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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이사 지난 주말, 이사를 했다.결혼을 하고 학생부부로 살면서 참 많이 이사를 했었는데, 어제 가만히 생각해보니,8번째 이사였다. -.-; 우리가 한 가정을 꾸미고나서,처음 살았던 집은, 130년쯤 된 집이었는데, 창문이 낡아 잘 열리거나 닫히지 않았고, 거실 바닥이 살짝 기운 곳이었다. 게다가 집 주인이 바로 옆에 살았었는데, 우리가 작은 소리만 내더라도 뭐라고 하는 아주 까탈스러운 사람이었다. 이사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을때, 우리는 우리에게 아이가 생긴걸 알았었다.당시 영어도 뭐 그리 잘하지 못했고, 주변머리도 별로 없는 나는, 집 나올 날짜는 정해놓고 막상 이사 나갈 집을 잘 찾지 못했었다.학교에서 좀 떨어진 Malden이라는 곳에 아파트를 하나 찾았는데, 그 앞에서 아내와 함께 손을 잡고, 이 아파트에는 .. 더보기
두주 쉬는 동안 자그마치 두주동안이나 블로그 글을 쓰지 않으면서,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두주 후면 많은 복잡한 생각들이 더 많이 정리되어 잘 정돈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 했었습니다그런데 생각은 더 많아지고, 고민은 더 깊어지고...게다가 이사까지 하는 바람에 정리된 글 쓰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지경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글쓰기 시동을 걸어야 할 것 같아 새 집에 인터넷이 개통되자마자 이렇게 한자락 올려 봅니다. 글 투를 바꾸어서 글을 써 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한번 올려봅니다. 이사 때문에 온 삭신이 쑤십니다. :) 더보기
이번 한주, 블로그 더 쉽니다. 지난주,KOSTA 집회가 잘 끝났다고 들었습니다. 14년만에 결석을 하면서, 내내 마음은 테일러와 휘튼에 가 있었습니다. 한편 함께 가 있지 못한 것이 대단히 고통스러웠지만,이렇게 인도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조금더 생각을 가다듬고, 기도를 하기위해,이번 한주 블로그를 더 쉽니다.이렇게 오래 블로그를 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허접한 글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더보기
한주, 혹은 두주 동안 블로그를 쉽니다. 다음 한주,KOSTA 집회를 두고 기도에 집중하기 위해, 블로그를 쉽니다.(그리고 그 다음주까지도 쉬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하지 못하지만,2000마일 떨어진 곳에서,마음을 쏟아, 눈물을 쏟아, 무릎꿇어 기도하고자 합니다. 특히,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지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한주동안 여러분의 땀과 눈물에 젖은 조끼가 정말 많이 생각날겁니다. 더보기
14년만에 처음으로... 96년에 처음,나는 KOSTA 집회에 참석했었다. 하루종일 하도 울고, 울고, 또 울었다.기뻐서 울고, 감사해서 울고, 안타까워서 울고, 답답해서 울고, 서러워서 울고, 소망에 감격해서 울었다. 그후 99년, 지도교수가 여름에 short-course를 하면서 나를 '조교'로 쓰고 싶다고 해서,나는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후 작년까지,매년 나는 7월 첫째주를 시카고 혹은 인디애나에서 보냈다. 금년에...14년만에 처음으로,이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 내 마음의 상태로는, 어쩌면...주님의 은혜를 깊이 더 경험하고 싶은 목마름이 간절한데...그게 허락되지 않았다. 다음 한주,시카고와 테일러에서는 또 한번의 잔치가 열린다.내일 부터는,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빨간조끼들이 많이 고생하기 위해 집회 장소.. 더보기
난감한... 내가 이전 직장에 있을때,아... 저런 사람하고 함께 일하면 정말 피곤하겠구나.... 하고 매일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다. 다행히도 함께 일할 기회가 없어, 그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그 사람이 회사에서 lay-off를 당했다.음... 뭐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다. 그 사람과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런데,그 사람이 요즘 계속 내 linked-in을 통해서,내 network에 있는 누구를 소개시켜달라, 누구를 소개시켜달라는 식으로 요청을 한다.그렇게 내 network에 있는 사람과 연결을 해서 그를 통해 job을 얻어보려고 하는 것 같다. 벌써 몇번이나 내게 그런 부탁을 하고 있는데,부탁이 올때마다 점점 더 표현이 간절해진다. 음... 좀 난감하긴 한데... 왜.. 더보기
