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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2) 이번 시카고 집회에 참석하면서, 여러가지로 마음이 무거웠다. 매년 KOSTA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는 일은 늘 있었으나, 금년에는 특히 KOSTA의 여러 일들을 생각하면서, 한밤에 일어나서 잠을 이루지 못한 적도 있었고, 밥맛을 잃었던 시간들이 집회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있었다. 중보기도팀에 있으니, 가서 기도를 좀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시카고 집회 장소에 가보니 상황이 그렇지 못했다. 그저 빈둥빈둥 하는 한이 있어도, 어떤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길고 지루한 대화를 나눈 일도 있었다. 짧지만 알찬 대화도 있었고, 어떤 분으로부터는 개인적으로 꾸중(?)을 듣기도 하였다. 하여간, 기도에 집중하기가 참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마 월요일 저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더보기
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1) 올해도 참 많은 깨달음과 감동과 숙제를 가져다준 집회였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소망을 발견하였다. 그 많은 것들중 일부를, 다음 몇번의 글을 통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우선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참 벅차게 만들었던 것. 한인 디아스포라 청년의 10가지 기도 하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십자가의 구속만이 인류 구원의 유일한 소망임을 고백하며 주님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받을 만한 다른 이름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 구속의 은혜를 값없이 나에게 주셔서 나를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경배를 드립니다. 둘, 매일 정기적으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성실히 가질 뿐만 아니라 이 묵상한 말씀을.. 더보기
이제, 내일부터 시작이다~ 이제 내일이면, 지난 15년간 그래왔던 것 같이... 또 다시 시카고로 향하는 비행기를 탄다. 매년...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하셨었는데, 올해는 또 어떤 일들을 하나님께서 하실지. 새로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들을 보며, 아, 이런 일이라면, 정말 내 몸이 부서져라 섬길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또 감격하며 흐느끼게 되겠지.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저 대화가 세상을 살리는 소망이 될 것이라는 벅찬 마음에 미소짓게 될 것이고. 땀흘리며 섬기는 우리 후배 간사님들을 보면서... 그 땀방울 속에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담겨있음을 보며 또 구석에서 많이 울게 될 것 같다. 죽어라고 섬기고, 왕창 고생하고 나서... 그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너무 커서.. '나는 무익한 종입니.. 더보기
내가 처음 예수를 믿었을 때... 내가 처음 복음을 진지하게 바라보게 되었을 때, 처음 예수와 '관계'있는 사람이 되었을 때, 두가지 중요한 혼란/변화가 내게 있었다. 정말 내가 새로 눈을 떠 알게 된 이것이 '진리'라면... 내가 여태껏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모든 기초가 다 부정되는 것이었다. 그 엄청난 세계관의 변화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내 세상을 지탱하고 있었던 기둥 자체가 무너져 버렸으니... 그리고 여태껏 내가 기둥으로 인식하지 못하던 것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었다니... 정말 기뻤지만, 한편 말로 다 할 수 없는 혼란을 겪었다. 그래서 정말 거의 미친듯이 공부했었다. 성경을 줄쳐가면서 읽고, 각종 신앙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고, 심지어는 여러가지 성경공부 교재들을 사서 혼자서 답을 달며 참고서 풀듯 공부를 했었.. 더보기
어려보인다고??? 하도 매스컴에서 '동안'이 좋은 것 처럼 이야기를 많이 해서, 사람들이 어려보인다면 다들 좋아하지만... 사실 나는 별로 내가 어려보인다/젊어보인다는 말을 즐겨듣는 편은 아니다. 대단히 거부감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보인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것을 칭찬으로 듣는다거나, 그것 때문에 기분이 좋다거나 그렇지도 않다. 물론 내가 스스로 내가 어려보인다고 별로 생각하지도 않지만. 어려보인다는 말을 칭찬으로 사용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게 어려보인다는 말을 할때, 그냥... 아...네... 이렇게 어색하게 반응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가끔은... 나를... 진짜 내 나이보다 더 '어리게', 혹은 '젊게' 잘못 보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사람들이야, 워낙 동양인들을 어리게 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 더보기
