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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기도에 대한 몇가지... 기도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보이지만,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보인다. 기도를 하지 않으면, 내 열정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낼 수 없다. 기도 없이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사는 것은,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어두운 방에서, 양말이 잔뜩 들어있는 정리되지 않은 바구니에서 같은 색깔 양말 두짝을 찾아내는 것과 같다. 가끔 일이 되기도 하지만, 결코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기도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기도의 중요성을 알수 없다. 기도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 할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러운 일들 가운데 하나이다. ----- 기도가... 고프다. 더보기
촉촉하지 못한 기행문 민우가 지난 4년동안, spring break을 한번도 아빠와 보낸적이 없었다. 그래서 작년 spring break때 민우와 약속을 했었다. 내년 spring break에는 무슨수가 있어도 꼭 아빠가 민우와 함께 놀겠다고. 그래서, 작정을 하고... 민우와 이번주에 많이 놀기로 했다. 비록 full week을 다 놀지는 못하지만. 안모 간사님의 강력한 협박에 가까운 강압에 못이겨...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Yosemite에 다녀왔다. 여러가지가 참 기가막힌 여행이었다. 우리가 도착하기 몇시간전까지 Yosemite에 눈이 내렸다. 우리는 오후 3시경에 도착했는데... 그야말로 Yosemite 전체가 절.경. 그 자체였다. 아직 구름이 흩어져 있는 하늘에 밝게 빛나는 태양, 그 아래 반짝이는 눈 덮인 Yo.. 더보기
슬픈 부활절 어제는 부활절이었다.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이 2000년전에도 good news 였듯, 지금도 그것이 good news라는 선포와 함께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는 크리스천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명절이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130년이 조금 더 된, 미국 장로교회이다. 보스턴에 있을 때에도 경험했던 것이지만, 비교적 오래된, 혹은 동네에서 좀 유명한 미국 교회를 다니다보면... 부활절이나 성탄절에 유난히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겪게 된다. 일년 내내 교회 안나오다가, 부활절이라고 해서, 자기 애들까지 예쁘게 차려입히고 와서는 예배를 드리고 떠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본다. 때문에 부활절에는 늘 예배드릴 자리가 부족하여 교회에서는 한차례 비상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 더보기
부활절 묵상 지난 1-2년간, 예수의 고난과 죽으심, 대속하시는 사랑등을 많이 묵상하고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예수의 숭리와 부활, 악을 심판하시는 부활 등을 많이 묵상하고 기억하는 쪽으로 내가 많이 움직여 왔다. 섬기는 KOSTA의 주제와 관련해서 그렇게 된 부분도 있고, 내가 접했던 책들과, 주변의 내가 존경하는 동역자들의 comment에 영향을 받은것도 크다. "Christ is Risen!" 이라는 것이, 초대교회 인사였듯이,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셨다는 것이 내 유일한 소망의 근거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할터인데. CHRIST IS RISEN!!! --- 고린도전서 15:13 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살아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14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선포도 헛.. 더보기
고난주간 묵상 - 토요일 고난주간 묵상을 하다보면... 혹시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금식이라도 하다보면... 토요일은 참 '힘이 빠지는' 날이다.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는 것이 금요일에 이미 절정에 다다랐으나, 아직 예수의 영광스러운 부활에 대한 기쁨을 만끽하는데 이르지는 못한... 기도도 하고, 때로는 눈물도 흘리며 예수의 죽음과 고난을 묵상하여으나... 뭔가 이제는 힘도 빠졌고... 예수를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장사한 제자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이제는... 그 Jesus movement가 끝났구나 하는 허탈감과 허망함, 그리고 그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에 둘러싸여있지 않았을까. 새벽까지 예수를 따라다니거나... (혹은 도망다니거나, 숨어 다니거나)... 그랬던 긴장이 좀 풀리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울다가... 떨다가.. 더보기
고난주간 묵상 - 금요일 가상칠언 1.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누가복음 23:34) 2.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누가복음 23:43) 3.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자,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요한복음 19:26-27) 4.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마태복음 27:46) 5. “목마르다” (요한복음 19:28) 6. “다 이루었다” (요한복음 19:30) 7.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누가복음 23:46) 더보기
