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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People to Love, People to Work with 내 심각한 인격적(?) 결함 하나. 나는 사람과 사귀어 가면서... 그 사람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 사람을, 내가 사랑할 사람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나와 함께 일할 사람으로 인식하는 듯 하다. 그래서 오히려 약간 거리가 있는 사람들은 내가 더 마음을 쓰고 care 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 막상 가장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내가 쉽게 neglect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의 이러한 결함에 의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은... 물론 내 가족이다. 특히 내 아내. 내가 좀 더 성숙해 가면서... 내게 가까운 사람을... 내가 사랑할 사람으로 더 깊이 인식하는 전환이 더 많이 일어나길 더보기
내 동생 나와는 1년 3개월 차이가 나는 여동생이 있다. 엄청 ... 똑똑하고, 능력있고, 예쁘고... ^^ (키가 좀 작고, 잠을 좀 많이 자긴 하지만...) 어린(?) 나이에 서울의대 교수이고... 지난 1년동안 미국에 교환교수로 있다가 최근 한국으로 다시 귀국했는데 여기 있는 1년동안 마음을 많이 쓰지 못한 것이 참 마음에 걸린다. 나는 중학교 졸업이후 집을 떠나와서 내 동생과는 지난 25년동안 한집에서 살지 못한 셈인데... 지난 1년이 어쩌면 내가 더 내 동생에게 많이 마음을 쓸 수 있는 기회였을 텐데. 오늘은, 그 예쁘고 사랑스러운 내 동생의 생일이다. 올해는 유난히 동생의 생일이 내게 기쁘다. 하나님께서 내 동생이 어렸을때 부터 그 작고 똘망똘망한 어린 여자아이를 보시면서 기뻐하셨을 그 기쁨이... .. 더보기
Balance 가끔... 삶과 신앙에 균형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지나치게 신앙과 삶의 어떤 면을 강조한다던지, 심지어는 자신의 강조점과 다른 면들을 정죄한다던지... 하는 사람들. 신앙 성숙의 여정에서 좌충우돌 하며 균형을 잃어버린 모습을 잠시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수 있겠으나, 균형을 잃어버린 모습으로 1-2년, 혹은 수십년, 혹은 평생을 지내는 모습은 곁에서 보기에 매우 안타깝다. 어떤 이들은 그런 불균형의 상태를 지적하시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자신을 잘 추스리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은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지 않고 마음이 굳어져서 더 균형을 잃어가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곁에서 어떤 도움을 주는 것 보다는 지켜보면서 격려하여 건강한 성숙에 이르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고, 후자의 경우에는 어떻.. 더보기
살아있는 운동 조직과 죽어 있는 운동 조직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해도 되나요?" 라고 묻는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합시다"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해 주세요"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이렇게 제가 한번 해 볼까요?"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하면 안됩니다"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 하지 맙시다"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우리가 해야할 일이므로 합시다" 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코스타를 생각하며... 여러 생각들을 해본다. 더보기
쉬고 싶다? 내게는, 휴식도 '일'이다. 나는... 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것일까. 몇가지 생각이 있지만... 하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일 가능성이다. (아마도 사실인 것 같다.) 두번째는, 내가 심한 일중독에 걸려 있어서 일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가능성이다. (이것도 사실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고 있다.) 어찌 되었건 휴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상태는 결코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스도께서 주시고자 했던 것이 '안식'일진대... 더보기
A Sign of True Discipleship 그리스도의 진짜 제자라는 증표(sign)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요즘 내 마음에 가장 많이 다가오는 것은... FAT한 성장에의 갈망이 있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FAT 한것은... Faithful, Available, Teacheable 한 것을 의미) 성실하고, 배우려는 마음이 있고, 성장에의 갈망이 있고, 그것을 위해 자신을 available하게 내어 놓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을 그냥 지나친다면 그 안에 True disciepleship이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과연 이런 기준으로 보아 어떤 사람일까. 더보기
