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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hardware를 버리다 지난 목요일, HP가, PC, tablet, mobile 등의 사업을 모두 접는다고 발표했다. 뭐 회사가 개별적인 결정을 내리는 거야 그 회사의 자유이지만, 몇가지 심하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우선, PSG (Personal Systems Group)을 spin-out 혹은 매각하겠다고 한다면, 구체적인 plan이 나오기 전에 왜 먼저 발표를 했을까? 사실 이렇게 해서 아예 공개매물로 내놓으면서 팔아보겠다는 속셈일까? 그리고, webOS로 만든 tablet을 launching한지 정말 몇주 안되었는데, 그것을 접겠다고 이야기한 것을 보면... 이미 이것을 접기로 결정을 하고 launching을 한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면 그것을 산 customer는 뭐가 되는가. 이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한.. .. 더보기
아... 참 마음을 풍성하게 만드는 사람들... 어제 저녁에는, 우리 지역의 조장들 + 간사들이 모두 우리 집에 모였다. 아내가 very impressive한 quality와 quantity의 음식을 해내느라 많이 수고를 했고. 함께 식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농담을 하다가, 진지한 이야기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내 마음이 풍성해졌는지. 진지한 고민과, 서로를 품는 사랑이 대화와 모습에서 묻어나는 것이 얼마나 멋있었는지. 그리고, 이제는 내가 아마도 나이가 더 들은 탓이겠지만.. 참 기특해보이고, 자랑/사랑스러워보이기도 했다. ^^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정말 무엇이라도 더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마음 속에서 들었고... (뭐 그렇다고 내가 무엇이라도 더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서두... ) 어떤 의미에서 이런 사람들.. 더보기
일인 다역, Self-Positioning 회사에서, 일이 차~암~ 많다. -.-; 이번주는, 보통때보다 일이 거의 3배쯤 많다. -.-; 원래 하던 일이 좀 많은 편이기도 했는데, (내가 자꾸 일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 급하게 두주내로 해결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하나 터졌는데, 그것을 arrange하고 communicate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 두주 내로 해결해야 하는 일중 가장 time-consuming한 부분을 내가 맡아서 하고 있고. 또, 우리 그룹에서 어떤 한 사람이 휴가를 가는 바람에, 그 사람일을 두주째 맡아서 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덜 급한 일로 취급되어오던 어떤 일 하나는, 점점 급한 일 쪽으로 분류가 되면서... 그 쪽 일에 내가 좀 involve 해주도록 요청을 받고 있다. 우...씨... 더보기
상큼한 소식 내가 많은 fellowship을 나눌 수는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한국의 한 목사님이 계시다. 그분의 생각과 설교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분이 그리는 바람직한 인간상에도 깊은 공감을 가지고 있다. 지금 섬기시는 교회가 큰 교회도 아니고, (물론 아주 작은 교회도 아니지만...) 게다가 강남과 같은 '중심'에 교회가 위치한 것도 아니다. 대외적으로 인지도도 그렇게 높지도 않다. 그렇지만 참 성실하게 섬기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데 어제, 그분에 대한 뉴스를 들었다. 한국의 한 아주 아주 유명한 교회에서 그분을 담임목회자로 모시기 위해 그분을 찾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거절했다고 한다. 요즘 그런 뉴스 들어보기 참 쉽지 않은데... 그 뉴스를 듣고서는 내가 이렇게 반응했다. "아, .. 더보기
빠릿빠릿한 나 나는 대체로 "빠릿빠릿"한 편이다. ^^ 이게 꼭 자랑은 아니고...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이게 자랑이 아니라는게 들어나겠지만...) 그냥 내가 그렇다는 것이다. 대체로, 이렇게 빠릿빠릿한 사람 옆에, 다소 느긋하거나 동작이 느리다거나 여유가 있는 사람이 있게되면, 그 느긋한 사람의 성품은 너무나도 자주 '열등함'으로 잘못 비추어지곤 한다. 느긋하거나 여유가 있는 것이 결코 열등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성품은, 그 성품 자체가 공격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되기도 하고.)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 강.적. 들을 만날때가 있다. 느긋하고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옆에서 그 느긋함이.. '더딘 열등함'.. 더보기
