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내게는 따뜻한 분이신 적이 있었나?
내 신앙과 삶의 여정을 돌이켜서 생각해보면,하나님께서는 나를 부드럽고 다정하게 대해주시는 분이시라기 보다는,계속 흔드시고, 훈련시키시고, drive 하시는 분이셨던 것 같다. 물론,예수님의 십자가를 처음 접했을때,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에 사로잡혀 많이 울고 울고 또 울었지만... 그 후 하나님께서는...늘 나를 들들 볶으시는 분이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 깊은 죄의 뿌리를 정말 고집스럽고도 끈질기게 다루시는 하나님. 가끔,삶이 무겁게 느껴지거나,사람들로부터 아픔을 당했거나,여러가지 부담 때문에 힘들 때에는... 때로 하나님께서 너무 그렇게 나를 심하게 하시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지만,하나님은 "immovable mover" 이신게 분명하다.꿈쩍도 않으신다. 주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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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십자가 - Mission vs. Love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많은 일을 이루셨다.이와 관련해서 소위 다양한 atonement theory들이 존재하고, 나는 그 다양한 견해들을 대부분 다 인정하는 편이다.시기에 따라,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 강조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나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들에 대해 깊이 천착되어 있었다.악에대한 궁극적 심판,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 등등의 관점이다. 그런데,이번에 아시아 출장 동안 말씀묵상을 하면서는,어쩌면 지금 내게 더 필요한 것은 예수의 십자가를 mission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사랑으로 여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깨어진 피조세계를 다시 회복시키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웅장한 계획의 완성이라는,멋진 스케일의 복음이 참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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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 학벌, 경력...
나는, 내 능력보다 학벌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음...솔직히 말하면, 나랑 비슷한 수준의 학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보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내 능력에 비해 학벌이 더 좋다는 것이 솔직한 자평이다. 사실 이게 살아가다보면 솔직히 도움이 될때가 있다.일종의 후광효과 같은걸 경험하기도 하고, professionally 만나는 사람들이 나는 기억할때, 아... 그 어느학교 출신...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괜히 더 중요하게 취급하는 경우를 만나기도 한다. 지난주,M 학교를 졸업한, 일단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함께 통하는 이야기도 많고, 특유의 문화적 공통점 때문에 대화가 즐거웠다.그렇지만... 내가 이 불공정한 상황을 영유하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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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향해 우는가 (updated)
지난주 금요일 "무엇을 향해 우는가" 라는 글에서 약간 더 update된 version이다. 1.상실의 울음어떤 이들은,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속상해서, 혹은 자신의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서 운다. 2. 정의의 울음어떤 이들은, 깨어진 세상을 보며, 다른 이들의 아픔을 보며, 불의와 악을 보며, 안타까움으로 운다. 3. Coram Deo의 울음어떤 이들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깨닫고... 자신을 바라보며 운다. 여기서 각각,건강한 형태의 울음과 건강하지 못한 형태의 울음이 더 있을 것 같아 세분해본다. 1-1 건강하지 못한 상실의 울음내가 이루고 싶은 아주 이기적인 욕심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상실감. 번영신학, 기복신학은 인간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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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향해 우는가
1.어떤 이들은,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속상해서, 혹은 자신의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서 운다. 2. 어떤 이들은,깨어진 세상을 보며, 다른 이들의 아픔을 보며, 불의와 악을 보며, 안타까움으로 운다. 3.어떤 이들은,하나님과 사람 앞에,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깨닫고... 자신을 바라보며 운다. 기독교는,1, 2, 3 세가지 눈물을 모두 이야기한다. 그러나,1,2는 하나님 없는 다른 사상이나 종교에서도 가능한 것이지만,3은, 하나님과의 대면 (Coram Deo)가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기독교를 진정으로 기독교답게 만드는 것은,무엇보다... 자신을 향한 눈물이 아닐까. 나는, 신앙운동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신앙을 운동으로 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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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Sox in SF
지난 3일동안,Red Sox가 SF Giant 구장에 와서 경기를 하였다. 내가 몇달전 이 schedule을 확인하고,민우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민우가 흥분하면서, 꼭 보러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다. 나는, 민우가 학교를 시작하는 시점이 9월이나 될줄 생각하고는,꼭 민우와 함께 Red Sox 경기를 SF에서 구경하도록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그런데,민우가 학교 개학 이후에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많이 실망을 했다. 그렇게 흥분하면서 기대하고 좋아했었는데... 내년 Red Sox 경기가 SF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최소한 Oakland 경기는 있을 테니, 거기라도 민우 손 잡고 꼭 한번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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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패를 까라!
