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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하나님에 대한 이해, 인간에 대한 이해 캘빈주의자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고, 알미니안들을 포함한 비캘빈주의자들은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깊다. 최근 내가 생각해서 정리해 본 것.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하는 캘빈주의자들은, 하나님을 쉽게 '마초' 하나님으로 왜곡하게 만드는데 반해, 그에 대비되는 인간의 연약함, 죄된 본성 등을 잘 설명하는 것 같다. 반면, 그 반대쪽에 서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사랑 등을 더 잘 설명하는 데 반해, 인간에 대해 너무 많은 credit을 주어 오히려 왜곡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나 혼자 정리해본 개똥 신학. ㅋㅋ 더보기
Uncomfortable Confrontation 지난 금요일, 내가 아끼는 어떤 사람에게, 이제는 매우 불편한 confrontation을 하기로 결심했다. 몇년째, 꼭 해주어야할 말을 하지 않은채, 한편 비겁하게 피하면서, 한편 기회를 찾으면서, 한편 많이 조심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지난 금요일에는, 한편 '지금이 바로 기회이다' 라는 판단하에, 한편 내 short-tempered character 때문에, 한편 그 사람을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절박함 때문에... 그 사람과 불편한 관계가 되기로 결심했다. 오늘 아침부터 시작될 그 사람과의 새로운 불편한 관계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이 이어지길... 더보기
Blue Like Jazz Shiker 간사님이, 내게 강추해준 책, Blue Like Jazz. 그 책을 추천 받고는, 당장 나는 책을 사서 읽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책이 별로였다. (아니, 이럴수가! Shiker 간사님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단 말인가! ㅎㅎ) 그냥 자기 얘기 주저리 주저리 써 놓은 것 같았고, 뭔가 새로운 내용도 없었고... 그렇게 그 책을 읽다가 던져놓은 것이 거의 1년쯤 전이었던가. 그것보다 더 되었던가. 최근에, 다시 그 책을 집어 들었다. 지난번 SF 간사모임에 오신 Shiker 간사님에게, 그책 별로더라는 얘기를 했더니만 '그럴리가 없는데...' 하는 표정을 지으시는 걸 보고는... 음... 내가 뭔가 miss 하고 있는게 틀림없다 싶었기 때문이었다. ^^ 그런데, 이번에 책을 읽다보니.. 더보기
Not Being Judgemental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라도... 나 같은 사람 옆에있기 좀 불편하게 느낄 것 같다. -.-; 물론, 그럴만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무엇보다도 내가 매우 'judgemental'하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들을 늘 판단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일을 하다보면, (특별히 어떤 종류의 일은 더...) 적어도 현명한 판단(judge)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내가 관여하고 있는 일들은 대체로 그런 성격이 많이 요구되는 것 같다. 분석적인 사고, 전략적 사고,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도 그 사람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내는 것 등. 그렇지만 현명한 판단(judge)를 가지는 것과 판단하는 성향(judgemental)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일인 것 같다. 최근에는,.. 더보기
성숙의 기준 요즘 내가 생각하는 성숙의 기준. 1. 사려 깊음 자기 중심성에서 얼마나 벗어났느냐 하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 2. 참을성 자신에 대해 얼마나 죽었는가를 나타내는 잣대 3. 겸손함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해내는 지혜 4. 성장 시간이 지남에따라, 변해가는 힘! === 어른이 되어서도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그런데, 젊은 사람을 보면서, 아... 저 사람이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저런 모습으로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되면... 참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 성숙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젊은 사람을 보는 것은, 참으로 숨이 막히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보고도 그렇게 숨막혀 하시는 것이 아닐까. 더보기
결심과 예배 '내가 그리스도인 답게 살겠다'고 결심하도록 이끄는 경험이나 예식, 말씀이나 찬송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께 감사하는 그야말로 예배하도록 이끄는 경험이나 예식, 말씀이나 찬송 등이 있다. 전자는 인간적 결심을 이끌지만, (결심) 후자는 인간적 결심을 오히려 포기하게 한다. (예배) 결심은 소망을 던져줌으로써 결심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지만, 예배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소망이 드러나기 전에, 오히려 더 깊은 절망을 경험하게 하기도 한다. 결심은 단기적으로 꽤 큰 효과가 있어 보일 수 있지만 예배만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효과가 있다. 내가 만난 하나님은, 예배의 하나님이었다. 그래서 그저 그분 앞에서 바짝 엎드려 아무것도 내가 할 수 없었던 그런 하나님이었다. 그분 앞에서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더보기