스스로 높아져서... 가끔 여러 경로를 통해서, 다른 회사 사람들이 접촉해오는 경우가 있다. 물론, 우리가 하고 있는 project 관련한 일들은 아주 많지만,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접촉은, 그것이 아니라...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접근을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리크루팅이다. ^^) 어떤 사람들은, 접촉을 하면서 내 CV를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들은 다짜고짜 밥을 한번 먹자고 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한국의 회사에서 접촉하는 분들은, 나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다. -.-; 내가 어느 학교 나왔고, 어디에서 일했고 하는 것 뿐 아니라, 내가 무슨 장학금을 받았다는 것이나... 아무개 아무개와 동기라는 것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내가 무슨 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나... 다른 sett.. 더보기
The Best is Yet to Come?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많이지고, (그것이 특별히 아름다운 추억이라면) 그 추억과 연관된 일이나 사람이나 장소등을 'let go' 해야하는 경험을 하면, 아... 그 아름다운 추억들이 함께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아 옛날이여'를 되뇌이게 된다. 과거의 추억이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그 'let go' 하는 과정은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어제 오후의 짧은 전화 한통은, 이제 겨우 40대 초반인 내가, 그 옛날을 머리속에 떠올리게 만들었다. 육체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마음과 생각이 '낡은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 지향적이기보다는 미래 지향적일 필요가 있을텐데... 과거가 아름다웠지만, The Best is Yet to Come 이라는 소망을 복음안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되뇌이면.. 더보기
엔지니어로서의 내 능력 회사에서의 일이... 하도 이것 저것 잡다한 분야로 많아서, 정말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등등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 competency와 gift는 어느쪽인지 스스로 분석해 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tentatively 매긴 점수는 대충 다음과 같다. 성실성 : A0 창의성 : B0 분석력 : A0 이해력 : A- 통합능력 : A+ 대인관계 : B+ 의사소통 : A0 모험심 : C+ 이렇게 보면, 나는 이해력과 지적통합능력이 좋은 편이고, 성실성과 의사소통에 약간의 강점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detail에 강하기 보다는 방향설정이나 trend 분석에 강점이 있고, 그것을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사람들과 communic.. 더보기
달리기 언제부터인가 내가 달리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열심히 달리기 시작한 것이... 이제 거의 4년 정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처음에는 5분 달리는 것도 숨이차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여건만 허락되면 꽤 오랜 시간/거리를 달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회사일에 조금 여유가 있는 날이면, 6-7마일(10-11 Km) 정도를 점심 시간에 달리기도 하는데, 그것이 몸을 몹시 개운하게 한다! 일주일(주말 빼고 주중만)에 20마일 정도를 달리면 그래도 꽤 괜찮게 했다...고 생각을 하는 편인데, 최근에는 거의 매주 20마일은 달리고 있는 것 같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 사이에 20마일을 달리면, 하루평균 4마일 정도 달려야 하는데, 대개는 매일 달리지 못하니까, 하루 평균 5마일을달려야 20마일이 채워진다. 달리기를 하.. 더보기
After You Believe 지난번 코스타 집회 마치고 독서토론을 한다는 소문을 듣고, 급하게 사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게을러서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읽으면서... 와... 참 잘썼다... 정말 쉽게 귀/눈에 쏙쏙 들어오게 썼구나... 싶었다. 괜히 N.T.Wright 하면 어려울 것 같고... 복잡할 것 같고... 그런 편견이 있을 수 있으나, 정말 쉽고, 재미있게 썼다. 그렇지만... 내 생각을 강화시켜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통쾌해지는 내 모습을 보며, 어쩌면... 이게 내게 정말 필요한 책은 아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 (그럴만큼 내 마음과 생각을 콕~ 찝어주는 책이다. ㅎㅎ) 물론 내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라남'을 설명하는데 missin.. 더보기