스탠리 하우어워즈가, 심한 조울증이 있는 아내와 살면서 고통을 겪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그분의 신학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며, 더 깊이 이해가 되었다. 늘 깊이있는 설교를 하시는 A 목사님이,평생 깊은 우울증에 시달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그분의 설교의 더 깊은 곳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저런 이야기가 저렇게 쉽게 나올까 하며 설교를 듣게되는 B 목사님이,우울증에 시달리는, 게다가 그 B 목사님의 깊은 신학적 깊이에 한참 이르지 못하는 사모님을 두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그분이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실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늘 자신의 한계를 잘 열어서 드러내놓는 C 장로님이,어릴때부터 깊은 열등감에 시달리며 자라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그분의 삶이 더 많이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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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을 하며 느낀점
참 오랜만에,성경 통독을 끝냈다. 예전엔, 하루에 열장이고 스무장이고, 앉은 자리에서 많이도 읽었었는데,너무 그렇게 쭉~ 읽어내려가는 practice를 하지 않았다는 반성에서, 금년 새해 시작하면서 통독을 결심했었다. 금년에 두번 통독이 목표였는데, 8월 상반기에 겨우 한번 끝냈으니, 두번 통독은 쉽지 않을 것 같다.금년 나머지 시간동안 신약 한번 더 읽는 쪽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성경통독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새로운 발견, 느낌 등이 있었다. 1. 성경의 '배치'가 절묘하게 느껴졌다.구약도 그렇지만, 특히 신약 서신서들의 배열되어 있는 순서가... 마치 흐름을 타듯 배치된 것 같이 느껴졌다. 2. 내가 가슴뛰던 성경본문에서 별로 가슴이 뛰지 않았다.에레미야, 느헤미야, 호세아, 에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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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신학을 옹호함?
어린아이에게 복음을 이야기하고자 할때,하나님의 통치라는 개념에 근거한 하나님 나라, 악의 문제와 하나님의 주권,성경본문의 역사성과 초월성...뭐 이런것들을 다 풀어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복음을 제대로 설명하려면,위의 개념 이외에도 더 많은 복잡한 개념들을 잘 설명해 주어야 하지만,아직 지적 인지능력과 사고능력, 그리고 경험이 짧은 어린아이에게는...그저 하나님께서 너를 사랑하신다... 예수님께서 너를 위해서 돌아가셔서, 너는 이제 구원을 받는다. (구원이 뭐라는거 또 썰 풀기 시작하면 한이 없지만... -.-;)뭐 이렇게 단순하게 얘기해줘야 할것이다. 나는,어른중에서도, 심지어는 고등교육을 많이 받고, 경험과 나이가 충분한 사람들 가운데에서도,여전히 아주 단순한 유년주일학교식 복음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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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저씨들의 이야기
지난 주말,이 동네에서, K 간사 리더쉽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소중한 사람들과 여러 이야기를 하고, 토론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참 복되었다. 그리고,주일 밤...뭐 그냥 저녁 먹고 E-S 간사 집에 다들 삼삼오오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I 선교단체 대표로 섬기시다가 그만두시고 미국에 오셔서 이제 다시 우리 K 간사로 오랜만에 복귀하신 K 목사님,K 간사로 10년 섬기시다가, 하나의 씨앗교회 개척 담임 목사님이 되신 A 목사님,그리고 나...이렇게 세사람의 40대 중반 아저씨들이 삶과 하나님 나라와 헌신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K 목사님은,자신이 I 단체 대표로 있을때, 한 6개월 동안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만큼...급격한 '갱년기' 증상을 겪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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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함이 죄일까?