코스타 집회에서 해보고 싶은 일들 1. '자봉'의 자격으로 한... 한시간 그야말로 '자봉'을 해보고 싶다. ^^ (어쩌면 이건 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사 ride를 좀 하게될 것 같아 보이므로.) 2. 적어도 한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서, 개인 기도실에서 기도한번 해보고 싶다. (지난 15년 동안, 한번도 못했던 일. 그런데 금년에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 3. 아내와 함께, 단 30분 이라도... 휘튼 캠퍼스를 손잡고 걸어보고 싶다. (이것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 할 것 같다. 우리 둘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한 30분 걷자고 함께 굳게 다짐을 하지 않는 한.) 4. 내가 한번도 깊게 대화를 해보지 못한 한 사람과,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해보면 좋겠다. (지난 15년동안, 이런 일이... 두세번 정도 있었던 것 같.. 더보기
늪에 빠진 사람 늪에 빠져 점점 진흙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늪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거나, 자신이 빠져 있는 것은 그저 얕은 진흙탕일 뿐이라고 자신과 주변 사람을 속이고 있다면... 밧줄과 같은, 붙잡고 나올 것들을 던져줌에도,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있다면... 그래도 그 사람을 그 늪에서 건져낼 방법이 있을까? 혹은, 늪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자신이 늪에 빠졌다며 소리를 지르고 있긴 한데, 막상 도움을 주려하면 그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늪에 빠진 사람을 건져낼 아무런 방법이 없다면... 그래도 그 사람을 늪에서 건져낼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주 막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사람을 섬기고 돕는 일은, 그 일이 어떤 일이.. 더보기
코스타 집회 앞두고... 간사로 섬기던 시절에는, 코스타 집회를 앞두고 적어도 하루정도는 꼭 하루 휴가를 내야만 했었다. 준비해야하는 일들을 대개는 다 준비를 하지 못해 허덕이다가 '피 같은' 휴가를 써야만 하는 지경에 꼭 몰리게 되었었는데... 올해는, 아마도 코스타 집회 앞두고 일이 많고 바빠서 휴가를 내게될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마음을 준비하며 하루 깊이 기도하는 휴가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참 간절하다. 요즘 회사에서 돌아가는 일로보면... 그런 luxury를 누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긴 하지만... -.-; 더보기
이번 중보기도팀에게 소개한 나의 기도생활 기도생활은... 사실 좀 잡다하게(?) 이것 저것을 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사실 처음 기도에 깊이 몰입하게 된것은 96년-97년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요... 주로 새벽기도에서 부르짖는 기도, 방언기도 등등으로 발동이 걸렸었습니다. 그렇게 한 10년 하다가... 하나님께서 어느순간... 합심으로 기도하는 장소를 제외하고는 부르짖는 기도를 막으시는 것을 경험했었습니다. 방언도 잘 안되고요. (좀 당황스러웠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침묵하면서 기도하는 기간을 좀 보내다가... centering prayer라고도 하고 contemplative prayer라고도 하는 기도까지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도가 조금 더 깊어지는 경험을 했었는데요.... 1-2년 전 부터는 예전의 기도 패턴이 돌아오고 .. 더보기
Obedience, Convenience 하나님께 순종을 하는 삶을 살면, 하나님께서 다 책임져 주시고 이끌어 주시기 때문에 내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뭔가 참 좋은 이야기인 것 같지만, 한편, Obedience를 통해서 Convenience를 추구하려는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다. 가끔은, 내 순종의 동기 뒤에, 죄성이 자리하고 있음을 본다. 더보기
