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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How to Be Evangelical Without Being Conservative 어제, "How To Be Evangelical Without Being Conservative" (by Roger Olson) 이라는 책을 한권 끝냈다.정확하게 말하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audio book을 사서 들었다. (노안... ㅋㅋ) 우아, 대박! 저자는, 보수적이 되지 않으면서도 복음주의자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을 너머,오히려 보수적이 되는 것이 복음주의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아주 명쾌하게 풀어나간다. Introduction : Who's an "Evangelical" and What Does "Conservative" Mean? 1장 Being Biblical without Orthodoxy 2장 Building Character without Moralis.. 더보기
마누란 기도 스타일! 어제 아침 10시가 좀 넘어서 아내가 내게 카카오톡을 보내왔다.우리 집에서 거의 한시간 반쯤 떨어져 있는 기도원에 갔다고!허억. 갑자기 기도원을. 요즘 아직 일을 시작하기 직전이어서 시간이 좀 남는 편인데,그런 짬을 이용해서 기도원에 가기로 한 모양이다.아침에 미팅을 하나 끝내고 office에서 이런 저런 이메일을 쓰고 받고 있는데 그런 카카오톡 메시지가 온 것이다. 나는 거기서 어떻게 기도할 수 있는지 간략하게 알려주었더니만,내 아내는 거기서 예배도 드리고, 기도도 하는데 그게 그렇게 좋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래서 나는,'마누란 기도 스타일' 이라고 답을 해 주었다. ㅎㅎ 기도 스타일의 사람이 되는 것, 기도 스타일의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 더보기
깊이 연구하고 teaching 하고 싶은 성경 본문 지난번 간사 수양회를 위해서 디모데후서를 다시 한번 깊이 공부하고 묵상할 수 있었던건, 내게도 참 큰 유익이 있었다. 다시 좀 여러가지 생각을 가다듬으면서,그동안 아, 이런 본문을 좀 여러사람과 함께 공부도 하고 강해도 하고 나누어보면 좋겠다 싶었던 책들을 좀 정리해 보았다. 다니엘서 전반부 (엘리트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베드로전후서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누가복음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요한계시록 (하나님 나라, 제국 속의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관점에서)사사기 (현 시대를 비추어 읽어보는 의미에서)그리고.. 로마서 (허억! - 이건, 아주 많은 복합적인 의미인데... 쩝.) 이런 본문들이 내 마음에 많이 들어온다. 이 본문들을 좀 더 깊이보고 연구하며 사람들에게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 더보기
연봉 협상 아직 내가 직장과 관련해서 어떻게 할지 100%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한쪽에서는 지금 열심히 offer letter가 만들어져서 오고 있고,또 다른 어떤 start-up company 에서는 어떻게 내 사정을 또 알았는지 (-.-;) engineering leadership position을 채우고 싶다고 내게 연락을 해왔다.(그런데 재미있는건, 내게 먼저 연락을 해온 쪽은 대개 많이 적극적인데, 내가 먼저 연락을 하면 대개 reply가 없다. 사실 지난주에 3-4개의 회사에 더 apply를 했는데...) 적어도 한 회사로부터는 verbal offer를 받았고 진행되기 따라서는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작업이 곧 이루어질수도 있겠다.아, 물론 지금 현재 회사에서도 뭔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작업을 계속 하.. 더보기
또, 어머니의 생신 이번주 토요일은 어머니의 생신이다. 지난주엔가 전화를 드렸더니...내 생일이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신다.(외할머니께서 그렇게 늘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자식들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되는 것이 미안하고 부담스러워라고. 생신이라고 뭐 한번 제대로 해드리지도 못하고,어머니 생신날 어머니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것이 벌써 15년이 넘었는데...(민우가 3살때였나, 어머니께서 생신 즈음에 보스턴에 오셔서 딱 한번 함께 보낸적이 있긴 있었군.) 어머니의 생신이면,하나님께 감사하고, 어머니께 감사하지만...한편 멀리서만 축하를 드리는 내 모습이 죄송스러워,차라리 어머니께 부담이라도 한번 드릴만큼 축하라도 할 수 있으면...그런 생각이 든다. 더보기
