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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긴 글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 (1) 후배들에게 해줄 말을 갖고 싶었다. 내가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신앙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인 후, 내 마음 속에서 한번도 떠나지 않은 소망은, 내가 나의 삶을 통해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게되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내가 살아온 길을 후배들에게 보여주며, 내 실수와 실패, 내 성공과 성취를 통해 후배들이 살아갈 길을 보여주고 밝혀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 내 소망이었다. (나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생각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나의 후배들 - 이제 막 대학생이 되었거나 대학원생이 된 이들, 혹은 그보다 더 어린 이들 -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른다. 심하게 세속화 되어 있는 세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안간힘을 쓰면서 살고 있다. 내가 그 나이에 꾸었던 .. 더보기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 (introduction) 이제 며칠후면 나는 HP를 떠나, 작은 start-up company를 시작하게 된다. 뭐 내가 혼자 회사를 시작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내가 founder인 것도 아니지만, 처음 시작하는 4명짜리 회사의 일원이니... initial employee 라고 부를 수는 있겠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내가 이런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앞으로 며칠에 나누어서, 내가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하는 내용들을 쓰면서 나 스스로도 정리도 하고, 나를 아끼는 사람들로 부터 소중한 충고와 격려도 듣고자 한다. 기대하시라~ ^^ 더보기
KOSTA/USA-2008 연차 수양회를 기대하며 … 그렇다면, 이 땅에서 치열하게 살면서도 이 땅의 가치를 초월해서 영원을 갈망하며 살고, 한편 초월적인 가치를 가지고 살면서도 이 땅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균형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비복음적 세상의 흐름 속에서 삶의 방식에 대한 ‘그 길’을 찾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해답을 누구에게서 찾을 수 있을까? … 거시적 관점에서의 헌신은 옛날 얘기? 한 달 남짓 전에 미국 서부의 어느 지역에 사는 한 동역자가 직장일로 필자가 있는 동네를 찾았다. 함께 식사를 나누고 저녁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요즘 젊은 학생 세대에게 하나님 나라와 같은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헌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제는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서정적인 신앙만이 강조되고.. 더보기
이메일 트래픽 요즘 여러가지 급박한 일들이 많이 겹쳐서 좀 정신없이 지낸다. 회사애선 곧 있을 학회에서 발표할 자료와 flexible display demo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 정신없이 실험을 하고 있고, 몇몇분들과 길게는 한시간 짧게는 30분 가량의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의견을 듣고 상의하고 해야할 일들이 계속 있었고... 아직도, 일주일 내에 heavy한 전화통화나 논의들을 해야할 것들이 5건 정도 더 남아있다. 어제 하루동안에도 그렇게 전화통화를 한 시간이 총 2시간이 넘었다. 그리고, 어제는 드디어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이메일의 트래픽이 100개에 달했다. 아마도 기록이 아닐까 싶다. ^^ (그냥 읽을 필요도 없는 이메일 말고... 내가 읽고 생각하고 respond 해야하는 이메일 + 내가 다른 사람에게 보.. 더보기
Multi-tasking 나는 늘 멀티 태스킹을 하면서 사는 것 같다. 어느 한 순간을 놓고 봤을때, 내가 어떤 한가지 일만을 하고 있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은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나는 한편에서 실험을 돌리면서 생각을 하고 있다. 실험장비가 돌아가는 약 9분 정도 동안 이 글을 써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에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마친 이후, 그 다음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가 항상 머리 속에 있기 때문에... (대략 10분-15분 가량의 단위로 시간을 쪼갠다) 어떤 일을 하면서 그 다음 일에 대한 계획도 끊임없이 머리속에서 돌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의 point를 매우 지루하게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나는 몹시 힘들어 하는 것 같다. 2분만에 이야기할 것을 3.. 더보기
