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STA

최선을 다하다가 중단하였을때... 지난 주말, DC에 가서... 내가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늘 그렇듯, 밤을 꼴딱 새우고... (대화는 새벽 3시반경에 끝났지만, 나는 4시쯤 나와야 했기에 결국 나 혼자서 밤을 새우게 되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지만, 내가 Shiker 님께 여쭈어본 질문이 지금도 내 머리에 맴돈다. 만일, 지금 우리가 바로 이 시점에서 어떤 이유로는 KOSTA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면, 지금껏 우리가 노력해온 모든 것들이 결국은 '실패'로 판단내려지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우리 귀한 간사들이 이렇게 KOSTA spirit 이라는 깃발아래 모이게 되었고, 함께 고민하며 기도하며 '복음주의 학생운동'이라는 비행기를 띄우려는 이 순간에... 이 모든 일을 포기해야되는 일.. 더보기
이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다 지난 9월, 뉴저지의 어느 작은 수양관에서 있었던 KOSTA 간사 수양회도중... 조별로 퍼즐 맞추기를 하는 모습이다. 마치, 사랑하는 애인의 사진을 보며 그 사진을 꺼내볼때마다 가슴 벅찬것 처럼, 나는 이들의 사진을 보며... 이들의 글들을 읽으며... 이들의 이메일을 받으며... 그렇게 가슴이 떨린다. 이렇게 연약한 그룹이, 이렇게 아무런 힘이 없는 이들이, 그저 섬기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는 이들이, 결국 내가 KOSTA에 가질수 있는 최대의 소망이자 희망이 아닐까. 간사님들... 저는, 여러분을 그렇게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더보기
오래된 KOSTA 사진들을 보면서 어제 저녁에, 꽤 오랜 시간동안... 내 hard drive에 담겨져 있던 오래된 KOSTA 사진들을 정리해보았다. 내가 나름대로 '기자'였으므로 ^^ 많은 사진 자료들이 있었다. KOSTA에서 만났던 사람들중, 어떤 이들은 아주 유명인이 되어버린 사람도 있고, 순수했던 모습으로부터 많이 변질되어 버린 사람도 있고,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때는 많이 미숙했지만 지금은 존경할만한 기둥으로 세워진 사람들도 있다. 내가 나름대로 경험했던 지난 15년 가까운 기간의 KOSTA 동안, 사람은 세워졌단 떠나고... 변질되기도 하고... 많이 망가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 복음의 생명력은 변하지 않고 있었다. 결국, 소망은 사람이 아닌... 복음이다. KOSTA를 세우고 섬기고 만들고 이끌고 그곳에서 헌신했던 그 .. 더보기
한국 방문 이야기 (3) 한국에서 맞이한 두번째 주일은 내 동생이 출석하는 제자들교회에서 예배 드렸다. 오랜만에 화종부 목사님께 인사도 드리고 식사후 잠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날 설교에서 화목사님은 한국은 상위 3%만을 위해 존재하는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그 상위 3%의 삶을 부러워하며 꿈꾸며 좌절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막상 그 상위 3%의 사람들이 존경을 받고 있지는 못하다. 사람들이 그 위치는 동경하면서도 그 사람들은 혐오하는 것이다. 그런 사회 속에서 복음이 가지는 가치는 무엇이겠는가... 이런 류의 설명과 질문을 던지셨다. 나는, 한국에 있을때 상위 3%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 아니 최소한 그 상위 3%에 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무척이나 당연하게 여겼고.. 더보기
KOSTA spirit을 생각하며... KOSTA spirit에 대하여 최근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고 있다. 그 내용은 과연 무엇일까 어떤 과정에서 그러한 것들이 만들어 졌을까 성경적인 근거는 어떻게 확보되어 있는가 누가 그것을 지키고 있을까 지금 그것에 대한 도전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등등. 그런데, KOSTA spirit에 대하여 생각을 하다가, 최근 나름대로 재미있는 것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KOSTA spirit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의 많은 부분은, KOSTA를 뒤에서 묵묵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섬겼던 분들의 인격과 품성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다. 가령, KOSTA에서 유난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히 섬기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신앙의 여러 요소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히 섬기는 것을 .. 더보기