욕망해도 괜찮아 Shiker 간사님이 내게 한번 읽어보라고 던져 주신, "욕망해도 괜찮아"를 어제야 결국 다 읽었다. -.-; 내가 책을 빨리 읽는 사람은 아니지만, 7월 말에 내가 그 책을 받고 두달이나 걸릴만큼 그렇게까지 심한 사람은 아닌데, 이 책은 우선 책읽기를 시작하는데 아주 오래걸렸다. ^^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내가 새롭게 취득해야하는 정보의 양이 늘 내가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10배쯤 많다...는 압박에서 살고 있는 터라, 투자한 시간에 대비해서 충분한 효과가 있는 책이 아니라면 쉽게 손이 가질 않는데, 이 책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웬지 이 책을 읽는 것이 그렇게 효율적인 시간활용이 아닐 것 같은 생각. 책을 다 읽고나서? 음... 뭐랄까...한편 뭐, 오랜만에 읽으면서 그 문장의 의미를 논리적으로 .. 더보기
Bi-focal 안경! 최근,밤에 책을 읽는 것이 좀 풀편했다.그래서 어제 눈 검사를 받았다. 이런 저런 검사를 해보더니만, eye-doctor가 내게 하는 말이,Bi-focal 안경 쓰는걸 생각해 보란다!(원래 안경의 아래쪽에 돗수가 다른 부분이 함께 섞여있는 그런 안경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지금 쓰는 안경이 괜찮은데,가까운 것을 볼때나 책을 읽을 때는 돗수를 약간 낮춘 것이 좋다고... 이제 '노안'이 시작된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뭐 특별히 어떤 감상이 없는데,다만 책읽는 일이 다소 번거롭고 불편해지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이... 웬지 좀 안타깝다고나 할까.이럴줄 알았으면, 눈이 더 좋을때 책을 더 많이 읽는 건데 말이다... 더보기
Introvert 나를 대충 아는 사람들이 나를 일반적으로 판단하는 것과는 달리...나는 introvert 이다. ^^ 나는 천명이 넘는 사람 앞에서 presentation을 할때, 보통은 긴장하기 보다는 신이 나고,다른 사람과 여러 생각을 나누는 것을 즐기고,적극적으로 여러 사람과 여러 대화를 나누지만, 그러나 나는 여전히 introvert 이다. 어릴때,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고,소위 발표력이 좋은 아이로 분류되었었고,비교적 친구를 쉽게 사귀는 아이였지만, 그러나 나는 여전히 introvert 이다. 내 사춘기 시절,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본다거나, 가계에서 가격을 물어보는 것 조차 힘들어 했었다.그럴 바예는 내가 차라리 좀 더 고생을 하는게 낫다고 늘 여겼었다. 대학교 때 연극을 열심히 하면서,나는 말하.. 더보기
Resume 내가 처한 상황이 상황이다보니,요즘은 내 resume (혹은 CV)와 linkedin의 profile을 시간날때마다 update 한다.publication이나, 우리 그룹에서 학회 발표한 것들은, 언제 했었는지 다 기억도 안나서...그냥 대충 하다가 말았다. -.-;(아, 물론 내가 잘한거라기 보다는 우리 그룹사람들이 잘 한것에 내 이름도 끼워준게 대부분이다. ㅎㅎ)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publication이나 conference presentation도 꽤 있고,했던 경험들, project들, 새로 배운 지식과 skill, 각종 결과물... 이제는 이것 저것 꽤 누적되어 있는 것을 보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것이다. 나는 resume가 이야기하는 사람보다 더 괜찮은 qualification.. 더보기
간이 부었나... 꽤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재 우리 회사의 사정을 다 설명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그것을 다 설명하는건 우리 회사에게 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 그러나,지금 현 상황에서는 매우 다양한 business partner와 복잡한 형태로 deal을 하고 있는데,이대로 가면, 꽤 큰 스케일의 deal이 이루어지면서, 우리 엔지니어들이 control 할 수 있는 portion은 매우 작아진다. 큰 회사들이 우리 회사의 지분의 많은 부분을 갖게 되므로 아무래도 우리 엔지니어들이 갖는 지분이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이렇게 회사를 하면서 대박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지도 않고 있고, 그것은 오히려 건강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분을 더 갖고 부자가 되는 것에 목을 매고 있지는 않다.. 더보기