이 기사에 관한 생각을 3-4 페이지 썼다가 지웠다. 내 신앙과 삶에 가장 영향을 크게 끼친 분 가운데 한분인, 어떤 목사님의 인터뷰 기사가 떴다. (내가 조선일보 기사를 링크하게 될 줄이야. ㅎㅎ) 이 기사를 읽고나서, 이 블로그에 올릴 생각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3-4 페이지 정도 써내려갔다. 정말 쓰고 싶은 생각들이 많았다. 3-4페이지의 글을 한번도 쉬지 않고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닥 소리가 나게 키보드를 치며 써 내려갔으니까. 그런데, 그 글을 써내려가다... 내가 그 글을 써서 올릴 수 없음을 깨달았다. 나는... 적어도 지금의 나는... 그 기사에대해 어떠한 말도 덧붙일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더보기
한 선배님의 이메일에서 지난 토요일 밤, 동부에 계신 한 선배님과 이메일을 하면서... 동부시간 자정에, 그분이 내게 보내온 짧은 이메일에 담겨있는 한 단락이 내 마음을 파고 들었다. 존경을 받을 만한 분이나... 그런 면을 보면서 존경을 하는 분이나... ----- A 님을 참 존경합니다. 주의 종의 모습을 보여 주셔서요. 원래 주의 종이란, 주님이 명령할 때 까지 자기 계획을 세울 수 없는, 그런 사람이지요. 그리고 주님의 일들을 먼저 살피는 사람이지요... 더보기
게을러졌다! 이번주에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장비를 돌리던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휴가를 갔다.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을 대신해서 그 장비를 돌리는 일을 추가로 맡아서 했다. 그 사람은, 자신이 그 장비를 'own' 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강하게 claim 하면서, 자신이 팀에서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늘 떠벌이는... 그런 사람이다. (그 사람의 그런 모습을 나는 늘 불편하게 여기고... -.-;) 그런데, 사실 어떤 의미에서, 이 장비에 대한 전문성은 내가 가지고 있고.. 이 사람은 성실하긴 하지만 이쪽의 전문가는 아니어서... 늘 내가 comment 하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defensive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처음 이 장비를 setup 하는 과정에서, 우리 lab director가... 나도 이 장비를.. 더보기
Being Intentional 리더쉽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은 '의도적'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마디의 대화, 짦은 충고, 한번의 손길이나 눈길 조차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신중하게 해야하는 것 같다. 즉흥적인것 같아 보이는 행동들이, 깊은 impact를 미치는 리더들을 보면, 오랫동안 의도를 가지고 살아온 것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지, 그저 운이 좋은 것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섬기는 사람들을 위해서, 작은 것 하나까지도 그리스도를 닮아갈 뿐 아니라, 섬기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은 말 한마디나 손짓 하나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하는 리더를 만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더보기
시카고 기도팀의 기도 인도 금식기도 기도 인도 북한의 사람들을 위한 기도 먼저 북한의 사람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합시다. 우리와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소망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우리 주님을 믿는다는 이유 만으로 짐승 처럼 학대 받고, 가난과 억압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극심한 가난과 굶주림의 고통 속에서 고통받는 그들의 울부 짖음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하 교회 성도들이 그 믿음의 싸움을 지켜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 말도 되지 않는 악한 체제 속에서 이들의 영혼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악한 영적 세력을 대적하는 기도 다음은, 북한을 묶고 있는 악한 영의 세력을 대적하며 기도하시겠습니다. 그 땅.. 더보기
심장이 머리에서 뛰어요 지난 주에, 민우가 mission trip을 가서 집에 없었기 때문에, 나와 아내는 평소 안하던 짓을 한번 해봤다. 그것은, 집에서 둘이 와인을 마신 것이었다!!! 우리 lab director가 와인 한병을 선물을 해 주었는데, 그것을 가지고 집에 와서 둘이 한번 마셔보자고 땄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둘다 술을 거의 못마신다는 것이었다. 신혼여행가서 칵테일 한잔을 시켜서 둘이 나누어 마시고는... 둘 다 완전히 기절했었던 만큼.... 둘다 술을 즐기지도, 잘 마시지도 못한다. 와인을, 아내가 반잔 정도, 내가 한잔 정도 마셨는데... 둘다 온 몸이 빨개지고, 아내는 그게 신기하다면서 빨개진 다리, 팔 등의 사진을 막 찍었다. 그리고는 '심장이 머리에서 뛰고 있는 것 같다'며 정신이 없어 했다.. 더보기
