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긴 생각, 짧은 글

1930년대에 내가 20대였다면... 작년 봄 부터였던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상황을 곱씹어 보면서, 만일 내가 그 시대에 한참 피 끓는 20-30대 였다면, 거의 틀림없이 공산주의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 공산주의자의 역사인식이, 소위 보수적이었던 그리고 친일적이었던 우익보다는 훨씬 더 건강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70-80년이 지난 이후에 그 당시 상황을 역사로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공산주의의 한계랄까 그런 것이 더 잘 드러나는데... 그 당시의 상황에 함몰되어 있었다면 그것을 보기 참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KOSTA 시카고 집회에서, 홍정길 목사님이 이와 거의 비슷한 말씀을 하셨었다. 그분이 하신 말씀중 내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 당시 뜻 .. 더보기
Barmen Declaration 나찌의 폭압정치 아래서, 독일의 고백교회(German Confessional Church)가 했던 선언인 Barmen theological declaration. 지난 KOSTA/USA-2010을 지내면서, 이 Barmen theological declaration에 주목하게 되었었는데... 집에와서 들어보니, jjKOSTA 수양회에서 황집사님이 이 Barmen 신학선언을 언급하셔서 반가웠다. 곱씹어보면 볼수록,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그런 선언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나찌의 폭압정치, 자유주의 신학 등이 그 배경이었다면, 이제는 신자유주의, 배금주의, 세속주의, 번영신학등이 그 배경이 되지 않을까. Karl Barth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고 있는데... 공부할 것은 점점 많아지고.. 더보기
괜히 센티멘탈... 매년 이 시즌이면, 한해의 코스타 운동을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그 다음해의 코스타 운동으로 넘어가는 transition을 겪는다. 어제, KOSTA/USA-2010과 관련해서 communicate했던, 약 6천개 정도의 이메일을 'previous-2010' folder로 옮겼다. 많이... 많이... emotional해졌다. 더보기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이번주 화요일에, 우리 그룹의 어떤 한 사람이 내게 이야기도 하지 않고 내 실험하는 내용을 마음대로 바꾸었다. 예전에도 이 사람이 그런 적이 있었는데, 나는 나름대로 마음을 가다듬고 가서 차근차근 얘기하리라 다짐을 하고 그 사람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오히려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서 바락바락 우기는 것이었다. 나는 금새 control을 잃고 그 사람의 argument를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다. 이 사람은 논리로 내게 이야기하기보다는 거의 억지의 수준에서 물고늘어졌다. 그때 마침 그 옆을 지나던 우리 그룹의 매니저가 와서는, 말하자면... 조심스럽게 내 손을 들어줬다. 결국 그 사람은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내게 이야기했고 (그러나 결국 미안하다는 등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 더보기
동물원 3집 예전에 한국에서 대학때 많이 들었던 동물원 3집을 최근에 다시 구해서 들을 수 있었다. 참 옛 생각 많이 났는데, 그중, 유리로 만든 배, 표정,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등은 한편 지금도 공감이 많이 되는 것들이긴 한데, 그 당시 그 노래들을 좋아했던 내 모습이 투영되는 듯 해서 반가웠다. 막 그리스도인이 되어, 심한 가치관의 혼란의 열병을 앓고 있을 때 였는데...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그 노래들에 공감하고 있는 내가 한편 신기하기도 하다. 더보기
호세아 요즘, KCF 리더들과 말씀을 나누면서 호세아를 함께 보고 있는데... 내 마음이 호세아서에 함몰되었다. 음란한 아내와도 같은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의 역설, 벌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고는 회복이 없다는 역설, 더보기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모녀 ^^ 어제밤에 나는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한참을 자다가 새벽녘에 깨어 옆을 보니, 헉, 마누라가 없다! 아니 어디 갔을까? 거실에도 없고, 화장실에도 없고... 한참을 보니, 마누라가 민우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민우 침대에서 아주 편하게... 아니 그럼 민우는? 거실에도 없고, 화장실에도 없고... 역시 다시 찾아보니, guest room에서 자고 있었다. 흐흐... 엄마가 민우 예쁘다고 민우 옆에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고, 좁은 침대에서 불편한 민우는 깨어서 guest room에 간 것이 분명했다. 잠자리를 바꾸어서 자고 있는 모녀가 하도 귀엽고 재미있어서 한밤중에, 한참을 웃었다.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귀여운 모녀. ^^ 더보기
