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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욥기 해석 1.나는 욥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너무 어렵다. 이해가 잘 안된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욥기의 어떤 해석이, 너무 쉽게 죄에대하여 면죄부를 주는 것 같이 생각되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은 욥기의 중요한 message 가운데 하나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고통은 인과응보의 결과가 아니다.""고통을 받는 이유는 그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다." 음...뭐 어떤 경우는 물론 그렇다. 딱이 뭐 죄가 없는데도 정말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나는 그렇다고 모든 고통이 그 자신의 죄와 무관하다고 결론짓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뭐 모든 고통이 자신의 죄의 직접적 결과가 아닐수는 있어도,사실 많은 고통은, 자신의 죄와 연관이.. 더보기
N. T. Wright의 시리즈 강의 몇주 전 internet에서 찾은 N. T. Wright의 강의 시리즈.나는 첫번째 것과 두번째 일부만 들었는데.정말 강추! 특히, N. T. Wright의 생각 전체를 조망해서 알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좋을듯. 아주 새로운 이야기를 한것 같지는 않고, NTW가 자신의 생각을 대중을 위해서 정리한 아홉번의 강의인 것 같아 보인다. 더보기
실력과 인격 뭐 자랑이 아니고... (이런 자랑 천박하다는거 잘 아니까 이런 자랑은 사실 별로 안한다. 이제 그런거 자랑할 나이도 지났고...) 고등학교때부터 계속 '엘리트'들과 지내왔다.고등학교 동창의 70% 이상은 IQ가 155가 넘는다.그러다보니, 부지불식간에 나는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후에 다녔던 학교도, 직장도 계속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지냈다. 내 '신앙'의 영역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탁월한' 분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고 지낸 경우가 많았다.여러분들과 참 값지고 귀한 fellowship을 나누었고, 그분들의 영향을 참 많이 받았다. 그리고 지금도 역시 그렇다. 어찌 되었건, 꽤 깊은 신앙/신학적 통찰을 가진 분들과 그래도 계속 'fe.. 더보기
사랑과 연민 내가 생각하기에, 연민(Compassion)은 그 사람과 내가 '같은 사람'임을 인정하고 느끼는데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Love)은,그 사람과 내가 '다른 사람'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에서 시작한다.사랑함에 있어, 대상을 나와 동일시하는 것은 자칫 '자기애(self-love)'에 머무르게 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사랑은 연민보다 더 어렵다. 나는 도대체 왜 다른 사람이 나 같지 않은지 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이다.나는 사랑을 참 잘 못하는 사람이다. 마지막 숨을 쉬는 그 순간까지,계속 사랑을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 아, 사랑이 좀 더 자연스러운 그런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그런 성품의 사람들이 부럽다. 더보기
KOSTA/USA-2014 Chicago Conference 마친 단상들 (5) 마지막으로,이번에 휘튼에 간 것은 2년 만이었다. 작년에 과일회사에 다니면서 아예 conference 자체를 참석할 수 없었으니... 그런데,휘튼 구석구석은 정말 내게 너무나도 익숙했다.그곳에서 만나는 분들도 참 익숙하고 반가웠다.한국에서 유명한, 나보다 연배도 위 이신 목사님께서 내게 먼저와서 인사를 청하시기도 하셨다. (완전 민망... 죄송....) 뭐 그도 그럴 것이 96년부터 휘튼에 매년 갔으니... 여러분들과 반갑게 인사도 하고, 늘 그렇듯이 섬기는 사람들 보면서 감동도 받고, 군데군데 모여있는 학생들보며 뭉클하기도 하고...뭐 그렇게 지내고 밤을 꼬박 새우고 목요일 새벽에 ORD 공항으로 왔는데...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허억.이거... 너무 내가 모든 것이 익숙해져 있다.이렇게 많이 편하.. 더보기