개인의 고난? 공동체의 고난! 예전에,'고난받는 공동체, 거룩한 공동체' 라는 주제로 한해동안 K 운동을 했던 적이 있었다.2004년이었던가. 그때...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함께 섬기던 간사들중 몇 사람이 비슷한 어려움들을 겪는 일들을 경험했었다.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고, 그냥 '직장관계'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보자. 뭐 그냥 sensitivity를 가지지 않고 그 상황을 만나면, 어휴 다들 직장 때문에 힘들어하네... 기도하자...이렇게 하고 지날 수 있었겠지만, 그때는,유난히 이상하게 그렇게 공통으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것이 깊이 마음에 박혔었다. 아니, 왜 이렇게 간사들이 같은 어려움을 다 함께 겪는 걸까... 그러다가 적어도 내가 깨닫게 된것은 이것이었다.아... 그래... 우리가 섬기는 사람들이 지금 이런 어려움을 겪.. 더보기
하나님께 불만이다. 난 요즘 하나님께 불만이 가득하다.정말 불만이 가득하다. 하나님께서, 악인은 잘되게 하시고, 의인은 어렵게 하시고,당신의 사람들을 돌보시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정의, 사랑, 돌보심 그따위 것들은 개나줘버려 하는 식으로 보고 계신 것 같아 보인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너무 아픈 일들을 많이 겪는다.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마르지 않을 수준을 넘어,눈물 조차도 나오지 않는 지경에 이르는 것 같다.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으시고,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에게 얼굴을 비추시지 않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기도가 꽉 막혀, 하나님께 기도할때마다 마치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그런 와중에,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내 기도가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음... 그건 하나님께서 .. 더보기
내가 되고 싶은 사람 중학교때 나는,'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때 나는,'공부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대학때 나는,'많이 성취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예수님을 갓 믿고 나는,'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후, 신앙의 여정 속에서,'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고,'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고,'기도의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고,'말씀의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도 했고,'용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었다. 요즘 나는,'믿음의 사람'이 정말 되고 싶다. 내 믿음의 shallow함이 견딜수 없이 부끄럽고 안타깝고 싫다... 더보기
금식기도를 밥먹듯이? 한동안은,내가 금식기도를 밥먹듯이 한적도 있었다. ^^ 툭하면 한끼 금식,좀 더 땡기면 하루 금식,3일 연속 금식까지도 해봤던 것 같다.그 이상은 영 힘이 없어서... 기도도 못하고 그냥 잠만 자게 되었었다. ^^ 대학원 시절 한참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그때 난 정말 주님께 금식하며 엎드려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그랬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내가 금식을 하지 않게 되었다. 언제부터였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금식을 밥먹듯이 하는 것이 얼마나 영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것인지 자신할수는 없으나,얼마전에 세상을 떠나신 달라스 윌라드가 권장했던 그 금식을 좀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음...금식한다고 떠들면서 금식기도 하는것 만.. 더보기
내 동생이 보고 싶다... 오늘은,내 동생 생일이다.한국에선 벌써 어제이겠지만. 한살차이나는,내 여동생이 오늘은 많이 보고 싶다. 요즘 그저 가끔 한번씩 카톡이나 한번씩 주고 받는 정도밖에 연락 못하고 지내지만,내 동생의 깊이가 점점 깊어져가면서,그와 이야기하는 것이 점점 내게도 큰 기쁨이 된다. 오늘, 난,내 동생의 오빠인것이 참 감사하다. 내 동생이 보고 싶다. 더보기
따라가기 벅찬? 달리기를 하다보면... 따라가기 벅찬 사람이 있다.꽤 내가 노력을 해도 그 사람은 내가 노력한 것보다 훨씬 저 만큼 앞에서 달려간다. 그 사람과 경쟁해야하는 관계라면, 그 사람의 존재가 부담스럽고 싫다. 그러나,내가 방향을 찾고 싶어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상태라면,그런 사람이 있는 것이 참 큰 도움이 된다. 신앙은, 다른 이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이다.그래서 그렇게 '따라가기 벅찬' 사람을 만나면 매우 상쾌하도록 반갑게 느껴진다. 그런 분들을 '멘토'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텐데,요즘 어떤 분들의 설교를 들으면서, 혹은 글들을 읽으며, 아니면 대화를 나누며,아 이분들은 내가 따라가기 벅찬 분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참 기쁘다.(그런데, 그런 분들이 좀 가까이 계시면 좋으련.. 더보기