고난주간 묵상 - 목요일 목요일에 관련된 묵상은 너무 많고 풍성해서... 하루의 짧은 블로그 포스팅에 다 담을 수 없을 것 같다. 그중... 요한복음에 나오는 다락방 강화는 특히 내 마음에 더 와 닿는다. 예수의 평화가 이미 임했다는 선언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부조리하다. 이제 가장 폭력적이고 잔인한 처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예수께서는 내가 세상을 이겼다, 이제 그 평화가 왔다고 선언하고 계신 것이다. 망가져버린 세상을 회복하고 구원하시는 예수,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버린 사람들을 품으시고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시는 예수, 그 평화의 실체에 대하여 알지조차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참된 평화를 주시고자 그 폭력적 죽음을 받아들이시는 예수. 내게 주어진 평화는, 이미 이루어진 일이다. 내가 그것을 얻고자 다시 노력해야할 그 무엇이 .. 더보기
고난주간 묵상 - 수요일 예수께서 이날 쉬시며, 기도하시며... 무슨 생각과 마음을 가다듬으셨을까. 결전의 순간, 역사의 클라이막스를 앞두고, 예수께서 하셨을 기도는 무엇이었을까. 심지어는 예수께서도 이런 휴식과 기도가 필요하셨던 것이었을까. 더보기
고난주간 묵상 - 화요일 이제 정말 세상의 모든 가치를 뒤엎고 새 시대를 여시는 일을 완성하실 예수. 도무지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논쟁하시며, 자신의 탄생과 삶과 사역과 선포와... 그리고 죽음과 부활이 결국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새시대를 여는 것이라는 것을 논쟁하시는 예수. 그들을 위한 사랑을 도무지 깨닫지 못하는 이들과 대화하시며, 예수께서는 그야말로 '복창이 터지는' 지경이셨을텐데... "기독교는 세상을 뒤집는 가치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독교는 민중의 아편에 불과하다" 라고 이야기했던 자크 엘룰이 이야기는 옳다. 예수께서 1세기 유대인들과 하셨던 그 논쟁과, 그분의 선포를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분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오늘날의 pseudo-Christian들은 예수의 그 복음을, 세상을 뒤.. 더보기
고난주간 묵상 - 월요일 N.T. Wright에 따르면 예수의 성천청결 사건은, 성전을 정화하려는 운동의 차원에서 이해할 것도 아니고, 그 당시 망가진 종교에 대한 개혁의 차원에서 이해할 내용도 아니라고 한다. 자신의 노력으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노리고 있던이들의 집결지가 되고 있었던 성전에 가셔서, 그러한 approach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이시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내가 그 해석을 100% 받아들일 수 있을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좀 자신이 없긴 한데... 그러나, 성전을 청결하게 하시는 예수의 눈에 비추었을 wrath와 zeal, 그리고 compassion과 pain을 생각해본다.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서, 하나님의 예배하여야할 성전을, 인간의 종교적 열심, 정치적 야망, 하나님 없이 스스로 .. 더보기
고난주간 묵상 - 종려주일 (Palm Sunday) 이번주 주일 설교 제목 : Who Will Save You Now? 이 설교의 제목이 정말 내가 이 종려주일에 묵상할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함축하는 듯 하다. 거짓된 환상과 이상에 사로잡혀 Save Us (Hosanna)라고 부르짖었던 군중, 그 군중의 어그러진 환호성으로 자신의 메시아되심을 선포하며 입성하시는 주님, 왕으로서의 입성임에도 나귀를 타고 가시는 부조리함... 그 심하게 망가진 피조세계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 마침내 드러나는 긴박감... 어찌 2000년전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의 배경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배경이 그리도 비슷한지... Who Will Save You NOW? 더보기
강자가 약자를 대하는... 가령, 집이 부자인 친구와, 집이 가난한 친구가 둘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고 하자. 집이 부자인 친구는 여행 경비를 넉넉하게 가지고 왔을 뿐 아니라 대개의 경우 자세도 더 generous 하다. 어린 시절부터 늘 넉넉했기 때문에 stingy 한 attitude를 취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대개는 더 마음도 넉넉하고, 너그럽다. 집이 가난한 친구는 여행경비를 빠듯하게 준비해 왔다. 어린 시절부터 늘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못했으므로 쫀쫀한 생활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가난한 친구는, 일종의 피해의식 같은 것이 있다. 부자 친구의 부 자체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자신의 상황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친구가 현실의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부조리한, 주어진 상황을 .. 더보기
Control-Freak 내가... Control-freak 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건 내가 예수님을 만난 이후였다. 그 이전엔 내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motivation을 가진 사람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세상의 다른 사람들이 다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복음을 만나고,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나는 내 안에 있는... control-freak의 모습과 싸우고 싸우고 또 싸웠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그 싸움이 무디어 졌다. 몇주전, 주일 예배 시간에, 어떤 아저씨가... 자신이 control-freak임을, Ethiopia에 단기봉사를 가서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경험을 했다는 간증을 했다. 그 간증을 들으며 나는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는 느낌이었다. 그래... 내가 .. 더보기