KOSTA/USA-2014 Chicago Conference 마친 단상들 (4) 뭐 하루 반짝 참석해놓고 이래저리 길게도 쓴다고 뭐라고 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서두,뭐 내 블로그니까 내맘이다. ㅎㅎ 어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집회 자체는 거의 참석하지 못했고,공동대표 모임, 간사 모임에 좀 참석했고, 몇분들과 이야기를 좀 나누었고, 그리고 중보기도실, 서점 등 다니면서 오랫만에 뵙는 분들 인사다닌게 전부였다. 코스타와 관계된 여러가지 기사들, 사건들, 그리고 facebook이나 다른 포스팅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 보았다. 집회 직전에,문창극 총리후보를 support하는 성명서를 낸 어르신 목사님들도 그 자리에 계셨고,그것을 보면서 저분들과는 도무지 함께 할 수 없다고 열받아하는 사람들도 그 자리에 계셨다. 그중 어떤 분은, 아예 설교 시간에 보수적 정치적 발언을 하시기도.. 더보기
KOSTA/USA-2014 Chicago Conference 마친 단상들 (3) 딱 하루 있었는데도,이런 저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들이 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코스타의 대선배님과의 대화였다.저녁집회 시간에, 저녁집회를 다 빼먹고, 그분과 열띤 대화를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그것도 꼬박 서서 그분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 선배님의 말씀을 정리하면 이렇다.지금 최근 코스타의 방향 대로라면, 지역교회의 보수적인 목회자들이 자신의 교인들을 거기에 보내는데 우려를 하는 수준이 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오는 어떤 어떤 강사를 보니, 내가 거기 갈 자리는 아니구나 하고 느낄만 하다. 적어도 일정부분의 balance가 필요하다. 적어도 지금은 balance가 많이 깨어진 것 같아 보인다. 내 항변을 정리하면 이렇다.우선, 지금 방향과 강사 선택에 있어서 어느정도의 balance는 이미 .. 더보기
KOSTA/USA-2014 Chicago Conference 마친 단상들 (2) 코스타를 섬기는 사람들이 매년 100명 수준은 되지 않나 싶다.강사, 찬양팀, 어린이코스타 교사, 간사 등등. 그중,그 사람의 생일이 언제라는걸 알만큼 가까운 사람들은 대충 간사 + 일부 강사님들정도가 아닐까.그 수를 따져보면 40명 수준? 매년 놀라는건데,유난히 코스타 집회 기간에는 이 섬기는 사람들의 생일이 많다. 금년에도 따져보니...적어도 3-4명 정도의 생일이 그 기간에 겹쳐있다. 확률적으로는 40명 중, 그 한주에 생일이 들어있는 사람이 0.8명 정도 있어야 한다. (40명 / 52주)그런데 4명이라는건, 확률의 자그자치 다섯배나 되는 거다. 흠... 이건 참 흥미롭다. 매년 그렇다. 그리고 그렇게 생일이 그 주에 끼어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10년 넘게 자기 생일을 코스타 집회기간중에 보내는 .. 더보기
Getting back to... 장인어른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사셔서,한국에 다니왔고, 아내는 오늘 미국으로 돌아온다.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아직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 아내는, 참 많이 힘들텐데도, 이 과정을 잘 이겨내고 있다.지금쯤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 있을 텐데... 참 좋은 분이셨다.'착한 사람'이 어떤 모습인지 하는 것을 보기 원하면 우리 장인어른을 보면 되었다. 이제 다시 getting back to ordinary life 할때인가?아마 그럻지 않을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은, 그것을 털어버리고 getting back to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듯 하다.그저 마음 속에 계속 그 횡함을 간직한채 계속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 Getting back to 도 아니고, moving on도 아니고...그.. 더보기
당분간 블로그를 쉽니다. 당분간 블로그를 쉽니다. 어제 저녁에 소식을 들었습니다.저희 장인어른께서 갑자기 저희 곁을 떠나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참 선한 분이셨습니다. 제 아내의 선한 성품은 저희 장인어른을 참 많이 닮았습니다. 지난 봄에 저희 집에 잠깐 방문하시고 저희와 좋은 시간 보내셨는데,갑자기 이렇게 저희 곁을 떠나실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저희도 몹시 당황스럽고, 믿을 수 없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아내는 어제 밤 울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 손을 잡고 저도 울었습니다. 오늘 한국으로 출발합니다. 더보기