14년만에 처음해보는 비싼 데이트? 민우가 지난 한주동안 mission trip을 갔다. 우리 부부는 시간이 당연히 많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주중에는 저녁에 집에와서 이런 저런 일을 하느라, 혹은 그저 좀 게을러서 빈둥빈둥 하느라 둘만의 시간을 별로 가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금요일 저녁에, 작정을 하고, San Francisco에 있는 한 steak house에 예약을 했다. Steak house에서 비싼 식사(!) 하고, 우리 둘은 밖으로 나와, San Francisco의 중심가 밤거리를 많이 걸었다. 아내가 이쪽으로 이사를 하고나서, 언제 밤에 San Francisco를 걷고 싶다는 이야기를 지난 2년간 해 왔는데... 로맨틱한것과는 거리가 먼 남편이 2년만에 그 외침에 응답한 것이었다. 우리가 처음 데이트를 시작.. 더보기
무슨 일을 하는가 vs. 무엇을 위해서 하는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성숙한 사람일수록, 무슨 일을 하는가 하는 것보다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는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간난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생각해보자. 엄마는 간난아이에 대한 무한한 사랑 때문에,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가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 아, 지금 나는 젖먹이는 일을 하고 싶은데 기저귀를 갈고 있다니... 하는 불평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엄마로서의 identity가 무슨 일을 하는가 하는 것에 있지 않고,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가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섬기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가 하는 것보다, 무엇을 위해서 하는가 하는 것을 많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내가 만일 아빠로서, 아... 나는 내 아내가 지금 기저귀를 가는 일을 했으면 좋겠는데... 내 .. 더보기
See you later, Rev. John Stott! John Stott 목사님께서 주님의 품에 안기셨다. 내게도 그분은 영적인 영웅이셨고... 내가 주변에서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께 여쭈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자신의 신앙에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친 분 가운데 한분으로 꼽는 John Stott 목사님. Christianity Today에 난 기사는 다음과 같다. http://www.christianitytoday.com/ct/2011/julyweb-only/john-stott-obit.html 20세기를 "복음주의의 세기"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큰 일을 하신 분이셨는데... John Stott와 복음주의의 세대가 지나감을 보며, 그 큰 빈자리를 과연 남겨진 사람들이 채울 수 있을까. 20세기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복음주의의 깃발을 들었던 그것이 정말.. 더보기
설교?! 한동안 '설교'형식의 message를 하지 않으려고 계획하고 있었고,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최근 갑자기 몇개가 잡혀서, 근처 교회 청년부 리더 수련회, 또 다른 교회의 청년부 수련회에서 설교/세미나/message를 하게 되었다. 나는 물론, 전문(직업) 설교가가 아니고, 설교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솔직히 설교를 잘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가끔 이렇게 message를 전할 기회가 되면, 묘한 흥분과 기대에 휩싸인다. 별것없는, 소망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놀랍다는 고백을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더보기
긴~ 여행 지난 주말에는, 뉴저지에 다녀왔다. 간사들 몇명이 모이는 작은 모임이었지만, 꼭 가고 싶은 마음이 큰... 그런 모임이었다. 왕복 비행기표가 자그마치 600불이나 하기에, 너무 부담이 되어서 사지 못하고, 대신 차로 약 1시간 반 떨어진 곳에있는 작은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비행기표가 약 200불 가량 싸게 되었다. 대신 금요일 오후 회사를 비워야 했으나... 금요일 금요일 오후 1시반, SJC 공항 출발예정이었으나, delay되어 2시 반정도에 출발하였다. ORD에서 갈아타야하는데, 비행기가 delay되는 바람에... connection을 놓쳤다. ORD 근처의 호텔을 하나 잡고, 거기서 하루 묵었다. 시차 때문인지 중부시간으로 밤 1시가 거의 되어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토요일 아침 비.. 더보기