아내와 찍은 사진 지난주에 민우가 학교에 아빠 엄마가 함께 찍은 사진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 없이 아빠와 엄마만 나온 사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뒤져 보았는데... 아내와 단 둘이 찍은 사진중 가장 최근 것이... 2002년엔가 찍은 것이었다! 아빠-민우가 함께 찍은 사진, 엄마-민우가 함께 찍은 사진은 꽤 많은데, 아빠-엄마가 함께 찍은 사진은 정말 없었다. 내가 사진찍은걸 좀 귀찮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 싶었다. 아내와... 사진을 좀 찍혀야겠다. 더보기
기도는 엔진? 사람들은, 따르고 싶은, 본받고 싶은 사람을 보면서, 그 사람의 사상, 논리, 지식등을 많이 배우려는 시도를 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그 목표를 이루는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신앙과 인격의 '엔진'과 같은 부분은, 그 사람의 지식이나 사상등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기도가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의 기도를 닮지 않고 그를 닮으려는 시도는, 자동차를 모방해서 만들면서 같은 모양과 색깔의 껍데기를 갖추면서도 엔진에 신경쓰지 않는 것과도 같지 않을까 싶다. 기도를 통해 어떤 이가 하나님 앞에 서는 모습은, 그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demonstration인것 같다. 더보기
Boston vs. San Francisco boston.com 에서 Boston이 미국 내에 여러 category에 몇등에 해당하는지 정리해 놓은 기사가 있었다. San Francisco는 각각 그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찾아서 한번 정리해 보았다. 전반적으로, San Francisco가 Boston에 약간 밀리는 분위기인데.... 왜 나는 Boston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까. ^^ Best Cities for Families Boston : 3rd San Francisco : 63rd Who says: Parenting Magazine Well-Read Boston (Cambridge) : 1st San Francisco : not on the list Who says: Amazon.com Healthiest Boston : 3rd Sa.. 더보기
Johannine Corpus 연초에 요한일서 말씀묵상을 했고, 또 올해 KOSTA 집회를 준비하면서 요한일서로 주제 묵상을 좀 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QT 본문이 요한계시록이어서, 요한의 저작들(Johannine Corpus)를 금년에는 유난히 많이 접하고 있는 중이다. 몇가지 reflection들이 있다. 1. 최근 1-2년동안 깊이 관심을 가졌던 공관복음이 그리고 있는 복음과 정말 많이 다르다! 어떤 의미에서 꽤 자명한 것일수도 있지만, 정말 새롭게... 아... 다르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ground-up 이라기보다는 to-down의 느낌이랄까. 귀납적이라기 보다는 연역적인 느낌이고, 어떤 의미에서, scale이 훨씬 더 크다는 느낌을 받는다. 뭐랄까... 공관복음이나, 바울서신들이 어떤 case를 만들고 .. 더보기
절망이 깊어질때 도무지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눈이 열려 빛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무엇보다도 변화되지 못하는 나를 바라보며, 답답해하고 절망하는 깊이가 충분히 깊어져야함을 생각해본다. 성경을 보면, 정말 그 진리의 말씀에 반응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역사 속에서 보면, 정말 그 생명의 빛 앞에서 완전히 자신이 죽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는 일들이 있었는데... 왜 내가 섬기는 사람들에게서는 그런 일들이 그토록 잘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왜 나는 이토록 변화가 더딘 것일까. 깊은 절망 속에서 가슴을 치며 우는 그 자리에,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소망을 불어일으키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의미에서, 아직 내게는.... 충분히 망가진 세상과 나에 대한 절망과 아픔이 채워지지 못한 .. 더보기
동생의 생일 지난 일요일은 내 여동생의 생일이었다. 원래는 지난 주말즈음에 한국에 출장을 갈 계획이어서, 이번에 한국에 가면 오랜만에 동생 생일 축하를 할 수 있겠다 싶었었다. 그런데 여러 사정으로 그 출장이 7월로 연기되면서 동생 생일 축하를 가까이에서 할 수 없게 되었다. 한국 출장이 연기되면서 괜히 동생 생일도 연기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어찌어찌 하다가 이메일 하나 틱~ 날리고 생일축하하고 말았다. 생일날, 동생 생각하며 동생을 위해 기도 한번 못하고 그냥 넘어가고 말았다. 그게 못내 아쉽고 미안해서일까, 내 outlook calendar에는 여전히 '성연 생일'이라는 event가 "past due" 상태로 있다. 그걸 그냥 OK 단추 눌러서 닫아버리지 못하고 그게 뜰때 snooze 눌러 내 아쉬.. 더보기
