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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소그룹 성경공부 때문이다!? 최근 마태복음을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니, 이처럼 공격적인 선언으로 가득차 있는 이런 복음서를 읽으면서,어떻게 도대체 멜랑콜리한...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정만화 같은... 그런 기독교를 진짜라고 믿을 수가 있는 걸까? 그건...활활타는 용광로 앞에서 작은 주전자를 들고 차 한잔 마실 물을 끓여보겠다고 하는 것,나이아가라폭포가 쏟아지고 있는데, 작은 생수병 하나 들고, '생수' 받아가겠다고 나서는 것,3000년 묵은 키가 100미터가 되는 큰 나무를 보고, 그걸 분재해서 집에 키우고 싶다고 하는 것 보다도 더 터무니 없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내가 뭐 대단히 긴 세월을 기독교인으로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늘 내가 '순정만화'식의 기독교 메시지만을 들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더보기
딱딱 거리는 어떤 사람을 대하면서 새 회사에 온 후,아주 다른 일들을 참 많이 한다.(나는 정말 일 복이 터졌다. 얼마나 일복이 터졌나 하는건 언제 이 블로그에서 시리즈로 한번 다루어볼까 한다. ㅋㅋ) 그중 하나는,내 office에서 3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가서 실험을 좀 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곳의 lab manager가 아주 딱딱 거리고 나를 힘들게 했다.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네가 그건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내가 S***ford 다닐때 실험실에서 다 해본거다... 음...이거 참.... 일하기 막막하네... 그러다 최근, 이 사람이 나랑 linked in으로 연결이 되었다.그렇게 연결된 다음날, 이 사람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아주 나긋나긋 싹싹... 몇가지 가능성, 1. 내가 너무 어려보여서 만만하게.. 더보기
하나님 나라가 선포됨 마태복음을 읽으면서 느끼는건,정말 이게 하나님 나라 이야기라는 것이다. 아주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통치 라는 개념의 하나님 나라 (하늘나라)에 대한 언급이 참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지난주 금요일 성경공부 시간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 좀 나눈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차원'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하나님 나라의 선포를 이해하면 도움이 참 많이 된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은 3차원에서 살고 있고, 그런 '공간'은 '시간'이라는 것과는 별개의 개념으로 이해하곤 하는데...사실 물리학적 개념으로는 그렇지 않다.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은 '시공' 혹은 Space-time 이라는 개념으로 서로 엮여 있다. 그 '시공'이라는 것이 중력 부근에서는 휘기도 한다는게 일반 상대성 이론의 내용이다. 뭐... 더보기
상처 많은(?) 개 우리가 개(하이디)를 키우기 시작한지 벌써 4-5개월 정도가 지났다.이 개를 입양한 쉘터의 안내에 따르면, 하이디를 길에서 발견했을 때, 도대체 무슨 종류의 개 인지, 무슨 색깔의 개인지 하는 것 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나빴다고 한다. 무슨 험한 세월을 살았는지, 이 아이는 앞니가 거의 다 없다.그래서 보통 개들이 좋아하는 "뼈다귀" 같은 것을 하이디는 즐기지 못한다.이가 좋지 않아서, 먹이가 조금만 크면 잘 못먹는다. 처음 왔을 때에는, 정말 잔뜩 긴장이 되어 있었고, 도무지 친한척을 잘 하지 않았다.먹을것을 줘도 극도로 조심하고, 잘 다가오지도 않고... 그래서 우리는 하이디는 그냥 많이 얌전하고 부끄러움 많은 개 인줄 알았다.그런데 최근 하이디는 우리가 많이 편해졌는지, 우리들에게 다가.. 더보기
신선한 예배 어제는,산호세 CRC (미국교회)와 함께 '공동예배'(?)를 드렸다. 하나의 씨앗교회는 CRC (Christian Reformed Church) 라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데,이 동네의 CRC 미국 교회가 우리를 host해서 함께 예배를 드린 것이다. 그 목사님과 우리 목사님이 한편의 설교를 반반씩 나누어서 했고,그 교회 사람들은 우리를 위해서, 찬송가도 한절은 한국말로 불렀다. ^^ 예배도 좋았고, 설교도 좋았고... CRC는 화란의 개혁교회 사람들이 캐나다와 미국으로 이민오면서 만든 교단이란다. 그런데,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따르면,'개혁교회' 사람들은, 자신들을 '복음주의'라는 범주에 넣는 것을 불편해 한다고.복음주의냐 아니냐라는 구분 자체가 자신의 신학적 identity와는 다소 맞지 않는 다고 이야.. 더보기
