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Golden Age
옛날이 좋았지~ 이 표현은, 자신의 개인적 과거를 돌아보는, 나이많은 사람이 하는 말만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이 표현을 듣는 것 중에서 가장 bother가 되는 것은,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미국을 세운 건국의 정신이 기독교 정신이라고 주장하면서, 그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듣는다. 그렇지만, 그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미국에게 있어, 다시 그때로 돌아가야할 Golden Age란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건국 이념이 정말 기독교적인 것이었느냐 하는 것도 생각해보아야할 이슈이거니와, 정말 만보를 양보해서, 미국의 건국이념이 (그 당시의) 기독교적인 사상에 매우 가까웠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것이 다시 돌아가야할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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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
나는 중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나왔기 때문에, 말하자면 어머니의 치마폭에서 자란 기간이 다소 짧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거치면서 그렇다고 어머니와의 관계가 소원했다거나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으면서 학교에 다녔던 것은 15살때가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기간 보다, 어머니의 품으로부터 떠나와 살았던 기간이 거의 두배에 가깝게 되어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 생신을 가까이에서 보내지 못하는 애틋함과 안타까움과 죄송함이 커져만간다. 혹시나... 회사일로 출장가는 일정이, 어머니 생신에 맞추어서 잡히진 않을까... 그런 기대를 좀 했었으나, 그것도 무산되었고... 내가 처음, 어머니의 나이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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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친 인간관계?
인간관계 중에서는, 어머니와 어린 자식이라던가, 선생님과 제자와 같은, 매우 그 관계가 분명하게 이미 설정되어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와는 달리 관계 설정 자체가 분명히 규정되어있지 않아서, 함께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친구관계 라던가, 부부관계도 이런 성격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와 어린 자식의 관계는,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그 자녀를 품고 키우는 관계이다. 자녀는 대부분 어머니의 그 일방적인 사랑 안에서 그 일방적인 사랑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그저 그 안에서 안주할 뿐이다. 그렇지만, 친구 사이에서는, 어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호혜를 베푸는 식으로 관계 설정이 쉽게 되지 않는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복합적인 dynamics 속에서, 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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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cting too much from me?
내가 지난 10년여동안 반복해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 있다보면, 나로부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expect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내가 할수 있는 일이나, 생각해 낼 수 있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이 할 수 있고, 더 많이 생각해 낼 수 있다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assume 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직장 동료들이건, 성경공부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건, 심지어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도...) 때로 그것이 몹시 부담이 되어, 그 간극(gap)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메우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무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럴까? 왜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보다 내가 더 많은 일을 할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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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책 읽기, 한국어로 책 읽기
최근에, N. T. Wright의 After You Believe 라는 책과 톰 라이트의 그리스도인의 미덕 이라는 책을 읽었다. ^^ 아는 사람은 알지만, "그리스도인의 미덕"은 "After You Believe"의 번역본 제목이다. 한글 책을 한권 사서 시간나는대로 읽었고, 책 읽을 짬이 나지 않을때엔, audio book(영어)을 사서 그것을 들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내가 한글로 읽어서 이해한 내용과, 영어로 들어서 이해한 내용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아니, 내가 그래도 미국 생활 16년째이고, 그렇게 영어를 못하는 편도 아닌데... 그게... 정말 달랐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영어로 책을 읽으면 생각을 영어로 하고, 한국어로 책을 읽으면 생각을 한국어로 하는 것 같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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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to Grow!
지난 주말을 지내면서, 마음 속에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은... 정말 내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 토요일에 하루종일 강의/설교를 하고나서는 저녁엔 많이 피곤했고, 주일에 저녁 늦게까지 이야기 나누고, 또 다시 월요일에 하루종일 빡빡한 회의, 그리고 화요일 새벽까지 이어진 여러 이야기... 어제 아침 안 간사님과의 아침식사 대화에 이르기까지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하는데 무척 힘들었다. -.-; 어제는 회사에 가서 꾸벅 꾸벅 졸고.... 그렇지만 그것 말고도, 한두가지가 아닌, 정말 무지무지하게 많은 생각의 숙제들을 새로 받게 되었다. 내 성품과, 삶과, 사역과, 하나님 나라와, 성숙등에 대한 여러분야에서... 그런데 이 많은 생각들을 한꺼번에 꿰뚫는 것 가운데 한 가지는, "내가 자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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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안에 갖혀버린 똑똑한 사람
똑똑하면서 무식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사실, 매우 명석한 사람들 가운데, 의외로 무식한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 이유는, 명석한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논리가 매우 치밀한 경우가 많고, 적어도 자신이 경험하는 세상을 그 논리로 잘 설명을 해내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생각한 논리를 둘러싼 사고체계를 만들게 되고, 그것을 다시 여러 상황에 적용시켜가며 자신의 신념을 굳혀가게 된다. 그러다보면, 다른이의 생각이나 생각의 흐름등을 '공부'할 생각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사고체계 안에 자신을 가두어버린채 만족하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치밀한 논리를 갖는다 하더라도, 헛점이 있기 마련이고... 이미 다른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놓은 것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음에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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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 수양회를 마치고
정말 오랜만에 간사들이, 수양회 다운 수양회를 했다! 일하는 얘기 별로 하지 않고, 함께 말씀 듣고, 소그룹 모임하고, QT 하고, 기도하고, 또 camp fire도 하고... 그야말로 수양회였다. 준비팀이 아주 탄탄하게 잘 준비했고 현지의 간사들이 여러가지로 애를 많이 썼다. 아마 내 개인적으로,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참석자로 수양회에 참석한 것은, 95년 이후로 처음이 아닌가 싶다. ^^ 황 간사님의 말씀은, 그야말로 황 간사님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었다. ^^ 아... 저래서 저분이 황 간사님이구나... 싶은... 그리고 저런 마음과 영성이 KOSTA를 shape up 하는데 contribute 된 것이구나. 하는 것은 볼 수 있었다. 주일 저녁, 아니 월요일 새벽 2시 경이었던가...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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