KOSTA/USA-2014 Chicago Conference 마친 단상들 (1) 이번 Chicago conference는 수요일 하루만 갔다 왔으므로, 무슨 '후기'어쩌구 쓸만큼 충분히 conference를 경험하지 못했다.그래서 '후기'라고 시리즈를 달수는 없을 것 같고, 그저 '단상들'이라는 시리즈로 몇가지 생각들을 써보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여전히 코스타만이 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나는 물론 다른나라 코스타는 잘 모르므로, 미국 코스타가 하고 있는 일들이다.) 1. Counter-cultural한 복음의 내용을 다루는 대중집회.금년의 주제는 정말 완전히 그런 쪽으로 갈데까지 간 집회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약함'이라...약함이라는 주제를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중집회로 하는 다른 모임, 운동, 집회가 얼마나 있을까?사실 생각해보면 정말 인기 없을 주제들을.. 더보기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의 고백 17년전, "사랑할 줄 모르는 어떤 사람"이, 참 "착하고 예쁜 여학생"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그 "착한 여학생"은, 그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의 고백을 받아주었습니다. 그 후,그 "여학생"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과 사랑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참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을 겁니다. 사랑을 잘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하려니 말입니다. 그래도 그 "여학생"은, 계속 옆에 있어 주었습니다. 처음 사랑을 고백한 이후 17년이 더 지난 지금,그 "여학생"은 여전히 "사랑을 배워나가는 그 사람"과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여학생"의 생일입니다. "사랑을 배워나가는 그 사람"은,오늘이 참 기쁩니다. 하나님께 참 감사하는 날 입니다. 사랑하는 법을 더 빨리 잘 배워서,그 "여학생"을 더 사랑해야겠다.. 더보기
이거 정말 고문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facebook에 누가 update 안했나 보고,간사들 카톡방에 한시간이면 100개 가까이 쏟아지는 메시지들을 확인해가며,코스타 홈페이지에 update되는 사진들 보고... 아...이제 정말 잔치가 시작되었구나. 지난번에 인디에 다녀와서, 이번에 시카고 못가는게 그리 많이 섭섭하지 않을 줄 알았다.음.. 완전 예상을 빗나갔다. 모쪼록,내가 그곳에 있지 않은 게 정말 많이 속쓰리도록 그렇게 멋진 잔치가 되길 기도한다. 더보기
마음이 끓는다! 시카고 간사들이 서로 communicate하는 카톡방에 나를 포함시켜주었다.덕분에 주말동안, 간사들의 대화를 계속 볼 수 있었다. 나는,이번에 인디를 다녀왔으므로, 시카고에 참석못하는게 덜 섭섭할 줄 알았다. 그런데,전혀 아니다. 간사들의 카톡 대화를 보면서, facebook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서...마음이 끓는다. 나는 왜 이렇게 늘 간사들이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뛸까?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내가 사역했던 생각이 참 많이 나서 그런 것 같다. 코스타 간사로 섬기는 동안, 나는 여러가지로 참 풍족하지 못한 상태인 기간이 많았다. 시간도 부족하고, 개인적인 여건도 여유롭지 않은 상태에서,정말 눈물과 땀을 다 흘려가며 섬겼었다.후배 간사들을 보면, 그때 내 모습이 보인다. 많이 .. 더보기
이제 또 시작입니다! 나는 또 꿈꾼다.하나님께서 누군가를 깨우시고, 누군가를 세우시고, 누군가를 깨뜨리시고, 누군가를 품으실 것을. 2014 KOSTA / USA 홍보영상 part_2 from KOSTA USA on Vimeo. 더보기
코스타,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래요? 96년에 처음 코스타 집회에 참석했다.그때는 무조건 다 '우편'으로 원서를 보냈다.원서를 어떻게 구해서, 그걸 복사해서, 거기에 볼펜으로 꼭꼭 눌러써서 원서를 보냈다. 그로부터 며칠 후,밤 늦게 기숙사 방에 혼자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그땐 물론 cell phone 그런거 없었다.)나는 caller ID 같은 것도 없었으므로 그냥 누군지 모르고 hello 하고 받았는데,'권오승 형제님이시죠?' 라고 묻는 전화였다. 네?.... 아...네.... 그랬더니 저쪽에서는, 여기 코스타 본부 인데요, 이번에 조장을 하시라고 연락드려요.하는 것이었다. 나는.... 네? 저는... 코스타 처음이고.. 사실 잘 알지도 못하고... 그러는데,저쪽에서는 다짜고짜, 아...네... 그럼 이번에 조장 해주시는 걸로 .. 더보기