마음을 열어놓는 대화 - connecting dots 지난 토요일,동네 예쁜 어떤 가족이 이사를 하고 아는 사람들을 왕창~ 초대해서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언제봐도 늘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기에,마음이 바쁘고 무거운 중에도 찾아갔다- 예쁘게 집을 꾸며놓은 것을 보며 참 예쁘게 느껴졌다.그 가족이 정말 그 집에서 예쁘게 잘 살기를 기원했다. 또 이제는 이 동네 이웃이 되신 (혹은 되시고 있는?)(A 목사님 가족 - A 목사님)도 뵐 수 있었다.이틀후면 A 목사님도 join하신다고... his on his way~ 그러는 와중에,잠깐...J 형제와 E 형제 두명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직장생활, 하나님 나라, 뭐 그런 얘기였다. 나도 내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뭐 뚜렷한 대답을 서로 얻은 것은 물론 아니지만, 그렇게 .. 더보기
simple answer 예전에는,기독교가 인간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대단히 simple answer를 주기 때문에 명쾌하고 좋았다. 그런데 이제는,그렇게 복잡한 문제를 simple answer로 다루어내고자하는 시도가 대단히 유치하게 느껴진다.그리고 기독교가 제공하는 answer가 결코 simple answer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기독교는 simple answer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simple vision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더보기
나는 소심하다- 나는 참 소심하다. ^^ 시험때만 되면 긴장해서 시험을 잘 못보기도 하고...당황하면 생각이 그냥.... 하얗게 되어버리는 때도 많다. 한가지 옛날 이야기. 나는 과학고를 다녔다.그런데, 나때는 과학고 초기여서 사실 별로 유명하지 않아서 들어가기 쉬웠을 뿐 아니라,나는 그나마도 아슬아슬 커트라인근처의 점수로 합격했다. 그냥 학업점수로는 원래 안되는 건데,'창의력 테스트' 점수가 좋아서, 그 덕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입학 등수가 60명중 50등이었다. ^^)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사실 나는 꽤 주눅이 많이 들었었다.소위 '명문' 중학교 출신들은 정말 그 당시에 벌써 '선행학습'을 하고 들어온 애들이 많았다.명문 중학교 출신이 아닌 애들 중에는, 정말 천재들이 있었다. 완전히 기가 죽었다. 고1 영어 첫.. 더보기
소망과 과정 내가 기독교 신앙에 빠지게(?) 된 것은,그것이 이야기하고 있는 궁극적 소망 (목표, goal, vision)에 매료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실제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기독교 신앙 생활의 99%는, 소망에 관한 것이라기 보다는 과정을 겪어내는 것 같다. 물론, 그 '과정'을 지탱해 주는 것은 '소망'이긴 하지만,너무 많은 경우 그 '소망'을 전혀 바라볼 수 없는 중에도 '과정'을 겪어내어야 한다. '신'이 세상과 함께 변해가고 있다는 식의 소위 '과정신학'의 관점을 받아들이기는 나로선 좀 어렵긴 하지만,그러나... 과정신학의 방법론으로 악의문제를 풀어보고자 했던 시도로부터 배울 점은 없을까....뭐 그런 류의 생각을 좀 해보았다.여유가 좀 있다면 그런 공부와 고찰도 좀 해 보면 좋으련만... 더보기
일베를 없애야 한다? 일베를 비판하는 소리가 높다.극우적 시각을 가지고 운영되는 인터넷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데,문제는 여기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편다는데에 있다. 종북좌파라는 딱지를 여기 저기 붙여가며 (심지어는 조갑제도 종북좌파라고 했다지? ㅎㅎ)...대부분 매우 유치한 수준의 썰을 풀어낸다. 좀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이런 일베를 없애야한다고 주장을 한다. ... 음...나도 일베가 싫다. 그런데,나는 일베가 없어지도록 직접적 압박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는 것이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는,다수의 의견이 요구하는대로 국가나 공동체가 움직여질때 바로 서는 것이 아니라,minority가 되는 것이 안전할때 바로서게 되는 것이다. 나찌체제가 민주주의가 아니었던 이유는,그 체제가 다.. 더보기
하나님의 열심 박영선 목사님은,내가 대학, 대학원때 참 큰 영향을 주신 분이셨다.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그분의 성화에 대한 개념은,아직 어리던 내 신앙 성숙의 기본적인 줄기를 잡아주었다.('하나님 나라'라는 개념도 사실은 나는 이분의 책을 통해 처음 접했었다.) 한동안 그렇게 그분의 글들에 깊은 영향을 받았었는데 (그때는, 설교 구해서 듣고 그런거 그렇게 쉽지 않았다. ㅎㅎ)언젠가부터인가, 내가 그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성화의 개념에 대해 시큰둥해졌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이런 몇가지 이유였을 것이다. - 너무 익숙해져서, 그 개념을 '떼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advanced concept으로 내가 옮겨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 그렇게 '하나님께서 하심'을 강조하며 변.. 더보기
