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vert
나를 대충 아는 사람들이 나를 일반적으로 판단하는 것과는 달리...나는 introvert 이다. ^^ 나는 천명이 넘는 사람 앞에서 presentation을 할때, 보통은 긴장하기 보다는 신이 나고,다른 사람과 여러 생각을 나누는 것을 즐기고,적극적으로 여러 사람과 여러 대화를 나누지만, 그러나 나는 여전히 introvert 이다. 어릴때,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고,소위 발표력이 좋은 아이로 분류되었었고,비교적 친구를 쉽게 사귀는 아이였지만, 그러나 나는 여전히 introvert 이다. 내 사춘기 시절,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본다거나, 가계에서 가격을 물어보는 것 조차 힘들어 했었다.그럴 바예는 내가 차라리 좀 더 고생을 하는게 낫다고 늘 여겼었다. 대학교 때 연극을 열심히 하면서,나는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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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는 정말 재밌다! 그러나 설교준비는...
이번 돌아오는 주말,코스타 간사 수양회에서 Shiker 간사님이랑 나누어서 각각 두번씩 설교를 부탁받았다. 강해설교를 하기로 하고,지난 한주 정도 정말 열공모드로 열심히 본문을 보고 있는데,아, 정말 본문연구가 새삼 재밌다! ㅎㅎ 나는 헬라어를 모르기 때문에,Concordance를 찾아가며 원어의 의미를 따져가고 있는데,이런 작업도 참 재미있고,구조 분석을 해가면서 바울의 숨결을 느끼는 작업도 참 재미있다. 그리고,무엇보다도 이 본문이 내게 해주는 말씀이 아주... 그런데 문제는,본문연구와 분석, 묵상에 빠져 그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바람에,막상 설교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 그리고 시간이 부족해서 여러 주석들을 비교해가며 다른 이들의 해석을 참고할 시간도 거의 확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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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것이 너무 많은데...
요즘은,마음을 쏟아 기도할 것도 많고,기도하고 싶은 내용도 정말 많은데... 그것을 정말 깊이 마음을 쏟아 기도할만한 시간을 잘 찾지 못하고 있다. 기도하기 위해 눈을 감으면,기도할 내용들이 그야말로 마음 속에 쏟아져 들어온다.기도를 하다가도... 세상에 이걸 다 놓고 기도하라고? 하는 생각을 들만큼 그 내용이 많다. 그것들을 가지고 기도하지만,그 기도의 내용을 마음에 담고,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과정은 아무래도 좀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그 과정이 늘 내게 부족하다. 마음이 바빠 기도하지 못한다는 것은,내 삶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일텐데 말이다. 요즘 내 기도생활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컴퓨터, 인터텟, ipad, iphone 등 전자기기 들이다.늘 처리해야하는 정보량이 많고, 그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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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잠시 쉽니다. (8월 6-15일)
회사일 + 휴가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15일까지 블로그를 쉬려고 합니다.(내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오래 블로그를 쉬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글을 쓰고 싶은 내용이 산더미 같지만,마음이 분주해서, 그것을 글로 표현해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요즘,갑자기 블로그 방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히, 김교신(金敎臣) 선생의 성서통신(城西通信)/성조통신(聖朝通信) 공개일기를 본받아,매일 하루에 15분씩 시간을 들여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2008년 초 였던 것 같은데,매일 글쓰기, 벌써 4년 반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분들 가운데,제 블로그를 읽고 계신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깜짝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아니... 이런 허접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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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사람
나는, 천성적으로(?) 걱정이 참 많은 사람이다. ㅎㅎ 게다가, 어릴 때부터 소위 '공부 잘 하는 아이'였으므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기에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사실 그렇게 사는 것이 네게 주어진 당연한 길이라고 생각했었다.그래서 뭐랄까... 어릴때부터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일도 적었고, 그렇게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것은 나와 관계 없다고 믿었다. 그런데...예수님을 믿고나서 보니, 믿음으로 사는 삶이란, 세상에서 제공하는 안정성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삶이 그 중요한 부분임을 보게 되었다.세상에서 제공하는 안정성을 무조건 거부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내 안정성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처음 예수님을 믿었을때, 나는 이것이 참 힘들었다.나는 세상에서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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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기도, 40대의 기도
20대 초중반,아직 대학생일때...기숙사 방에서 친구들과 함께,'우리가 한국 교회를 책임져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던 것이 기억난다.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 없을수도 있다.그 나이에 뭘 안다고... ^^ 그래도, 그때는...앞으로 20년 후면, 우리가 한국 교회를 책임져야하는 사람들인데, 그 준비를 지금부터 부지런히 해야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40대 초중반,이제는 그로부터 정말 20년이 지난 나이가 된 지금,내 기도는 내가 혹은 우리가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라기 보다는,어떻게하면 지금 20-30대가 한국교회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세워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니,무언가 중간에 빠져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물론 지금 20-30대를 길러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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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어서 slow down 하다... (3)
이번에, 시카고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난,'미운 사람'과 이야기 나누면서 내 옛날 모습을 다시 기억해 낼 기회가 있었다. 예전에,코스타 집회를 하면서...가령, 전체 집회 시간에 강사가 엉뚱한 (말을 많이 순화시켜서 표현한 것임) 말을 하는 일이 생기거나 하면,나는 정말 집회 장소 맨 뒤에 서서 몸을 부들부들 떨며 눈물을 흘렸었다.아니, 이 귀한 학생들을, 이렇게 모아놓고 저따위 이야기를 늘어놓다니... 그런 생각에서 였다.일종의 분노의 눈물이었다. 그런데,지금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못하고?) 있는 것 같다. 왜 그럴까?일차적인 이유는, 내가 좀 '포용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자위하고 싶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그것에 맞추어 세상의 것들을 재단하는 모습이 아니라.. 좀 더 멀리 볼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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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어서 slow down 하다... (2)
어제 글에 이어서 또 쓸 거리가 생각이 나서... 또 이렇게... ^^ 40대에 들어서서 또 slow down 한 것 가운데 하나는, '훈련'이다. 30대까지는,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꽤 치열하게 했던 것 같다.일반적으로는, 이것이 결국 어떻게든 사용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현실적으로 일상의 삶 속에서는 그저 그 훈련이 삶의 일부로 여겨졌던 것 같다. 그런데,40대에 들어서서는,훈련을 위한 훈련에 집중할 여유가 줄어들고, (혹은 그렇게 계속할 체력이 부족하게 되고 -.-;)대신 달리면서, 실행하면서, 일하면서 배워나가는 비중이 높아지게 된 것 같다. 말하자면 실전 기술을 익히는 단계라고나 할까. 그런데,그렇게 하다보면,훈련받고 성장하려는 치열함이 삶속에서 많이 없어져,내가 많이 나태해졌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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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어서 slow down 하다...
40대가 된지 벌써 몇년이 지났다. 40대가 되면서, 내 삶의 자세랄까, 그런 것을 다소 변경했다는 것을 최근 발견하게 되었다.내가 계획적으로 그렇게 변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내 전공분야 이외에 다른 영역은, 내가 새로운 것을 찾아서 공부/연구하는 일을 많이 줄였다.그것은, 신학적인 영역을 포함한다.30대, 특히 30대 후반에는, 참 열심히 공부했었다. 전공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공부했던 것 같다. 그중에는, 어줍잖게 신학적인 것도 많이 공부하려 노력했던 것도 포함한다. 그런데, 40대에 들어서는...우선, 내 전공과 관련해서 공부할 것이 참 많다. -.-;대학교때 한 학기 배울 과목의 내용을 어떤땐 2주 만에 후다닥 이해하며 익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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