R 아저씨 내가 지금 있는 직장은,Lenovo가 acquire한 start-up company 이다. 7년전 자금 흐름이 여의치 않아 문을 닫았다가, 7년만에 Lenovo가 그 기술을 이용하려고 acquire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그룹에는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어온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중 한 사람은 R 아저씨이다.우리 그룹에서 "사무"를 담당하고 계신 분인데... 60대인 인도 아저씨다.사람은 참 좋다. 늘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상냥하고 친절하다. 그런데,나는 정말 이 아저씨 스타일하고 잘 안맞는다. -.-; 회사에서 정말 일이 너무 바빠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으면, 와서 주말은 어떻게 지냈느냐, 자기는 손녀와 함께 잘 쉬었다...는 식의 인사를 10분씩 하고 간다. 나이가 많으신 분이어서 아무래도 빠릿빠릿.. 더보기
국가주의? 최근 한국에서, 한 극우 언론인이 총리 후보로 낙점 되었는데, 이 사람이 기독교인이라고...그런데 일본의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것이라고 기독교인들 모임에서 이야기했다가 완전히 인터넷에서 뒤집어 지고 있다. -.-;(어제 그분이 자신 사퇴를 함으로써 이 일이 일단락지어지는 것 같긴 하지만...) 우선,나는 이 극우 언론인과는 정치적 견해를 대단히 달리 한다.나는 이 사람이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의 뜻' 이라는 것을 쉽게 '들이댄' 것에 대해 몹시 마음이 불편하다.아니... 그 정도의 지성을 가진 사람이, 신앙과 하나님의 뜻이라는 개념에 대해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건가 싶어 당황스럽기도 하다.게다가 소위 한국의 '유명한' 목사님들이 문 모씨 지지하며 살려내기에 총력을 하다는 모습은 안쓰럽.. 더보기
'Generosity'에 대한 아땅님의 글 지난 금요일, 아땅님이 댓글을 써서 올리셨는데, 함께 생각해보기에 좋은 내용인 것 같아 허락을 받아 올립니다. ^^ === 시카고 코스타 주강사님들 마르바 던 교수님과 김병년 목사님 말씀 기대합니다. (참석은 못하지만 음성파일로라도 들을 수 있기에^^)근데 두분 글들을 읽으며 들었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에게 책임이 돌려지는 ‘약함의 문제’였습니다마르바던이나 김병년 같으신 분들은 거의 틀림없이 한 개인에게 귀책되지 않는 사유로 약함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개인적 육신의 질병, 그리고 가족의 아픔으로 찾아오고 감당해야 했던 어려움과 아픔의 일들이었죠. 이런 것들은 제럴드 싯쳐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하우워워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분들도 비슷한 상황을 걸어갔고 그것을 다양한 측면에서 나눠주셨던 것 .. 더보기
Generosity 가상의 이야기.몇년 전이었다.오영이는 꽤 빠듯한 재정을 아껴가며 그렇게 살고 있었다.돈을 아끼려고, 청바지는 10불-15불짜리 사서 입고, 티셔츠도 20불이 넘지 않는 것만 사서 입었다.점심을 싸가지고 다녔는데, 하루에 점심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돈이 $2불이 넘지 않도록 정말 알뜰하게 쌌다. (도저히 회사 식당에서 사먹을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어쩌다 밖에서 뭘 먹으면 좀 양이 많은걸 시켜서 집에 싸와서 한끼를 더 먹기도 했다.완전 구두쇠로 살았다. 그때,경제적으로 사정이 어려운, 그리 가깝지 않는 어떤 사람의 사정을 알게 되었다.고민하던 끝에 그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크지 않은 (그러나 오영이의 경제 수준에서는 꽤 큰) 돈을 그 사람에게 주었다. 그 사람이 부담갖지 않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면서 그렇게 주.. 더보기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 살면서 '내가 틀렸다' 라고 인정하는게 참 쉽지 않은 순간들을 만난다. 