Are you doing them with Me? What I do vs. How I do... 적어도... 내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이것을 왜 하고 있는지 하는 논리와 이유들은 꽤 든든하게 있는 것 같다. 회사 일을 하는 것, 코스타를 섬기는 것,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 것 등등... 그런데, 두주 전 부터는... 하나님께서 물으신다. It's great to see you're working so hard for me... but are you doning all that with me? 하나님의 그 질문에... 내 대답이 자신이 없다. 더보기
대한민국 국민 유감 한국에서, 미국 소고기 수입하는 문제로 난리다. 나는 소위 '운동권'은 아니었지만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며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운 넥타이 부대들에 의해 독재정권이 항복하는 것을 보며 민중의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감격스럽게 목격던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그때가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를 보면서는.. 참 안타까운 마음들이 든다. 1. 이럴줄 몰랐나? 우선... 거의 과반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지지해서 뽑았다. 그런데, 정말 이럴줄 몰랐나? 한국의 수구 세력이 미국을 대하는 태도가 '굴욕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의존적이고 비평등적이라는 사실을 정말 몰랐나? 이명박씨가 물론 워낙 반노무현의 광기 속에서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 더보기
회사 협상 update 새로 만드는 회사와 hp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 대충... revenue의 일정 %를 hp에 로열티로 주는 수준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한편 exciting 하지만... 한편 두렵다. 내겐 새로운 경험이고 새로운 도전인데... 나름대로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가치를 내가 몸소 체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인데... 과연 내가 무엇을 배우게 될까. 하나님께선 나를 어떻게 인도하실까. 더보기
모험의 즐거움 코스타 집회가 불과 한달도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집회이다보니 챙겨야 할 일들도 많은데... 코스타를 섬기는 사람들의 조직 자체가 워낙 느슨하다보니 빵꾸가 엄청 많이 난다. ^^ 마지막 순간에 정하거나 때워야 하는 일들도 많이 생기고. 처음 코스타 간사로 섬기기 시작했던 10년 전... 이런 일들이 생길때면 나는 panic 했었다. 처음 맡았던 일이 KOSTA VOICE 였는데.... 밤새 신문 기사를 써서 편집하고 복사를 맡겨서 새벽에 찾아오는 일이었다. 그때 내가 어쩌다 가끔 꾸었던 악몽은... 깜빡 잠이들었는데 내가 코스타 보이스 복사를 다 못한 것이었다. 아침에 1000여명의 사람들이 코스타 보이스를 찾는데 제대로 못해낸 꿈. 이런 꿈을 코스타 집회 기간뿐 아니고... 시도때도 없이.. 더보기
파리는 날개를 떼면 귀를 먹는다? 어떤 사람이 파리 한마리를 놓고 실험을 했다. 파리를 잡아놓고 책상위에 놓은 다음 책상을 탁 하고 쳤더니 파리가 날아갔다. 노트에 적었다. "파리는 책상치는 소리에 놀라 날아간다." 그후 그 사람은 그 파리를 다시 잡아다가 이번에는 날개를 다 떼고 책상위에 놓았다. 다시 책상을 탁 쳤으나 파리는 그저 책상위에서 기어서 움직일 뿐이었다. 노트에 적었다. "파리는 날개를 떼면 귀를 먹는다." 미숙한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불완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잉 일반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과잉 일반화의 오류를 자신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누구 얘기냐고? 당연히 내 얘기지... ^^ 더보기
긍정적 모델과 부정적 모델 다른이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자세는 건강한 신앙인으로서 꼭 필요한 것이렸다. 그런데, 그 다른이의 모습이..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라고 하면서 따르게 되는 "긍정적 모델"이 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이의 모습이...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라면서 피하게 되는 "부정적 모델"이 되는 경우가 있다. 내 짧은 경험에 의하면... "부정적 모델"은 대개 찾기도 쉽고, 주변에 매우 많고, 내게 오는 효과도 강력하다. 그러나 부정적 모델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많고, 자칫 잘못하면 나는 성숙하지 못한채 비판만 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긍정적 모델"은 대개 찾기도 어렵고, 처음 보았을 때 그것이 긍정적 모델이라는 것을 인식하는데까지도 때로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그 긍정적 모델을.. 더보기