Growing up into Christ, Staff Edition - 5. 사람들을 징검다리 삼아 주님을 닮으십시오. KOSTA를 섬기다보면, 참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현재 KOSTA를 섬기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과거에 KOSTA를 섬겼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설'과 같이 우리에게 내려오고 있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저 존경이나 감동의 수준이 아니라, 경외감마저 들기도 합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KOSTA를 쓰시고 계시다는 중요한 sign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며 몇가지를 추구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이렇게 존경할만한 분들중 '스타일'이 맞는 사람들을 찾아 그 사람을 따라해보도록 노력해보십시오. 저는 간사 초창기에는 어떤 선배님들의 말투조차도 따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 그러나 이것은 때로 trial-and-error가 필요한 과정입니다. 따라하다보면 .. 더보기
Growing up into Christ, Staff Edition - 4. 삶 속에서 군살을 빼십시오. 새해 결심으로 '운동'을 일기장에 적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알고 있습니다. 하루 20분 운동을 위해서는 총체적인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QT는 어떻습니까? 하루 20분 QT를 제대로 하려면 이것 역시 lifestyle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KOSTA를 섬기는데에도 그런 lifestyle의 변화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완전히 제 삶의 패턴이 바뀌어야만 했습니다. 자투리 시간까지도 알뜰하게 쓰고, 쓸데없이 web surfing 하는 시간이나, 시간을 많이 들이는 취미활동도 접어야 할수도 있습니다. 내가 꽤 essential 하다고 생각했던 내 삶의 요소를 단순화 시키는 일이 아마도 필요할 것입니다. 취미활동, 여가활동 등이 물론 죄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KOSTA를 섬기는 데.. 더보기
Growing up into Christ, Staff Edition - 3. 단순함을 통해 겸손함을 배우십시오. KOSTA를 섬기다보면 도대체 이런 단순 노동이 무슨 의미가 있나, 나는 그저 소모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뽀대'가 나는 일을 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내가 맡은 일은 뭔가 지나치게 dry 하거나, 육체적으로 힘들기만 하거나, 여러가지 일들이 복잡하게 꼬여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뭔가 '변방' 혹은 '한지'에 내어 던져져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내 IQ의 절반정도만 되더라도, 지금 하는 일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렇지만, 이처럼 드러나지 않는, 단순한 일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유익이 있습니다. 늘 자신을 드러내고자하는 우리의 이기적인 죄성과 싸우는 힘을 길러줍니다. 저를 아는 분들은, 제가 ".. 더보기
Growing up into Christ, Staff Edition - 2.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주목하십시오. 일을 하다보면,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려는 노력을 하게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소중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중요한 자세이겠지요. 그렇지만,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핏 생각하면, 내 능력이 다해가는 것을 경험하거나, 시간, 체력, 사람, 돈 등이 부족하거나, 도무지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이 느낄때...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하며 도움을 구하게 될 것 같지만... 놀랍게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오히려 그런 부족함이 절실하게 느껴질 수록, panic 상태에 빠져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깊은 절망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지난 26년간 .. 더보기