KOSTA 간사 수양회 '간사'가 아닌 자격으로 ... 처음으로 간사 수양회에 참석하였다. 감사와, 안도와, 아쉬움과, 기대가 나를 덮었다. KOSTA 간사라는 identity가 내게는 참 감사하고 기쁜 것이었다. 다른 누구에게 그렇게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또, 그렇게 하지 말도록 교육을 받기도 했고^^) 참 나로하여금 가슴벅차게 만든 내 identity 가운데 하나였다. 이번 간사 수양회에서 여러 간사님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말씀을 들으면서, 또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하면서... 지난 12-13년간 이토록 소중한 섬김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정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내 부족한 섬김의 그늘이 크다는 것도 새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나 같은 사람에게 이토록 가슴벅.. 더보기
KOSTA 간사 수양회 오늘 밤에는, KOSTA 간사 수양회에 참석하기 위해 red eye flight을 탄다. 민주를 만나고 싶어 안달이 난 민우와, 참 오랜만에 KOSTA 관련 모임에 join하게 되는 아내와 함께. 새로운 감격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갖는다. 더보기
코스타 전체집회에서... 지난번에 내가 올린 글에서, 이번에 시카고 집회중... 전체집회의 contents에 B0를 준것을 두고 몇분들이 의의를 제기하셨다. ^^ 이에... 좀 해명을 하자면... 적어도 지극히 내 편협한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이번 전체집회의 contents는 '양극화'가 심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건강한, 뛰어난, 명쾌한 contents와... 치우친, 내용없는, 부족한 contents 간의 차이가 컸던 것 같다. 전자의 부분에 내가 역시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A0 정도가 아닐까 싶고, 후자의 부분에 대해서는 D+ 정도가 아닐까 싶다. 또한, 전체집회 design의 차원에서 보면, 주제의 의도대로 잘 present된 부분이 있고, 주제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present 되었지만 좋았던 부분이 있고, 또한 주.. 더보기
코스타 얘기 말고 다른거... 사실 코스타 관련해서 쓸 이야기가 무진장 많다. 어떤 이들은 내 블로그를 읽으며 뭐 그렇게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 그러느냐고 하시기도 하겠지만, 내 마음과 생각과 기도가 그렇게 가는걸 어쩌랴. 그래도, 이제 내일부터는 코스타 얘기만을 쓰는 것은 좀 그치고... 드디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겠다.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10) 집회이후 지난 몇일간,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좀 있었다. 몇년씩 변하지 않던 자매가 드디어 마음의 문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인 이야기,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고집으로 진리를 판단하려했던 자세를 버린 형제 이야기, 자녀 양육을 하며 frustration을 경험하고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은 이야기, 부부관계에 새로운 view를 발견하게 된 이야기 교만한 리더의 위치에 있다가 자신의 교만함을 발견하고 겸손하게 엎드린 이야기 등.. 정말 엄청난 감동의 스토리들을 들었다. 집회를 끝내고 나면, 아... 힘들다... 이거 또 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혹 들다가도, 하나님께서 이 집회를 통해서 변화시키시는 이런 사람들을 보며 눈물을 쏟고 나면 어느새 내년 집회 준비에 ..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9)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숙제를 안고 돌아온 conference 였다. 과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복음주의는 현재 한국과 미국의 청년 디아스포라에게 해답을 주고 있는가.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만일 그 해답을 어느정도 찾아가고 있는데, 한국의 복음주의권 주류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그것을 present 할 능력이 없을 경우 KOSTA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KOSTA가 한인 청년 디아스포라에게 해답을 준다"라는 표현을 할 때, 그 해답을 주는 주체는 누구인가. "한국교회" 혹은 "한국 복음주의권 주류"가 KOSTA의 운동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이 물론 많지만, KOSTA의 운동의 모멘텀을 죽이는 역할을 할 경우, 그것에 대한 대응은 어떠한 방식이어야 ..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8) 이제야 KOSTA를 조금 알것 같다. 96년부터 KOSTA 집회에 참석해 왔고, 98년부터 이런 저런 모습으로 KOSTA의 사역들을 섬겨왔는데... 이제야.... 정말 이제야... KOSTA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해 왔는지, KOSTA가 무엇인지 조금 눈을 뜨게 된 것 같다. 아... 너무 늦은 걸까. 내 사랑하고 존경하는 후배들에게, 내가 이해한 KOSTA를 잘 설명하고, 소개하는 일이 남은 것이겠지.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7) 민우는 KOSTA 집회 준비를 1월경부터 시작한다. 저녁집회 설교하시는 설교자보다도 일찍 집회준비에 돌입하는 민우! 내게 하는 말투가... '아빠는 코스타에서 뭐 별로 하는 일도 없지만, 내가 코스타에서 얼마나 바쁜지 아느냐. 