게으름과 조급함, 여유로움과 부지런함 스스로를 부지런하다고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부지런하기 보다는 마음이 조급한 것이고, 스스로를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다고 평가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다기 보다는 게으른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 게으름과 조급함은 그 뿌리가 같고, 마음의 여유와 부지런함은 그 뿌리가 같은 것 같다. 문제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게으르면서 조급한 쪽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마음의 참된 여유와 뜨거운 마음으로 헌신하는 부지런함을 겸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더보기
Context와 Text 가끔 훌륭한 선배나 어른들의 걸어온 길들 듣게되면 여러가지로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때로는 그분들의 어떤 특정한 생각들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일들을 겪게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는 물론 내 생각의 틀이 부족해서 그분들의 사상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분들이 살아오신 context 속에서 그분들이 내린 결론이 더이상 새로운 context에 잘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 내가 매우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들 가운데, 아직도 1980년대 1990년대의 context에서 세워진 그분들의 신앙의 논리로 2000년대의 context에 적용하려는 분들을 만난다. 이분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 그리고 새로운 세대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깊은 감동을 받지만, 때로는 이 어른들.. 더보기
Bashing 이명박 나는 지난 한국 대선에서 투표권도 없었지만 (영주권자는 투표권 없다...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는 거지)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참 안타깝게 생각했던 사람가운데 하나이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어서 생길 여러가지 consequence들이 안타깝게 생각되기도 했지만, 역사의식을 갖지 못한 채 이명박씨를 지지했던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이 안타까웠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것은, 역사의 후퇴로 생각했었고,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또한... 내가 이명박씨의 실패들을 보면서... 그것에 대한 harsh한 말을 쏟아놓는 인터넷의 말들을 보면서... 이명박씨를 찍은사람들을 보는 것 못지 않게 안타까움을 느낀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동안 비논리적, 비합리적 왜곡을 동원해서 정권 까대기에 .. 더보기
섣부른 충고 섣부는 충고는 폭력이다. 내가 그러한 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내가 그러한 폭력을 행하기도 한다. 어찌 되었건, 섣부른 충고는 매우 잔인한 폭력이다. 더보기
통념과 통찰 내 고등학교 1년 후배인, 노종문 IVF 간사가 최근 한국 IVP의 대표간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는, 점차 꽤 visible하게...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책임을 맡게되는 일들을 본다. 더 이상 기성세대를 비판할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된 것이다.) IVP의 대표간사가 된 이후, 어느 인터뷰에서, 어떤 책이 좋은 책이냐는 질문에 노종문 간사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통념을 주는 책은 나쁜 책이고, 통찰을 주는 책은 좋은 책입니다." 정말 멋진 말이다. 흔히 많이들 이야기 하는 대로 "두번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은 한번도 읽을 가치가 없다"고 하는 말과도 통하는 말이라고 하겠다. 나는 책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 짧게 글을 쓰거나... 다른 이들과 대화를 하거나... 강의를 .. 더보기
전체에 헌신할 것인가, 부분에 헌신할 것인가 내 신앙과 인격과 생각이 아직 미숙하던 20대, (그렇다고 내가 지금 무척 성숙했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나는 수많은 것에 헌신했었다. 내가 헌신했던 "분야"들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해외 선교, 가정사역, 학생사역, 목회, 빈민, 사회 개혁, 교회 개혁, 학문과 신앙의 통합, 캠퍼스 사역, 학문활동, 소그룹 성경공부, 무교회 운동, 성령운동, 기도운동, 부흥, 창조론, 기독교적 문화, 찬양사역, 반자유주의 (fundamentalism), 공동체... 물론 이것들에 내가 모두 깊이 involve 했던 것은 아니었고, 그 후 내 생각이 바뀐 것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나처럼 가벼운 사람들은, 쉽게 헌신하고 그것들에 몰입하여 정신없는 시간들을 꼭 보내곤 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더보기
