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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사람이 열 걸음을, 백 사람이 한 걸음을

긴 생각, 짧은 글 | 2015.01.26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번에 한국에 출장을 갔을때,

오랫동안 K 운동을 함께 섬겼던 친구이자 동료인 C를 만났다.

미국에 있을때, 우리는 죽도 잘 맞았고, 서로 구박도 많이 했었는데... ㅎㅎ


그런데,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자기가 K 간사를 처음 하던 시절에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우리는,

열 사람이 열 걸음 앞으로 전진하는 것보다는,

백 사람이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더 추구한다.


백 사람이 한 걸음 가는 것은, 

혼자서 열 걸음, 백 걸음 앞으로 가는 것이 불가능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열 사람이 열 걸음 가는 것은, 백 사람이 한 걸음 가는 것보다 쉽다.

한 사람이 백 걸음 앞으로 가는 것은 그것 보다 더 쉽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걸 듣고 보니, 

내가 K 운동을 하면서는 늘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선명한 아젠다를 많이 진행시키는 것보다는,

그것으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한 사람이 그 방향으로 트는 것을 많이 기뻐했던 것 같다.


열 사람이 열 걸음을 가는 것은,

그냥 좀 서로 열심히 노력하면 되는데...

백 사람이 한 걸음을 가는 것은,

정말 뭔가 특별한 모멘텀이 생기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어쩌면 그 모멘텀은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일수도 있겠다.


늘,

우리가 이룰 수 없는,

정말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으면 불가능 한 것에 대한 꿈을 꾸었고,

그러나 그것을 위해 몸을 던져 섬겼었다.


그렇게 되지 않는 것에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고,

한 사람이 변화되는 것을 보며 벅찬 감격에 휩싸였었다.


늘 잘 되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으면 안될 영역을 열어놓으려고 노력했고,

정말 너무나도 자주,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넘치게 채워주셨다.


지난번 간사 수양회에서,

문득 생각이 나서,

후배 몇 사람과 이 이야기를 다시 나누었다.


후배들이 새롭게 열어나가는 길에서,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나타나길 간절히... 정말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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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학이 신앙을 설명할 수 없을 때

긴 생각, 짧은 글 | 2015.01.23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나는 매우 자주,

'건강한 신학'을 가진 분들과 이야기를 할 때, 답답함 혹은 안타까움을 느끼곤 한다.


그분이 가지고 있는 신학적 입장에 대부분 동의하기도 하고,

그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에도 공감하는데...

그분이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 어떤 신앙의 개념들을 나누는 단계에 가면,

더 이상 대화가 쉽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그러면,

그런 분들과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그저 신학적 공감에 대한 것 뿐이다.


그런데,

어떤 분과는, 심지어는 구체적인 신학적 입장에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깊이 있는 신앙의 대화가 가능하다.

그분이 경험하고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

은혜, 죄, 하나님 나라, 사랑, 세상 등등에 대하여 정말 가슴과 가슴을 오가는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있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신학이 신앙을 설명해 내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너무 자주...

신앙인들과, 동역자들과, 신학적 대화만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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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 설교를 듣는다.

긴 생각, 짧은 글 | 2015.01.22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 주말,

DC에 가면서 동네 동생 한명과 함께 공항에 갔다.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중 하나는... "나는 내 설교를 반복해서 자주 듣는다"는 얘기였다.


음... 좀 뭐랄까... 말하기 좀 머시기 하긴 하지만,

사실 그렇다.


나는 뭐 어차피 전문 설교가가 아니므로,

어쩌다 설교나 아니면 기독교 강의 같은걸 하는 기회가 아주 많지는 않다.

일년에 그저 몇번 정도.


그리고 그중 일부는 녹음이 되어서 내가 설교를 다시 들어볼 수 있는데...


나는 내 설교/강의를 적어도 3-4번 이상 반복해서 다시 듣는다.

우선은, 내가 뭘 잘했고 뭐 못했고 하는 것을 모니터 하면서, 잘못된 것을 improve하기 위한 의도가 크지만,

때로는... 그저 그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어서 그렇게 한다.


100% 언제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개 설교를 준비할때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영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흔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내가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가끔은.. 

