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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점심 먹는걸 까먹다~ 어제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점심 먹는걸 깜빡 했다. -.-; 내가 점심먹는걸 깜빡할 정도로 배고픈것에 둔감한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아침에 꽤 heavy한 meeting을 끝내고... 정말 정신없이 실험하고... 이것 저럭 처리할 일들을 하고... 사람 만나고... 또 다시 실험하고... 챙길거 몇개 챙기고... 그러다보니 4시 반쯤 되어서... 흠... 오늘은 왜 이렇게 배가 유난히 고플까... 그러다 문득 발견한, 내 가방에 삐져나와있는 샌드위치를 발견했다. 허걱 내가 점심을 안먹었군 그래. 대개의 경우에는 나름대로 잘 까여진 일정대로 매일 살기 때문에 당연히 점심먹는 것도 미리 짜여진 일정 속에서 소화하곤 하는데... 어제는 어째 일이 좀 꼬이는(?) 바람에. 내가 내 삶을 제대로 organi.. 더보기
재물, 명예, 권력 내가 20대에 예수를 내 주인으로 모시기로 결심하였을 즈음에, 나는 복음의 가치에 사로잡혀 거의 열병에 가까운 변화를 경험했었다. 그중 하나 생각했던 것이, 내 깊은 죄된 본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재물, 명예, 권력 세가지를 다 한꺼번에 가지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최대 2개까지 괜찮다고 생각했다.) 정말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3가지중 2가지 까지는 함께 가져도 되지만, 세가지를 모두 함께 가지면 내가 반드시 망가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요즘 내 생각은, 아마도 그 세가지중 한가지라도 가지게 된다면, 더 이상 무엇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최대 1개까지만 괜찮다는 것이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그중 어느 하나도 가지면 안된다고.. 더보기
요즘 학생들의 눈으로 본, "복음, 민족, 땅끝" 지난 주말에는, 우리 지역의 조장들의 기도모임에 참석하는 기회가 있었다. 조장으로 섬길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기도도 하는 참 좋은 모임이었다. 그런데, 그 대화중에 참 인상적인 것이 있었는데... 80년대생들의 시각에서 본 "복음, 민족, 땅끝"이라는 주제에 대한 impression 이었다. 대체적으로, 너무 고리타분하고, 고루하고, 폭이 좁고, 나와 관련이 없다...는 식의 반응이었다. 하필이면 내가 이번에 처음 조장으로 섬기는 코스타 집회에서 이런 주제였을까... 그런 하소연도 나왔다. 나로 하여금,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한, 유익한 대화였다. 더보기
Pray to be spent 어제 설교중에 나온 말. 정말 마음 깊이 공감하는 말이었다. 내가 가진 모든 것 - 재능, 경험, 재산, 시간, 열정, 체력, 선호, 기회, 환경 -을 다 집어넣고 사는 삶을 살도록 그렇게 기도한다는 것이었다. 그중 일부는 내가 'reserve'에 남겨두고 사는 삶이 아니라... 아아... 정말 내가 살고싶은, 살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런 삶 더보기
학생사역자는 댄스가수 "학생사역자는 댄스가수와 같다" 내가 나름대로 여러 생각 속에서 정리한 것이다. analogy를 풀어보자면 이렇다. - 나이가 30이 지나, 40이되도록 댄스가수를 하는 사람은 정말 흔하지 않고, - 대개 나이가 들면서 댄스 가수를 그만두는 것은, 체력이 달리거나, 시대의 빠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 그 수명이 매우 짧아서 반짝 하는 순간에 온 힘을 다해서 (무리가 된다 싶게) 그렇게 뛰어야 그 경험으로 나중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직접 댄스가수가 되는 것 보다는 댄스가수를 키우는 프로듀서나 기획사 사장 같은 사람이 되어서 '그 바닥'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언젠가 이 블로그에 이 내용을 쓴 적이 있다고 생.. 더보기
Singleness 현대에는,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 '독신'으로서의 삶이 대안적 삶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해야하는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Stanley Hauerwas가 그랬다고하던데... (어디에서 그랬는지는 잘 못찾았다. -.-;) 기독교가, 독신의 삶을 정상적인 삶의 형태로 인정한 최초의 세계관이었다고. 나야 물론... 독신이 아닌 삶을 감사하며 누리며 살고 있지만, 누군가는, 건강한 독신으로서의 삶이 이 세상 속에서 나그네된 삶의 대안적 형태가 됨을, 자신의 삶을 통해 드러내야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다소 뜬금 없는 것 같이 보일지 모르겠으나, 최근 몇개월 동안 몇개의 연결된 묵상중 일부이다. ^^) 더보기