KOSTA/USA-2007 연차 수양회를 기대하며 KOSTA를 섬기다 보면, “KOSTA가무엇이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 KOSTA를 만난지 12년째가 되는 필자로서도 어떤 의미에서 매우 대답하기 어려운질문이다. KOSTA란 무엇일까, 무엇이 KOSTA를 KOSTA 되게 하는가. 이 질문에 대답을 하기위해 딱딱한 파워포인트슬라이드를 넘기며 설명을 할 수 있지만, 여러가지 내용을 정리해보았을때 사람들이 흔히 KOSTA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선입관과매우 다른 KOSTA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KOSTA는 집회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집회가 아닌 운동으로서의 KOSTA 많은 사람들이 KOSTA를 여름에인디애나폴리스와 시카고에서 여는 집회로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KOSTA가 원래 추구하고 있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다... 더보기
모든 사람들은 미숙하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미숙'하다. 내가 성숙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만 못하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미숙하다. 동역을 하거나, 사역을 하거나, 그냥 함께 생활을 하거나... 함께 하는 그 사람들이 누가 되었건 간에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미숙하다'는 전제를 가지고 미숙한 사람들에게 지나친 성숙함을 기대하지 않는 것은 관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듯 하다. 어떤 사람이 때로 비이성적인 감정적 반응을, 마치 논리적인양 포장을 해서 내어 놓을 때에도, 그 사람의 마음에 있는 미숙함을 깊이 감안하고 그 사람을 이해하면, 내가 함께 비이성적/감정적이 되는 오류를 많은 경우 피할 수 있는 듯 하다. 반대로, 내가 스스로 비이성적인 감정적 반응을, 마치 논리적.. 더보기
말씀이 무겁다... 요즈음은, 말씀이 매우 무겁다. 이전엔, 말씀을 묵상하면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달콤함을 즐기면서 후루룩 먹는 재미를 즐기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즈음엔,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한약 보름치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말씀의 작은 passage에 담긴 뜻의 실존적 의미를 내 삶에서 찾아내는 작업이 조금은 버겁게 느껴질만큼, 말씀이 내게 무겁다. 내 삶의 기준과 방식이,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아 가볍고 볼품 없었음을... 이제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하나님나라 백성 다움을 내 삶에 갖추는 것에 관한한, 난 참 slow learner 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정말 내 삶을 다 쏟아내어서... 내가 하나님 나라 백성 다움을 온전히 이루며 살고싶은 목마름은, 날이 갈수록 눈덩이 처럼 커지기만 한다.. 더보기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최근 참 많이 하는 고민이다. 거의 3개월동안 동-서부로 떨어져 있기도 했거니와, 동생의 결혼 시즌에 즈음하여, 내 결혼 생활도 다시 돌아보면서 자연스레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가슴 찌릿한 느낌 보고 싶은 마음 함께 있으면 좋은 것 정(情) 이 무엇도 딱 하나... 내가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을 집어낼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역시 해답은 아주 잘 정리된 성경 말씀에 있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듯이' 이것에는,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아내를 위하는 것 오래 참음 함께 있어줌 들어줌 (listening) 인도함 친구가 됨 함께 즐김 섬김 등등이 함축되어 있는 정말 환상적 표현이다. 결혼한지 7년 반만에, 새롭게 에베소서에서 내.. 더보기
생일을 맞는 다는 것 뭐 생일을 한두번 지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60세 생일 같이 뭐 특별히 기념할 것도 아니고... 그저 30대 중반에 나이 한살 더 먹는건데, 생일이 뭐 그리 대수랴...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하나님께선 내 생일에 어떤 생각을 하실까...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처음 어머니의 뱃속에서 잉태되던 그 순간 하나님께서 가지셨을 기쁨, 처음 예정일보다 두달 빨리 나와서 인큐베이터에 있었던 어린 아이의 모습을 정말 자애로운 아버지의 눈길로 보셨을 하나님의 모습... 그런 의미에서, 내 생일은 매우 의미있는 것이겠지. 그저 매년 한번 지나는 의례적인 날이 아니고, 웃고 즐기며 케잌먹고 노는 날도 아니고, 정말 내가 내 생일을 기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처음 태어나던 바로 그 순간부터 한순간도 나를 놓지 않.. 더보기