도무지 내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설교나 강의에 '마음'이 담길 때가 있다.

그러면 대개 그 설교를 준비하면서 많이 울게 된다.

때로는 감격해서, 때로는 비장함에, 때로는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가끔은,

그렇게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깨닫게 해 주셨던 그것을 다시 듣고 싶어서,

민망하지만 내 설교를 다시 듣는다.


내 설교나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그렇게 내 마음에 가득한 그 무엇을 받게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별로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ㅎㅎ)

적어도 나는 그 설교를 다시 들으며, 다시 한번 내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게 Narcissism으로 흐르면 안되는데... 싶어 뜨끔 하다가도,

하나님께서 늘 내게 말씀과 깨달음의 은혜를 주시는 것이 아니므로...

그렇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경험한 것을 다시 곱씹어 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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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마이너리티가 될 듯...

긴 생각, 짧은 글 | 2015.01.21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 주말,

볼티모어에서 열린 K 간사 모임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참 반가웠다.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많은 생각들을 했는데...


결국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K 간사들 전반의 생각과는 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이 되었구나"


아마도,

나는 K에서 마이너리티가 될 듯 하다.


참 오랫동안 내 마음과 정성과 눈물과 땀을 쏟았던 K 운동에서...

이제는 정말 이제와는 다른 role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 마음이 살짝 무거웠지만,

한편 어깨가 가벼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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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출장 가야 하는데....

긴 생각, 짧은 글 | 2015.01.16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아무래도 조만간 또 한번 출장을 가게 될 것 같다.

원래는 일본을 거쳐, 한국, 홍콩, 심지어는 태국까지 들렸다 와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잠깐 휩싸였었으나... 

다행히도 아시아쪽 2개국, 5-6개 도시를 두주 남짓한 기간동안 찍고 오는 일정이 될 것 같다.


이번 주말에 DC쪽에 며칠 다녀와야 하고,

화요일에 돌아와서 며칠 있다가 비행기를 타야한다.

내 매니저는 토요일날 함께 떠나자고 조르고 있고, 나는 그럴 수 없다고 최소한 주말은 보내고 가야 한다고 버티고 있는 중이다. 

뭐 아마도 잘 하면 주일 아침에 출발하는 것으로 합의보게 될 것 같은데...


그중 두번은,

일본에서 밤기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한번도 가보지 못한 일본의 도시들를, 자정이 넘어서까지 움직여가며 다녀야 한다.

나는 일본말도 못하는데... -.-; (Thanks God for Google Translator!)


그나마 나는 좀 낫다.

내 매니저는, 두주동안 5개국을 다녀야 할 것 같다. 그중 나와는 두개의 도시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불쌍한... -.-;


작년에는 7만5천마일 정도 다니는 수준에서 선방을 했는데...

아무래도 금년에는 10만마일이 넘을지도 모르겠다는 불길한...


그래서 새해에 출장과 관련해서는 다음의 몇가지 결심을 했다.

1. 출장이 한 회사에 3일 이상 될 경우, 적어도 하루는 7시 이전에 퇴근해서 주변을 좀 둘러보겠다.

2. 최소한 두번 이상 같은 도시에 가는 경우, 그 도시에서 유명하다고 알려진 관광명소 한군데는 가보겠다.

3.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은 정말 아주 다급한 경우가 아니면 일하지 않겠다.

4. 호텔방에 돌아와서는 일하는 시간을 2시간 이하로 제한하겠다.  혹시 시간이 남으면 호텔 앞쪽에 나가서 동네 산책을 한다거나 구경을 차라리 하겠다.(as far as it's safe. ^^)


이것도 역시,

좀 일을 덜 열심히 하겠다는 내 결심의 일환이다.


내 경험상, 어떤 새로운 변화가 내 삶 속에서 제대로 일어나려면, 

최소한 3-4번의 new year's resolution이 필요한 것 같다. ㅎㅎ

다시 말하면, 3-4년동안 계속 같은 new year's resolution으로 밀어 붙여야 겨우 실제 내 삶 속에서 효과가 나타난다는 말이다.


출장과 관련한 새해 결심 역시,

새해에 바로 지키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ㅎㅎ

좀 더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 되기위해 약간 enforce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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