QT로 양이 차지 않는다... 참 이상하다. QT는 지난 20여년간 내 신앙생활을 지탱해온 중요한 축이었는데... 요즘은 그 QT가... 뭐랄까... 양에 차지 않는 느낌이다. 그리고 QT를 하면서 자꾸면 역사적 context등을 따지는 습관들이 나와서, 나 스스로를 당혹하게 만든다. 나의 이런 '증상'과 관련해서... 다음의 기사가 매우 눈에 띄었다.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1829 더보기
Outlook 없이 못살아 나는 내가 해야할 일등을 늘 outlook에 update 시켜놓고, 그것을 내 iPhone과 sync 해서 일정을 관리한다. 하루에도 2-3번씩 그 일정을 수정하거나 update하고, 내 outlook alarm에는 늘 2-3가지의 일이 overdue로 떠 있다. 한동안은 매일 하는 실험일정까지도 구체적으로 올려놓고 update하곤 했는데, 너무 심한것 같아 요즘은 그것보다는 좀 더 설렁설렁(?)하게 해놓고 산다. 그렇지만, outlook 없이 사는 삶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이것은 잘못된 것일까?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그런 lifestyle을 가지고 사는 것은 outlook과 같은 tool을 사용해서 시간관리를 하면서 살 것으로 assume되는 그런 사회 속에 살기 .. 더보기
바쁠 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예전에, 이선희가 부른 노래 중, "알고 싶어요" 라는 곡이 있다. 그 가사에 "바쁠 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라는 부분이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아무리 내가 아끼는 사람이라더라도, 내가 바쁠때 그 전화가 반가운 사람이 없다. -.-; 적어도, 내 아내가 하는 전화는 반가워야 할텐데... 점차 바쁠 때 전화해도 반가운 사람이 늘어나서, 누구든, 언제든, 그 사람을 위해 내 시간을 나누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더보기
게으름을 어찌할꼬... 게으름은 성품일까, 아니면 극복해야할 죄일까. 점액질의 사회에서 살다보면 마음이 느긋한 사람은 게으른 사람으로 치부되기 십상인데... 그런 것을 감안하면 너무 쉽게 죄로 밀어버리는 것은 잘못일테고, 게으름을 성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인 거의 대부분 죄로서의 게으름에 빠져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것을 감안하면 죄라고 이야기하며 강하게 극복하도록 촉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 최근의 생각의 경향은 게으름을 극복해야하는 것으로 보는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 어찌되었건 간에, 게으름은 seven deadly sins 가운데 하나가 아니던가. 더보기
선수로 뛰어야 할 때와, 선수를 키워야 할 때 리더쉽에서 가장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는, 언제 내가 선수로 뛰어야 하는가 하는 것과, 언제 내가 뒤로 물러나서 후배들이 잘 뛰도록 격려하며 후배를 키워야 하는가 하는 것을 구분해내는 지혜가 아닐까 싶다. 내게 참 많이 부족한... 더보기
영적 은사가 가져다주는 착각 최근, 운동을 하면서 들은 것은, 모 신학교에서 "Postmodern 시대에 그리스도를 선포하기"라는 내용의 시리즈 강좌이다. (아마 한학기 과목인 것 같기도 하다.) Tim Keller와 Ed Clowney 가 공동 강의를 한 것인데... 어떤 것은 참 깊은 깨달음을 주었지만 어떤 것은 동의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거기서 들은 이야기중, 너무나도 당연한, 그러나 내가 한참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한마디. "영적 은사를 많이 가지고 있거나, 혹은 그 은사를 활용해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과, 그 사람이 은혜안에 거하며 그리스도와 동행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그러면서 마태복음 7장의 다음 본문을 인용하였다. 7: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말하기를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 더보기
사려깊음 사려깊음은, 성품일까 재능일까? 성품이라면 그것이 개발될 수 있는 것이고, 재능이라면 개발될 수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주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사려깊음을 성품으로 보았다. 그런데, 점점 그것이 성품이라기 보다는 재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생각의 흐름 속에서, 나 자신이나 다른이들의 사려깊지 못함을 좀 더 용서하고 수용하려고 하고 있는데... 글쎄. 더보기