내 경험을 상대화 하기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절대화 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뜨거운 물에 한번 데인 사람은, 뜨거운 것을 조심하는 것을 인생의 모토로 삼는다. 어려서 가까운 사람이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는 것을 경험했던 사람은, 무병장수가 인생의 목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처럼 자신의 경험을 절대화 하려는 모습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많이 발견된다. 특히 자칭타칭 믿음이 좋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그래서 아마도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을 함께 포용하지 못하고 다투는 모습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 것 같다. 가령, 기도를 통해서 신앙의 깊이를 경험한 사람은 말씀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메말랐다고 비판한다. 혹은 말씀의 오묘한 맛을 깨달았던 사람은 기도에 빠진 사람들을 무식한 반지성주의자로 매도한다. 그리고.. 더보기
허풍떨기 내가 철 모르던 어린시절, 나는 우리집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줄 알았다. 정말 부자였냐고? 글쎄... 뭐 그리 가난하진 않았지만, 부자라고 까지야.... 국민학교 1-2학년 무렵이었나.... 내가 우리반 친구 하나에게, 야... 우리집 되게 크다. 우리집은 진짜 커서 우리동네에서 제일 커! 정작 그 친구가 우리집에 와서 보고나서 던진 한마디... '애게...' -.-; ----- 삶의 즐거움의 어려움, 기쁨과 슬픔들을 겪으면서... 때로 나는 내가 아직도 그 어린시절의 나로부터 벗어나 있지 못함을 발견한다. 내가 겪은 기쁨이 세상에서 제일 큰 기쁨인 것으로 생각하고, 내가 겪는 어려움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으로 생각하고, 내가 겪는 깨달음이 세상에서 제일 값진 것으로 생각한다. 언젠가 내가 조금 더 성.. 더보기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 10사람 내 인생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0사람을 뽑아보면, 내 인생이 어떻게 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 보인다고... 그래서 나도 한번 뽑아보았다. (무순) 1. 김수영 자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 이 사람을 통해서 나는 인생이 내가 생각해온 것 이상의 dimension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2. 내 부모님 I have the best parents in the world! 나는 이분들에게서 '정신'이 '물질'에 우선하는 것을 배웠다. 3. 김교신 선생 이분의 무교회 사상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분의 영향은 내게 매우 컸다. 4. 김인수 교수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어 볼 기회가 불과 3-4번정도에 불과했는데, 그러나 이분이 나누어주신 삶의 자세와 하나님에대한 시각은 정말 탁월했다. 5.. 더보기
"반윤리적" 기독교 해적선장 이야기 어느 해적선이어느날 크게 약탈을 하는데 성공하였다. 수많은 보화와 진귀한 물건 뿐 아니라, 여러명의 아름다운 처녀들도 납치해 오는 큰성과였다. 해적선상에서 이를 축하하는 잔치가 열렸다. 잔치가 한참 무르익었을 무렵, 선원 몇 명이 해적선장 앞에 아리따운 처녀몇 명을 데리고 왔다. 재미있게 한탕 놀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때 해적선장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네 이놈들, 너희들은 내가결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크리스천임을 몰랐단 말이냐! 나는 결코 이 여자들에 손대지 않을 것이다!” 그날 밤 해적선장은 잠자리에들기 전, 무릎을 꿇고 자신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이 이야기는 복음주의권에서 자주 회자되는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신실한’ 신자들의 모습을, 해적선장이라는 .. 더보기
gpKOSTA-UT Thanksgiving 휴가 기간 (25-27일)동안 Utah 에서 gpKOSTA를 합니다. gpKOSTA는 지역의 학생들 leadership training program 입니다. Utah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몰몬들이 '성지'로 여기는... 몰몬의 주(state)입니다. 정말 영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형제, 자매들을 알고 나서... 제 마음 속에서는 깊은 부담과 애정이 생겼었습니다. 대도시가 아니므로, 많은 resource를 접할 수도 없고, 한국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Korean Christian community를 구성할 수도 없고, 학생들도 잠시만 있다가 떠나기 때문에 정착해서 학생들을 복음으로 섬길 여건도 열악하고... 게다가 주위의 몰몬들에 의해 inti.. 더보기