예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썼던 것 같기도 한데... 어떤 무능한 리더가 있다고 하자.당연히 그 리더쉽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 리더의 무능함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음...무능한 리더쉽이라고 하니까, 사고력부족하고, 판단력 딸리고, 우유부단하고, 게으르고... 뭐 그런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 철권통치를 하는 독재자 역시 무능한 리더라고 할 수 있다.많은 사람들을 포용하고, encourage하면서 끌고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hard-drive 하는, 폭력적 리더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사실 꽤 많이 본다. 그런 리더 밑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할때,그 리더의 무능함은 죄일까? ... 어떤 사람(A)이, 사랑에의 깊은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자신을 지지해주고 격려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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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신학 vs. (진보적) 하나님 나라 신학
소위 하나님 나라 신학을 표방하는 이들이 가장 경멸하는 것은,번영신학의 입장이 아닐까 싶다. 진보적 복음주의자들은 '하나님 나라 신학'에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반면,번영신학은 혼합주의, 바알주의라고 심하게 비판한다. 진보적 복음주의자들의 신학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로서는,번영신학을 바라보는 그들의 관점에 깊이 공감한다. 그런데...지난 1년여동안 계속 나를 붙들고 있는 소위 '초월적 세계관'의 입장에서 보면,사실 번영신학과 (진보적) 하나님 나라 신학은 모두 비슷한 부류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두 입장 모두 결국,'이 땅'에서 뭔가를 이루어내보자는 접근인 것이다. 번영신학은, 이땅에서, 개인적인 번영을 추구하는 입장이고,진보적 하나님 나라 신학은,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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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믿던' 사람의 배교/타락
히브리서 6:4-6한번 빛을 받아서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을 나누어 받고, 또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장차 올 세상의 권능을 맛본 사람들이 타락하면, 그들을 새롭게 해서 회개에 이르게 할 수 없습니다. 이건,신학적으로 논란이 많은 구절이라고 알고 있다.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냐 아니냐 하는 주제를 다룰때 등장하는 key verse 가운데 하나이고. 나 역시 이런 구절에 대해 내 입장이 몇번 변해 왔었다. ^^ 그런데,최근에는 약간 다른관점에서 이 구절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번 정말 제대로(?) 찐하게(?) 믿었던 사람이,혹시 교만하게 된다거나,자신을 과신하게 된다거나,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잊어버린다거나,아니면 잘못된 가르침을 active하게 따르는 일을 한다거나 하면... 이런 사람은,신앙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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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찾아 다니시나요
코스타 온라인 스토어가 열려서,나도 이제 비로소 지난 코스타 설교/강의들을 듣고 있다. 하루에 하나씩 듣는 것이 목표인데,영 쉽지는 않다. 그중,시카고 화요일 구원초청 전에 했던 '무지개를 찾아 다니시나요' 노래가 유난히 내게 많이 마음에 남는다. 음...솔직히 말하면,이게 80년대 생들에게 먹힐 노래는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사가 선곡을 잘 못 하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이 노래는, 내가 예수를 믿고 얼마되지 않아서 배웠던 노래였다.그리고 그때 이 노래를 혼자서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고... 기타를 치며 부르고, 친구들과 만나면 함께 기타치면서 또 부르고... 흥얼 거리고, 휘파람 불고, '워크맨'에 테잎을 끼워서 반복해가며 또 듣고... 뭐 하여간 그랬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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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교를 들으며 든 반항심
며칠 전에도 쓰긴 했지만,나는 사실 요즈음...하나님께 좀 못마땅한 점들이 많다. 아는 몇몇 사람들의 고통을 보면서, 그리고 쉽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보면서,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하시는지 좀 볼멘 소리를 많이 하고 싶어진다. 지난 주일 설교 시간에,주님께서 정말 선하신 분이신가, trustworthy한 분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설교하시는 들었는데,나는 이렇게 좀 항변하고 싶었다. 네,그 논리로는 알겠는데요,당장 이렇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에게,하나님은 어떻게 하고 계신건가요.그 하나님이 '객관적으로' 선하시고 trustworthy하다는 것은 알겠는데요,그 하나님이 어떤 개인에게 '실존적으로' 선하시고 trustworthy하게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당장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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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소중함
사랑은,의지할 대상이 아니라, 소중하게 간직하고,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고, 마치 소중한 화초와 같이 잘 가꾸어야 하는 것 같다. 가령, 화초에 물을 주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햇빛을 잘 받도록 하고... 하는 등의 일이,때로는 tedious하게 생각될수도 있지만, 그리고 아이 뭐 그따위 맨날 하는거... 뭐가 그렇게 대단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그렇게 하지 않으면 화초가 말라버린다. 사랑도 그렇다.당연하게 여길만한 것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랑을 assume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내 아내를 사랑하는 것도, 내 아이를 사랑하는 것도,내 가족, 내 친구... 등등을 사랑하는 것 모두,작은 것들을 꾸준히, 열심히, 그리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사랑을 잘 가꾸어내는 중요한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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