부부싸움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다" 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해도 소용없다... 자연스럽게 금방 그 효과가 없어진다는 것 같이 보일 수 있는데, 내 생각엔, "부부싸움은, 왼손과 오른손이 싸우는 것과 같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다. 서로 열심히 싸우면, 결국 함께 하고 있는 그 가정이 아프고... 서로 '다른 사람'인 것 같이 생각해서 싸우고 나면 결국 한 몸인 것을 발견하게 되는... - 최근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묵상. ^^ 더보기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 동료 같은 팀에 있는 어떤 직장 동료가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매우 이기적이고, bossy하고, nosy 하다. 뻔히 다 아는 얘기를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하여 자신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여러가지 세팅에서 그 자리에 있지 않은 다른 직장동료 흉을 보는 경우가 많다. 애매하게 비꼬는듯한 어투로 '겸손한척' 하는데, 이것이 아주 효과적인 self-defense mechanism이 되어 더 이상의 argument로부터 자신을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늘 다른이의 말을 끊고 자신의 말을 하려고 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무리한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강자엔 자신을 낮추고, 약자에 대해서는 고압적인 자세를 취한다. 나는 이 사람과 꽤 많이 부딛힌다. 다소 오지랖이 넓은 나는, 이 사람이 이런식으.. 더보기
나의 후배들에게... 이런 선배가 되었으면 한다. 나의 후배들에게, 내가 이룬 것으로 인해 존경받지 않고, 내가 한 선택으로 인해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이룬 것은 내게 주어진 것이지만, 그래서 후배들이 따라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한 선택은 내가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배들이 그 선택의 성공 여부를 떠나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이, 내가 무엇을 이루기 위해 살고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내 선택의 동기와 순수함이 내가가진 competency와 함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고 있는지... 더보기
예전에 내가 좋아했는데 어느새 잊은 것들 연극, 영화음악, 여행, classical music, 밤새워 이야기하기, 오삼불고기, 과학상자, 조립식 플라스틱 모형, 동물원, 자 치기, 쥐불놀이, rolling paper, 만화방, 동네 문방구... 더보기
부모님 자녀는, "부모님의 깊게 파인 주름"이라는 밭에서 자라는, 연약한 화초와도 같다. (지난 주말을 지내며...) 더보기
그리운 고향(?) 어제 저녁은, 어찌된 일인지 시간이 좀 났다. 사실 시간이 났다기 보다는 열심히 해야할 많은 일들을 미루어두고 빈둥거렸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이리 저리 web surfing을 하다가, 내가 박사과정중에 했던 분야의 '유명한' 사람들을 찾아보았다. 내가 공부했던 분야는, 말하자면 좀 오래된, 그러면서도 기초적인 그런 분야인 탓에, 현재까지 그쪽에서 active하게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나오는 논문도 그렇게 많지 않고. 그렇지만 거의 매니아 수준으로 여전히 그쪽의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web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 뭔가 참 반가웠다! 그래, 정말... 이런 것들이 있었지... 내가 다시 대학원생이 된다면 이런 것들은 이렇게 좀 더 해볼텐데..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정말 엄청.. 더보기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유 내가 달리기 정기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처음엔 0.5 마일도 계속해서 제대로 달리지 못했는데, 요즘은 6-7마일을 한번에 뛰는 것이 그저 어렵지 않은 수준이 되었다. 시간이 좀 많으면 한번에 6-7마일, 시간이 없을 때는 3-4마일 정도 달린다. 6-7마일은 대개 1시간-1시간 10분 정도 걸리고, 3-4마일은 30분-40분 정도 걸린다. 일주일에 20마일 정도를 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그 목표를 채우는 때는 물론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참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를 클릭해 보면 지난 화요일에 내가 달린 기록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밖에 모르던 내가 왜 이렇게 달리기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몇가지.. 더보기