일년동안 못만났던 친구들과 미리 정보교환하면서 준비해야지, 휘튼에 가서는 여기 저기 사람들 만나면서 안부 묻고 인사해야지, 어린이 코스타 정규 프로그램 참석해야지, 끝나고는 친구들과 소그룹모임 해야지'.. 뭐 이런 식이다. 민우가 매년 휘튼에서 함께 노는 애들이... (모두 동갑이다.) 강동인 간사님의 딸 민주, 유남호 집사님의 딸 Esther, 이철 목사님의 딸 Kayla 주로 이렇다. 얘들은 집회 몇달전부터 서로 이메일로 정보를 교환하며 집회 준비를 하고, 만나서는 밤늦도록 자..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6) 내가 혼자서 만들어본 report card (시카고 conference 기준, 아직 인디것은 들어보지 못해서...) 전체집회 contents B-/B0 세미나 커리큘럼 A- 조장 훈련을 비롯한 jjKOSTA contents A0 jjKOSTA 수양회 contents A- 전반적인 Logistics A0 참석자들 B+ KOSTA의 운동성에 대한 고찰과 고민 A- 자봉, 간사들의 헌신도 A+ 대충 이런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집회'로서의 Chicago conference는 썩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운동'으로서의 KOSTA는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이 아니었다 싶다. 만일, 성공한 집회/실패한 운동 과, 실패한 집회/성공한 운동 두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5) 내 개인적으로는 몇가지가 참 좋았다. 우선, 각종 logistics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실제로 집회가 흘러가는 모습을 좀 더 읽을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께서 이 집회를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하는 것도 더 보였다. 둘째, 전체집회 광고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고 나니, 실제로 소리내어 기도도 할 수 있었고, 찬양도 함께 할 수 있었다. (나는 목이 약해서, 기도를 한번 하거나 찬양을 좀 열심히 하고 나면 쉽게 목이 쉬어버려, 전체집회 광고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셋째,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상하게 많은 분들이 내게 이야기를 걸어오셨다. 한국과 미국에서, 복음주의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토론, 학생운동의 모멘텀에 대한 조언, 정치적 상황과 복음에 대한 이야기, Chris..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4) 어느 모임나 단체든 갈등과 도전이 없는 경우는 없다. 아주 지저분한(?) 중상모략에 의한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인간의 탐욕에 의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어리석은 리더에 의한 혼란과 어려움도 있고, 집단적인 무지가 갈등을 가져오기도 한다. KOSTA도 이러한 문제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로부터 큰 희망을 찾았다. 이번 집회 전후에, 그리고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섬기는 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이것들을 이겨내는 것을 보았다. 권모술수의 치사함을, 때묻지않은 순수한 눈물이 이기는 것도 보았고, 무지에서 비롯된 혼란을, 낮아지는 섬김으로 극복하는 것도 보았다. 언젠가... 정말 언젠가... 하나님께서 KOSTA로부터 은혜를..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3) 함께 섬기는 사람들을 보며 받는 감동은 해가 지나도 줄어들지 않는다. 정말 온 몸을 던져 섬기는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그 고생을 하며 모여든다. 잠을 주무시지 못하고 학생들 상담을 해주시는 분들, 조원들을 밤 늦게까지 섬긴 후에도 아침에 새벽기도에 나오는 분들, 휴가를 내고 와서는, 전체집회 한번 참석하지 못한채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분들, 중보기도실에 '틀어박혀'서는 기도만을 일주일 하시는 분들, 등록비와 교통비를 모두 자비로 부담하고 와서는 조장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코디들, 하루에 3-4시간 씩 쪽잠을 자면서도 밝은 웃음으로 땀을 흘리는 빨간조끼들, 이 섬기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아직은 우리에게 소망을 품을 이유가 있음을 발견한다. 금년에도 이들의 섬김은 ordinary 한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더욱..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2) 처음 KOSTA 집회에 참석했을때, 나는 세수수건을 가지고 집회에 참석해야 할만큼 많이 울었다. 이러다 탈수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울었다. KOSTA를 지난 10여년 간 섬기면서, 발에 물집이 잡히도록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서 겨우 2-3시 경에 잠깐 눈을 붙이려 침대에 눕더라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때가 많았다. 가슴이 뛰어서, 흥분이 되어서, 감격스러워서 하루에 3-4시간을 겨우 자면서도 피곤한줄 몰랐다. 집회 중에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터져 나온다. 