개인의 성숙, 공동체의 성숙 고통과 고난이 없는 개인의 성숙이 없다. 고통과 고난이 없는 공동체의 성숙도 없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배우는 것이 참 쉽지 않다. 더보기
WWJD 진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할때, 그것에 저항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나는 물론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짧은 식견으로는, 이번 미국의 의료보험개혁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특히 public option이 빠진 것이 아쉽다. 그리고, 이정도의 가장 기본적인 개혁조차도 거부하는 공화당이 멍청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한편... 공화당이 배제된 상태에서 많은 일이 진행되었으니... 일이 옳고 그름을 떠나 공화당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마음이 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비록 그것이 현명하지 못한 판단과 행동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민주당의 의료보험 안을 다짜고짜 반대하는 입장에 서게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가 "미국의 노무현"으로 생각.. 더보기
결국은... 무엇을 위해서? 어찌된 일인지, 최근들어서 여러가지 speaking engagement가 많았다. 지난 두주동안 총 7차례의 message를 준비해야 했다. (물론 그중 일부는 내 '레파토리'에서 뽑아서 쓰기도 했고, 재탕을 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내게 새로운 힘을 얻는 경험도 있었다. 그러나 한편 여러 생각을 가다듬도록 만드는 경험을 하기도 하였다. 두주 연속 주말에 out of town을 하며 나름대로 힘든 schedule을 소화했어야 했는데... 어제 저녁에는... 정말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물어보는 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내가 강하게 믿고 있는 신념을 여러 사람들에게서 이야기하는 것을 즐긴다. 게다가 그것.. 더보기
Go SOX! Boston에 오래 살았던 나는, 이제 정말 도저히 Red Sox로부터 벗어날 수 없나보다. 지금은 spring training이 한창인데, 매일 아침 Red Sox의 spring training에 관한 기사를 정리해서 본다. 아직도 Yankees는 타도해야할 Evil Empire이고, Red Sox에 관계된 것이라면 거의 뭐든지 다 좋다. ^^ 도저히 이런 mentality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Fever Pitch라는 영화를 한번 보시라! New York 출신인, 극중 열혈 Red Sox Fan 역할을 맡았던 Jimmy Fallon은 이 영화를 찍고 나서 Red Sox fan이 되었다! 더보기
가치와 체제 체제에 헌신한 사람은 그 체제 안에 갖혀있게 된다. 그러나 체제에 헌신하기 보다 그 체제가 담고 있는 가치에 헌신한 사람은, 그 체제의 흥망성쇠 여부에 관계 없이 자신의 건강한 헌신을 이어갈 수 있다. 나는 가치에 헌신한 사람인가... 체제에 헌신한 사람인가. 나는 KOSTA에 헌신했는가... 하나님 나라에 헌신했는가. 더보기
지난 주말을 지내며 지난 주말에는, 인디애나주의 한 campus town에 있는 교회의 대학부 수양회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만난 학생들의 '평균 생일'이 대충 89년생쯤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꽤 많은 수의 학생들이 참석했는데... 참 오랜만에 학부생들과 말씀을 나누면서 참 많은 생각이 있었다. 첫째, "어린 학생들이 소망이다" 라고 내가 정말 오래동안 주장해왔으나... 한동안 focus를 잃어버렸던 그 믿음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어야할까 하는 것을 고민하면서... 내가 그들의 나이일때 내 마음을 흔들었던 생각들과 가치들을 다시 review하게 되는 과정에서 얻어진 blessing 이었다. 둘째, 내가 20대 초반의 학생들과 communicate 하는 감(!)을 많이 잃어버렸음을 발견했다... 더보기
나는... 전사(fighter)인가? 나는 원래 매우 겁이 많았다. 어렸을때 세발자전거도 무서워서 타지 못할 정도였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대학교 시절에도, 두려움은 나를 지배하는 가장 커다란 부정적 압박이었다. 그런데, 요즘 나를 잘 관찰해보면, 극복해야하는 어려움이나, 맞닥드려야하는 도전, 싸워야 하는 적(enemy), 지켜야 하는 가치 등등이 분명히 들어날때 내 안에서 피가 끓는 것을 느낀다. 물론 그러한 내 모습의 배후에는 내 신앙이 자리하고 있다. 여전히 나는 겁장이이지만, 그러나... 어떤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전사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더보기
Big Compliment 지난주에, 내 아내가 내게 해준 아주 큰 compliment. 막 결혼했을때와 비교해서, 내가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내 긍정적인 변화에 대하여 듣는것만큼 큰 칭찬이 또 있을까. 더보기
나의 장점 다른이에게 듣는 나의 장점들이 있다. 그런 장점들을 들을 때, 기분이 나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내가 듣는 내 장점은, 내 성품에 관계된 것이라기 보다는 내 능력에 관계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한 사람의 인격으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functional unit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한가지 감사한것은, 내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나와 알고 지낸지 25년이 좀 넘은 친구가 지적해준 내 장점은... "passion" 이었다. 약간 위안이 된다. ^^ 더보기