Conference Call 지난 한주동안 conference call을 했던 시간을 총 더해보니... 자그마치 7시간 반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나왔다! (그중 한 시간은 코스타 conference call, 나머지는 회사 conference call) 그리고 그냥 내부 '회의' 혹은 '미팅'으로 보낸 시간은, 4시간 반 정도 되었다. 그럼 총 12시간이라는 시간을 회의만 하면서 보낸 셈인데... 아니, 무슨... 회의론자도 아니고... 이번주는 그것보다는 좀 더 나아지길... 더보기
아버지 지난 연말, 아버지께서 허리가 아프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이것 저것 검사를 하시다가, 척추 근처에서 '전이된 암'으로 보이는 조직이 발견되었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그 후에 각종 검사를 하셨는데, 어제 비로소 그 최종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다행히도 암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지난 한달여동안, 이 사건은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아버지께서 이제 한국 나이로 79살 이시니까, 정말 아버지와 헤어지게될 때가 그저 까마득한 먼날은 아니겠구나... 뭐 그런 생각, 만일 아버지께서 조금더 심한 병이셔서 함께 이 땅에서 보낼 기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것이라면... 나는 아버지께 무슨 말씀을 드리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게 여겨지게 될까... 그런 생각, 이제 40대 중반에 들어서는 아들로.. 더보기
바쁜 것과 성실한 것 요즘은 회사 일이.... 더 많아져서, 밤 시간에 회사에 있게되는 날이 더 많아졌다. 아침 7시면 집에서 나가기 때문에, 저녁 7시 이전에는 집에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언제부턴가 막연히 하게 되었는데... 요즘은, 내가 민우를 픽업해야 하는 날에는 민우를 픽업해서 집에 데려다 놓고 다시 회사에 가서 밤까지 있다가 오기도 하고, 아내가 민우를 픽업할 수 있는 날에는, 아예 회사에서 더 오래 있다가 밤에 돌아오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회사에 밤에 있게되면 능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자각하고 나서는, 건강한 balance를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뭐 일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뭐... 일이 많아져서 바쁜 것에 눌리다보면, 사람을 진실되게 대하고, 내 삶의 방향을..... 더보기
찬양을 잃어버렸다... 한 10년쯤 전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면, 나는 찬송을 흥얼거리기 좋아했던 것 같다. 혼자 실험실에서 찬송가를 부르다가 울기도 하고. ^^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 입에서 찬양이 없어졌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교회에서 부르는 찬양들을... 내가 흥얼거릴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교회에서 부르는 찬양을 흥얼거리지 않게된데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도무지 그 가사의 내용이 천박하기 그지 없거나... 심지어는 참람한(신성모독) 지경의 노래들이 너무 많다. 복음의 영광을 제대로 드러내는 그런 노래가 아니라... 그저 싸구려 종교적 노래들이 너무 많은 것이 한가지 이유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좀 가사가 괜찮다 싶은 것들중에서는... 도무지 따라부르기.. 더보기
악몽 주말에 하루에 18시간 자기 신공으로 감기 몸살과 싸우는 동안, 악몽을 하나 꾸었다. 그것은, 내가 다시 박사과정 학생이 되어 있는 것이었다. -.-; deadline이 주어져 있고, 결과가 안나오고, 나만 졸업이 늦어져서 초조해하고... 뭐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꿈을 꾸는 당시에는 꽤 긴장감 있었는데, 막상 지금은 구체적인게 별로 기억이 안난다. ^^) 가만 돌이켜 보면, 참 나는... '불행하다'고 여겨질수 있는 박사과정 시절을 보냈다. 그중 어떤 것은 내가 초래한 것이었고, 어떤 것은 내 의사와 관계 없이 주어진 것이었다. 지난 봄에, P 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공감한 것이었지만, 그 기간을 지나는 도중에는 참 많이 고통스러웠고, 지금 돌이켜보면 가벼운 우울증 (depression) 증상도.. 더보기
지난 주말에 감기로... 지난 주 후반기에는, 회사에서 특별히 좀 일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몸이 아픈 것을 허락할 여유가 없었다. 특히 금요일 오후에 있었던 meeting은 꽤 중요한 것이었기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목요일쯤 몸이 찌뿌드듯 하고 좋지 않기에, 아예 왕창 운동을 해서 instant boost-up을 시도했다. It worked!... but only for a couple of days. 금요일 저녁에 집에와서 쓰러져 자고나서는, 토요일 거의 하루 종일 자고, 주일 오전까지 내내 잤다. 그리고 나니까, 훨씬 몸이 나아져서 어제 저녁 즈음에는 꽤 정상 생활을 회복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몸이 아픈 것을 정신력으로 이겨내며 사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그렇게 쉽지 않게 된 것 .. 더보기
