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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5) 내 개인적으로는 몇가지가 참 좋았다. 우선, 각종 logistics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실제로 집회가 흘러가는 모습을 좀 더 읽을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께서 이 집회를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하는 것도 더 보였다. 둘째, 전체집회 광고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고 나니, 실제로 소리내어 기도도 할 수 있었고, 찬양도 함께 할 수 있었다. (나는 목이 약해서, 기도를 한번 하거나 찬양을 좀 열심히 하고 나면 쉽게 목이 쉬어버려, 전체집회 광고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셋째,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상하게 많은 분들이 내게 이야기를 걸어오셨다. 한국과 미국에서, 복음주의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토론, 학생운동의 모멘텀에 대한 조언, 정치적 상황과 복음에 대한 이야기, Chris..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4) 어느 모임나 단체든 갈등과 도전이 없는 경우는 없다. 아주 지저분한(?) 중상모략에 의한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인간의 탐욕에 의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어리석은 리더에 의한 혼란과 어려움도 있고, 집단적인 무지가 갈등을 가져오기도 한다. KOSTA도 이러한 문제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로부터 큰 희망을 찾았다. 이번 집회 전후에, 그리고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섬기는 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이것들을 이겨내는 것을 보았다. 권모술수의 치사함을, 때묻지않은 순수한 눈물이 이기는 것도 보았고, 무지에서 비롯된 혼란을, 낮아지는 섬김으로 극복하는 것도 보았다. 언젠가... 정말 언젠가... 하나님께서 KOSTA로부터 은혜를..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3) 함께 섬기는 사람들을 보며 받는 감동은 해가 지나도 줄어들지 않는다. 정말 온 몸을 던져 섬기는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그 고생을 하며 모여든다. 잠을 주무시지 못하고 학생들 상담을 해주시는 분들, 조원들을 밤 늦게까지 섬긴 후에도 아침에 새벽기도에 나오는 분들, 휴가를 내고 와서는, 전체집회 한번 참석하지 못한채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분들, 중보기도실에 '틀어박혀'서는 기도만을 일주일 하시는 분들, 등록비와 교통비를 모두 자비로 부담하고 와서는 조장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코디들, 하루에 3-4시간 씩 쪽잠을 자면서도 밝은 웃음으로 땀을 흘리는 빨간조끼들, 이 섬기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아직은 우리에게 소망을 품을 이유가 있음을 발견한다. 금년에도 이들의 섬김은 ordinary 한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더욱..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2) 처음 KOSTA 집회에 참석했을때, 나는 세수수건을 가지고 집회에 참석해야 할만큼 많이 울었다. 이러다 탈수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울었다. KOSTA를 지난 10여년 간 섬기면서, 발에 물집이 잡히도록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서 겨우 2-3시 경에 잠깐 눈을 붙이려 침대에 눕더라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때가 많았다. 가슴이 뛰어서, 흥분이 되어서, 감격스러워서 하루에 3-4시간을 겨우 자면서도 피곤한줄 몰랐다. 집회 중에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터져 나온다. 소그룹으로 모여있는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눈물 흘리고, 중보기도실에 엎드려 있는 사람들을 보며 눈물 흘리고, 상담을 신청하기 위해 시간표를 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눈물을 흘린다. 즐겁고 기쁜 찬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울고, 서.. 더보기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1) 감사, 감사, 감사... 감사 이외에 다른 어떤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올해도 나는 코스타 집회를 섬기며... 말할수 없는 사랑의 빚을 졌다! 앞으로 며칠간의 글들을 통해, 이번 집회에서 깨달은 것들, 생각한 것들, 아쉬운 것들을 나누고자 한다. 1996년부터 KOSTA 집회에 참석해 왔으므로 이제는 꽤 익숙할만도 한데, 이번 집회를 통해서 또다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아무래도 이 블로그가 public한 setting 이므로 좀 더 private 하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은 하지 못하겠지만, -.-; (사실 그런 내용들이 무지 많은데...) 그러나 공개적으로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아직은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아서 내내 졸립고... 피곤하고... 목소리도 잔뜩 쉬어있는 상태이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