복음서에 빠지다? 예전에 누가복음과 마가복음은... 뭐 건성이지만 좀 공부해본 적이 있었는데,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은 차근차근 공부해본적이 없었다. 특히 나는 요한복음이 요즘은 많이 땡기는 모드여서, 요한복음이 그리고 있는 예수의 모습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던 차였다. 최근 교회에서,주일에는 요한복음 강해가 계속되고 있고,금요일 성경공부에는 마태복음이 계속되고 있는데... 허억... 이거 참 대박이다. 요한복음 설교는, 아... 설교자와 그 설교를 듣는 청중을 인격적으로 알면서 설교를 듣는 다는것이 이런 장점이 있는 거구나... 하는 것을 깊이 경험하며 듣고 있는 중이고, 마태복음 성경공부는,만일 내가 읽고 있는 방식대로 이 마태복음을 읽는 것이 맞는 것이라면,지금 우리가 접하는 99%의 기독교는 다 가짜다... 라는 .. 더보기
쌍욕 최근에 들은 이야기.어느 교회에서, 예수 잘 믿는 부부가,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렇게 지냈다. 담임목사가, 그 부부를 견제하여, 교회에서 아무일도 못하게 만들더니,결국은 그 부부보고 '이단'이라고 교회에서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그 성경공부 가지 말라고... 예수 잘 믿는 이 부부는,이걸 황당하다고 받아들여야할지, 억울하다고 해야할지, 분통이 터진다고 해야할지...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듣고,중학교때 이후로 하지 않았던 '쌍욕'을 혼자 막 퍼부었다.이 씨x놈, 개x끼, X같은 새끼, 찢x 죽일놈. 그래도 성이 풀리질 않아,하나님께 그 담임목사 X새끼에게 저주를 퍼부어 달라고 막 기도했다. 그런 새끼는, 하나님도, 심판도, 죄도, 믿지 않는게 분명.. 더보기
또 다시 Dresden 출장 1.이번주에는 또 다시 독일에 와 있다.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다른 hotel에 묵었다.그런데, 이쪽 동네도 정말 장.난.아.니.게. 예쁘다.사진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영 못마땅한 사진들이겠지만, 밤에, 전화기로 대충 찍은 사진이니... 2.이번 출장에는, 유난히... 정말 유난히 바쁘다.점심 먹을 시간 찾기가 쉽지 않다.낮에는 이쪽 일을 하고, 밤에는 미국 쪽 관련해서 conference call을 하고...호텔 바로 앞쪽에도 한번도 나갈 기회도 찾지 못하고 있다.아침 6시 반 아침 식사, 점심은 기회가 허락하면 간단히... 방문하고 있는 연구소에서 때우고, 저녁은 8-9시쯤 다시 호텔에서... 3.게다가 이쪽에서의 일이 영 신통치 않게 잘 안된다.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겨서, 실험의 .. 더보기
후배들 화이팅~ ^^ 그래도 나름대로 KOSTA를 열심히 섬겼었다.KOSTA 생각하며 기도도 많이 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기쁨도 컸다.KOSTA일 제대로 못해내는 악몽도 많이 꿨고 ^^ 생각해보면,나는 선배들로부터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전수받았던 것 같다.그런데, 나는 후배들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 것 같다. 오늘부터,후배들이 KOSTA 사역을 위한 모임을 갖는다.뉴욕에 벌써 속속들이 모여들고 있는 모양이다. 늘 후배들에겐 미안한 마음 하나 가득이다.함께 하는 것도 미안하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도 미안하고... 우리 섬기는 후배들을 생각하며,가슴 찡~ 하지 않게 되는 때가 언겐가는 올까? 우리 후배 간사들 화이팅! 더보기
수양회 설교 참 오랜만에, '설교'를 하게 되었다.이 전 직장에 다니면서 여러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서 그럴 기회에 적극적으로 involve 하지 않기도 했지만,나름대로 신앙/신학적 고민이 나름대로 깊어, 마음을 담아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하는게 자신이 없던 터였다. 그런데, 이번 수양회 강사로 가는 이 교회로 부터는,작년 수양회에 한번 초청을 받았다가 거절했는데,이번에 또 한번 부탁을 받아 정말 딱 잘라 거절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작년 11월에 부탁을 받고, 정말 많이 많이 망설이다가, 순전히 '인간적으로 미안해서' 가기로 약속을 했다. 이번 수양회 message를 준비하면서, 참 많이 힘들었다.12월 마지막주말까지 설교 개요와 소그룹 성경공부 discussion 자료를 보내주기로 했는데, 결국 deadline을 넘.. 더보기