소그룹으로 모여있는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눈물 흘리고, 중보기도실에 엎드려 있는 사람들을 보며 눈물 흘리고, 상담을 신청하기 위해 시간표를 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눈물을 흘린다. 즐겁고 기쁜 찬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울고, 서..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1) 감사, 감사, 감사... 감사 이외에 다른 어떤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올해도 나는 코스타 집회를 섬기며... 말할수 없는 사랑의 빚을 졌다! 앞으로 며칠간의 글들을 통해, 이번 집회에서 깨달은 것들, 생각한 것들, 아쉬운 것들을 나누고자 한다. 1996년부터 KOSTA 집회에 참석해 왔으므로 이제는 꽤 익숙할만도 한데, 이번 집회를 통해서 또다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아무래도 이 블로그가 public한 setting 이므로 좀 더 private 하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은 하지 못하겠지만, -.-; (사실 그런 내용들이 무지 많은데...) 그러나 공개적으로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아직은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아서 내내 졸립고... 피곤하고... 목소리도 잔뜩 쉬어있는 상태이지만.. 더보기
예수의 평화, 세상을 향한 용기 지금 시각이 오전 1시가 좀 넘은 시각. 여러가지 KOSTA 집회 관련하여 일들을 계속 하다가 지쳐서... 지난주부터 계속되고 있는 조장훈련용 본문을 다시한번 찬찬히 읽고 묵상해보았다. 아... 가슴이 뛰어서 견딜수가 없다! 요한복음의 본문이 살아서 움직인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나에게 주신 평화는... 정말 이렇게 엄청난 것인데... 그로인해 우리가 갖게되는 용기는 이렇게 대단할 수 있는 것인데... 아... 앞으로 몇시간 잠을 이루긴 글렀다. 더보기
I can't wait! 민우는 어떤 일이 간절히 기다려질때 한국 말로 "민우 못 기다려" 라고 말한다. 영어의 I can't wait을 한국말로 직역한 것이다. 나는... 이번 토요일을 못기다린다! 몸이 바스러지도록 땀흘리고, 뛰고, 울고, 기도하고, 때론 긴장하고, 때론 감사하고, 때론 흥분하고, 때론 안타까워하겠지. 벌써 여름 7월 첫째주를 이렇게 보내는 것이 15년이 되어 가는데... 이 흥분과 기대는 해가 갈수록 커져만 간다! 더보기
KOSTA/USA-2009 집회를 기대하며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동민이는 대한민국 남자들이 군대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니, 그저 군대에 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에게 군대 이야기를 처음 해 주었던 동네 아저씨에게서 들은 군대는 사람이 지낼 만한 곳이 아니었다. 죽음의 위협을 느낄만한 고된 훈련, 아주 열악한 생활환경, 끊임없는 구타 등이 군 생활의 일상이었다. 그 허풍쟁이 아저씨가 해준 무용담은, 높은 절벽에서 병사들을 무작위로 떨어뜨려 살아남은 사람만 제대하게 했다든가, 정기적으로 산에 가서 곰이나 호랑이와 같은 야생짐승을 맨손으로 잡은 사람들이 진급하게 된다든가, 맨손으로 독사를 잡아 가죽을 벗기고 날로 먹도록 훈련을 받는 다든가 하는 살벌한 이야기들이었다. 그 아저씨는 큰 악의 없이 8살짜리 꼬마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더보기
과한 친절 어제 밤이었다. 이메일이 하나 왔다. credit card 회사에서 온 이메일인데 내 최근 transaction중 suspicious한 것이 있다고 credit card 회사로 전화를 걸어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credit card 회사로 전화를 걸었다. (그 이메일에서 준 전화번호는 뭔가 찜찜해서, credit card 뒷면에 써있는 전화번호로 걸었다.) 그랬더니 service representative가 정말 친절하게 전화를 받았다. 네가 많이 바쁠텐데 이렇게 시간을 내서 전화를 해줘서 고맙다... 잠시만 기다려달라... 오래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 (사실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이 모든 것이 사실, 내 credit card fraud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나를 위한 것임에도 그 사람은 마치 내.. 더보기
이메일... 저녁에 12시가 넘도록 정신없이 이메일을 쓰고... 아침에 computer를 켜고 이메일을 보면, 이메일 box가 하나가득 차있다. 처음 KOSTA를 섬길때, 그 이메일들을 정신없이 처리하면서 '아... 나도 뭔가 의미있는 섬김을 하는구나' 하는 마음에 뿌듯했었다. 어느정도 지나서, 그 이메일들을 처리하면서 '아 정말 일이 많구나. 그렇지만 부지런히 성실히 하고야 말리라' 하며 이를 악물고 했었다. 요즈음은, 이런 저런 이메일을 잔뜩 보내오는 우리 간사님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아... 이 이메일들을 이렇게 쓰고 일을 하느라 얼마나 다들 바쁠까. 이 소중한 섬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이 순수한 마음... 아... 정말 감동이다. 이메일 박스에 밀려있는 이메일이... 오늘 아침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더보기
