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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Loss, Big Hope 내가 아끼는 후배의 어머니께서 며칠전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다. 투병생활을 하시는 도중에 그 후배가 어머니를 위한 기도부탁을 하는 것을 들으며, 함께 참 간절하게 기도했었는데... 큰 상실을 경험한 그 후배에게 무슨 말을 해서 위로해 줄 수 있을 것 같지 않을만큼... 그 상심이 크겠지만... 그런데, 그 커다란 상실 앞에서, 이땅의 것이 최종의것이 아니라는 궁극의 소망을 맞닥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결국... 우리의 소망이 이 땅에만 속한 것이라면,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불쌍한 사람들인 것인데 말이다. 가장 아픈... 그 곳에서만 비로소 하늘이 열리며 보게되는... 가장 깊은 소망. 그 후배에게도 그 소망의 하나님께서 형언할 수 없는 위로로 함께하시길... 더보기
감사하는 삶, 멍청한 삶 사람이 너무 좋으면 다소 모자른듯 보인다고들 한다. 이래도 허허, 저래도 허허 하면 배알도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겠지. 늘 감사하면서 살라는 성경의 말씀은, 그렇다면 모자른듯 보이도록 그렇게 살라는 뜻일까. 물론, 그것은 아닐테고 성경에서 불의를 보면서 분노하는 것, 바운더리를 설정하는 것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door mat'이 되는 것을 반드시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겠다 그렇지만, 때로는 감사하는 모습이 늘 넘쳐서, 다소 모자른듯 보이는 삶으로 좀 shift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래도 허허, 저래도 허허 할만큼 늘 감사한 삶... 더보기
잠시 블로그를 쉽니다. 회사에서의 일이 급박하게 진행되어, 앞으로 여섯달 정도 동안 대만에 가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이어서, 여러분들에게 다들 말씀드릴 여유도 없었습니다. (사실 어제밤 자정쯤에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거나 할 시간도 없이, 급히 다음주 초에 비행기를 타야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로 보면 좋은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섬기던 미니스트리들도 있고 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마 여름에 코스타 집회 참석도 어려울 듯 하고요.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께 개인적으로 인사를 드릴 기회가 없지만, 4월의 첫째날을 맞이하여, 이렇게 급하게 인사를 드리고 떠나게 됨을 용서해 주십시오. 여섯달 후에 뵙겠습니다. 더보기
논리가 아닌 다른 언어를 배우기 늘 '논리'는 내게있어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던 것 같다. 그 논리가 물론 완벽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으나, 적어도 그 논리의 틀 안에서 나와 세상을 이해하려고 최선을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과연 '논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유일한 방법일까? 마치, 한가지 언어만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 자신의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람과 만나면 어려움을 겪는데... 그것은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람이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논리, 혹은 체계적인 사고를 통해 세상을 분석 혹은 통합하려는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내가 잘 대화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 더보기
무지개 Boston이나 한국에 있을땐 거의 보지 못했는데, Northern California로 이사온 이후 이른봄 경에 늘 많이 보게 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무지개이다. 우기인 겨울이 끝나가는 때가 되면, 햇볕이 비치면서 비가 함께 내리는 때가 많은데, 그때 각도가 잘 맞으면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한번의 겨울을 지내면서 무지개를 5-10회 정도는 보게되는 것 같다. 위의 사진은 지난주에 출근하는 길에, 신호등에 잠깐 섰는데, 옆에 멋지게 펼쳐져 있던 무지개를 찍은 것이다. 완전한 반원이 멋지게 있었는데, 차 안에서 전화기를 가지고 사진을 찍다보니 위의 모습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또 지난주에는, 우리집으로부터 불과 몇백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쌍무지개가 완벽하게 뜬 것을 보았다. 해질무렵에.. 더보기
This is how scientists see the world?!?! 더보기
Not an Ideal Life 세상이, 하나님의 선한 창조질서로부터 벗어나 어그러져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내 삶의 영역에서도 그것을 인정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세상의 어그러짐은 그래도 둔채, 내 삶의 영역에 한해서만 "justice"를 추구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상은 늘 내게 공평하지 못하고, 왜 내게 이런일이 라는 말이 입에서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망가진 세상 속에서 살면서 그 망가진 세상의 일부를, 내 삶으로 embrace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goodness)를 발견해 나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닌가 싶다. 너무 쉽게 내 삶의 영역의 어그러진 부분을 곧게 펴보려는 시도는, 그것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그러진.. 더보기