뭐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 경우에야, 쉽게 그래 내가 틀렸어 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꽤 큰 일에대해 그렇게 인정하는것은 사실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듯 하다. 특히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름대로의 신념이 강화될수록 더 힘들어 진다.가령, 80대가 되어서, 자신이 지난 60년 넘게 가지고 있던 신념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기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꽤 큰 위안을 준다.내가 반드시 모든 일에 옳을 필요는 없다는 사실은, 내가 틀려도 괜찮다는 여유를 주기 때문이다. 종교는, 매우 자주, 그 종교를 믿는 사람의 신념을 강화시켜준다. 그래서 종교적 신념을 강하게.. 더보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성경책 20년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은,에베소서였다. 복음의 기초를 잘 다루면서도 개인적인 또 공동체적인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잘 그려주고 있어 참 좋았다. 구약 성경에서,한때 예레이야서를 참 좋아했다.예레미야를 읽으며 가슴이 녹는 것 같이 그 말씀을 붙들었었다. 복음서 가운데,누가복음이 참 좋았다.함축된 하나님 나라의 개념, 이방인과 marginalize 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 그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 백성을초대되는 장대한 scale 등이 마음에 들었다. 베드로후서에 꽃혀서 지낸 적이 있었다.시저치하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resident alien의 identity가 무엇인가를 보는데 아주 powerful 했다. 그후, 요한서신이 그렇게 좋았다.요한이라는 사람이 바라본 예수, 그 예수가 바꾸어놓은 세상과.. 더보기
과학고 vs. 외고 전쟁 완전 마음에 와 닿음. (비 이과적 표현 ㅎㅎ) 더보기
KOSTA/USA-2014 Indy conference 후기 (10) 이번에 나는, 내가 편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하도록 많이 요청을 받았다. ^^내 아내는 내가 이번에 인디 다녀온 사진들을 보더니, 참 많이 신났네~ 라며 나를 놀렸지만, (뭐 사실 신났던 건 사실이긴 하다 ㅎㅎ)그렇지만 여러가지일로 참 큰 부담들이 있기도 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말씀을 준비하는 과정이 내게는 고통스러웠다.현장에 가서도, 뭔가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떨쳐버리기 어려웠다. 그런데 특히 지금까지 내게 큰 부담으로 남아 있는 것은,목요일 저녁 전체 기도모임 인도였다. 나는 그날 저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믿도록 초청하는 calling을 하라고 부탁을 받았다.가면서, 간사들이 시키는건, 내가 physically 불가능한게 아니라면 다 하겠다고,.. 더보기
KOSTA/USA-2014 Indy conference 후기 (9) 복음의 능력과 영광이 많이 망가진 시대에 해야하는 중요한 일은 다음의 몇가지가 아닌가 싶다. 1. 그 복음의 능력과 영광을 좀 더 경험한 세대가, 포기하지 않고 그 스토리, inspiration, standard, passion을 그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에게 성실하게 전하는 일이다.그것이 그 다음 세대의 변화를 guarantee 하지 못한다 해도 말이다.그 세대에게 pace setter가 되어, 신앙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줄 뿐 아니라 보여주는 일을 해야 한다. 2. 깊이있는 연구와 사색을 통해, 깊이있는 통찰의 열매를 맺는 일이 중요하다.많은 이들이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큰 흐름이 없을 때에는 오히려, 더 깊이 있는 소수에 집중하며, 그들이 깊이있는 통찰의 열매를 맺도록 사람들을 세워야 한다.이렇게 맺.. 더보기
KOSTA/USA-2014 Indy conference 후기 (8) 수요일 아침,화요일 설교자 교회에서 오신 부교역자 한분과 아침식사를 하면서 말씀을 좀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분으로부터 "그 교회 자랑"을 많이 들었다. ^^뭐 이런 세팅에서, 자기 교회 자랑하는 강사들을 많이 보았으므로 대단히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그 교회 이야기는 들으면서 참 부러운 것들도 많았다. 내가 동의하기 어려운 direction들도 있었지만. ^^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그분께 물었다.지금 그 교회의 모델이, M 목사님이 아니어도 되는 모델이라고 생각하십니까?M 목사님 자리에 다른 누가 와도 그 보델이 작동할까요? 그분의 대답은 의외로 단순했다.M 목사님이 아니어도 됩니다. 그러나 그런 pace-setter (페이스를 셋하는 사람)은 필요합니다. 그 말은, 내 머리를 띵.. 더보기
