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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으로 블로그를 옮깁니다. ^^ 한주 해본 결과,저쪽~이 더 좋다는 분들이 많으셔서요....저쪽~으로 블로그를 옮깁니다. 새 블로그 주소는http://woodykos.com 입니다. 더보기
사람을 높이는 간사함 훌륭한 사람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겠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어떤 사람을 높이는 동기가, 대단히 이기적이고 간사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내가 속해있는 단체의 선배를 많이 존경하고 높인다. 그러면, 결국 그 단체에 속해있는 내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런 예는 사실 많이 볼 수 있다. 자신이 일하는 업종에 오래 종사했던 사람들을, 그저 그 사람이 오래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로, '존경' 한다거나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남발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자신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노력을, '헌신', '숭고한 뜻' 등과 같은 말로 포장하여 높이는 경우도 있다. 어핏보면, 그냥 아부하는 것이려니... 하고 쉽게 넘어갈 수 있기도.. 더보기
신앙의 성숙, 성실함 신앙의 성숙을 여러가지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매우 중요한 측면 가운데 하나는, "실제 내 노력으로 되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는 것을 깨닫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그래도 내가 좀 더 노력해서 무언가를 이루어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지금도 물론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지만... 이전에, '나의 성취'라고 생각했던 것들 조차도,내가 이룬 것이 아니라, '이루어진 것' 임을 발견하게 되곤 한다. 그래서,내 성취 앞에서 겸손하게 되고,내 실패 앞에서 당당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에머슨이 이야기한 대로, (두주 전에, 들었던 어느 설교에서 그 설교자가 이 말을 인용하셨다.) 믿음이란 손 위에 종달새 알을 놓고 종달새 소리를 듣는 것이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유는,그렇기 때문에 성취를 위.. 더보기
미국인과 인도인 우리 그룹에는,크리스천 백그라운드를 가진 백인 미국인과,인도에서 태어나서 자라서 성인이 되어 미국에 온 인도인이 있다. 둘다 나이는 60대. 백인 아저씨는, 꽤 유쾌하고 장난기가 있다.그래서 가끔 농담도 잘 하고, 가끔 재치있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얼마전에는,이 백인 아저씨가 큰~ 정말 아~주~ 큰 이상하게 생긴 벌레 한마리를 투명한 플라스틱 병에 잡아서 담았다.그리고는, 그 병을 우리 그룹에서 제일 깔끔떠는 30대의 여자 엔지니어 책상위에 갖다 놓았다.그 여자 엔지니어가 소리를 지르며 무서워할 것을 기대하면서 한 일종의 장난이었다. 그런데,나중에 그렇게 병에 담겨있는 벌레를 보더니, 인도인 아저씨가...아... 이 불쌍한 것을 여기에 담아 놓았네...하면서 그것을 가져다가 밖에 나가서 풀어 주었.. 더보기
어그러진 땅에 사는 사람들의 눈물 1. 함께 K 운동을 섬기다가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간 참 예쁜 부부가 있었다. 남편은 중부 어느 명문 공대에서 공부를 했고, 그와는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 아내는 아이들을 낳고 예쁘게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자매가 아주 몹쓸 병에 걸렸다. 젊은 나이라고 이야기하기도 민망한... 정말 어린 나이에 소위 '불치병'에 걸렸으니... 그 마음의 무게가 오죽 했으랴. 그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내가 그 형제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벌써 5년도 더 지난 일이고, 그 자매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그보다 더 이전이니... 지난 주말, 그 자매가 결국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린 두 아이와, 아직 젊은 그 남편을 남겨두고. 문상을 다녀온 내 동생의 말에 따르면... 함께 문상을 갔던 K 전-현.. 더보기