'정상적인 사람들'과 함께 살기 고등학교때부터 집을 떠나 살았다. 게다가 과학고등학교라는 독특한 환경에서 사춘기 후반부를 보냈다. 내가 과학고에 다닐 때에는, 물론 그 중에는 공부를 잘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공부를 잘하는 것 이외에도 '별난 아이들', 혹은 '머리가 좋은 아이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과학고에 들어가는것도 지금처럼 어렵지 않았다. 지금같으면, 나는 절대로 과학고에 못들어 갔을 것 같다. ^^) 일반학교에 갔더라면 그저 그런 사람으로 묻혀버릴만 한 애들이, 과학고라는 독특한 환경에 있었기에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경우도 있었다. 우리학년 60명중 80% 정도가... IQ 155 이상이었고... 어찌보면 약간 '싸이코' 들이 모여있는 것 같이 느껴질때도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과학고 아이들만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더보기
How memory cards are built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가끔은 이렇게 만들어진 메모리 카드가, 하나에 10불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는걸 보면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 더보기
언어 뒤의 사람을 발견하는 일 유난히 극단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던가, 특정한 생각의 흐름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사람, 혹은 다소 치우쳐 보이는 사상이나 믿음의 이야기에 '올인'해서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다. 이런 경우 대개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가 매우 어렵고, 그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극단적으로 위와 같은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선호와 기호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때, 그 사람의 언어 뒤에 자리하고 있는 그 사람의 필요와 생각, 고민과 갈등을 알아내는 일이, 사람을 섬기는데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것 같다. 가령, 유난히 신비주의적인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아니면 해결하기 어려.. 더보기
겸손이라는 '테크닉' 겸손이라는 성품만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덕목(virtue)가 많지 않는 것 같다. 진실하게 겸손한 사람을 만나 대화하면, 그와 이야기하는 것이 참으로 즐겁다. 그런의미에서, 겸손이라는 '테크닉'을 완전히 마스터할 수만 있다면, 소위 '처세술', '용인술', '화술', '대화술'등의 기술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그 '겸손'은 거짓으로 꾸며내기 가장 어려운 덕목이라는 것이다. 섣부르게 가장한 겸손은, 오히려 거부감만을 불러일으킨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로 시작하는 빌립보서 2장 5절 이후의 본문은, 낮아짐과 겸손함의 basis가, 처세술이나 대화술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임을 명확히 드러내는 멋진 구절인 것 같다. 더보기
요즘 나를 많이 웃게 만드는 두가지 두시탈출 컬투쇼 - podcast로 듣고 있는데, 자주 빵 터짐. ^^ "달마과장 " 이라는 만화 - Focus 라는 일간지(?)에 연재되는 건데, 가끔 office에서 보고서는 크게 웃어버림. ^^ 더보기
싸워야 할 적, 도움을 얻어야할 동지 가끔은, 아니 솔직하게는 매우 자주... 도움을 얻어 함께 해야할 '동지'를, 맞서 싸워야할 적으로 잘 못 설정하는 나를 발견한다. (물론 싸워야할 대상을 동지로 착각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그런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되면, 하나님께서 내게주신 소중한 도움을 얻을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주신 소중한 사명도 감당할 수 없게 되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내게주신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다. 마치 뱀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는 그것을 삼켜나가는 것 같은 일이다. 사탄이 매우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속임수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더보기
오지랖 넓은 사람의 어리석음 오지랖이 넓은 사람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일들이 많아, 늘 바쁘다. 그리고 자주 무거운 책임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할 일이 아닌 것을... 나라도 때워야 하겠다며 달려드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을 요즘 깊이하고 있다. 자주 나는 그것을 passion이라고 착각해왔으나, 그저 어리석게 오지랖 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control-freak으로, 내가 control을 잡고 있으려는 악한 생각에 근저에 깔려있을 수도 있다. 다른 이의 짐을 져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나, 다른 이의 일을 해주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은... 악한 일이 아닐까 싶다. 더보기
민우가 자기 친구들에게 보낸 글 The Girl you just called fat? She has been starving herself & has lost over 30lbs. The Boy you just called stupid? He has a learning disability & studies over 4hrs a night. The Girl you just called ugly? She spends hours putting makeup on hoping people will like her. The Boy you just tripped? He is abused enough at home. There's a lot more to people than you think. Put this as your status if you.. 더보기