My Lunch My typical lunch. 지난 3년 정도 동안, 거의 매일 점심은 이렇게 먹었다. 햄 샌드위치, 사과(혹은 Nectarine), 그리고 afternoon snack으로 바나나 하나. 3년 이상, 거의 매일 똑같은 점심을 먹고 있는 셈인데... 하나도 안질린다. ㅎㅎ 참 좋은 머슴체질을 타고난 것 같다. 더보기
말 안듣는 놈은 맞아야? 어제는 아침에 출근해서 영 몸이 좋질 않았다. 기침도 나고, 콧물도 나고... 몸도 찌뿌드듯 하고... 아침 미팅을 마치고, 간단한 분석 몇가지를 한 후에, 아... 일찍 집에가서 좀 쉬어야 하나.... 생각했는데,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약간 오기가 발동했다. 흠... 아예 왕창 뛰어보자! 그래서,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서... 한시간 동안 뛰었다! (6.7 마일) 그리고나서 자리에 돌아와서 보니, 힘이 펄펄나지 않는가! (아마도, 아침에 그랬던 것은 allergy 때문이었던 것 같다.) 흠... 말 잘 안듣는 놈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게으름에 익숙해져 말을 잘 듣지 않는 몸은, 들들볶아서 호되게 다루어야 하는 때가 있는 것 같다. ^^ 더보기
모든걸 다 아시는 부모님 어릴때, 부모님은 그야말로 무엇이든지 다 아시고,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는 분이었다.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알아서 척척 다 해결해 주셨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가 대학생일때까지도... 부모님은 내게 그런 분이셨다. 부모님이 그렇게 든든한 분이라는 믿음은, 내게 큰 정서적 안정감을 주었던 것 같다. 문득 설을 지나면서, 아버지 어머니께서 더이상 내게 그런 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 그분들의 젊음과 지혜와 사랑이 쏟아부어져서, 내가 그분들을 out-grow 할 수 있도록 해주셨구나. 이제 민우 나이 13살, 나도 그런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민우도 나를 그런 아빠로 나중에 기억해줄 수 있을까. 더보기
이게 다... 중학교 2학년때, 서울 교육청인가 어디에서 학교별로 몇명을 뽑아서, 주말에 '주말 과학학교' 비스무레한것을 한적이 있었다. 나는 우리학교 대표(-.-;)로 거기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다. 그곳은, 정말 멋진 곳이었다! 물론 조금 다른 애들도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Nerd들이 많았다! 나 역시 Nerd 였던 차라... Nerd의 언어로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 정말 좋았다. 그곳에서 '과학고등학교'라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과학고 입학시험을 볼때는, 서울에 있는 학생들이 경기과학고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허락되었던 첫해였다. 나는 간당간당 아슬아슬하게 합격하였고 -.-; 정말 '이상한' 애들이 함께 모여있는 곳에 가게 되었다. 지금은 과학고에 공부잘하는 애들.. 더보기
새해 결심 오늘은 설날이다. 뭐 여기 미국에서야, 설날 이야기를 한국 신문에서나 읽고 넘어가기에, 별로 기분도 나지도 않고, 내지도 않지만... 연초가 되면, 보통 blog에 거창하게, 새해의 결심들을 써놓곤 했었는데... 올해에는 다소 조용하게 그냥 몇가지 시도들을 하고 있다. 새해가 된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서, 뭔가 좀 퇴색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설날 기념으로 대충 정리해본다. 1. 성경을 가슴으로 읽는 시간을 갖기 2. 개인 성경연구 시간, 성경 통독 시간을 늘이기 3. 다른 사람을 판단/정죄하려는 마음이 들때마다 '은혜'를 묵상하기 4. Short-tempered 여서 감정 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을 'passion'으로 포장하지 않기 5. 회사에서 내 시간을 희생해서 다른이들을 돕기 6. 잡담(!.. 더보기
내 탓이오 한국에서 내가 대학때, (대학원 때였던가?) 천주교에서 '내 탓이오' 라는 스티커를 배포했던 적이 있었다. 내 생각이 어린 때여서,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 스티커는 또렷하게 기억한다.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슴이 터지도록 답답한 것들을 많이 본다. 정치가 답답하고, 교육이 답답하고, 청소년이 답답하고, 무엇보다 교회가 답답하다. (나를 포함해서) 그것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상당히 cool 해 보인다. 가령, 무상급식의 예를 들어보자. 가난한 어린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야한다는 논리, 무상급식이 사람을 spoil 시키는 복지를 만들어낸다는 논리 등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것이 이렇.. 더보기
Generosity 헌금을 하거나, 주변에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가진 것을 나누는 것, 좋은 동기로 일하는 단체들을 돕는 일등은 참 좋은 일이다. ^^ Generosity 라고 표현하는 것을 어떻게 한국어로 바꾸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단순이 내가 더 '높은' 혹은 '가진' 입장이 되어서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돕는것만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가끔... 내가 생각하기에, 나보다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유익이 가도록 내가 경제적 희생을 감수했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나보다 훨씬 더 '즐기며' 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상한다. 우리는 어렵게 절약해서, 5-6불 짜리 점심 사먹는것도 아까워서 도시락 꼭꼭 싸가면서... 그렇게 아껴서 경제적으로 나누었는데, 그.. 더보기