블로그를 옮길까 생각중입니다. 블로그를 옮길까 생각중입니다. 여기에 이렇게 계속 contents를 쌓아놓을 경우에, 이게 그냥 훅~ 날라가도 속수무책이겠다 싶기도 하고요, 기독교유사단체가, 제 글을 가지고 시비를 걸었던 적이 있었는데,티스토리 측에서는, 그걸 그냥 제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후다닥 제 블로그에서 없애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그게 좀 뿔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단 이번주 며칠은 양쪽 모두에 포스팅을 하고, 한번 옮기는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친구들/독자들께서도, 어떤 쪽이 좋은지 짧게 한마디씩 해 주세요~ ^^ 새 블로그 주소는http://woodykos.com 입니다. 더보기
참 다들 열심히 산다.... 1.아직, 아시아 출장 이후 시차도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아침 일찍부터 회사에선 바빴다. 뭐 네가 돌아와서 좋다는둥... 뭐 그런 마음에 없는 인사들을 하면서,내가 해야할 일들을 사람들이 쏟아 놓는다. 왠만해선, 내가 이메일을 잘 밀리지 않는데...그저께 비행기타고 미국으로 날아오는 약 12시간동안 쏟아진 50여개의 이메일을 처리하느라, 이메일이 밀렸다. 이래 저래 바쁘게 하루를 지내고,밤 늦게까지 컨퍼런스 콜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다 되어 간다. 그제서야 저녁을 먹고,이메일 밀린 것 몇개를 보내는데...10시반이 넘은 시간에도 이메일 답장이 척척 잘들 날아온다. 참...다들 열심히 산다. 2. 대학원 시절, 일에 의욕이 없어서 참 게으르게 살던 기간이 있었다. 정말 이거 해서 뭐하나 하는 생.. 더보기
탁월함과 겸손 1.낮아짐/겸손 없는 탁월함은 그 자신과 주변에 독이 된다.탁월함이 선용되기 위해서는, 겸손/낮아짐이 함께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겸손/낮아짐 없이 탁월한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낮아짐/겸손함은 길러질 수 있는 성품인 반면,탁월함은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2.하나님께서,탁월한 사람들을 겸손하게 하실때, 비로소 그 탁월함이 하나님의 의도대로 사용된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 탁월한 사람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을 겪게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탁월한 사람이 아주 깊은 고통을 통해 진주와 같이 맺어진 성품과 깨달음을 내어 놓을때,세상이 담아 낼 수 없는 빛이 나게 된다. 3.하나님을 주인으로 삼는 사람들이,그런 의미에서,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일 수 있다. 그 탁월함이 자.. 더보기
집이 그립다 이제 내일이면 집으로 간다. ^^이번에는, 이를 악물고(?) 출장 중에도 글을 빠뜨리지 않으려고 결심했었는데... ㅎㅎ글을 써야해서 쓰게되지 않고, 기록을 남기고 싶어 쓰게 되었다. 이제 내일이면 집으로 간다.혼자서 민우를 챙기면서 일하느라 많이 힘들 아내를 생각하며,학교공부 등등으로 정신이 없을 민우를 생각하며,심지어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산호세 오피스의 '일'들을 생각하며,그냥, 내 지루한 일상을 생각하며... 집에 가고 싶다. 공항에서,아내와 딸을 위해 작은 기념품 하나씩 사고,비행기 안에서 정신없이 자게되겠지. 더보기
감정적 manipulation (3) 감정적 manipulation에 빠지는 경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다. 1.어떤 사람이 소위 '은혜를 받는'다. (신앙적 깊은 감동을 체험한다.)이것은 정말 참된 감동일 수도 있다. 2. 그 사람이 그렇게 경험한 감동을, 감격적으로 표현하고 나눈다. 3. 그렇게 감격적인 신앙의 표현이, 그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4. 그런 감정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그 감정을 표현한다.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진정한 감동의 결과로 감정을 표현하던 리더가, 그저 신앙의 일상적인 반복의 형태로 그 감정을 표현하게되는 transition을 거친다. 5. 그 감정적 표현에 의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그것을 신앙의 본질로 오해하고, 계속 그것을 추구한다.이때 리더는 그런 .. 더보기