KOSTA/USA-2011 등록 시작! 2011 KOSTA USA 홍보영상 from KOSTA USA on Vimeo. KOSTA/USA-2011 conference의 등록이 시작되었습니다. http://www.kostausa.org 로 가시면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KOSTA/USA 에서는 우리의 삶과 하나님 나라의 관계에 대해서 다루어 왔다. 2008 년에는 우리의 삶의 방식이 하나님 나라에 근거해야 함을, 2009 년에는 세상 가운데서 용기를 갖고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 하나님 나라의 회복에 있음을, 2010 년에는 하나님 나라가 모든 민족과 우리삶의 전영역에 회복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나누었다. 그렇다면 회복된 하나님 나라는 어떻게 임하고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가? 우리는 예수의 제자들을 통해 이 질문의 .. 더보기
Would I....? Fuller Seminary에서, Stanley Hauerwas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강연의 비디오를 볼 기회가 있었다. 미주뉴스앤조이에 나온 기사를 보고 인터넷을 뒤져 찾은 것이었다. (그의 책, Hannah's child의 내용을 이야기한 것) 몹시 피곤한데도, 자정이 넘도록 그 강연의 상당 부분을 앉아서 들었다. 매우 심한 정신분열증을 가진 아내와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자신이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America's Best Theologian이라는 title은, 그러한 고통속에서 잉태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고통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보배가 삶에는 분명 있는 듯 하다. 만일, Hauerwas가 처음 결혼.. 더보기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내가 여러가지로 건강할 때에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을 즐겁게 하게 되는데, 내가 여러가지로 건강하지 못할 때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에 탐닉하게 되는 것 같다.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약 15% 쯤 하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약 85% 쯤 하고 있다. KOSTA 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약 5% 쯤 하는 것 같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을 95% 쯤 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해야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하나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깨어진 세상 속에서 그렇게 되기란 쉽지 않은 듯. 하고 싶은 일보다 몇배나 많은 해야하는 일들을 해나가며, 그 안에서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는 일이... 하고 싶은 일에 탐닉하며 얻는 shallow한 것보다 훨씬 더 joyful한 것이 아닐까 싶다. 더보기
사순절을 준비하면서 Scripture Union에서 사순절(Lent)를 맞이해서, daily devotional을 발행한다. Journey to the Cross 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rss feed로 받을 수도 있고, 이메일로 받을 수도 있다. 사순절동안 좋은 묵상의 자료가 될 것 같은데, 십자가로 가는 journey를 나도 깊이 해보고 싶다. 더보기
유사 기독교 단체의 횡보 어떻게 된 것인지, 최근에는 대통령을 위한 기도 연대 라는 정체불명의 유사기독교 (pseudo-Christian) 단체가 내게 계속 이메일을 보내오고 있다. 내용을 보면, 극우의 정치 단체이지 결코 기독교적인 정신을 찾아 보기 어려웠다. 내용들을 보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대통령이 있어 우리 민족이 살 수 있다" "오만 방자한 이회창은 정계를 사퇴하라" "스쿠크법은 한국을 점령하려는 이슬람의 음모이다" 등등의 이야기이다. 내용이 대부분 너무나도 쓰레기 같은 수준이어서, 읽어 내려갈 가치도 없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약간 시간을 내어서 읽어보니 정말 기가 막힌 수준의 말들이 많았다. 그들의 주장중에 많은 것에.. wikipedia에서 쓰는 것 처럼 [citation needed] 라고 꼬리표를 달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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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위한 복음? 약자의 복음!"에 덧붙이는 JP님에게 드리는 답글 약자를 위한 복음? 약자의 복음! 글에 대해서 JP 라는 분이 댓글을 써 주셨는데, 그것에 대한 응답을 이곳에 그냥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정리해서 써봅니다. kosta facebook page에서도 Jekyung Lee 라는 분이 댓글을 써 주셨는데, JP 님과 비슷한 입장인 부분도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 JP 님, 깊이가 없는 글들을 그렇게 자주 읽어주신다니 참 많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불편한 마음"과 생각을 올려주셔서 저로선 참 감사하고요. 가까이 있다면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더 좋겠습니다만...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배우는 것은 저로선 참 즐거운 일입니다. ^^ 자칫 제가 쓴 글이, 다시 읽어보니, 그리고 쓰신 덧글을 보니, 총체적(h.. 더보기
아니, 왜 이렇게 들들 볶으시는 겁니까! 박사과정 중에... 정말 일이 잘 안풀릴때... 도대체 왜 이렇게도 나를 들들 볶으시는거냐고 하나님께 참 많이 따졌던 것 같다. 이렇게 선한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열심히 살려고 해보는데, 왜 그렇게 하나님께서 딴지를 거시느냐고. 그러나, 그 와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의 깊은 계곡에까지 내려가게 하시고서는... 그곳에서 나를 만나주시는 경험을 하셨던 것을 기억한다. 어려움, 좌절, 고난, 아픔, 절망, 실망, 안타까움, 두려움등등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데, 그것이 가볍게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더보기