애고, 애고... 내 이럴줄 알았다.간사 수양회 message...마음만 앞서고 잘 organize도 못하고... 말도 버벅거리고... 한말 또 하고 한말 또하고...해야할 말을 빠뜨리고,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말은 괜히 하고... 준비가 많이 부족해서,가는 비행기 안에서, 수양회 당일 BWI 공항에서, 그리고 심지어는 설교 직전까지도 계속 손을 봐야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대접을 못한 것 같아 많이 미안하긴 하지만,그러나 한편 이 사람들이니까 허물없이 내 속마음 이야기할 수 있지.... 싶어 참 감사하기도 했다. 더보기
부담 만빵 간사 수양회 이렇게 부담 많이 되는 간사 수양회는 처음이다. -.-;간사 수양회 혹은 각종 이런 저런 간사모임에 참석한 것이 못잡아도 20-30번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정말 부담 만빵이다. 수양회 설교를 하는게 처음도 아니고,간사들에게 무슨 강의나 presentation을 하는데 처음도 아닌데,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면,정말 무슨 얘기를 해 주어야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걸까 하는 것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늘 간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고, 지금도 참 많긴 한데...막상 그 이야기를 간사들에게 해야하는 건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 마음 속에 참 갈등이 크다. 그렇지만,우선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 사람들에게 하길 원하신다고 여겨지는 생각을 모아서 하도록 노력을 했고,.. 더보기
잘나가는 회사? 우리 회사 사정은, 여전히 간당간당하다. ^^ 일단 어찌어찌해서... 9월 말까지 버틸 자금은 확보해 놓은 상태이지만,그 이후의 사정은 어찌될지 불확실하다. 그렇지만, 잘만되면 아주 흥미롭게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꽤 있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이런 내 사정을 알기라도 하는걸까? 최근 여러 recruiter 들로부터 계속 연락을 받는다.지난주에만 3명의 다른 recruiter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그중 하나는... 요즘 아주 아주 잘 나가는 A 사의 recruiter였다.그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지 궁금해서 그저께 그 recruiter의 이메일에 답장도 하고 내 CV도 보냈더니, 즉각 어제 저녁으로 전화 인터뷰를 잡아 놓았다. -.-; 허억.(민우도.. 더보기
성경공부는 정말 재밌다! 그러나 설교준비는... 이번 돌아오는 주말,코스타 간사 수양회에서 Shiker 간사님이랑 나누어서 각각 두번씩 설교를 부탁받았다. 강해설교를 하기로 하고,지난 한주 정도 정말 열공모드로 열심히 본문을 보고 있는데,아, 정말 본문연구가 새삼 재밌다! ㅎㅎ 나는 헬라어를 모르기 때문에,Concordance를 찾아가며 원어의 의미를 따져가고 있는데,이런 작업도 참 재미있고,구조 분석을 해가면서 바울의 숨결을 느끼는 작업도 참 재미있다. 그리고,무엇보다도 이 본문이 내게 해주는 말씀이 아주... 그런데 문제는,본문연구와 분석, 묵상에 빠져 그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바람에,막상 설교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 그리고 시간이 부족해서 여러 주석들을 비교해가며 다른 이들의 해석을 참고할 시간도 거의 확보하.. 더보기
기도할 것이 너무 많은데... 요즘은,마음을 쏟아 기도할 것도 많고,기도하고 싶은 내용도 정말 많은데... 그것을 정말 깊이 마음을 쏟아 기도할만한 시간을 잘 찾지 못하고 있다. 기도하기 위해 눈을 감으면,기도할 내용들이 그야말로 마음 속에 쏟아져 들어온다.기도를 하다가도... 세상에 이걸 다 놓고 기도하라고? 하는 생각을 들만큼 그 내용이 많다. 그것들을 가지고 기도하지만,그 기도의 내용을 마음에 담고,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과정은 아무래도 좀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그 과정이 늘 내게 부족하다. 마음이 바빠 기도하지 못한다는 것은,내 삶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일텐데 말이다. 요즘 내 기도생활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컴퓨터, 인터텟, ipad, iphone 등 전자기기 들이다.늘 처리해야하는 정보량이 많고, 그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더보기