가만히 앉아서 들을 수 없었던 설교 + NTW에 대한 강연 링크 주말에, 민우가 교정을 위해서 이빨을 빼는 바람에... 민우가 주로 '집에서 조용히' 있는 모드였다. 덕분에 나도 가만히 computer 앞에 앉아서 이런 저런 강의/설교 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 ^^ http://www.wheaton.edu/wetn/flash-chapel/chap09-10/100416Wright.html 위의 짧은 설교를 들으며... 아... 진짜... 바로 이거다. 바로 이게 내가 흥분하고 감동하는 그거다... 싶었다. ^^ http://www.wheaton.edu/media/BITH/100416WalshKeesmaat.html 위의 skit 형식의 presentation은, Brian Walsh와 Sylvia Keesmaat이 한 것인데... 이런 message를 이명.. 더보기
어제 긴~ 미팅을 마치고 어제는 아침 9시에 conference call을 하나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10시부터 4시까지 business/투자 관련 meeting이, 4-5시 사이에는 그것을 wrap up 하기위한 dialogue가 있었다. 그리고 다시 7시부터 9시 까지는 business meeting을 한 사람들과 다시 저녁식사를 했다. 어제 미팅+식사 시간을 다 합하면 총 10시간을 사람을 만나는데 사용한 셈인데... 얼마전, 내가 business 관련 meeting을 많이 하게 되면서 한 생각이 있었다. 흔히 business 특히 투자 관련 meeting을 할때 흔히 많이 하게 되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이 meeting에서 우리 회사에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당.. 더보기
Compassion 나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추상적인 것을 묵상하고 다루기 좋아한다. 성경공부를 좋아하고, 삶의 여러 영역에서 통합적인 것을 이끌어내는 것을 즐긴다. 그러다보니 신앙이 자꾸 피상적이 되는 경향이 있고, 실제적이지 못한 모습을 띠기도 한다. 내 아내는 반면, 손에 잡히는(tangible) 것을 좋아한다. 실제로 사람들을 돕고, 내가 하는 일이 직접적으로 열매로 맺히는 일을 보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연구와 같은 추상적이고 간접적인 것 보다는 환자를 보는 것과 같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어제, 교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향해 compassion을 보이는 것을 실제 해보는 기회를 갖었다. 민우를 데리고 함께 아프리카의 AIDS 환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이들에게 보낼 care packag.. 더보기
No Power?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면서, 연륜이 쌓이면서... 나를 둘러싼 환경에서, 내게 주어지는 권한(power)들이 늘어간다. 직장과 Christian ministry, 그리고 가정에서도... (아이가 커가면서 cover 해야하는 영역도 더 넓어지고...) 정말 큰 power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파워일지 모르지만, 권력 추구형의 인물이 아닌 나로서는 그런 것들이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다. 최근 1년여동안, 내가 내게 주어진 권한과 권력을 심하게 남용하였음을 조금씩 발견하는 과정중에 있다. 그리고 그런 권한들을 행사하는데 있어 그 권한의 효율성만을 극대화하려는 자세로 대했음을 많이 발견하고 있다. 그 권한의 nature가 무엇인지, 그 권한을 통해 섬겨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 사람.. 더보기
자세도 중요하다! 주일 설교에서, 목사님이 전 교인에게 월요일 하루만 '부정적인 것들'을 없이 사는 날로 하자고 제안을 했었다. 불평하지 않고, 불만을 말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어제 하루, 정말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아아... 정말 내가 하루 종일 얼마나 많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살려고 하니... 정말 할 생각이 별로 없었다! 그 부정적인 생각, 불평, 불만 중 많은 것들은, 내 '거룩한' 신앙적 사고와 열심에서 나온 것이었다! 은혜에 대한 개념이고 뭐고 간에, 그저 이 부정적인 생각의 cycle로부터 나를 건져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은혜에 대한 개념이 내게 온전하게 이해되지 못한, '깊은' 문제가 내게 있다고 생각했으나, 어.. 더보기