My New Year's Resolution: 근시안적 시각을 갖기 매년, 나름대로 New Year's Resolution을 만들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해왔다.금년에는... 음....그런거 없이 갈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New Year's Resolution을 만들면서, 생각과 고민은 정말 많은데,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는데...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래도,매년 하던거 안하면 허전하니까... ^^New Year's Resolution은, 가장 New Year's Resolution 갖지 않은 걸로. "근시안적 시각을 갖기" 이다. 나는 늘 너무 지나치게, 'General'한 설명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는 경향이 있다.그리고 큰 그림에 집착하면서, 전체의 조망을 하지 못하면 지극히 답답해 하곤 한다. 운전을 할.. 더보기
성탄은 슬프다 어릴때, 크리스마스는 늘 기분 좋은 날이었다.머리 맡에 '산타'가 가져다주는 선물도 좋았고,크리스마스라고 거리에서 나오는 캐롤도 듣기 좋았고,교회에서 성극 연습하며 노닥거리는 것도 좋았다. 좀더 철이들어 세상을 보니,사람들은 심하게 어그러져 있고,그 어그리진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은 더 심하게 망가져 있다.젊은 시절에 꿈꾸었던 세상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는 무기력함도 몰려오고,싸워야할 대상이 '저 나쁜놈'이 아니라,내 이웃, 내 가족, 내 자신임을 발견하며 어쩔줄 몰라하게 된다. 어그러진 세상 속에서 '다른 소망'을 찾아 헤메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높고,그 와중에 '참 소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점점 사그러져 들어가는 듯 하다. ... 첫 성탄 역시 그렇게 슬펐다.남자를 모르는 틴에이저 여자아이.. 더보기
안녕하지 못한 시대에, Merry Christmas 어제 설교에서,목사님이 말씀하셨다. 예수의 삶이 이야기하는 것은,누구나, 그 상태가 어떠하던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quotation은 제대로 못받아 적었다. ^^) 나는,그렇게 이야기하는 설교자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기에...설교후 기도 시간에 흐르는 눈물을 열심히 닦아낼 수 밖에 없었다.겉으로 조금 흐르는 눈물 말고도, 내 마음 속에서는 더 많은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참, 안녕하지 못한 세상이다.너무 심하게 깨어져 있어... 우리 안에 어떤 소망을 찾을 수 없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 속에,예수께서는 가장 힘없는 어린아이로 오셨다. Merry Christmas! 더보기
하나님의 인도? 하나님의 인도! 1.나는 재료공학을 공부했다. 그것도 박사까지 했다. 석사학위도 두개나 있고...15살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나는 늘 '이공계' 학생, 직장인이었다.이제 30년 넘게 이 바닥에 있게 된 것이다. 2.대학교 3학년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기존의 모든 가치관이 붕괴되는 멘붕을 겪었다.또한 새로운 세계가 열려 나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가치관의 변화와 혼란을 겪었다. 그러는 와중에, 나는 내 전공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게 되었다.소위 기독교적 세계관이라는 관점으로 보아 내 전공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도 있었고,어쩌면 더 큰 것은... 내가...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이 전공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것이 컸다.복음으로 나 자신을 좀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기.. 더보기
Transition 이전 회사에 다닐때,소위 'Vendor'에 많이 방문 했었다. - 한국식으로 하면 하청업체라고나 할까. Vendor에 가면, 정말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경우에 따라서는 그 회사의 CTO 정도랑 맞장을 떠서, 그 CTO 밑에 있는 사람들이 내 말을 듣도록 할수도 있었다.기차 역에서 내리면, 그 Vendor의 project manager가 기차 역 바로 앞에서 차를 대고 기다렸다가 나를 픽업하기도 했다.어떤 회의실에 들어가면, 나이 지긋한 분들이 모두 넥타이에 정장을 하고 있는데, 나 혼자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들어가서, 그 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하기도 했다. 그럼 그 사람들은 모두 자기 노트에 내가 말한것을 적었다. 나는, 이런 환경 속에서, 자신이 뭐 대단한 사람인양 뻐기는 사람.. 더보기