Interior Re-design 지난 주말을 지내면서, office 이사도 이제 거의 끝났고, 이제 작은 짐들 몇개만 더 정리하면 old office로 다시 settle down하게 된다. 이와 함께, 나도 몇가지 내 마음을 추스리고 정리할 것들이 있는 듯 하다. 코스타 집회 이후 계속 되어온, 일종을 '흥분 상태'를 좀 가라앉히고 '일상생활'로서의 건강한 복귀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괜히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여러가지 생각만 많아서 일의 효율도 많이 떨어졌던 것들을 반성하고, 다시 '열심히 일하는' 모드로의 전환이 필요한 듯 하다. 지난 두 주동안, 다소 의무감에서 힘들게 말씀을 묵상하며 KCF 리더그룹과 함께 해오던 '호세아 강해'에도 다시 약간의 힘이 붙는 듯 하다. 말씀과 세상을 보며 다시 새롭게 마음에 불길들이 생기고 있..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11) 나는, 지난 일년동안 KOSTA 운동에 헌신하면서... 참 많이 배웠다. 정말 속이 아리도록 힘들기도 했고, 벅찬 감격에 흐느끼기도 했다. 분노에 싸여 혼자 크게 음악을 틀고 고속도로를 달린적도 있었고, 잠잠히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벽장안에 들어간적도 있었다.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답답하기도 했고,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소망을 다시 가다듬기도 했다. 이제 정말 이거 그만해야하나보다 생각한적도 있었고, 내 호흡이 끊어지는한 이렇게 섬겨야겠다며 주먹을 불끈 움켜쥐기도 하였다. 성숙이라는 표현을 내 자신에게 쓰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그 성숙에 더 많이 가까이 다가가는 한해였다. 가난한 마음을 가지는 법도 배웠고, 뛰는 가슴으로 헌신하는 법도 배웠다. 지난 일년동안, 적어도... 나는... KOST..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10) 집회를 마치고나서, 한해동안 KOSTA 운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감사하고, 그 열매를 세어보는 일보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한 중압감과 기대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금년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지난 1년 동안의 KOSTA/USA 운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많은 일들이 가슴 벅차게 감사하지만, 지난 1년을 지내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가 무척이나 크고 많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25년이라는 세월을 지내면서 당연히 했어야 했던 고민들을 이제야 하게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쨌든, 하나님께서 KOSTA/USA의 문을 닫으실 때 까지는...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한에는... 내 혼신의 힘을 다해 아이를 보는 일이든, 생수병을 들고 뛰는 일이든, 하루에 이메일 100개..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9)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나는 내가 KOSTA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의 리스트를 적으라면 금새 20가지는 적어내려갈 수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KOSTA, 정말 큰 빚을 진 KOSTA를 위해 그렇게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내가 KOSTA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다. 인간의 미숙한 열정과 공명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뛰어보겠다고 달려드는 것 만큼 추한 일이 없을텐데, 지난 일년동안 내게 주어주신 이 가르침과 깨달음은... 나를 위해, KOSTA를 위해 참 소중한 것임이 분명하다. 무한히... 무한히... 감사하다.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8) 자갈과 모래가 깔려 있는 수조가 있다. 그 수조의 물을 심하게 저어 turmoil이 일어나면, 무엇이 무게가 있는 자갈이고 무엇이 가벼운 모래인지 드러나게 된다.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 이번 집회를 지내면서... 나는 내 안에 있는 자갈과 모래를 구별하는 은혜를 입었다. 내가 자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모래로 들어난 것도 있고, 내가 별로 주목하고 있지 않았는데 어느새 내 마음 속에 듬직한 자갈로 자리하고 있는 virtue도 있었다. 워낙 마음이 가난해진 상태로 집회를 치루어내느라... 나와 전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지적해내는 내 잘못에 귀를 기울이는 겸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한, 사람들을 보면서도... 어떤 이들이 자갈이고 어떤 이들이 모래인지 하는 것도 일부 드러나는 것을 보았다. 매..