Moneyball 최근, Moneyball 이라는 책을 끝냈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Major League Baseball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돈으로 결과를 사는... 매우 공정하지 못한 게임을 하면서, 그 속에서 적은 돈으로, 더 smart하게 경쟁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summary를 하자면, 관행, 감, 돈으로 운영되고 있던 mlb에 과학적이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을 도입해서 경쟁자들을 'out-smart' 한다는 내용이다. 야구 선수를 평가하고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통계자료와, 그 통계자료의 파생 변수들 (derivatives)를 사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최적화를 하는 것이다. 이런 모델을, 지금 내가 연관을 맺고 있는 여러 영역 가운데 적용을 한다면 어떤 영역일까? 여전히, 과학적이고 논리적.. 더보기
Long Weekend 반가운 얼굴들을 참 많이 보았다!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정말 반갑고 좋았다. 함께 모여있는 것을 보는 것이 기쁨이었다. 그중 어떤 사람들은, 반갑게 얼굴보며 인사를 했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을 무거운 마음을 생각하면 그렇게 마음 깊이 밝게 웃을수 많은 없었다. 기도시간에, 그 사람들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다. 깨어진 세상 속에서, 그 깨어진 세상을 온몸으로 살고 있는 이들이...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기를... 김도현 교수님이 따로 할일이 없으신 바람에, 나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다. 따로 얻게된 보너스였다. New Perspective, Emerging Church, KOSTA, 젊은이, 미국내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한국교회, 포스트모더니즘 등등에 대해 많은 .. 더보기
KOSTA 간사 모임 이번주말에는, 우리 지역에서 KOSTA '전국 간사 모임'을 갖는다. ^^ 얼마전에, 이번 간사모임에서 기도를 맡은 한 형제가... 혹시 함께 기도했으면 하는것이 있느냐고 이메일을 해왔다. 하루정도 깊이 고민하면서... 요즘 내가 KOSTA와 간사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하는 내용들을 짧게 적어서 보내주었다. 그런데... 그 기도의 내용을 적어내려가면서 (엄밀하게는 타이핑해가면서)... 어찌나 내 마음이 뜨거워지던지! 전국 간사모임이라고 해봐야 겨우 10명 이내 모일까 말까했던 시절로부터 시작해서, 벌써 십몇년째 간사모임에 참석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끼워주는 후배들이 고맙다. ㅎㅎ) 어제부터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는 간사들의 동정을 facebook에서 읽으면서 슬슬 마음이 달아오른다. ^^ 우리 사랑스러.. 더보기
Do I Believe in Tebow? Denver Broncos의 quarterback인 Tim Tebow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이 많다. NFL (미국 미식축구 리그)에 친숙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Tebow 열풍을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다. Denver Broncos에 Tim Tebow라는 쿼더백이 있다. (쿼터백인 미식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이다. ^^) 그런데 Tebow는, 순전히 기록상으로는 그렇게 훌륭한 선수가 아니다. Quarterback Rating 이라는 것으로 점수를 매기는데, Tom Brady와 같은 최상의 쿼터백들에 비하면 그 급이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Tebow는, 팀이 궁지에 몰렸을때, 어떻게 이상하게 꼭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곤 한다. 이게 한두번이 아니고 여러번 계속 반복되니.... 더보기
내가, 나꼼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 이전 글에서, 나꼼수 편을 드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투로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내가 나꼼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짧게 써보려한다. (엄격하게 말하면 나꼼수 자체가 불편하다기 보다는, 나꼼수에 열광하고 올인하는 나꼼수 현상에 불편한 것이다.) 우선, 나는 정치적으로 '자유주의자'로 분류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진보적인 입장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할수도 있음을 밝힌다. (이 복잡한 formula를 어찌 이해해야 할지... 쩝.) 하여간, 나는 미국 상황에서는 거의 80-90% 민주당 편이고, 한국 상황에서는, 99% 반 한나라당이다. ㅎㅎ 그런 내가 나꼼수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것이다. 결국 진보진영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만들고자하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하는 .. 더보기