Growing up into Christ, Staff Edition - 1. 성숙을 목말라 하십시오 얼마나 많은 우리 후배 간사님들이 이 글을 보는지는 모르지만, 금년 주제를 묵상하며, 지금쯤 여러가지로 땀을 흘리고 있을 모습을 생각해보며, 우리 후배 간사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음 몇번의 글을 통해서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KOSTA를 섬기면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KOSTA를 섬기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고, 저 같이 형편없는 사람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KOSTA를 통해서 받았던 선물 가운데 빼 놓을수 없는 것은, KOSTA를 섬기는 일을 통해서, 제가 많이 성숙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KOSTA만이 그런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을 .. 더보기
더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 신앙의 여러가지 개념들은, 이해된다기 보다는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그것은, 신앙이 논리의 과정으로 설명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비롯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논리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일반적으로,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는 사람들과 (가볍게)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사랑, 은혜, 사명, 인도하심, 성숙 등등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Glory)라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perceive하지 않고는, 위의 내용들을 결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데... 막상 그리스도인들과 '영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란 참 쉽지 않음을 경험한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그 영광에 대한 내 이해가 천박한 수준이기 때문이겠지만,.. 더보기
15년만에 만난 후배 어제는, 15년만에 만난 대학 후배가 우리집에 와서 묵었다. 저녁을 먹고 길게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열정만 넘치던 대학원 시절, 학부생 1학년 기숙사 방문을 두드리며 모아서 성경공부를 만들었을때... 나 같은 사람하고라도 성경공부 하겠다고 함께 했던 착한 후배였다. ^^ 이제는 30대 후반의 아이 아빠가 된 후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편 그 긴 세월을 보내면서 20년전 그 후배가 대학교 신입생일때 보여주었던 모습이 아직도 있는 것이 감사했고, 다른 한편 그 세월을 보내면서 하나님께서 그 후배의 삶에 개입하셔서 여러가지로 만들어가신 모습이 감사했다. 시카고로부터 비행기를 타고 어제 저녁에 도착해서, 오늘 아침에는 바로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 그냥 나를 만나서 이야기.. 더보기
Beyond my comfort zone 최근에, 어찌어찌하다보니... 두가지 정도의 일을 놓고 기도하게 되었다. 하나는, 다니고 있는 미국 교회 내에서 한국어 소그룹을 시작하는 일이다. 아직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나와 우리 가족이 어떤 role을 play 해야 할지 고민중인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기도중이다. 다른 하나는, 몇달전부터 우리동네 친구 하나가 (최근에 엄마가 된 ㅋㅋ) San Francisco 지역에 있는 Asian American들을 위해서 영어 성경공부를 인도해달라고 집요하게 압박하고 있다. ^^ 영어로 '사실'을 전하는 것은 어느정도 자신이 있지만, 영어로 'heart'를 전하는 것이 영 자신이 없어서... 그 친구의 강력한 압박에도 지지부진 선뜻 답을 못해주고 있다. 뭔가... 밀린 숙제들을 쌓아놓고.. 더보기
경쟁이 아닌 성취를 추구 민우가 학교에서 상장을 잔뜩 받아왔다. ^^ 민우의 학교에서는 과목별로 잘한 학생들에게 상장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민우는, 전체 과목중에서 절반정도의 과목에서 상장을 받아왔다. 그런데, 민우 말에 따르면 민우보다 상장을 많이 받은 아이가 1명 더 있다고 했다. 말하자면 민우는 '반에서 2등'을 한 것이다. (그래봤자, 스무명 남짓한 반에서 2등한 것이므로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자랑으로 삼을 것도 아니다. ^^) 민우에게 많이 수고하고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고나서, 혹시 민우보다 더 잘한 친구에 대해서 샘이 나지는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랬더니 민우는, 아니...왜 그런게 샘이나느냐는 표정으로 오히려 나를 쳐다본다. -.-; 민우가 아주 어릴때부터 나의 소망은, 민우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목.. 더보기