특별한 예배, 특별한 설교 나는,무슨 특별한 '영적 은사' 그런게 있는 사람이 전혀 아니다. ^^사실 그런 은사가 좀 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가지긴 하지만, 뭐 없더라도 하나님 사랑하는데 별 지장 없으니... 그런데,내가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어떤 사람을 만날때, 어떤 예배를 드릴때, 어떤 장소를 방문할때,울컥 하는 방식으로 마음이 움직여지고, 계속 기도가 터져나오는 경우가 있다. 어제(주일) 드린 예배가 내게는 그랬다. 한국에 출장을 와 있는데,기흥에 있는 어느 작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 목사님은,내가 늘 존경하는 분이시고,적어도 내가 아는 한에는 내가 단연 최고의 설교가 가운데 한분으로 뽑는 분이시다.그냥 설교가 좋을 뿐 아니라, 그분이 하나님을 스스로 경험하면서 사시는 것을 참 존경한다. 어제,그 설교를 들으며.. 더보기
감정적 manipulation (2) 나 역시,한편으로는 감정적 manipulation을 하는 리더로서,한편으로는 감정적 manipulation을 누리는 대중의 일원으로서,그 악순환 아래 있는 사람중 하나이다. 이러한 감정적 manipulation은 많은 악영향이 있지만,그중 몇가지를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진정한, 성령에 의한 감동을 잃어버리게 된다.감정적 manipulation에 의한 감정적 동요가 에너지드링크 같은 것이라면,성령에 의한 진정한 감동은 잘 달여놓은 인삼 녹용 보약과도 같다.보약은 급격한 몸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그 몸에 건강한 변화를 일으킨다.그러나 에너지드링크에 의존해서 '순간화력'을 발휘하는 것에만 익숙해지고 나면,몸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어서 궁극적으로 더 튼튼한 사람이되는 것에는 점점 관심을.. 더보기
일본 출장 중에... 지금은 일본 출장 중이다.출장을 오면, 늘 무지하게 바쁘게 지내곤 했는데,이번에는 좀 많이 한가한 출장을 보내고 있다.(사실 일본 내에서 이동하는 일이 많아서, 기차타는 시간이 많고... 그래서 일 자체는 더 적은 편이다.) 주일 아침,SFO에서 일본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787 Dreamliner를 탔다.비행기가 아주 많이 비어서, 매우 여유있게 편하게 왔다. 이 dreamliner는, 전반적으로 비행기 안이 매우 쾌적하다.실제로 기내 기압도 살짝 더 높게 했다고 하고, 자리도 편하고, 각종 entertainment도 좋고, power로 모든 자리에 다 있으니 아주 좋았다. 월요일 오후에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간사이 공항은, 내가 벌써 한 10번쯤은 온것 같다.이제는 웬만한 미국내 공항보다 간사이 .. 더보기
감정적 manipulation (1) Christian ministry에 있어서,감정적으로 대중을 manipulate 하는 것은 독주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리더의 입장에서는 (설교자, 찬양인도자, 기도인도자, 성경공부 리더 등등)감정적 manipulation을 하면 쉽게 무언가 자신의 사역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과 같은 착각을 갖게 된다.그리고 점점 그런 감정적 manipulation에 집착하게 되고, 그것에 길들여진 대중은, 감정적으로 manipuate 되는 것이 진정한 종교적 체험이라고 착각을 하게 된다. 이런 cycle이 반복되면,리더는 대중을 manipulate하고, 대중은 리더에 의해 manipulate 되는 것에 서로 익숙해지고,그것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어렵게 된다. 나는,지금의 한국교회는 이런 함정에 깊이 빠져있다고 생각.. 더보기
하나님께서 쓰실때만 주셔 1.이번에 볼티모어에서는,참 오랜만에 P 형을 만났다.그 형의 roomate(ㅎㅎ)인, K 누나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어 아쉬웠지만,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하는게 참 반가웠다. 2.말씀을 읽다가, 한 구절에서 다가오는 깊이와 무게가 너무 커서... 그저 몇 시간씩 다음 구절로 넘어가지 못하고 그 무게에 압도당하는 경험, 기도를 하다가,그 기도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임재가 대단해서,그저 그 앞에 엎드려 한마디도 꺼낼 수 없게 되는 것과 같은 경험. 그 형과 나는 그런 경험을 꽤 많이 공유하고 있다. 3.P 형에게 물었다.요즘도 그런 경험이 자주 있느냐고.그 형이 대답했다.하나님께서 필요 있을때만 주셔... 그 형의 말로는,성경공부를 준비하는데 그 말씀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와 같이.... 더보기