Our Demo Unit 내가 시카고에 가 있는 동안, 우리 회사 사람들은 멋진 demo unit들을 만들어 냈다. plastic 필름 위에 전자회로를 만들어서 디스플레이를 만든 것이다. 게다가 세계 최초로 Roll-to-Roll 이라는 획기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우리 팀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만드는 display는 옷 위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말하자면 손목시계같은 형식으로 디스플레이를 붙일 수 있는 모델인데, 아직은 그렇게까지 작게 만들지는 못했다. 첫번째 사진은, 우리 그룹 사람들이, 크게 만들어놓은 demo unit을 손목에 대보면서 '손목시계형 디스플레이'로 쓸만하다고 장난을 치는 모습. 사진을 잔뜩 찍으면서 즐거워하면서도, 사람들이 사진 몇개는 내게 이메일로 보내주어서, 시카고에서도 이 사진.. 더보기
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10) 소위 '보수적' 그리스도인들을 보면, 개인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을 신앙의 중심에 놓고 사는 것 같다. 또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신앙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거대 담론이나 세계관과 같은 것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중심성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던가, 죄성을 싸워 이기는 것과 같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라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소위 '진보적' 그리스도인들을 보면, 거대담론, 가치, 하나님 나라 등과 같은 가치에 충실하려고 노력도 하고, 또 그것을 강하게 소리높여 외치긴 하는데, 막상 그러는 도중에 자신이 개인적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노력을 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이 외치는 가치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과도한 적개심을 나타낸다거나, 겸손함, 자신.. 더보기
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9) 몇년을 반복해서 만나면서도 그 순수함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급속히 변질되는 것을 보게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약간 각도를 달리해서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성숙해 가는 사람이 있고, 시간이 지나도 긍정적인 발전을 별로 발견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이것을 2x2 matrix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순수함 유지 순수함 잃어버림 계속 성장해감 성장 + 순수함 성장 + 변질 성장이 없음 정체 + 순수함 정체 + 변질 1. 성장하면서 순수함을 유지하는 경우 이런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이런 사람 한 사람을 안다면, 그 한 사람을 안다는 사실 만으로도 평생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KOSTA를 통해서.. 더보기
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8) KOSTA에서는 두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 첫번째 부류는 뜨려는 사람이다. 그야말로 KOSTA를, 자신이 뜨는 장으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순수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아주 불편해 하는 부류의 사람들인데, 사실 이런 사람들이 대단히 많다. -.-; 두번째 부류는 띄우려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agenda를 가지고 KOSTA에 참여한다. 그래서 자신의 agenda를 가지고 참석한 사람들을 띄우고(agitate, excite) 싶어한다. 이 두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다시 세부류로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첫번째는, 이분들은 이미 자신이 충분히 떴기 때문에 KOSTA 집회에서 뜨는 것이 자신에게 더 이상 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꿈꾸는 더 큰 scale의 사역이나 계획등에 KOS.. 더보기
