 고난을 마음에 '담는' 것을 해보고 싶다. (too post-modern? ㅎㅎ) 이성적 과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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