열 사람이 열 걸음을, 백 사람이 한 걸음을 지난번에 한국에 출장을 갔을때,오랫동안 K 운동을 함께 섬겼던 친구이자 동료인 C를 만났다.미국에 있을때, 우리는 죽도 잘 맞았고, 서로 구박도 많이 했었는데... ㅎㅎ 그런데,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자기가 K 간사를 처음 하던 시절에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우리는,열 사람이 열 걸음 앞으로 전진하는 것보다는,백 사람이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더 추구한다. 백 사람이 한 걸음 가는 것은, 혼자서 열 걸음, 백 걸음 앞으로 가는 것이 불가능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열 사람이 열 걸음 가는 것은, 백 사람이 한 걸음 가는 것보다 쉽다.한 사람이 백 걸음 앞으로 가는 것은 그것 보다 더 쉽다. 솔직히 말해서,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았다.그런데, 그걸 듣고 보니,.. 더보기
건강한 신학이 신앙을 설명할 수 없을 때 나는 매우 자주,'건강한 신학'을 가진 분들과 이야기를 할 때, 답답함 혹은 안타까움을 느끼곤 한다. 그분이 가지고 있는 신학적 입장에 대부분 동의하기도 하고,그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에도 공감하는데...그분이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 어떤 신앙의 개념들을 나누는 단계에 가면,더 이상 대화가 쉽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그러면,그런 분들과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그저 신학적 공감에 대한 것 뿐이다. 그런데,어떤 분과는, 심지어는 구체적인 신학적 입장에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깊이 있는 신앙의 대화가 가능하다.그분이 경험하고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은혜, 죄, 하나님 나라, 사랑, 세상 등등에 대하여 정말 가슴과 가슴을 오가는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있다. 그런의미에서 나는,신.. 더보기
가끔은... 내 설교를 듣는다. 지난 주말,DC에 가면서 동네 동생 한명과 함께 공항에 갔다.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그중 하나는... "나는 내 설교를 반복해서 자주 듣는다"는 얘기였다. 음... 좀 뭐랄까... 말하기 좀 머시기 하긴 하지만,사실 그렇다. 나는 뭐 어차피 전문 설교가가 아니므로,어쩌다 설교나 아니면 기독교 강의 같은걸 하는 기회가 아주 많지는 않다.일년에 그저 몇번 정도. 그리고 그중 일부는 녹음이 되어서 내가 설교를 다시 들어볼 수 있는데... 나는 내 설교/강의를 적어도 3-4번 이상 반복해서 다시 듣는다.우선은, 내가 뭘 잘했고 뭐 못했고 하는 것을 모니터 하면서, 잘못된 것을 improve하기 위한 의도가 크지만,때로는... 그저 그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어서 그렇게 한다. 100% 언제나 그런것은.. 더보기
아마도 마이너리티가 될 듯... 지난 주말,볼티모어에서 열린 K 간사 모임에 다녀왔다.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참 반가웠다.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많은 생각들을 했는데... 결국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K 간사들 전반의 생각과는 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이 되었구나" 아마도,나는 K에서 마이너리티가 될 듯 하다. 참 오랫동안 내 마음과 정성과 눈물과 땀을 쏟았던 K 운동에서...이제는 정말 이제와는 다른 role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 마음이 살짝 무거웠지만,한편 어깨가 가벼워졌다. ^^ 더보기
또 한번 출장 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조만간 또 한번 출장을 가게 될 것 같다.원래는 일본을 거쳐, 한국, 홍콩, 심지어는 태국까지 들렸다 와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잠깐 휩싸였었으나... 다행히도 아시아쪽 2개국, 5-6개 도시를 두주 남짓한 기간동안 찍고 오는 일정이 될 것 같다. 이번 주말에 DC쪽에 며칠 다녀와야 하고,화요일에 돌아와서 며칠 있다가 비행기를 타야한다.내 매니저는 토요일날 함께 떠나자고 조르고 있고, 나는 그럴 수 없다고 최소한 주말은 보내고 가야 한다고 버티고 있는 중이다. 뭐 아마도 잘 하면 주일 아침에 출발하는 것으로 합의보게 될 것 같은데... 그중 두번은,일본에서 밤기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하는 상황인데...한번도 가보지 못한 일본의 도시들를, 자정이 넘어서까지 움직여가며 다녀야 한다.나는 일본말도 .. 더보기