하나님과 함께 롤러 코스터를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은 재미있다. 물론 그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for example, 우리 어머니^^) 롤러 코스터를 탈때 느끼는 머리 뾰쪽 서는 느낌은 일종의 무중력감이다. 중력과 함께 낙하를 하기 때문에 잠간동안이나마 중력을 경험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무중력감을 느끼는 다른 event가 있다면, 고층빌딩에서 자살하기위해서 낙하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롤러 코스터는 재미로 타지만 아무도 자살을 재미로 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롤러 코스터는 안전함을 믿지만, 자살은 한번 떨어지만 끝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든 불완전한 롤러 코스터도 이렇게 재미있게 탈진대,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인생의 롤러 코스터는 어떠한가? 인 생을 살다보면 승리의 순간과 절망과 패배의 .. 더보기
국가보안법 폐지가 나와 무슨 상관이람? 이데올로기의 특징은, 자신과 다른 생각 모두를 적으로 만들어 버린다는데 있다. 저쪽이 죽어야 내가 산다. 자신의 적을 무찌르는 것이 내 존재의 근거가 된다. 쳐부수자 공산당, 때려잡자 김일성. 나도 한때 이걸로 전국 웅변대회에 나가 상도 받았었다. 괴수 김일성을 이땅에서 몰아내자고 이 연사 힘차게 부르짖습니다~ -.-; 아마 나와 같은 열살짜리 꼬마애 하나는... 비슷한 시기 북쪽에서 남조선 괴뢰정권을 무찌르고 미제의 각을 뜨자고 웅변을 했겠지. ..... 국가 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인터넷 등에서 읽어보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자세는 '증오'이다. 빨갱이에 대한 증오. 자신의 부모가 그 빨갱이들에 의해 죽창에 살해당하고, 그 빨갱이들이 쏜 포탄에 의해 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 더보기
The Passion of Christ -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상상력? 대히트를 친 영화 The Passion of Christ 영화에 대한 평가가 대단하다. 교회에서도 그 시리즈의 설교가 계속되고, 그 영화를 기초로한 성경공부 교재들이 나오는가 하면 전도용으로 이 영화가 사용될 기대를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영화를 보고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것을 자수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영화를 보다가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린다. 참 잘 만들어진 영화인가보다. 나는 보고 싶지만... 여태껏 여러가지 사정이 되지 않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이 영화의 대 성공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소위 '거룩한 상상력'에 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보이는 반응은 대부분, 그리스도의 고난을 매우 생생하.. 더보기
주일예배가 주는 의미 주일 예배는, 내가 생각하기엔... celebration 이어야 한다. 주일(일요일)을 안식일(토요일)을 대신하여 기념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던가. 초대교회 성도들은 주일에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면서 서로 감격했다고... 주일의 예배는 바로 그런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주일 예배는 '안식일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는 의미로서 드리는 것이 아니다. 주일을 성수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는 것과 같은 그런 개념이 아닌, 정말 승리의 주님을... 비록 현재의 삶에서 모든 것이 승리하는 것 같이 보이지 않더라도... 기뻐하고 축하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또, 주일 예배는 설교를 듣고 교육을 받기 위한 것도 아니다. 물론,.. 더보기
어떤 사람을 존경하고 따른다는 것 내가 믿음안에서 여태껏 어떤 기간을 통해 깊이 존경하고 따랐던 사람들 (나와 개인적인 관계가 있고 없고에 관계없이)을 쓰자면 매우 많다. Steve Chang 전도사 (지금은 목사) 이준행 전도사 (지금은 목사) 김인수 교수 Francis Schaeffer Jams I Packer 대천덕 신부 John Stott 김교신 선생 홍정길 목사 Martin Lloyd-Jones 또.. 누가 있나... 그런데... 가령 Francis Shaeffer의 예를 들자면, 나는 어떤 사람의 신앙이 건강한지 그렇지 않은지 하는 여부를 Francis Shaeffer의 입장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것에 따라 판단할 정도였다. 거의 2-3년 동안 그 사람의 책을 탐독하면서 그 사람이 제공해주는 frame으로 성경을 읽.. 더보기