내가 회사일을 하는 이유? 우리 회사에서는,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가지고 start-up company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일하고 있는 Power Film 이라는 회사가 투자를 주로 많이 하고... 이 일을 주도했던 group member들이 참여해서 회사를 하나 만들고, 그 회사가 HP와 계약을 맺어서 HP에서 개발한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로 일을 하려고 한다. 지난 화요일에는, 우리 Lab director가 현재까지 협상과정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 하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다. 정리를 하자면, 그리 썩 잘되고 있지 못하다. HP 에서는, licensing 계약을 맺는데... 가능하면 새로 만드는 회사에 높은 로열티를 부과함으로써 HP의 수익을 극대화 하려고 하고, 그 반대편.. 더보기
화살기도 천주교에서 많이 practice 한다는 '화살기도'를 요즘 꽤 많이 하게 된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본적인 감사나 찬양의 기도 이외에, 대하기 어려운 사람을 대해야 할때나, 어려운 충고를 해야 할때, 내 감정을 추스려야 할때 등등에 활용을 하곤 하는데... 이게 정말 꽤 괜찮다. 생각해보면, 내가 처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알고나서 흥분했던 20년전, 하루 종일 이런 기도 속에 살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길을 걸으면서도 감사와 찬양, 간구와 회개의 수많은 기도들을 쏟아내며... 이런 짧은 기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 가깝게 알게되는 듯 하다. 더보기
거시적인 관점에의 헌신을 이야기할 수 없는 세대 지난주에는 산타 바바라에 살고 있는 한 동역자가 직장일로 우리 동네를 찾았다. 함께 저녁을 먹고 우리 집에서 하루 밤을 지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더이상 요즘 젊은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와 같은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헌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서정적인 신앙만이 강조되기 때문에 신앙도, 헌신도 모두 개인화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 둘 다 깊이 동의하며 안타까워 했다. 신앙과 학문의 통합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나는 코스타등에서 함께 동역할 수 있는 사람들을 연결시켜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런데 그 동역자의 말은, 자신도 10년전의 network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좀 더 update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후 바로 이.. 더보기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기, 해야 할 말을 하기 해야 할 말을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비교해 보자면... 1. 어떤 것이 더 힘들까? (해야 할 말을 하는 것) 더보기
블로깅 블로그에 글을 계속 쓰다보니, 내 생각을 정리할 곳이 있어서 좋고, 나를 care 하는 사람들이 나에대한 생각을 알 수 있게 되어서 좋고... 참 괜찮다. 나는 늘 생각이 얕고, 철안든 강아지 같이 번잡스러운데, 이렇게 하니까 내 자신을 비추어 보게도 되고, 내가 글을 쓴는 방식이나 말을 하는 방식의 한계도 보게되고, 여러가지로 배우게 된다. 아니, 그런데 도대체 내 블로그에는 누가 들어오는거야? 하루에 방문자가 50-60명 많으면 70명이 넘기도 하는데... 내가 하루에 2-3번 들어오니까, 그거 빼면 나머지는 누굴까. 흠... 더보기
생각을 흔들어 놓기 불과 2년 전 정도까지... 나는 잘못된 신앙의 태도와 노선을, 무지의 결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이들과 대화하면서 그 사람의 생각을 흔들어 놓는 일을 하려고 참 많이 노력했었다. 그런 대화를 나누다보면, 관계가 서먹해지기도 하고, 그쪽에서 울거나 화를 내기도 하고, 심지어는 좌절이나 혼란에 빠지게도 되는 일들을 보았다. 장기적으로 그 사람에게 큰 유익이 되어 결국 올바른 가치들을 받아들이는 일들을 내가 목격한 적도 있었고, 그 끝을 보지 못하고 그 사람과의 연락이 끊어지기도 하였다. 물론 내가 그렇게 한 이유는 그 사람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제대로 키워보고 싶은 열망이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 사람이 그렇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의.. 더보기
말을 줄이기 나는, 정말 너무 말이 많다. 정말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한다. 잘 듣지 못하고, 듣는 일에 둔하다. 그러다보니 말 실수도 많고. 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좀 나아진 것 같기도 한데, 여전히 갈길이 멀다. 말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몇가지 생각해 보았다. 1. 나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나 중심적 사고방식 듣는 사람이 어떻든지 간에 내 생각을 이야기해야한다는 desire에서 비롯된 이기적인 생각이다. 2. 다른이들의 말과 생각에 비해 나의말과 생각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교만함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말씀과는 정 반대의 idea 이다. 나의 짧고 얕은 생각의 결과에 흥분한 나머지 다른 이들의 깊고 풍성한 생각, 혹은 더 깊은 실존의 고민이 담긴 이야기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다. 3. 다른이들로하여금 나.. 더보기