새로운 생태계? 쉽지 않을 것 같다... 복음주의 운동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소위 '87년형 복음주의'.그건, 4인방 복음주의 목회자들, 학생 선교단체, 해외 선교단체, 기독교 사회운동, 게다가 기독교 기업까지... 그렇게 여러 body가 함께 어울어져 만들어낸, 한국의 복음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볼때,그 시대는 정말 대단했다.회심자는 늘어났고, 교회는 성장했고, 복음의 가치는 세상을 정복하는 것 같아 보였다.그 복음주의의 산물로 생겨난 여러 사람들이 각종 사회운동, 통일운동 등등에 헌신하는 것도 보았고,복음의 가치로 견고해 보이던 세상의 악한 고리를 끊어내는 성과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지금은 그 생태계가 시효를 다했고, 새로운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나는 그 진단에는 깊이 공.. 더보기
어설픈 전문가 흉내 지난 주말에,한 친구가, 애플과 삼성 중 어느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좋겠느냐는 질문을 했다. 뭐 나는 주식투자 이런거랑은 거리도 멀고... (ㅎㅎ)해서 그냥 내가 알고 있는 대로 기술적인 관점에서 몇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사실 이건 좀 민망한 사실(?)인데, 내가 박사과정때 소위 '부전공'을 business school에 가서 했다. 그래서 finance, investment 이런쪽 과목 몇개랑, technical innovation 뭐 그런 쪽 과목 몇개를 sloan school에서 들어애 했었다.) 1. iPhone 6가 잘 팔리긴 하지만, 그건 안드로이드를 쓰던 사람이 애플로 넘어와서 그런거라기 보다는 오래된 iPhone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한꺼번에 upgrade를 해서 그런 것 같아.. 더보기
교회에서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았어요.... 지난 금요일에,교회의 한 자매가 나누어 주었던 말이 계속 머리 속에 남아서 맴돌고 있다. 예전 교회에 다닐때,교회가 답답해서 숨이 막혀 견딜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모든 내용을 내가 다 알 수는 없지만,지나치게 종교적이고 교조적인 모습과 환경과 분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나 같은 사람은,대단히 종교적인 사람이어서,사실 살아있는 신앙보다는 종교를 훨씬 더 편하게 생각한다.왜냐하면 종교는 그저 반복되는 행위를 반복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하나님과의 '관계'라는 것에 관심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라고 define 되어 있는 것이 사실 훨씬 편하다.그러나,그렇기 때문에 나는 생명력있는 신앙으로부터 자꾸만 drift away 해서.. 더보기
죄악된 본성과 싸움 vs. 성령님의 작은 음성에 귀 기울임 때로는,내가 매우 건강한 동기를 가지고 꼭 하고 싶은 일 조차도 하나님께서 막으시는 경우가 있다. 상황이 잘 진행되지 않아서 막히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때로는 그야말로 성령님께서 gentle nudge를 해가며 그것을 막으시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막히는 경우가 아니라,성령님께서 마음의 이끌림으로 막으시는 경우,내가 그걸 그냥 무대뽀로 진행시키면, 물론, 일이 진행이 되어버린다.하나님께서 내 무대뽀 고집에 양보를 해주시는 것이다. 무엇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도 먹었고, 그게 옳다고 생각도 되는데,막상 계속 마음 속에서 질질 끌면서 나로 하여금 그렇게 가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있을 때... 정말 대부분의 경우, 나는 그것을 내 '악한 게으름'이라고 생각하고,그 '질질끄는' 성향과 싸우려고 달려들었다. 그런데.. 더보기