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7) 소위 '이상주의자'라고 비판을 받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들이 좀 있었다. (참고로 나는 나 스스로를 '이상주의자'라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들을 이상주의자라고 label을 붙이는 것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을 'so-called 이상주의자'라고 부르겠다. 그리고 나는 그 'so-called 이상주의자'들과 같은 노선에 있는 사람도 아니다. ^^) 참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 'so-called 이상주의자'들이라고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대단히 현실적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so-called 이상주의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들을 교회의 독이라고 여기고 그들을 '박멸'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so-called 이상주의자'들은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을 오히.. 더보기
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6) 내가 '성화'라는 주제를 다룬다면... 다음과 같은 plot으로 다룰 것 같다. 1. 성화의 롤모델 먼저 그리스도인의 성화의 모델, 그 성화의 기쁨 등을 image로 혹은 example로 제시해주는 것이 좋은 opening이 되고, 이것을 다룰 중요한 motivation이 될 것 같다. 2. '은혜'에 대한 깊은 이해 복음의 기초로부터 복잡한 개념들이 출발해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원칙이지만, 특별히 성화라는 주제를 다룰 때, 지금 세대에게는 '은혜'라는 개념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가장 relevant하게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은혜를 복잡한 개념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그 은혜가 얼마나 무지막지할만큼 감탄할만큼 위대한 것인가 하는 것을 깊이 다루는 것이 basis로 좋을 것 같다. 3. 온전함으로부.. 더보기
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5) 좀 황당하고, 외롭기도 한 느낌이 있었다. 내가 늘 KOSTA에서 따르면서 배우던, 그야말로 우러러보던 간사 선배님들이 시카고에 거의 계시지 않았다. 내가 KOSTA를 섬긴 이래로 이런 상황은 처음 겪었던 일이었다. 어쩌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그분들에게 달려가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꽉 막힌 것 같이 힘들도 답답할 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 내가 만나본 사람중, 가장 열정적인 기도를 하시던 김O숙 간사님 생각이 참 많이 났다. 눈물 흘리시며 기도하시던 그 모습. 후배들을 (특히 여자 간사들을) 친동생처럼 품어주시고... 그렇게까지 겸손하실 필요(?)가 없는데... 과장되지 않은, 몸에 밴 겸손함이 늘 포근한. 여러가지 관계 등에서 stress 받을 만한 일들을, 그저 온 몸으로 흡수.. 더보기
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4)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중 대부분의 분들은, 내가 평소에도 깊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들이었다. 비록 모든 면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이 풍성한 그런 분들이었다. 이분들과 말씀을 나누면서 생각하게 된 것. '성공'한 사역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그 사역의 (그리고 그 자신의) 바운더리를 넘어서기 어렵다.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역이 성공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을 생각을 하기가 어렵고, 따라서 자신이 그려놓은 바운더리 안에 갇혀버리게 되는 것 같다. 자신의 성공한 사역의 시각에서 다른 사역을 바라보는 잘못을 범하기 쉽고, 특히 이미 잘 되고 있는 사역이 있기 때문에, 위기나 도전이 다가올때, 이미 잘 하고 있는 것으로만 그.. 더보기
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3) 작년에는, 처음으로 빨간조끼를 벗고 뛰었던 해여서, 적당히 내 자신을 빨간조끼중 하나로 인식하며 지냈던 것 같다. 그런데 금년에는, 내가 잘 알지 못하던 사람들도 꽤 있었을 뿐 아니라, '실무적'으로 내가 했어야 하는 일들이 거의 없어 정말 이제는 빨간 조끼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한참 일하고 있는 빨간 조끼들 사이에서, 매우 어색하고 뻘쭘한 때도 많이 있었고... ^^ 그런데 한편, 이번에 많은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회도 많이 들어가지 못할만큼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차로... 그림자가 되어 섬기는 이들을 돕도록 내 자리를 positioning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어떤 의미에서, 내년에는, 좀 더 자연스럽게 shadow로 들어가게 될 수 있을 것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