이상한 승진 별로 내 job title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지난 월말에는 정말 곧 새로운 job을 찾아야할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만한 상황이 좀 있었다.(결국 어찌 어찌 일이 진행되어서, 두어달 더 생존(?)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지난 달 말에,우리 회사의 사장에게 이메일을 하나 보냈다.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어쩌면 우리가 함께 일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을수도 있겠다.마지막까지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나는 내 '타이틀'에 별로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어차피 하고 있는 일과 기술, 함께 하는 사람들이 내 관심사였으므로, 내 job title은 중요하지 않게 여겼다.그렇지만, 이제 어쩌면 job을 찾아야하는 상황이 된 지금, 내가 이 회사에서 마지막으로 가졌던.. 더보기
자극적이고 감칠맛 나는 음식과 은은한 건강식 이제는 70대 후반이 되신 아버지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서,정말 나는 우리 아버지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버지의 외모도 더 닮아가는 것 같다. 머리 숱이 적어지는 것을 물론 포함해서 ^^) 우리 아버지는 꽤 다혈질이시다. 그리고 대단히 열정적이시고.늘 무엇이 옳고 그른가 하는 것을 따지기 좋아하시고, (물론 그 판단이 항상 옳으신건 아니다. ^^) 당신 생각에 잘못된 것은 잘 참아내지 못하신다.아, 난 이런게 정말 우리 아버지를 꼭 닮았다. (나는 다혈질이라기보다는 담즙질이긴 하지만...) 이런 성격은 좋은점이 많이 있다.웬만해선 이런 사람들을 막을 수 없다. ^^늘 열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그 열정이 쉽게 삭아들지도 않는다.많은 일에 높은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특별.. 더보기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내 모습 출장 + 휴가 삼아서 시간을 좀 보냈다.오랜만에 부모님과 시간을 좀 보낼 수 있기도 했고. 한가지... 다소 새롭게(?) 발견한 것은,내가 우리 부모님 앞에서는 몹시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거의 항상 많이, 정말 많이 게을러지고,다른이들에게는 표현하지 않을 불편한 마음을 드러낼 때도 있고,따로 기도를 한다거나 말씀 묵상을 하는 등의 시간도 거의 내지 않는다.그야말로, 많이 망가진다. 왜 그럴까? 부모님과 함께 있는 것이 편해서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내 신앙이, 나와 부모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내 모습까지도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졸업과 함께 부모님 곁을 떠나 계속 살아온 나로서는,부모님의.. 더보기
블로그 잠시 쉽니다. (8월 6-15일) 회사일 + 휴가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15일까지 블로그를 쉬려고 합니다.(내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오래 블로그를 쉬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글을 쓰고 싶은 내용이 산더미 같지만,마음이 분주해서, 그것을 글로 표현해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요즘,갑자기 블로그 방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히, 김교신(金敎臣) 선생의 성서통신(城西通信)/성조통신(聖朝通信) 공개일기를 본받아,매일 하루에 15분씩 시간을 들여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2008년 초 였던 것 같은데,매일 글쓰기, 벌써 4년 반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분들 가운데,제 블로그를 읽고 계신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깜짝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아니... 이런 허접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더보기
걱정 많은 사람 나는, 천성적으로(?) 걱정이 참 많은 사람이다. ㅎㅎ 게다가, 어릴 때부터 소위 '공부 잘 하는 아이'였으므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기에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사실 그렇게 사는 것이 네게 주어진 당연한 길이라고 생각했었다.그래서 뭐랄까... 어릴때부터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일도 적었고, 그렇게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것은 나와 관계 없다고 믿었다. 그런데...예수님을 믿고나서 보니, 믿음으로 사는 삶이란, 세상에서 제공하는 안정성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삶이 그 중요한 부분임을 보게 되었다.세상에서 제공하는 안정성을 무조건 거부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내 안정성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처음 예수님을 믿었을때, 나는 이것이 참 힘들었다.나는 세상에서의 안.. 더보기