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7) 소망 지난 토요일에는, 우리 지역에 있는 시카고 컨퍼런스 조장들의 조장 모임이 있었다. 조장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다고 이야기할까. 정말 궁금한 마음으로 모임 장소에 찾아들어갔다.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에게 특별히 유익이 있었던 것, 깨달음을 주신 것, 은혜 받은 것 등등을 나누었고, 그와 함께 아쉬웠던 점, 개선할 점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아.. 정말 감동이었다! 정말 이 형제 자매들에게 꼭 필요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touch하신 것이 보였다. 아... 하나님께선 이 사람들을 그렇게 세심하게 만지면서 돌보고 계섰던 거구나... 그리고 또 하나 감동적이었던 것은, 이 조장들이 모두 부족하다고 생각해야할 것들에대해 부족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은혜만 받은 것..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6) 기도 이번 집회기간 중에는, 기도 디렉터라는... 어울리지 않는 job assignment를 받아 섬겼다. 내가 기도의 깊이가 깊은 사람이 아닌데... 어찌 기도를 '담당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이번에 기도를 더 할 수 있었던...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더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blessing 이었다. 기도하면서, 내가 얼마나 기도의 깊이가 얕은 사람인지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또한... 나 같은 사람의 기도도 얼마나 풍성해질 수 있는지 하는 가능성도 보았다. 함께 했던 기도헌신자 그룹이 정말 무척 멋진 형제 자매들이었다. 늘 집회기간 마다 내 마음 속에 있었던 빨간조끼 간사님들의 자리중 많은 부분을 이번에는 이 학생 헌신자 그룹이 차지했다. ..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5) 땅끝 땅끝에 대한 내용을... 영역주권론적 차원에서 다루고자 했던 시도는 사실상 거의 실패했던 것 같다. 땅끝을 그렇게 이해하는 시도를 해보려고 주제문도 그렇게 많이 강조를 했고, QT 본문등도 그렇게 짜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쩌면 땅끝을, 영역주권론적 차원에서 다루고자 했던 시도 자체가 무리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땅끝을 지리적인, 복음전도의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너무 좁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적어도 복음전도의 의미에서의 땅끝은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생각이 갈린다. 이론적인 탄탄한 기초를 제공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보여지지만, 집회에서 그런 이론적 기초를 제공할 필요가 반드시 있겠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4) 민족 이번 시카고 집회에서 다루었던 민족의 개념은 다소 실망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언젠가 이 블로그에서 쓴 글에서 나누었지만, 민족 이라는 개념 자체가 고전적인 의미로 주어졌을 때, 젊은 세대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매우 부정적이다. 특히 외국에 있는 한국인들, 한인 디아스포라에게 한국 안에서 바라보는 민족의 개념을 깨워 맞추려하면 잘 들어맞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집회에서는 그러나 그 민족의 개념을 확장된 개념으로, 디아스포라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다루지 못한 것이 참 안타까웠다. (jjKOSTA의 황지성 간사님의 강의만이 이 부분을 좀 다루었다고나 할까. 다른 강의에서도 그렇게 다룬 것이 있는지는 아직 다른 강의들을 review 할 시간이 없어서... 사실 집회에서 진행되는 me..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3) 복음 지난 두어달 동안 내가 많이 '확장시켰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복음의 개념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점검을 하고 있던 차였다. 현대 기독교에서 아주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복음을 사유화(privatization)하려는 시도에 있다고 여기고, 복음의 공동체성, 복음이 가지는 거대담론 등에 매우 깊이 빠져 있었다. 영혼 구원에 머무르지 않는 구원, 전 피조세계의 회복을 의미하는 구원의 의미에 대해 꽤 많이 곱씹으며 나름대로 연구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두어달 동안에는 내가 취하고 있던 그 접근법을 여러각도로 재점검하고 있던 차였다. 복음이 사유화(privatization)된 것은 복음의 공동체성이 강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복음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개인화(personalization)..