이태백에게 교회가 할 수 있는 말은 나는 미국에 20세기에 왔고, 지금은 21세기 이니... 두 세기에 걸친 미국 생활 동안 한국이 많이 변한것은 틀림없으렷다.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심한 과정의 말인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을 들어보면 그것이 전혀 과정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과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들 '이태백' 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참 꿈을 꾸며 이상에 부풀어 있어야할 나이에 절망하고 있는 이들에게 복음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어떤 것이 될지는 알지 못하겠으나... 사도행전에 나온 것 같이 '은과 금은 아닌 듯' 하다. 그렇다면 은과 금이 아닌 나사렛 예수의 이름이 이들에게 어떤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선뜻 이것에 대한 대답을 섯불리 열거.. 더보기
이상주의자의 변절 나는, 내 스스로를 이상주의자라고 생각해왔고, 다른 이들도 나를 그렇게 보아왔던 것 같다. 나는 내가 이상주의자임에 자부심을 느껴왔고 그 '순수성(?)'을 지키려 많이 노력했었다. 그런데, 요즈음, 내가 가지고 있던 '이상주의'의 한계와 벽을 많이 실감한다. 1. 적어도 내게있어, 이상주의는 교만함과 tightly coupled 되어 있었다. 특히 신앙적 이상주의의 경우에 그랬다. 하나님 안에서의 순수함을 지키려 노력하는 것은 좋으나, 내가 가지고 있는 'dogma'를 '옳은 이상'으로 설정해 놓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나 자신을 포함한)을 정죄하였다. 그 교만함은 다시 내 이상주의를 강화시키는 positive feedback 으로 작용하고, 결국은 나와 내 생각과 내 행동에 파과적 효과를 가.. 더보기
나는 절망한다 요즈음 인터넷의 '젊은 세대'를 보면... 대략 두부류로 나누어 지는 것 같다. 첫번째 부류는, 모더니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다. 미국의 Northeastern liberal들과 매우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정치적으로는 중도 혹은 중도 좌파의 성향을 가지고, 문화적으로는 개방적이며, 윤리적으로는 비교적 건전하고 (적어도 표방하는 자세로는) 종교적으로는 무신론이다. 이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낙관적이고, humanitarianist 들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부류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사고방식을 가진사람들이다. 정치적으로는 무당파, 문화적으로는 매우 개방적, 윤리적으로는 구속을 싫어하고, 종교적으로는 무신론보다는 무심론(無心論:관심이 없음)에 가깝다. 때로 다신론적 입장을 취하기도.. 더보기
비판쟁이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알려면 그 열매를 보라고... 나의 경우엔, 나에게서 깊은 신앙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특히 최근으로 들어올수돌 더?) 많이 ...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것 같다. 비판이 갖는 건강한 순작용이 있고, 특히 어떤 사안의 경우엔 비판이 아니고는 도저히 스스로 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경우도 있거니와 (그 비판의 수용여부는 물론 별도의 문제이다.) 비판이 때로 어떤사람의 '시각' 자체로 고정되어 버리면 그 사람을 '비판쟁이'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어떤 이들은, '교회' 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일단 비판할 거리들을 늘어놓는다. 그것이 자신이 속한 지역교회이건, 한국교회이건, 일반적인 우주적 교회이건 간에. 어떤 이들은, '요즈음 학생들' 이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핏대를 세우는 것.. 더보기
원리적 기도와 관계적 기도 다른 사람들이 인정을 할른지 하지 않을른지는 모르겠으나, 예수님을 처음 믿으면서 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나는 '모범생'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늘 내 기도가 '올바른 기도'여야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지내왔던 것 같다. 소위 '정욕으로 쓰려고 잘 못 구하는' 기도를 하지 않으려 했고... '내 뜻 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도록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내 스스로 많이 되뇌었다. 그리고, 그렇게 '원리적'기도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경멸했는지 모른다. 바로 저런 사람들 때문에 기독교가 욕먹는 거라고. 그런데, 요즈음 나를 바라보면서, 내가 스스로 '원리적 기도'를 하려고 노력하는 그 자세가 '관계적 기도'를 막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민우가, 어떤 장난감을 가지지 못해 몹시 마음.. 더보기