KOSTA/USA-2014 Indy conference 후기 (7) 이런 얘기를 쓰면,나를 아는 사람은 또 저 얘기한다며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나는 정말 진심으로 부흥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어려운 시절을 지날 때에도,그 부흥에 대한 소망 때문에 아침에 한시간씩 땀을 뻘뻘 흘려가며 기도를 했었다. 이번에 인디에서 만난 학생들의 상태를 보면서,과연 이런 상태의 학생들을 다시 우리 힘으로 이끌어 올리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회의가 들때,정말 하나님께서 다시 이 흐름을 뒤집어주시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정말 부흥이 필요하다는 갈망이 깊어졌다. 흥미롭게도,이번에 강사로 오신 분중,소위 old reformed 계열에 계신, 청교도 신앙에 대한 연구를 많이하신 한 목사님과 부흥에 대해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분은,소위 new ref.. 더보기
KOSTA/USA-2014 Indy conference 후기 (6) 학생들의 열악한 상황을 보면서,더더욱 내게는...과연 이런 상황이 우리의 노력으로 개선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하는 회의가 밀려온 것이 사실이다. 약간의 희망의 틈이 보이긴 했지만,과연 이 작은 희망의 씨앗이, 이 거대한 sinking boat를 지탱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학생들의 작은 변화에 감격해 하다가도,이런 회의나 의구심이 밀려오면 가슴이 막막해져서 혼자 그저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그래서 중보기도실보다는 침묵기도실을 더 찾았다. 한번은 침묵기도실을 갔더니,청년사역자로 섬기는 멘토 가운데 한분이 앉아서 기도를 하고 계셨다.아, 저 분도 나처럼 이렇게 막막한 마음에 와 앉아 계신 것일까. 그런데 한주 내내 내 마음에 남았던 것은, 화요일 저녁 설교 message 였다.화요일 저녁.. 더보기
KOSTA/USA-2014 Indy conference 후기 (5) 이번 집회를 통해 바라본 우리 학생 대중의 현주소는 정말 절망적일만큼 안타까웠다.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이야기하는 학생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과연 이 아이들이 믿고 있는것도 기독교 신앙이라고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전반적으로 만연해있는 반지성적 모습, 하나님 말씀에 대한 무지, 종교화/화석화되어 있는 지역교회 속에서 abuse에 가깝게 소모당하고 있는 상황, 미래에 대한 불안을 복음이 아닌 종교로 해결하려는 모습, 세속적 욕망을 종교적으로 포장하고 있는 모습… 도대체 이걸 어디에서부터 손을 보아야하는 걸까 하는 암담함이 마음을 무겁게 눌렀다., 이런 학생 대중을 우리가 복음으로 섬기는 일은,거대한 산을 숟가락으로 옮기려는 시도처럼 무모하게까지 느껴졌다. 학생들을 이런 상황에 몰아넣.. 더보기
KOSTA/USA-2014 Indy conference 후기 (4) 나는 방언으로 기도할때가 있다.그러나 보통 그 방언기도를 많이 누리거나 사용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방언기도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인 것 같다.가령, 혼자서 기도를 할때 방언기도를 하는 경우는 참 드물다.그런데 그런 시간이 지속되다보니, 최근에는 방언기도 자체가 잘 나오질 않았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나는 방언기도를 추구하는 그런 스타일의 신앙인은 전혀 아니다.오히려 그런걸 추구하는 사람들의 반대편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방언기도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내 기도가 많이 메마르고 있다는 표지처럼 생각되었다.특히 앞에서 이야기하는 영적외로움과 관련되어 더더욱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이번에 KOSTA 집회에 참석해서 간사들과 함께 기도를 하면서 참 오랜만에 방언으로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