20대의 기도, 40대의 기도 20대 초중반,아직 대학생일때...기숙사 방에서 친구들과 함께,'우리가 한국 교회를 책임져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던 것이 기억난다.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 없을수도 있다.그 나이에 뭘 안다고... ^^ 그래도, 그때는...앞으로 20년 후면, 우리가 한국 교회를 책임져야하는 사람들인데, 그 준비를 지금부터 부지런히 해야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40대 초중반,이제는 그로부터 정말 20년이 지난 나이가 된 지금,내 기도는 내가 혹은 우리가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라기 보다는,어떻게하면 지금 20-30대가 한국교회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세워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니,무언가 중간에 빠져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물론 지금 20-30대를 길러내는 .. 더보기
잘, 쉬었다~ 지난 15년간, 코스타 관련 모든 모임은,늘 기쁘고 감사한 것이었지만,한편 늘 무언가 '해야하는' 부담이 있었던 모임들이었다. 지난 주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했던 모임에서,난, 참 잘 쉬었다! 내 어깨가 가벼워지는 느낌이랄까...참 감사했다! 더보기
40대가 되어서 slow down 하다... (3) 이번에, 시카고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난,'미운 사람'과 이야기 나누면서 내 옛날 모습을 다시 기억해 낼 기회가 있었다. 예전에,코스타 집회를 하면서...가령, 전체 집회 시간에 강사가 엉뚱한 (말을 많이 순화시켜서 표현한 것임) 말을 하는 일이 생기거나 하면,나는 정말 집회 장소 맨 뒤에 서서 몸을 부들부들 떨며 눈물을 흘렸었다.아니, 이 귀한 학생들을, 이렇게 모아놓고 저따위 이야기를 늘어놓다니... 그런 생각에서 였다.일종의 분노의 눈물이었다. 그런데,지금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못하고?) 있는 것 같다. 왜 그럴까?일차적인 이유는, 내가 좀 '포용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자위하고 싶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그것에 맞추어 세상의 것들을 재단하는 모습이 아니라.. 좀 더 멀리 볼 수 있는 .. 더보기
40대가 되어서 slow down 하다... (2) 어제 글에 이어서 또 쓸 거리가 생각이 나서... 또 이렇게... ^^ 40대에 들어서서 또 slow down 한 것 가운데 하나는, '훈련'이다. 30대까지는,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꽤 치열하게 했던 것 같다.일반적으로는, 이것이 결국 어떻게든 사용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현실적으로 일상의 삶 속에서는 그저 그 훈련이 삶의 일부로 여겨졌던 것 같다. 그런데,40대에 들어서서는,훈련을 위한 훈련에 집중할 여유가 줄어들고, (혹은 그렇게 계속할 체력이 부족하게 되고 -.-;)대신 달리면서, 실행하면서, 일하면서 배워나가는 비중이 높아지게 된 것 같다. 말하자면 실전 기술을 익히는 단계라고나 할까. 그런데,그렇게 하다보면,훈련받고 성장하려는 치열함이 삶속에서 많이 없어져,내가 많이 나태해졌다는 생각이.. 더보기
40대가 되어서 slow down 하다... 40대가 된지 벌써 몇년이 지났다. 40대가 되면서, 내 삶의 자세랄까, 그런 것을 다소 변경했다는 것을 최근 발견하게 되었다.내가 계획적으로 그렇게 변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내 전공분야 이외에 다른 영역은, 내가 새로운 것을 찾아서 공부/연구하는 일을 많이 줄였다.그것은, 신학적인 영역을 포함한다.30대, 특히 30대 후반에는, 참 열심히 공부했었다. 전공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공부했던 것 같다. 그중에는, 어줍잖게 신학적인 것도 많이 공부하려 노력했던 것도 포함한다. 그런데, 40대에 들어서는...우선, 내 전공과 관련해서 공부할 것이 참 많다. -.-;대학교때 한 학기 배울 과목의 내용을 어떤땐 2주 만에 후다닥 이해하며 익혀.. 더보기