이번 성탄 묵상 최근 몇년간,미국 성서 유니온에서 하는 The Essential Journey to Bethlehem 이라는 묵상 자료집으로 성탄 묵상을 해왔다. 참 신기한 것은,매년 성탄 묵상을 할때, 약간씩 다른 관점에서 묵상을 하게되곤 했는데... 금년 내 성탄 묵상의 theme은, '평화의 왕' 이다.소위 '안녕하지 못한' 세상 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그 사람들의 한계에 제한되지 않는 평화를 주러 이땅에 오신 주님. 그 주님이 이미 세상에 오신 것이라면,그 주님을 경험하고, 그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하고 당연한 것일텐데... 더보기
부끄러운 과거 최근,P형이 우리 동네를 방문해서, 하나의 씨앗교회 podcast에 대담을 올렸다. 내 아내는 그 녹음 file을 구해서 듣고 나더니 (아직 공식적으로 올라오지는 않았다.)그 당시 청년부 회지를 열심히 수배했다. 드디어,그 당시 회지를 열심히 만들던 형이, 원본을 사진을 찍어 facebook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나는 그 회지를 보는게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 않다. 왜 그럴까? 아마, 그 당시 복음의 증거가 왕성하게 나타났던 모습이 더 이상 있지 않다는 안타까움이기도 할게다.혹은,그 흐름에 차가운 물을 끼얹어 버린 사람들에대한 원망도 있는 것 같고...그때 조금만 더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참 크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돌이켜보면 나는 그 시절의 내가 참 부끄럽다.얕은 지식과 통찰로 대단한 .. 더보기
처음 독일 출장 (4) 1.내가 갔던 지역은, 옛 동독 지역이었다.거기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동독 출신이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짧게나마...동독인으로서 겪은 독일 통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이렇게 이야기했다. "통일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key는, 결국 동독 사람들이, 자신이 서독의 일부가 되기 원했기 때문이었다." 소위 흡수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아... 저 모습을 보면서 과연 북의 주민들이 남한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겠나... 싶다. 일부 무식한 보수주의자들은, 북한 정권이 붕괴되기만 하면 통일이 되는 것 같이 이야기하지만... 글쎄... 2.독일은, 종교개혁의 나라다.마틴 루터가, 95개조 항을 써 붙인 날은, 여전히 국경이라고 한다.미국에서 처럼, 어정쩡하게... 더보기
처음 독일 출장 (3) 1.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 첫 한달이 되기 전에, 4만마일에 육박하는 거리를 비행기를 타고,첫 한달 중에서, 거의 3주를 집 밖에서 지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마 처음 당분간은, 독일, 미국 동부, 홍콩, 어쩌면 일본 등등을 뻔질나게 다니게 될 것 같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일인데,어느정도 개발된 기술을 실제로 받아서 생산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느라 이렇게 뻔질나게 다니고 있는 중이다. 금년에,내가 항공사를 다 하나로 몰아서 탔더라면, 아마 United 1K 가 되었을텐데,아쉽게(?) 금년에는 United platinum으로 마무리 하게 될 것 같다. 2.해외여행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들은,아... 좋겠다...뭐 그런 반응을 보이지만,막상 이렇게 맨날 .. 더보기
처음 독일 출장 (2) 지난 직장에 다니면서,일본에 무진장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올해 비행기탄걸 다 더하면 거의 10만마일에 육박하는 것 같다. -.-;) 일이 많아서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마음의 여유가 더 없어서,막상 일본의 여기 저기를 잘 살펴보며 느낀 것을 정리하고 그럴 기회가 없었다.사진을 찍거나 그런건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의 고베, 오사까, 히메지, 가나자와, 가가, 뭐 그런 동네를 많이 갔었는데,보면서 참 느낀게 많았었다.(특히 한국, 미국과 대비시켜보면서, 내가 깨닫지 못하던 내 모습을 보게되기도 하고...) 새 직장에 가서는,그렇게 마음에 쫓기는걸 조금만 control 하고,하다못해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하면서 본 풍경 등등으로부터 느낀 것들만이라도 좀 마음과 기록에 담아두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이렇게.. 더보기