설교 시리즈 나는 설교를 전문적으로 하는 설교가는 물론 아니고, 안수를 받은 목사님은 더더욱 아니지만... 가끔 한번씩은... 말씀을 묵상하다가, 책을 읽다가,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다가, 아니면 그저 혼자서 조깅을 하다가... 3주짜리, 6주짜리, 혹은 10주짜리 설교 시리즈 같은 것이 한꺼번에 떠오를때가 있다. 처음 그런 urge를 느꼈던 것은 아마 97년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아주 가끔은, 그런 inspiration이 너무 몰려들어와서... 나도 주체를 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처음 그런 urge를 느꼈을때는, 혼자서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혼자 말씀을 정리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 말씀을 전하고 싶어 견딜 수 없어 하기도 했고. 사실 지난달 말경에 그런 시기를 지냈었다. 예전같.. 더보기
갈라디아서 2장 묵상 요즘 갈라디아서를 공부하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2장을 연구하고, 묵상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그렇게도 내 마음에 두고 있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이 있는 장이어서 특별히 마음을 많이 쏟아 본문을 보게 되었는데... 바울이 자신의 '아픈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것과, 그리고 '새로운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잘 비교가 되었다. New Perspective를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는냐를 떠나서, 예수 이전의 바울 자신과 예수 이후의 바울에 대한 명확한 대비가 나타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 '다른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매우 강하게 비판을 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옛 모습'에 대한 뼈아픈 고백이기도 한 것이었다. 비판이 힘이 있으려면, 그 비판이 자신의 아픈 고.. 더보기
엘리야와 엘리사 20대에는, 나를 끊임없이 점검해주고, 나를 보살펴주는 선배가 없는 것이 정말 눈물나도록 서럽고 힘든 때가 많았다. 복음에 눈을 떠서 가슴이 뜨겁긴 한데, 이것을 어떻게 handle해야 하는지 내게 일러주는 이가 주변에 별로 없었다. 물론 일반적인 조언과 가르침은 풍성하게 많이 받을 수 있었지만, 내가 '멘토'로 생각할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정신없이 책을 읽기도 하고, 어쩌다 한번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무엇인가 배워보려고 갖은 노력을 하기도 했었다. 내가 엘리사가되어, 엘리야와 같은 선배를 따르고 싶은 열망이었다. 30대에는, 그런 그림들을 대충 포기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어차피 신앙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이므로, 기도와 말씀으로부터 공급받으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제 40대가 되어서는,.. 더보기
WILL IT SNOW HERE???????? 더보기
약자를 위한 복음? 약자의 복음! 어제 글에서도 짧게 썼지만, 약자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위로나 격려는 오히려 그들에게 독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스도인 가운데, 특히 젊은 그리스도인 가운데에, 약자를 향한 compassion을 가지고 그들을 섬기고 세워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그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생존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세상의 흐름에 대비시켜 보면 이들은 참 멋지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 소위 '개혁적' 젊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에서는, 약자들 (사회적 약자 뿐 아니라, 정서적, 신체적, 영적, 경제적 약자들을 모두 포함)을 향해... 기운을 내, 우리가 함께 하고 있잖아, 저기 고지가 보이잖아... 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들을 자주 발견한다. (나도 매우 자주 그런 접근을 하는 것 같다.) 그.. 더보기
어제의 묵상 다리를 다친 운동선수가 있었다. 뛰고 싶으나 뛰려고 하면 근육통이 심해 제대로 뛸 수 없었다. 겨우 걸을 수 있을 뿐이었다. 몇년간의 고통스러운 재활훈련을 통해, 그 선수는 다시 뛸 수 있게 되었다. 그 선수는 자신의 그러한 경험을 '훈장'으로 삼아, 부상을 당한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한다. 힘내! 넌 해낼 수 있어! 날 봐. 부상을 이기고 이렇게 뛰고 있잖아. 그러나, 그 선수의 그러한 말은, 부상중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다. 부상에서 회복된 그 선수는, 자신이 부상에서 회복되었다는 것만을 기억할 뿐, 부상을 당했을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하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 나는, 바로... 그 부상에서 회복된 운동선수 같.. 더보기
성실함과 완벽함 누구나 완벽할수는 없다. 그러나 누구나 성실할수는 있다. 어떤 사람이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에게 '조금 더' 요구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성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에게 '조금 더' 요구한다면 그것은 정당한 것일 수 있다. 문제는, 어떤 사람의 문제가 성실하지 못함에서 오는 것인지, 완벽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어쩌면 두가지가 분리될 수 없는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쉽게 정죄하고 판단하지 말아야할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