이웃, 또 다른 우리 - 못다한 이야기들? 아직 양쪽 conference의 message들을 다 review해볼 시간이 없었지만...전반적으로 주제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좀 더 다루어지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 1. 사랑없이 진리를 이야기하려 했던 것에 대한 반성극단적이고 호전적인 근본주의에 대한 반성이라고 할수도 있겠다.진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사랑으로 이야기되지 않으면 아무런 효력을 발생할 수 없음을 이야기했더라면...이것은 지난번에 내가 일종의 선언문 형식으로 이루어 지면 좋겠다고 이 블로그에 썼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2. 연대성에 대한 강조내가 소위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가지지 못한 사람과 내가 '하나'임을 인식하고, 그 사람과 연대성을 깊이 깨닫고 인식하는 것이 이웃사랑에 있.. 더보기
이제, 내일 또 출발이다! 금년에는 전반부에는 인디애나의 테일러에,후반부에는 일리노이의 휘튼에 있게 된다. 하나님께서, 테일러과 휘튼에서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이제 내일 새벽이면 비행기를 탄다. 땀과 눈물로 얼굴을 또 범벅이 될테고,하나님은 위대하시다 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기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 ㅎ 선배님이,그저 우표 붙이는 일이어도 좋으니...뭐라도 좀 돕게 해 주십시오...라고 KOSTA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는 전설이 있다. 나도,그저...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이 은혜의 잔치에서 얼쩡거릴 수 있게 허락된 것이,말로 다 할 수 없는 특권이자 blessing임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그저 감사한다. 더보기
KOSTA 집회에서, 만나고 감격하게 되는 이들 (1) 96년부터 KOSTA 집회에 참석해 왔으니, 한두해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그냥 내가 휘딱 눈이 뒤집혀서 열심히 하는 거라면 충분히 지치고도 남을 때가 되었는데... 한해 한해 이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 큰 기대가 된다. 왜 그럴까?그 집회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기 때문에 물론 그런 것이겠지만,또한 그 집회에서 만나는 사람들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우선 무엇보다도 나를 제일 감격시키는 사람은,이 집회에서 복음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하는 사람들이다. 보통, 대형 집회에서 회심 초청에 반응해서 소위 '영접 기도'를 한 사람들 중에서,5년후에 여전히 그 신앙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10%도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정말 다를까? 그렇게 결단한 사람들을 놓치지 않기.. 더보기
Transition 몇년전부터 내가 후배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나이가 들어가면서 보수화 되어 가는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내가 보수화 되어간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좀 더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다.일부의 내 생각은 좀더 과감해지기도 했고, 내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20대의 내 생각으로 돌아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최근 고지론을 용서한다는 글을 쓰고서 나 자신을 돌아보며 든 생각이다.이번 코스타 집회 전에, 꼭 한번 쓰고 싶은 시리즈 글이 하나 있었는데...이제 코스타 집회가 한주 남았으므로 그 글은 한참 후에나 쓰게 될 것 같다. -.-; 글을 써가며 정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참 많은데...도무지 시간이 없으니... 더보기
연애/결혼과 회심/신앙 나는,내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다.데이트 하던 시절이나 신혼의 미숙함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아직 나는 갈길이 멀지만 요1-2년 새에 들어서야 조금씩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나는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보다 물론 지금이 더 좋다.처음 예수님을 믿었을 당시의 미숙함이 돌이켜보면 부끄럽다.그런데, 신앙에 있어서는 자주, 처음 5년 정도에 가졌던 매우 다이나믹한 기간이 그립다.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