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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ransitions (2) 3.세번째의 transition은, 96-97년 경이었다.96년 코스타를 다녀온 전후로, 함께 하던 공동체의 사람들이 갑자기 바뀌기 시작했다.생명력 없던 모임에 생명력이 공급되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도의 움직임이 생겼다.당시 대학원생이던 나는, 새벽에 교회 van을 운전해가며 기도하려는 학생들을 모아 새벽기도를 함께 하는 일을 주도하는 역할의 일부를 담당하였다. 나는 기도에 대해 거의 무지했었는데,기도를 하다가 방언도 하게 되었고, 일종의 '신비체험'등도 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내게 일어난 근본적인 변화는내가 '기도'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한동안은,매일 한시간씩 온몸이 땀에 젖도록 기도를 했었다.당시 개인적으로는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내 개인 기도는 하나도 시키지 않으시고.. 더보기
My Transitions (1) 금년을 시작하면서,'새해 결심' 시리지의 글을 통해서,내가 일종의 어떤 'transition'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쓴적이 있었다. 정말, 나는 지금, 확실히 어떤 transition을 겪고 있다.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아주 일방적으로 나를 drive 해나가시고 계시다는 느낌이다.몇번의 글을 통해서, 내가 겪었던 transition을 설명하고, 지금 내 transition을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1.내가 겪은 가장 큰 transition은 무엇보다도 회심이었다.89-90년에 걸쳐 일어났는데,성경을 연구하다가 겪게 되었다.은혜, 사랑, 소망, 회복, 하나님 나라, 구원, 성숙 등의 개념등에 사로잡혀,그야말로 밤낮으로 눈물을 쏟아내었다.기존에 살았던 가치관이 붕괴되면서 일종의 '.. 더보기
거대담론의 missing link? '고난'과 그 고난 속에서의 '소망'에 대해 거대담론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현재의 피조세계는 하나님의 선한 창조의지로부터 벗어나 있는 상태이다.그 왜곡 때문에 인간을 비롯한 전 피조세계는 고통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 살고 있다.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왜곡과 고통을 그냥 두지 않으시고 그 피조세계를 회복/구원시키신다.그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이땅에 보내셨고, 예수의 선포와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제는 회복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지금 비록 고통과 왜곡 속에 살지만, 그것은 이제 회복의 역사 속에서 해결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소망이 주어졌다. 음...그런데,이거 좋은데...깨어진 세계, 그 속에서 회복에의 소망... 그렇다면, 현재 고난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는 어떻게 .. 더보기
자유 내가 20여년 전 처음 복음을 내것으로 받아들였을때,내 본질 자체를 깊이 흔들었던 몇가지 개념들이 있었는데,그것은, 은혜, 하나님의 통치, 회복, 절대적 사랑 등등의 개념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깨달음을 통해서 내게 찾아왔던 가장 깊은 기쁨의 내용은 바로 '자유'였다.나는 정말 복음을 알고 얼마나 자유로왔는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자유케 하는 복음 이라는 내용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도 많고, 부족한 신앙의 깊이에 비해서는 경험도 많고, 그리고 하고 싶은 말도 많다.그리고... 물론....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생각도 정말 많고. 지난 10여년의 기간 동안,매년 코스타의 주제를 한해씩 묵상하면서 나는 참 여러가지 신앙의 성숙과 성장을 경험했었다.어떤때는.. 아니 이런건 좀 묵상 덜해도 될텐데... 싶은 경우.. 더보기
내가 사는 동네도,'봄'이라는 시즌이 분명히 있긴 하다. 하루걸러 오던 비가 좀 잦아지고,기온이 살짝 높아져서 낮에도 가끔 밖에 반팔을 입을 정도가 되면...그게 봄이다. 그런데,한국에서 맞았던 봄이나,보스턴에서 맞았던 봄을 생각해보면...참 가슴 설레는 기대가 늘 있었던 것 같다. 특히,겨울이 길고 지루한 보스턴에서...어쩌다 3월이나 4월에 하루 날이 좋으면 사람들이 '오바'해서 얇게 입고 뉴베리 스트리트나, 찰스 강변에 나와는 것을 볼 수 있다.아... 봄이구나... 그런 탄성이 나오게 된다. 내가 사는 이 동네는,참 날씨가 좋아 감사하지만,그래도... 가끔은.... 아니 솔직히 꽤 자주... 사계절이 그립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