믿음이 드러나는 사람과 하나님이 드러나는 사람 어떤 사람은,그 사람의 신앙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 참... 저 사람의 믿음이 참 멋지구나. 나도 저렇게 믿으면 좋겠다...이런 생각이 들게된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그 사람의 신앙의 이야기를 듣다보면,야... 참... 저 사람을 저렇게 만드시는 하나님은 참 멋지시구나. 나도 저 하나님을 믿어야 겠다...이런 생각이 들게된다. 전자의 사람과의 만남은,쉽게 나를 motivate 시키지만,시간이 지나면 실증나고, (지속적이지 못하고)때로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좌절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후자의 사람과의 만남은,언뜻 나를 별로 motivate 시키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시간이 지날 수록 그 깊이가 깊어지고,내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 나를 좌절로 이끌지 않는다. 지난 금요일 밤,참 오랜.. 더보기
I don't know what I'm going to say 중부의 어느 교회 청년부에서, 수련회 강사로 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지난주까지 내가 가능한지 여부를 알려주었어야 하는데, 아직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내가 일이 많이 바빠서 그때 가능할지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하기도 하지만...사실 더 큰 이유는 자신이 없어서이다. 예전 같으면,이런 기회 있으면 열정이 넘쳐서,그 청년부 멤버 리스트 다 받아서 그 사람들 놓고 기도하면서,기꺼이 하겠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내가 정말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혹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 사람들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지,나는 정말 내가 믿는 것에 그토록 자신이 있는 것인지...등등이 참 자신이 없다. 또 한편으로는,예전에는 이런 수련회에서 해줄 수 있는 말이 늘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해줄 수.. 더보기
계시와 예배 기독교의 특징은, 예배에 있다기 보다는 계시에 있다. 예배는, 계시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다.예배는, 계시가 지향하는 목표이다. 예배는, 바른 계시를 통해서 도달할 수 있다. 흔히,'예배자'가 될 것을 요청하는 것을 듣곤 하는데...바른 계시가 없다면 예배가 이루어질 수 없다. 현대 교회에서,계시없는 예배를 추구하는 일을 자주 목격하는데...이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열매도 있을 수 없다. 예배는 도달헤야할 목표이지만,인간에게 일차적으로 필요한 것은 계시이다. ===== 이상은, 내가 오랬동안 가져왔던 생각이다.한동안 이 생각에 깊은 회의가 있었다.내가 너무 modernistic한 framework에서 기독교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그래서, 예배와 계시가 sequential하지 않고 함께 공존하며 .. 더보기
기독교 세계관 최근,간사 훈련을 하면서, 기독교 세계관을 좀 공부해보기로 했다. 이리저리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나름대로 여기 저기 서평도 읽어보았지만,마음에 딱 드는 책이 없었다. 기독교 세계관이라는게,예전에 이야기하던 대로, The Christian Worldview 라고 쓰기 보다는,The Christian Worldviews 라고 쓰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터라, 자신의 주장을 The Christian Worldview라고 쓰고 있는 여러 책들이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러 고민을 하다가,자크 엘룰의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을 가지고 한번 해보기로 결심했다. 이것도 역시, 어떤 의미에서 치우친 시각이 없지는 않지만,intellectually 충분히 stimulating 할 뿐더러, 이 책을 읽.. 더보기
내가 짧게 설명할 수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 어제 밤, 동네의 한 친구가 마음이 좀 힘들다고 해서, 밤 늦게 그 친구를 찾았다. 그 친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무슨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뭐 이런 고민을 하다가 그 친구를 만났는데... 사실 해주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은 이것이었다. "인생의 문제를 다룰 때, 자꾸 땜빵 식으로 band aid만 붙여가며 해결하려 하지 말아라. 우리 인생의 깊은 곳에 있는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한다.복음은, 그 인생 문제의 근원에 대한 쉽지 않은 해답을 준다.네게는, 바로 그 복음이 필요하다절대자이신 창조주 앞에, 네 인격을 발가벗겨 내 보여라." 어떻게 그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게 턱~ 하고 걸린 것은 이것이었다. 나는 그 친구에게,매우 convincin.. 더보기