KOSTA/USA-2004를 다녀와서 지난 한주동안 코스타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여덟번째 코스타였으니... 이제는 제법 여러가지 일에 익숙해지기도 할만도 한데... 여전히 제게는 새로운 깨달음과 많은 숙제거리를 제공해준 코스타 였습니다. 1. 이번에 사실 저는... 제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많은 기도를 하지 못한 채 코스타에 참석했습니다. 이 말은... 예를 들면... 마라토너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연습을 별로 하지 못하고 참석을 했다고 말하는 것이나... 가수가 콘서트를 하면서 노래 가사를 외우지 못한 채 무대에 선다는 것 이상으로 '엽기'임을 압니다. 그래서 더더욱 제겐 마음의 부담이 큰 코스타 였습니다. 2. 그와는 달리 코스타에 현지에서 기도는 대단히 energetic 했었습니다. 그 기도가 얼마나 powerful 했던지... 영.. 더보기
텔레토비는 사탄적인가 세상에 사탄적이지 않은 것들이 있는가?!?!?!@#!$!@#% 문 화 속에서 뉴에이지, 혹은 사탄 문화의 성분을 구별해 내는 일은 어떤 의미에서 재미있는 일입니다. 한때 저도 우리가 즐기는 컴퓨터 게임들이 얼마나 사탄적인가에 관하여 여기 저기에 기고를 하고, 사람들과 나누며 열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에 사탄적이지 않은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는 교회 내에서 행해지는 많은 일들도 바로 이러한 사탄적인 요소들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우 리는 어찌 되었건 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성경적 세계관으로 보아 '공중권세 잡은 자'가 아직은 지배하고 있는 그러나 그리스도의 주권이 "already but not yet" 선포된 이 세계에서 문화는 어찌되었건 .. 더보기
기독유학생의 엘리트주의 유학을 한다는 것, 전혀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 자신을 던져 더 나은 학업환경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모험을 감수하는(risk-taking)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학을 나온 유학생들 가운데에서 그러한 모험 감수(risk-taking)를 하고서도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나선, 적극적, 진취적, 모험적 엘리트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그러한 허들을 뛰어 넘어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성향을 가진 유학생들이기에 그들이 보이는 삶의 방식과 태도도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 그것은 그들이 매우 목표 지향적이고 성공 지향적이며 행동 지향적이라는 것이다. '학위'로 상징되어 질 수 있는 어떤 '성공'을 바라보지 않고서 대부분의 유학생들에게 .. 더보기
세살 반 딸래미와의 대화 민우 : 아빠, 민우 지금 자전거 타고 싶어요 아빠 : 민우야, 지금은 밖에 비가와서 자전거를 타러 나갈 수 없어요? 민우 : 어, 왜요? 아빠 : 비가올때 민우가 자전거 타러 나가면 민우 옷이랑 머리랑 자전거랑 다 물에 젖어 척척해 지잖아. 민우 : 어, 왜 비가와? 아빠 : 음... 그건, 하늘의 구름에서 물들이 뭉쳐서 땅으로 내려오는 거예요. 민우 : 어, 왜요? 아빠 : 만일 비가 땅에 오지 않으면, 나무들도 다 목말라 하고, 민우도 먹을 물도 없고 그렇게 되잖아. 민우 : 어, 왜요? 아빠 : 음... 그건 나무랑 사람들이랑 민우랑 다 물을 마셔야 살 수 있거든 민우 : 어, 왜요? 아빠 : 그런 나무랑 사람들이랑 민우랑 다 살아가는데 물이 필요하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그래요. 민우 : 어 왜요?.. 더보기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3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3부) 이 시대는 기독교로 인해 망한다 권오승 어느 목사님의 글 가운데 ‘고려는 불교의 타락으로 망했고, 조선은 유교 때문에 망했고, 만일 이제 대한민국이 망한다면 그것은 기독교 때문이다’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기독교가 이 사회에 대해 그 책임을 다 하고 있지 못한데 대한 자책의 변이었으리라. 최근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의 지도적인 모 목사님의 각종 부정(?) 사례들이 TV 방송에 보도된 것을 접하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 내용인즉 그 목사님의 축재 수준이 수십억대에 이르고 교단 내의 선거에서 일인당 수백만원에 이르는 돈을 뿌리며 부정 선거를 자행했으며 심지어는 불륜도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내용의 진위를 떠나 그러한 보도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상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