바쁘기 때문에 게을러진다. 나이가 들고, 할 일이 많아지고, 더 바빠지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 보다, 내가 해야하는 일이 늘 더 많아지게 된다. 물론, 해가 갈수록 삶의 효율성이나 내가 일을 하는 능력, 지식 등이 향상되므로 정해진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의 양은 늘어난다. 박사과정 시절, 정말 시간이 없어서 허덕거리며 세상에서 내가 제일 바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참 빈 수레가 요란한 것이었다. ^^ 그런데, 할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속도보다, 해야하는 일이 많아지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 그래서, 하지 못하고 포기하게되는 일이 더 많아지는데... 그러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일,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주로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점점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더 못하게 .. 더보기
하나님의 사랑 지난주 교회 예배에서 들었던 말. "하나님께서는, 내 몸의 질병을 사용하셔서, 내가 그분에게 관심을 갖도록 해 주셨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정말 "전쟁과 같은 사랑 "이 아니겠는가. 깨어진 세상 속에서, 깨어진 사람들에게 쏟으시는 그분의 사랑. 일차원적으로 그 사랑을 이해하고 고통의 문제를 보면, 그것은 파라독스 혹은 문제거리이지만, 다차원적으로 그 사랑을 이해하고 고통의 문제를 보면, 그것은 신비가 된다. 더보기
말씀이 열리지 않아 고통스러운... 새해 들어, 길지 않은 말씀을 깊이 가슴으로 읽는 연습을 아침에 좀 하고 있다. 그 말씀을 분석하거나 하지 말고, 깊이 그 말씀의 의미가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까지 기다리며 그 말씀과 씨름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말씀을 며칠씩 붙들기도 하고, 하루에 비교적 많은 말씀을 한꺼번에 후루룩 볼수도 있다. 새해 첫날, 누가복음으로 그렇게 말씀 묵상을 시작했는데, 이제 겨우 1장 후반부에 다다랐다. 말씀이 열리지 않아, 고통스럽도록 그 말씀 앞에 마주하는 것이.. 정말 힘들긴 하지만, 한편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말씀을 접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기쁘다. 아직은 발동이 걸리지 않아서일까, 매일 아침 말씀이 열리지 않아 고통스럽다. 더보기
카페인 중독 지난 31일부터 1,2일, 3일까지도 조금... 계속 머리가 아팠다. 31일, 1일에는 특히, bodyache과 headache이 심해서 하루종일 누워있다 시피 했다. 약간 소화가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열은 하나도 없었다.) 너무 놀다보니 몸살이 난 것이 아닌가 싶어, 타이레놀을 먹고 많이 자고 쉬었는데... 다행히도, 첫 출근을 해야했던 3일에는 그런 증상이 많이 괜찮아 졌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31일부터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카페인 중독 금단증상이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내가 평소 커피를 좀 많이 마시긴 했다. 보통, 아침에 진하게 내린 커피를 large size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하나 마시고, 회사에 도착해서 single.. 더보기
"오바" 하기 facebook에서, K 목사님이 나꼼수를 깐 것과 관련해서 upset한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나는, K 목사님의 견해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 나꼼수를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고, 정봉주를 구속시킨 것은... 이명박 정권이 얼마나 민주적 의식이 없는 정권인지 하는 것을 들어내는 한가지 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꼼수를 꽤 열심히 듣는 애청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K 목사님이 그렇게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바'하면서 upset할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꼼수를 비판하는 것은 안되는 것인가? 나꼼수의 어떤 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기의 의사표시를 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꼴통'으로 규정지을만한 일인가? 그런 의미에서.... 나는 K 목.. 더보기
아쉬운 성탄 참 잘 쉬었다! 내가 이렇게 쉬었던 때가 언제 또 있었나 쉽게 쉬었다. ^^ 12월 23일부터 1월 2일까지, 회사가 아예 문을 닫는 바람에, 일을 하고 싶어도 회사에 나갈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아예 이번에는 작정을 하고, 권오승이라는 functional unit을 shut down 해보자는 생각을 해보았다. 장인 장모님께서 방문중이셔서, 함께 참 좋은 시간을 보내고 정말 잘 쉬었다. 특히... 아내가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Orange County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아내의 옛 추억을 되돌아본 것이 참 내게도 좋았다. 사실, 지난 연말에 성탄의 시즌을 지나면서, 성탄과 관련된 많은 생각들을 했었고, 나름대로 생각과 마음이 정리된 것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연말 휴가라는 시즌을 지나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