코스타는 참 맛난 찌개 코스타는 참 맛난 찌개다?? 그냥, 여러가지 재료 엉성하게 썰어넣어서, 맛이 제대로 나올까 고민하고 있는데, 은혜의 육수 한번 부워주시면, 단번에 맛있는 찌개되어버리는... 그런 느낌이랄까??^^ 근데, 하나님의 일을 음식에 비유해도 되나요,,,? ^^ 어쨌든, 코스타는 참석만해도, 조장으로 섬겨도, 간사로 엉성함을 나타내도 그래도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 어제, 함께 섬기는 어떤 동역자게 보내온 이메일이다. 내가... 이렇게 엉성하게 일해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거 보면 참 신기하지요? 라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정말 어찌 이렇게 멋진 표현으로 reply를 받았다. 더보기
수고하는 우리 간사님들... 내가 처음 KOSTA 노가다를 시작했을때, 정말 하도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왔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일을 나같은 사람에게 턱 맡겨두고 저 선배님들은 저렇게 나몰라라 할까. 너무 일이 많아서... 아니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도 과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까 하는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 이제는 그렇게 지낸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그렇게 함께 미국 전역에서 수고하고 있을 간사님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돈다.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이 일을 통해서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성취감 조차도 누릴 수 없을 만큼 하찮은 일들이 대부분인데... 이 일을 그렇게 다들 열심히 한다. 우리 주님께, 우리 간사님들의 이 헌신과 .. 더보기
성경연구 입문 - 성경의 목적, 성경의 가르침, 성경의 사용 KOSTA 간사님들과 계속 신학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1,5,8장을 공부했다. 다음은 John Stott의 성경연구입문 책을 공부하면서 사용한 보조 질문이다. (영어로 된 문제는 John Stott 책에 나온 문제, 한글로 쓴 문제는 내가 보조질문으로 만든 문제이다.) 1장 The Purpose of the Bible - What does it mean to say that the Bible is primarily a book of salvation? - In what ways do we see Jesus Christ in the Old Testament as well as in the New Testament? - How does Scripture draw from us a response o.. 더보기
실무간사로서의 마지막 간사 모임 지난 주말에 DC에서 있었던 간사모임은, 내가 실무간사로서 참석한 마지막 간사모임이었다. 지난 10여년동안 간사로 섬기면서... 정말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이루 다 말할수 없다.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땀흘릴 수 있었던 것은 이땅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물 가운데 하나였다. 내가 누릴 수 있었던 이것보다 더 풍성한 많은 것들을 더 많은 우리 후배 간사님들이 누릴 수 있기를... 내가 선배들로부터 받은 이 소중한 spirit이 후배들로 인해 더 잘 살아나기를... 더보기
KOSTA/USA-2010 이번 주말에는 KOSTA 2010의 주제를 정하기 위한 meeting을 한다. 현재 Korean Student Diaspora를 섬기는 현장 사역자인 간사들, KOSTA의 선배님들이 모여 주제 선정을 위한 brain storming을 한다. 이 모임이 끝난 후 다시 여러번의 논의를 통해 이번 여름이 되기 이전에 2010년의 주제안을 확정해서 공동대표들께 상정하게 된다. 2010년은, 이제 KOSTA/USA가 25주년을 맞는 해이다. 25주년을 맞는 KOSTA를 향해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무엇일까.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 동료, 후배들과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일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이번 주말의 meeting에 큰 기대를 가져본다! 더보기
gpKOSTA-TX를 마치고 gpKOSTA-TX를 마쳤다. 이런 저런 일로... 떠나기 전날 밤을 거의 새우다시피하고 떠났고.. 그래서 gpKOSTA 기간 내내 부족한 에너지를 경험해야만했다. ^^ (어쩌면 나로 하여금... 좀 자제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유난히 열정적으로 준비했던 준비위원들, 매우 reception이 좋았던 참석자들, 아주 적극적인 현지 어느 지역교회의 지원... 정말 참 좋은 여건과 환경이었는데... 내가 mess up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어려운 마음이 솔직히 든다. 내가 해야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어느정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던 사람들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막상 해주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정말 무겁게 마음을 누른다. 하나님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