대화 어떤 사람과의 대화는 1시간이 지루하지 않으나, 어떤 사람과의 대화는 1분이 힘들다. 왜 그럴까? 여러가지 생각이 있는데... 내가 나름대로... '이러이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가 힘들다'고 정리하고 있는 중에, 그 '이러이러한 특징'을 내게서 찾을때... 아... 난감하다. 더보기
Integration, Information 많은 지식의 조각(information)을 모으는 것이 배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 information을 integration해내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나는, 내가 가진 information을 integrate 하지 못하는 모습이 답답하다. 더보기
Threat 이 되는 사람, Comfort 가 되는 사람 주변에서 나보다 어떤 면에서 뛰어난 사람을 보면 때로는 그 사람이 내게 위협이나, 질시나 좌절을 주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 사람이 내게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근원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가령, 매우 공부를 잘 하는 친구가 같은 반에 있는 경우, 그 친구만 보면 늘 기분이 나쁘다거나, 위협적으로 느낀다거나, 그 친구처럼 될 수 없는 것에 내가 좌절하게 될수도 있고, 그 친구에게 내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함께 공부하는 습관을 익혀나가는데 도움을 받기도 하고, 혹은 그 친구와 같은 자세를 갖도록 내 자신을 채찍질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것과 관련해서 두가지 생각. 첫째, 나는 주변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대부분의 경우에는 위협으로 느끼는 것 같다. 심.. 더보기
KOSTA 주제 미팅 오늘 저녁에, 2011년 KOSTA/USA 주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팅을 위해 비행기를 탄다. 주제미팅에 참석하면서 갖는 부담감이랄까 그런 것이, 작년과는 매우 다르게 다가온다.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동지들을 만나면, 그들과 함께 이렇게 기도하고 싶다. 하나님, 내년에도 우리를 쓰실 예정이십니까. 아직은 우리가 그래도 우리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으신 겁니까. 그 질문은 매년 주제미팅 즈음에 하게되는 질문이지만, 금년에... 정말 진지하게 그것을 여쭙는 기도를 하면 좋겠다. 기대가 크다. 내 동지들, 내 형제들을 만날 기대가... 이번 모임에선, 참 많이 울게될 것 같다. 더보기
터널비전 내 아내가 몇주전 내게 해준 말... 내가 '터널 비전'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앞으로 쭉 깊이 보긴 하지만 옆으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주 아주, 뼈아프게... 공감이 되는 말이다. 더보기
직장에서의 잡담(?) 나는 아침에 직장에 가면, 그날 할 일을 분량과 범위를 대충 정해놓은 후에... 많은 경우 10분에서 15분 단위로 시간을 끊어서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한다. 10시까지는 process meeting이 있고, 10시 15분까지는 sample number 5055-1-3-2-5 를 process 하고, 그 중 chamber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약 8분 동안 potential investor에게 보내야하는 회사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서 이메일을 보내고, 10시 30분까지는 sample을 꺼내서 annealing oven에 넣기 전에 inspection을 하고, 그로부터 2시간 동안 annealing이 되는 동안 sample number 5056 series를 processing 할 준비를 하고... 그 가운데 .. 더보기
Ash Wednesday 어제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Ash Wednesday 였다. 어제 회사 근처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가 있었는데, 그 때문에 회사 전체가 정전이 되었고 결국 나는 오전 10시에 퇴근을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 오랜만에 시간이 났으니 책도 좀 읽고, 깊이 침묵기도도 좀 하고, 말씀 묵상도 깊이 한두시간 하고... 운동도 하고...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message 준비 밀린거 몇개를 좀 해야겠다.. 그런 웅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이게 뭔가. 집에 와서 computer를 켜고 이런 저런 '잡일'을 하기 시작했다. 후딱 시간이 지나버리고... 점심을 먹고 나서 잠깐 앉아서 졸다보니 오후가 후다닥. 그제서야 밀린 이메일을 몇개 쓰고 나서... 잠깐 쉰다는게... 더보기
헌신과 믿음 헌신이 없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다. 불완전한 헌신은 헌신하지 않은 것과 같다. 가령, leadership training 같은 것을 할때면, 많이 강조하게 되는 말들이다. 그런데, 최근 '촉촉함'을 많이 마음에 두고 살다보니... 과연 위의 말들이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구원은, 하나님 나라 백성됨은, 헌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은혜(Grace)를 통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헌신하지 않는 믿음이... 답답하고 안타까운 것이긴 하지만 그것 자체를 거짓으로 몰아세울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사실 leadership training을 할때 그런 tone으로 강조하는 데에는, 그렇게 헌신하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 그렇게 헌신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짜증(?)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