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2) 집회를 모두 마치고, 대부분 정리를 끝낸 후에, 이제 마지막으로 '배너'를 내리기 전에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간사님들. 그날 저녁, 새벽 3시경까지 계속된 evaluation meeting을 마치고, 기도인도를 하면서, 나는 울음을 터뜨리는 주책을 부렸다. 여러가지 사연과 사정이 많았던 올해, 그 와중에도 순수하게 섬기는 우리 간사님들을 생각하니 벅찬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웠던 것이었다. 이들의 땀에 젖은 얼굴에서, 하나님 나라를 본다.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1) 96년부터 참석하기 시작했으니, 질릴만도 한데... 도무지 질리질 않는다. 아니, 질리긴 커녕 매년 배우는 정도가 커진다. 금년에도 역시, 말로 다 기술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 아니, 금년에는 다른 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앞으로 몇번의 글을 통해서 내가 KOSTA/USA-2010을 통해서 (단지 conference뿐 아니라 지난 1년동안 계속되어온 모든 일들을 통해서) 배우고 깨닫게 된 것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그러나... 정말 제대로 다 정리해 낼 수 있을까. 더보기
KOSTA/USA-2010 conference 이제 내일 새벽이면 또 다시 KOSTA conference를 위해 비행기를 탄다. 한편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무겁고 부담되는 마음과... 다른 한편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있다. 도피하고 싶을만큼 무거운 영적 부담감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나님을 더 붙들어야 겠다는 절박함도 있다. 정직하게 스스로 물어야할 질문들을 묻지 못했다는 자책이 크지만, 형편없는 사람들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싶다는 목마름 역시 크다. 사람에 대한 깊은 절망들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말로 다 할수 없는 소망으로 가슴이 뛰기도 한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가르쳐 주실까. 어떤 당신의 모습을 매리우드와 휘튼에서 나타내 보여주실까. 우리가 이렇게 모이는 것이.. 더보기
Free Ride? KOSTA 집회를 앞두고, 지금 이 시간에 이렇게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언제였던가. 아마 1997년 정도가 아니었을까. 정말 나는 이제 '땡보직'을 맡게 된건가. ^^ 더보기
마가복음 6장에 나온, 제자들과 예수님 6:30 사도들이 예수께로 몰려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다 그에게 보고하였다. 31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와서, 좀 쉬어라." 거기에는 오고가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배를 타고, 따로 외딴 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것을 보고, 그들인 줄 알고, 여러 마을에서 발걸음을 재촉하여 그 곳으로 함께 달려가서, 그들보다 먼저 그 곳에 이르렀다. 34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서 큰 무리를 보시고, 그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으므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래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5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여기는 빈.. 더보기
참 오래 잊고 있던 것들... 요즘은, 정기적으로 하던 QT가 아닌 특별 QT를 하고 있다. KOSTA conference에 참석하는 조장들을 위해서 조장훈련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조장들이 조장훈련의 일환으로 함께 하고 있는 QT 본문을 따라 하고 있다. (금년엔 Chicago conference에 참석하기 때문에, Chicago 조장용 QT 본문으로 하고 있다.) 내가 한국에서 처음 예수님을 내 주인으로 모신 이후에 다녔던 교회는 아주 작은 개척교회였다. 그런데 나는 그 교회에서 정말 에베소서의 하나님과 만날 수 있었고, 에베소서의 성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그때 나는 성경 지식도 부족하고, 참 어린 그리스도인이었기 때문에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었다. 뛰어난 설교가가 있었던 것도.. 더보기
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벽을 쌓고 있는 기도 어제 설교는 참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내용은, 열심히 살고 있긴 하지만, 정말 하나님과 소통/기도 하면서 방향을 잡는 일을 하지 않고 그저 기도하는 것에 대한 경고랄까 그런 것이었다. 사람들이 home improvement project를 하면서, 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벽을 만드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면서, 그것을 기도없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나타내는 비유로 사용하였다. 정말 열심히 하긴 하는데, 결국은 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벽을 만들고 있는 모습. 나같이... 열심히 하는 것에 많은 가치를 두는 사람이 정말 빠지기 쉬운 trap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 message였다. 나름대로... 바쁜 이 시즌에,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보기