공부합시다 내가 너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자각이 들었다. 그래서, MIT에서 제공하는 open courseware (web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MIT의 강의: MIT에서는 학부와 대학원생 강의중 많은 부분을 web에 올려서 무료로 들을수도 있고, 각종 숙제와 강의 노트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게 해 놓고 있다)를 들으며 예전에 들었던 것을 복습하기도 하고, 내가 이해가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겠다고 생각했다. 뭔가 공부한지 너무 오래되었다고 생각을 해서, 내가 스스로 너무 과소평가를 했던 탓이었을까. 뭔가 쉬운걸 해보자고 학부생 전자과 기초과목을 듣기 시작했는데... 좀 너무 쉬웠다. ^^ 그렇지만, 강의를 워낙 잘 짜서 하는 것에 집중이 되어, 어제 저녁에 이 강의를 자그마치 다섯개나 연속으로 들었다. -.-; .. 더보기
바쁘게 살다가 문득 그리운 친구들 바쁘게 지내다가, 매우 stressful한 환경 속에 있다가, 문득 그리운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함께 떠오르면서 그 사람들과 다시 그런 시간을 갖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데... 네번째로 보고 싶은 사람들은,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이다. 그때 그 즐거움을 다시 누리고 싶어지는 것이다. 세번째로 보고 싶은 사람들은, 함께 깊은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들이다. 나를 깊게 만들었던 그 대화의 시간으로 다시 나를 데리고 가고 싶어진다. 두번째로 보고 싶은 사람들은, 함께 고생을 했던 /고통을 나누었던사람들이다. 함께 고통스러워했던 그 시간에 서로 힘이 되어주었던 것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그 고통 속에서 성숙해갔던 순간들에 대한 향수가 있다. 그러나... 가장.. 더보기
어제 들은 말 가운데에서... 어제 실험하면서 들은 어떤 설교 중에서 내가 깊이 마음으로 공감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은, '부부가 되어 살면서, 자신의 뜻을 꺾어 배우자에게 순종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결코 온전한 결혼생활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 설교에서는 매일의 삶 속에서 자신의 뜻과 자존심과 생각을 꺾지 않으면, 좀 더 확대된 공동체 생활에서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는 내용도 따라왔다. 어떤 부부는 좀 더 많이 다투는 사람도 있고, 어떤 부부는 그렇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어찌 되었건 간에, 그 부부 생활을 통해서 하늘이 열리는 경험을 해야한다는 것이 설교의 중요한 강조점 가운데 하나였다. TV 광고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지극히 피상적인 행복을 가정에서 찾으려는 어리석음으로 부터 벗.. 더보기
복음을 듣고 듣고 또 듣고 싶은데... "복음"은 천사들도 보고 또 보아도 감탄하는 신비라고 했다. (벧전 1:12) 여기서 천사들이 보고 싶어 한다는 표현은, 영어로 lust(음욕)으로 번역될 수 있는 단어라고 했다. 그만큼 중독성있으면서도 신비한, 들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이야기라는 것이겠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예전엔... 매우 거칠고 세련되지 못한 형태이긴 했으나, 교회에 가면 늘 그 '복음'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비록 그 복음의 내용이 매우 제한적이고, 다소 치우친 부분도 없지 않았고, 또한 대단히 환원주의적(reductionistic)한 것이긴 했으나, 정말 어떤 때는... 맨날 교회오면 저 얘기야...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 복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같다는 기억이 있다. (그리고.. 더보기
위해서 기도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때... 얼마전 유명한 테러리스트 가운데 한 사람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었을때, 미국에서는 큰 환호성이 거리를 뒤덮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나는 그때 비행기 안에 있어서, 그 내용을 뉴스로 바로 보지 못했다.) 그리고... justice(정의)가 구현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정치인들의 모습도 보았다. 그때, 내 마음 속에 있었던 불편한 마음들... Tony Campolo의 podcast를 듣는데, 거기서 Tony Campolo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오사마 빈 라덴을 위해서 기도해왔다. 매일 했던 것은 아니지만 자주 했었다. 원수를 위해 기도하라는 성경의 말씀에 따라, 그가 잘못된 길로부터 돌이킬 수 있도록,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진리를 알게될수 있도록 기도해왔다.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