새 직장? 똑같은 일? 지난 직장에서 정말 죽도록(!) 일하고,일주일 잘 쉬었다. 그리고 새 직장에 갔는데...허걱... 이게 뭐 장난 아니다. 지난주 월요일에 첫 출근을 했는데, 지난 3일간 벌써 꽤 많은 일을 했다. -.-;뭐 처음 약간 익숙해지고 뭐고 그런거 없이, 일부는 일이 주어지기도 했고, 또 뭐 상당수는... 내가 일을 만들어서(^^) 일복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이번주에,화-목은 North Carolina로 출장,그리고 바로 토요일에는 독일로 출장, 그 다음주 토요일에 돌아온다.그리고 나서는, potentially 주일날 혹은 월요일부터 바로 Connecticut으로 출장이 잡히고 있다. 지난번 직장을 옮기면서,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세심하게 구하기도 하고,나름대로 결심도 많이 하고...그렇게 시작했던 것에 비교하면.. 더보기
부겔로와 허모게네 디모데후서 1장에 보면,바울이 부겔로와 허모게네라는 사람을 언급한다.이 사람들은, 교회의 지도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후에 잘못된 가르침을 따라 떠난 사람들이다. 성경에서는,잘못된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에대해 아주 심하게 경계하고 있다.예수님께서도 잘못된 길로 이끄는 리더들에 대해 잔혹한 표현을 써가며 경계하도록 주의하신다. ... 그 사람의 삶의 context를 알지 못하고 들으면,그 이야기가 꽤 의미있는 것처럼 들리는데,사실 그 사람의 삶을 좀 잘 알고 그 이야기를 들으면,그 이야기 자체가 그 삶 속에서 모순 투성이인 경우를... 자주 본다. 그리고,그 사람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또 본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울이 부겔로와 허모게네에 대해 경계하라고 했던 것 같이,자신의 삶에서의 int.. 더보기
약간 update - 아직 컴퓨터 없어요. -.-; 지난 주 내내...참 잘 쉬었습니다. ^^ 원래는 쉬는 기간 없이 바로 새 회사에서 일하려고 했는데,어쩌다 일이 꼬여서(?) 중간에 한주 쉬게 되었는데,쉬고나니 잘 쉬었다 싶습니다. 오늘 새 회사에 처음 출근 했습니다.새 회사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팍~ 듭니다. ㅎㅎ 그렇지만,바쁜건 뭐 그럭저럭 계속 그럴 듯 합니다.일도 시작하기 전에, 출장 일정이 벌써 두개나 잡혀 있습니다.12월 첫째주는, 동부에 한번,12월 둘째주는 독일에 한번 -.-; 아마 아시아쪽이나 미국 다른 지역에도 뻔질나게 다니면서 일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예전 회사보다는 훨씬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제 랩탑을 못받았습니다. -.-; 랩탑 받고, 셋업되고, 생각이 정리되는대로,job transition과 .. 더보기
My Last Day @ Apple 오늘,애플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날이다. 일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나는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고, 배웠고, 생각했고, 고민했다. 며칠 전, 아내가 내게 물었다.애플을 떠나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나 그런거 없냐고. 나는,"전혀~" 라고 대답했다. 뭐 그렇지만, 어찌 전혀 없을 수 있겠나.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고, 조금 더 있기로 결심했다면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렇지만,애플을 더나기로 한게 잘 할 결정일까? Of course it is! :) 하나님게 참 감사한다. @ 회사에 computer를 오늘 return하고, 새로운 회사는 25일에 시작합니다. 그때까지 제 laptop이 없을 예정인데... 그래서 블로그에 글 쓰는게 제때 안될지도 모르겠.. 더보기
영적 성장 최근 어디에서 읽은 글 If the you of five years ago doesn't consider the you of today a heretic, you are not growing spiritually.(by Thomas Merton) 뭐 어떤 사람은,토마스 머튼 같은 사람의 글을 인용했다고, 나보고 벌써 이단이라고 이야기 하시기도 하겠지만. ㅎㅎ 난 정말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5년동안 계속 같은 생각에만 머물러 있다면,그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의 내 모습은,적어도 5년 전의 내가 보기엔, 분명히 '위험한' 수준에 와 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