은혜와 자유 Grace + anything else = Not Grace 지난주 설교시간에 들은 말이다. 요즘 복잡하게 하고 있는 생각 가운데 몇가지. - '자유'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자유는, '죄악으로 어그러진 자아'로부터의 자유이다.(혹은 자신으로부터의 자유라고 할 수 있을 수도) - 자유를 가져다주는 일차적 핵심 개념은, 사랑, 승리, 심판 등등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은혜' 이다. - psdudo-freedom이 세상에는, 그리고 기독교 써클 내에도 무척이나 많은데, 진정한 자유가 되지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에 '은혜'라는 개념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 은혜는, intuitive 하지 못한 개념이다. 논리적이거나 상식적이지 않다. 오히려 대단히 직관적이고 일방적이다. 은혜를 논리화하려는 순간, 은혜는.. 더보기
마누라 자랑 ^^ 요즘,아내가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다.자기 블로그에 올려가며 조금씩 update을 하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어디까지가 fact이고 어디가 소설인지 매우 애매한 형식으로 써나가고 있다. 음...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나로서는,이게 소설이야, 다큐멘터리야, 수필이야, 그렇지 않으면 자서전이야...?뭐 그런 생각이 마구 들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사람들이 좀 있을 것 같아... 어제에 이어 또 다시 한번 자랑질을... ㅎㅎ http://mnrji.tistory.com (당분간 자랑 안하렵니다. 이틀연속 자랑을 했더니만, 제 자랑 battery 용량이 다 소모되었습니다. ㅋㅋ) 더보기
일주일간 또 쉽니다... 한주동안,이번에는 캐나다 서부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5월 28일 (화)부터 다시 쓰겠습니다. 아, 그 중에도 혹시 좀 여유가 생기면 하나씩 올릴수는 있겠습니다만.. ^^ 더보기
내 의도가 의심 받을때 나는 내 의도가 의심받는 것을 참 잘 참지 못한다.내 의도가 잘 이해되지 못해 의심을 받으면, 그것을 차분이 설명해주거나 하면 좋을 때에도,버럭 화를 내거나 이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꽤 많다.(내 아내가 이건 잘 안다. ^^) 시간이 지나면서,내 의도가 의심받거나 오해받는 일들을 좀 더 견딜 수 있게 되긴 했지만,아직도 나는 참 이게 힘들다. 도대체 왜 그런걸까?무슨 생각의 흐름으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더보기
아버지, 어머니 생각에... 지난 토요일,Mother's day를 맞이하여,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갈비집' 이라는데에 외식을 갔다. ^^갈비를 구워먹고 게장 먹고, 디저트 사먹고, 참 좋은 시간이었는데... 나는 갈비 고기를 열심히 민우에게 넘겨주며 먹게 하고 싶었다.민우가 배부르다고 할때까지 고기 먹는것도 자제해가며...뼈에 붙은 것만 뜯어가며...그리고 밥이랑 국 함께 나온거 먹어가며... 내가 어릴때, 우리 가족의 '유일한' 외식 장소는 갈비집이었다.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는 외식을 했다하면 갈비집을 갔다. 가면 늘 아버지 어머니는, 갈비를 별로 드시지도 않고,뼈에 붙은 질긴 고기만 좀 드시고, 된장국에 밥만 드시고는... 우리 삼남매 많이 먹는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셨다. 외식을 하면서,예전에 우리 아버지, 어머니께.. 더보기
내 탓이오 Daum에서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고객님의 Daum 서비스 이용에 대하여 안내말씀 드립니다. 고객님께서 작성하신 게시물에 대해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어 아래와 같이 조치되었습니다. 조치내용을 확인하시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 신고대상 : [http://woodykos.tistory.com/859] [내 탓이오] • 신고자 : 피해주장자의 대리단체(한국인터넷 선교네트워크) • 신고내용 : 명예훼손 게시물 삭제 요청 • 조치일자 : 2013/05/05 • 조치내용 : 해당 게시물 임시조치 임시조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2(정보의 삭제요청 등)'에 의거 합니다. Daum 내 게시물로 인해서 명예훼손 등 권리를 침해 받고 있음을 소.. 더보기