TrailGuru RunKeeper라는 iPhone app이 아주 좋다고 평을 쓴적이 있었는데, 최근 그놈이 자꾸 불안해져서 crash 하곤 하였다. 그래서 이것 저것을 뒤지다가 새로운 운동용 app을 찾았는데, 히야.. 이게 훨씬 더 좋다! TrailGuru 뛰고 나면 다양한 형태의 report도 해주고... 주변에 비슷한 부류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성향들도 찾아볼 수 있고...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 써보시라~ 이 app 덕분에 더욱 힘을 입어, 막판 몸 만들기 작전에 약간 도움을 얻었다. ^^ 지난주는 참 오랜만에 운동 목표량(20 miles/week)을 채워 뛸 수 있었다. 벌써 10년 넘게 해오고 있는... 6월말 막판 몸 만들기.... <a href="http://www.. 더보기
베드로전서 1:13-25 13. 그러므로 여러분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신을 차려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이 받을 은혜를 끝까지 바라고 있으십시오. 14. 순종하는 자녀로서 여러분은 전에 모르고 좇았던 욕망을 따라 살지 말고, 15. 여러분을 불러주신 그 거룩하신 분을 따라 모든 행실을 거룩하게 하십시오. 16.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 하였습니다. 17. 그리고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여러분이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니, 여러분은 나그네 삶을 사는 동안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 18. 여러분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여러분의 헛된 생활방식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지만, 그것은 은이나 금과 같은 썩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 더보기
Boss의 authority를 뛰어넘기 어제, 같은 팀에 있는 한 선배/동료와 이야기하던중, 그 사람이 했던 말. "If you don't violate your boss' authority on a daily basis, you're not doing your job." 생각해 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Boss가 정해놓은 boundary 안에서만 일하는 사람은, contractor 이거나 consultant이지 정말 도움이되는 co-worker는 아닐 것이다. 회사에서도 그렇지만, 함께 Christian ministry를 하는 환경에서도 정말 잘 적용되는 말인 것 같다. 나는 정말 그렇게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일까? 또 다른 관점에서는... 나는 내가 지시를 하는 입장에서... 내 지시를 따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 authority에 '대드.. 더보기
들어도 들어도 또 들어도 질리지 않는... 아무리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복음설교를 듣고 싶다. 복음을 사유화하지 않지만 개인화시켜주는, 구원의 즉각성과 점진성을 모두 보여주는, 짧고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는 복음의 핵심과, 장대한 스케일로만 설명이 가능한 복음의 내러티브를 모두 담는, 처절한 죄의 본성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구원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음의 개인적 측면과 공동체적 측면의 균형이 잡혀 있는,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런 복음 설교라면, 1만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을 텐데... 더보기
기도의 중독성 기도는 중독성이 있다. 무엇이 기도의 중독성을 만드는가? 건강한 기도는, 내 요구를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hopeless하고 helpless함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런 기도를 지속하다보면 하나님에 대한 깊은 의존성과 친밀성이 길러지고 되고, 하나님과의 친밀성은 내 hopeless하고 helpless한 상태를 더 깊이 드러낸다. 이것이 기도의 중독성의 mechanism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더보기
기도의 신비 나처럼 잘난척 하기 좋아하고, 나서기 좋아하고, 말 많이 하기 좋아하는 사람도... 기도라는 주제를 만나면 늘 말이 딸린다. 기도의 그 말할 수 없는 신비를 내가 다 담지 못하고 있음이 너무나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그 기도의 신비가 더 깊게만 느껴진다. 나만의 공간에서 무릎을 꿇을 때, 하늘과 땅이 만나는 경험을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