큰 아들 신드롬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주일 설교가 '탕자의 비유'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 주에는 '큰 아들'에 맞춘 설교 였는데... 어쩌면 많이 들어서 아는 그런 이야기였다. 큰 아들도, 작은 아들 못지 않게 lost son 이었다는 것. 그런데 그 다 아는 이야기를 참 설득력있게 전달한 설교자의 재능이 참 돋보였다. 어제 목사님의 설교에서는 그 큰 아들의 문제를, 불평하는 마음이라던가, 부정적인 생각 등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으로 많이 지적하였다. 그런데, 최근... 나 자신이 그 '큰 아들'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내 자신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나의 문제가, 불평하는 마음을 갖는 다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 같은 '얕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은혜, 그 자체의 깊은 의미가 그저 내 생각.. 더보기
천하태평 우리 딸 이번주 수요일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민우는 학교에서 꽤 '중요한' 시험을 본다. 말하자면 일제고사 비슷한건데... 이걸로 학생의 성취도도 측정하고, 학교의 수준도 테스트 하고 하는... 꽤 'big deal'인 시험이다. 그런데, 민우는 시험이라고 좋아한다. 그 이유는 숙제가 없다는 거다. -.-; 시험을 보기 때문에 긴장하게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왜 그런게 긴장이 되느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시험공부를 좀 따로 해야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냥 평소에 하는 거지 이걸 위해서 따로 공부를 하는 게 이상하다는 표정이다. 심지어는... 이걸 위해서 따로 뭐 공부를 하라고 해도 할게 없단다. 허억... 이런 천하태평이 어디에서 나왔나. 아빠도 엄마도 이런 스타일이 아닌데.. 더보기
간사님들, 존경합니다... 우리 간사님들중...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심을 알기에, 그저 이렇게라도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간사님들, 존경합니다. 간사님들, 사랑합니다. 간사님들의 순수함이, 간사님들의 낮아짐이, 간사님들의 주님을 닮으려는 마음이... 정말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간사님들을 만나게 하신 우리 주님께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저 같은 사람도 여전히 "one of us"로 여겨주시는 간사님들께 어떻게 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어제밤, 길지 않은 conference call을 마치고... 전 혼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한번 푼수를 떨어야 겠기에... ^^ @ 재작년 2009 kick-off 간사 수양회 사진 folder에서 찾은 사진입니다. 누구의 손인지는 모르겠네요. .. 더보기
겸손함 얼마전에, 내가 이 블로그에 내가 나의 무지함을 토로하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그 글을 읽더니 내 아내가 내게 말했다. "솔직히 당신이 그렇게 무식하다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1. 정말 나는 내가 그렇게 무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가식적으로 혹은 관습적으로 그렇게 쓴 것일까. 2. 정말 나는 내가 무지하다고 인정하며 생각을 해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비추어지지 않는 것은 아닐까. (내게 늘 배어있는 교만함 때문에... 내가 솔직히 내 무지함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뜻에서) 더보기
Grace! 지낸 주말을 지내면서, 몇편의 설교를 듣고... 나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면서 나름대로 묵상/생각할 기회도 있었다. 그 생각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내가 최근 몇년간 은혜(grace)에 대한 생각과 묵상을 거의 하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었다. 나는 전혀 자격이 없는데 값없이 주어지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내 삶속에서 나타나는 모습은... - 내가 무엇인가를 주도해서 하려는 성향이 과해지거나... - 다른 이들을 향한, 그리고 심지어는 나 자신을 향한 compassion이 심각하게 약화되거나... - 쉽게 용서하지 못하고 분이 오래 가게 되고... - 다른이들에 대해, 심지어는 나 자신에게도 최소한 지켜야할 도덕률이나 책임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게 달콤하지 않다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