시편이 그래도 조금 읽혀진다! 예전에... 내가 이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도대체 시편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별로 논리적이지도 않고,어떻게 분석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올해들어서 계속 성경통독을 하고 있는데, (새해 결심중 하나. ^^)원래는 올해 한해동안 2독을 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으나...요즘 시편을 읽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1독하고 약간 시간어 더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 쩝..) 그런데,물론 대단한 깊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즘 문득, 아... 시편이 읽혀진다... 이런 느낌을 갖는다. ^^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서,내가 이제는 시편이 읽혀질정도의 깊이는 된 것일까. 뭐 아직 갈길이 까마득하게 멀긴 하겠지만서두... 더보기
사치 나는,내가 가진 많은 것들을 '사치'라고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인류 역사상 많은 사람들에 비해,사실 정말 그렇다. 내가 대단히 부자는 아니지만,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현재 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에 비하면 여전히 대단히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있는 셈이고...모든 사람이 누리지 못하는 교육의 기회를 얻었고,모든 사람이 누리지 못하는 문화적 혜택, 사회적 자유 등등을 다 누리고 있으므로. 그런 시각으로 보면,나를 포함해서 소위 '서구사회' 혹은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은,태생적으로 이기적이고 몰인정한 사람들이 된다. (그리고 그런 시각은 사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이미 인권, 자유, 문화 등등에 노출된 어떤 사람들에게는,실존적으로...그것이 사치가 아니라 필수요.. 더보기
동생과의 대화 최근,내 동생과 나눈 대화가 머리 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그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나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결정 자체를 그렇게 많이 신뢰하지 못하는 편이다.아니, 좀 더 좁혀서 이야기하면, 나 자신에 데헤서 내가 내리는 결정에 대해서 신뢰를 잘 못하는 편이다.그것은 내 죄성, 비뚤어진 동기가 얼마나 내개 뿌리깊게 들어와 있는지 하는 것을 어느정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나는 어떤때는, 'circumstantial evidence'를 내 마음 속의 확신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내가 어떤 직장으로 갈까 하는 것을 고민하며 기도할때,내가 가고 싶은 직장, 내게 끌리는 직장 을 선택하기 보다는,여러 환경을 보니... 이렇게 인도가 되는 것 같다 고 느끼는 선택을 하는 것.. 더보기
살아있네! - 하나님을 신뢰하기 내가 대단히 오래 산 사람도 아니고,또 내가 하나님을 잘 신뢰하면서 한평생 살아온 뭐 그런 사람도 아니고,그래서 내 삶을 돌이켜보며 다른 이들에게 해줄 말이 있는 그런 사람은 더더욱 아니지만... 내가 주님과 동행했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내가 가장 '살아 있었'던 때는,주님을 깊이 신뢰했을 때였던 것 같다. 내가 뭐 대단한 security를 가져본 적은 없었지만, 그나마 그 security보다도 주님을 더 신뢰했을때,내가 뭐 대단한 명예를 가져본 적은 없었지만, 그나마 그 명예보다도 주님을 더 추구했을때,내가 뭐 대단한 성공을 거둔 적은 없었지만, 그나마 그 성공보다도 주님을 더 사랑했을때... 그리고,때로는 매우 의도적으로 security, 명예, 성공등을 포기하는 결정을 했을때,'살아있구나' 하는 것.. 더보기
You May Leave Boston, but Boston Never Leaves You 보스턴에서 일어난 폭발물 테러 사건을 접하면서,정말 마치 고향에서 일이 벌어진것과 같이 마음이 아팠다. 보스턴에서,Patriots day면... 긴 겨울이 끝나고 막 봄이 오는 시기,학교가 다 쉬고,오전 Red Sox 경기, 보스턴 마라톤... 그런데,다음과 같은 기사를 누가 share했기에,나도 여기에 share 한다.(아마 내 아내나 민우에게 보스턴은 더 특별한 곳일텐데..) You May Leave Boston, but Boston Never Leaves Youhttp://www.theatlantic.com/national/archive/2013/04/you-may-leave-boston-but-boston-never-leaves-you/275018/ 더보기
말이 딸린다... 한참,내 마음 속에 '불'이 있는 것과 같을때...(사실 지금도 뭐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 나는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뼈가 녹는것과 같은 그런 느낌을 가졌었다.예레미야서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그런데,이제 벌써 말씀사역을 하지 않은지 1년이 훨씬 넘은 지금,(이렇게 오래 말씀사역을 하지 않았던 적이 예전에 있었다 싶다... 91년 이후로...)요즘은 증상이 좀 다르다. 요즘은,뭔가 발견하고 묵상하고 생각한 것을,도무지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느껴진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여러가지 생각들이 정리되어 말로 전달할 수 있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