Being Bossy 내가 어떤 사람을 나의 boss로 인정하지 않는데, 그 사람이 네게 boss로 행동하면, 그 관계는 참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내가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기도 했고,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내 주위에도 있고... 그리고 물론, 더 큰 문제는... 내가 심하게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다.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의 boss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내게 있지 않나 싶다. 어떤때는 그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그 사람에 대한 친절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는 그 사람의 사사로운 것에 참견을 한다거나 그 사람이 이미 잘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잘한다 못한다 참견을 한더거나... 등의 일들을 벌이게 된다. 이 고통을 가장 심하게 당하는 사람은 물론 내 아내이다. 아내에게 미안하고.. 더보기
Narcissism 나는 매우 자주 나 스스로를 지나치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 머리 속에 잠깐 스쳐간 '멋진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오래 기억하여 내가 마치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이 생각하는 반면, 내 머리 속에 늘 남아 있는 '추악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쉽게 잊어버린다. 자신 스스로를 지나치게 후하게 평가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을때 내게 다가오는 당황스러움과 안타까움을 한번 곱씹어본다. 나는 과연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이러한 'narcissism'에 젖어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있을까? 때로 다른이의 눈을 통해서 본 내가 더 정확할 때가 있을텐데. 신앙의 성숙을 잴 수 있는 여러가지 척도 가운데, 이러한 narcissism으로부터의 탈피도 중요한 척도인 듯 하다. '자기 비하'나 '열등감' .. 더보기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 마치 바이러스를 옮기듯 복음을 옮기고 다니고, 마치 gossip을 하듯 복음을 소개하고, 마치 독사에 물린 사람을 살리기 위해 병원으로 뛰는 사람과 같이 절박한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마치 공기중의 산소를 호흡하며 살듯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언제 다시 그런 사람들이 이땅을 어지럽게 하는 일들을 보게 될 것인가. 오늘 저녁 Stanford KCF에서 있을 일들을 위해... 내 마음을 찢는다. 더보기
당연한 말을 또 한번 하기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당연한 말을 또 한번 하는 것이다. 가령, 내가 참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것, 나와 대화상대가 이미 공통적으로 알고 이해하고 있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이야기하는 것 등등... 아마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때로는, 이렇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운다. 매우 자주, 같은 presupposition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가만히 이야기해보면 매우 다른 presupposition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나와 매우 다른 context와 background에서 문제와 상황을 접근하기 때문에 의외로 내가 아주 기초라고 생각하는 것이 함께 공유되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더보기
다니엘 9:1-19 어제 QT 본분은 다니엘 9장 전반부였다. 지난주 Stanford KCF 모임에서 다니엘 9장 전반부를 나누면서 함께 그렇게 기도하자고 했었는데... 정말 가슴을 후벼파는... 그런 본문이다. 정말.... 9:1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우스가 1)바빌로니아 나라의 왕이 된 첫 해, 2 곧 그가 통치한 첫 해에, 나 다니엘은 거룩한 책들을 공부하면서, 주님께서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하신 말씀, 곧 예루살렘이 칠십 년 동안 황폐한 상태로 있을 것을 생각하여 보았다. 3 응답을 들으려고, 나는 금식을 하면서, 베옷을 걸치고, 재를 깔고 앉아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간구하였다. 4 나는 주 나의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백성의 죄를 고백하고 아뢰었다. "위대하시고 두려우신 주 하나님, 하나님을 사랑하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