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 대한 이해, 인간에 대한 이해
캘빈주의자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고, 알미니안들을 포함한 비캘빈주의자들은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깊다. 최근 내가 생각해서 정리해 본 것.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하는 캘빈주의자들은, 하나님을 쉽게 '마초' 하나님으로 왜곡하게 만드는데 반해, 그에 대비되는 인간의 연약함, 죄된 본성 등을 잘 설명하는 것 같다. 반면, 그 반대쪽에 서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사랑 등을 더 잘 설명하는 데 반해, 인간에 대해 너무 많은 credit을 주어 오히려 왜곡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나 혼자 정리해본 개똥 신학.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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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omfortable Confrontation
지난 금요일, 내가 아끼는 어떤 사람에게, 이제는 매우 불편한 confrontation을 하기로 결심했다. 몇년째, 꼭 해주어야할 말을 하지 않은채, 한편 비겁하게 피하면서, 한편 기회를 찾으면서, 한편 많이 조심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지난 금요일에는, 한편 '지금이 바로 기회이다' 라는 판단하에, 한편 내 short-tempered character 때문에, 한편 그 사람을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절박함 때문에... 그 사람과 불편한 관계가 되기로 결심했다. 오늘 아침부터 시작될 그 사람과의 새로운 불편한 관계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이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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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주말에 하루에 18시간 자기 신공으로 감기 몸살과 싸우는 동안, 악몽을 하나 꾸었다. 그것은, 내가 다시 박사과정 학생이 되어 있는 것이었다. -.-; deadline이 주어져 있고, 결과가 안나오고, 나만 졸업이 늦어져서 초조해하고... 뭐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꿈을 꾸는 당시에는 꽤 긴장감 있었는데, 막상 지금은 구체적인게 별로 기억이 안난다. ^^) 가만 돌이켜 보면, 참 나는... '불행하다'고 여겨질수 있는 박사과정 시절을 보냈다. 그중 어떤 것은 내가 초래한 것이었고, 어떤 것은 내 의사와 관계 없이 주어진 것이었다. 지난 봄에, P 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공감한 것이었지만, 그 기간을 지나는 도중에는 참 많이 고통스러웠고, 지금 돌이켜보면 가벼운 우울증 (depression) 증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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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듣는 놈은 맞아야?
어제는 아침에 출근해서 영 몸이 좋질 않았다. 기침도 나고, 콧물도 나고... 몸도 찌뿌드듯 하고... 아침 미팅을 마치고, 간단한 분석 몇가지를 한 후에, 아... 일찍 집에가서 좀 쉬어야 하나.... 생각했는데,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약간 오기가 발동했다. 흠... 아예 왕창 뛰어보자! 그래서,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서... 한시간 동안 뛰었다! (6.7 마일) 그리고나서 자리에 돌아와서 보니, 힘이 펄펄나지 않는가! (아마도, 아침에 그랬던 것은 allergy 때문이었던 것 같다.) 흠... 말 잘 안듣는 놈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게으름에 익숙해져 말을 잘 듣지 않는 몸은, 들들볶아서 호되게 다루어야 하는 때가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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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오
한국에서 내가 대학때, (대학원 때였던가?) 천주교에서 '내 탓이오' 라는 스티커를 배포했던 적이 있었다. 내 생각이 어린 때여서,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 스티커는 또렷하게 기억한다.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슴이 터지도록 답답한 것들을 많이 본다. 정치가 답답하고, 교육이 답답하고, 청소년이 답답하고, 무엇보다 교회가 답답하다. (나를 포함해서) 그것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상당히 cool 해 보인다. 가령, 무상급식의 예를 들어보자. 가난한 어린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야한다는 논리, 무상급식이 사람을 spoil 시키는 복지를 만들어낸다는 논리 등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것이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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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ball
최근, Moneyball 이라는 책을 끝냈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Major League Baseball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돈으로 결과를 사는... 매우 공정하지 못한 게임을 하면서, 그 속에서 적은 돈으로, 더 smart하게 경쟁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summary를 하자면, 관행, 감, 돈으로 운영되고 있던 mlb에 과학적이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을 도입해서 경쟁자들을 'out-smart' 한다는 내용이다. 야구 선수를 평가하고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통계자료와, 그 통계자료의 파생 변수들 (derivatives)를 사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최적화를 하는 것이다. 이런 모델을, 지금 내가 연관을 맺고 있는 여러 영역 가운데 적용을 한다면 어떤 영역일까? 여전히, 과학적이고 논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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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Weekend
반가운 얼굴들을 참 많이 보았다!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정말 반갑고 좋았다. 함께 모여있는 것을 보는 것이 기쁨이었다. 그중 어떤 사람들은, 반갑게 얼굴보며 인사를 했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을 무거운 마음을 생각하면 그렇게 마음 깊이 밝게 웃을수 많은 없었다. 기도시간에, 그 사람들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다. 깨어진 세상 속에서, 그 깨어진 세상을 온몸으로 살고 있는 이들이...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기를... 김도현 교수님이 따로 할일이 없으신 바람에, 나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다. 따로 얻게된 보너스였다. New Perspective, Emerging Church, KOSTA, 젊은이, 미국내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한국교회, 포스트모더니즘 등등에 대해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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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기 때문에 게을러진다.
나이가 들고, 할 일이 많아지고, 더 바빠지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 보다, 내가 해야하는 일이 늘 더 많아지게 된다. 물론, 해가 갈수록 삶의 효율성이나 내가 일을 하는 능력, 지식 등이 향상되므로 정해진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의 양은 늘어난다. 박사과정 시절, 정말 시간이 없어서 허덕거리며 세상에서 내가 제일 바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참 빈 수레가 요란한 것이었다. ^^ 그런데, 할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속도보다, 해야하는 일이 많아지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 그래서, 하지 못하고 포기하게되는 일이 더 많아지는데... 그러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일,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주로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점점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더 못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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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중독
지난 31일부터 1,2일, 3일까지도 조금... 계속 머리가 아팠다. 31일, 1일에는 특히, bodyache과 headache이 심해서 하루종일 누워있다 시피 했다. 약간 소화가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열은 하나도 없었다.) 너무 놀다보니 몸살이 난 것이 아닌가 싶어, 타이레놀을 먹고 많이 자고 쉬었는데... 다행히도, 첫 출근을 해야했던 3일에는 그런 증상이 많이 괜찮아 졌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31일부터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카페인 중독 금단증상이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내가 평소 커피를 좀 많이 마시긴 했다. 보통, 아침에 진하게 내린 커피를 large size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하나 마시고, 회사에 도착해서 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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