일을 덜하기 새해에 내가 결심한것 가운데 하나는,일을 덜하기 이다. (음.... 가능할까? ㅎㅎ) 내가 지금의 나를 assess 해보면 이렇다. 내가 일을 많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 하고 있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이다.뭐 열심히 일을 잘하는 것은 중요한데...그런데 일을 정말 많이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성실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순종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해볼수도 있겠지만...그리고 그런 이유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일정부분 사실이기도 하지만... 나를 drive 하는 아주 큰 것 가운데 하나는...그렇게 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람들이 이야... 쟤 대단하다... 뭐 그런 얘기를 하도록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이다. .. 더보기
긴~ 미팅 지난 이틀동안, 회사에서 아주 긴~ 미팅을 했다.현재 하고 있는 project의 여러 document를 함께 모으는 작업이었는데, 미국 서부 출근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퇴근시간까지 이어지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긴 미팅이 이틀 연속 있었다.conference call line을 열어놓고, computer 화면을 함께 보면서, 미팅을 했다.다행히도, 나는 저녁 7~8시 정도에는 퇴근을 할 수 있었지만, 집에 온 이후에도 우리 시간으로 자정 정도까지는 계속 이메일이 오갔다.뭐 이런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므로... 뭐 그러려니... 했는데. 어제 저녁쯤 되니, 다들 피곤해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다.그때 우리 그룹의 한 사람이 다음의 video를 보여주어서 함께 크게 웃었다. ^^ 더보기
휴가와 출장의 차이 출장을 가면,뭐 그래도 아주 싸구려 호텔에는 잘 묵지 않는다.대충 힐튼, 웨스틴, 하야트 수준에 묵게 된다. 별네개 정도. 그리고,식사도 시간이 부족해서 호텔에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끼에 40-50불짜리 저녁을 먹는 일도 허다하다. (소위 '호텔부페'를 혼자 가서 먹는...)뭐 식사라기 보다는 그저 정신없이 입에 쳐 넣고는 나와서 일을 하는... 그런... 그렇게 출장을 가면,정신적 여유가 없어서 밤 늦게까지 일만하다가 오게 되고,주변의 경치라던가 뭐 그런건 아예 볼 생각도 못할 때가 많다. 이번 연초에,짧게 시간을 내어서 집에서 약간 떨어진 캘리포니아 해안의 작은 마을에 가서 쉬다 왔다. 우리 세 여인 (아내, 딸, 그리고 하이디까지.. ㅎㅎ)과 함께 정말 쉬다 왔다. 이렇게 가 보니,드디어 .. 더보기
사랑 1.사랑을 더 잘 하는 성품의 사람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이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흘러나온다.그렇지만 분명,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 2.젊은 사람들의 '알콩달콩' 식 사랑은 참 예쁘다.그렇지만, 사랑을 그런 '알콩달콩'으로 이해하고 한정하는 가벼움은 정말 참을 수 없다.내가 그런 알콩당콩한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거라고? 뭐 그런지도... 그러나, 사랑이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내 주장으로부터는 후퇴할 수 없다. 3.연민은, 대상이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지만,사랑은, 대상이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그래서 사랑은 연민에 비해 더 어렵다.나는 참 오랫동안 연민을 사랑이라고 착각했었다. 지.. 더보기
내가 경험한 하나님은 과연 누구신건가? 하나님께 여쭙고 싶은 것이 늘 많다.그런데, 요즘은 특별히 더 많이 여쭙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그것은, '내가 경험한 하나님'이 어떤분이시냐 하는 질문이다. 음...질문이 너무 추상적인 것 같은데...조금 더 풀어서 쓰자면 이렇다. 태어나서 20년동안 '모태출석교인'으로 살았지만, 하나님과의 encounter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그런데, 그후 25년동안, 하는 하나님을 아주 깊게, 진하게 만나왔다. 소위 '회심'의 경험을 하면서 내 모든 세상이 뒤집히는 경험을 했고,그 후에도 때로는 점진적으로, 그러나 더 중요하게는 대단히 disruptive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는 나를 만나주셨다. 그런데,내가 경험했던 그 하나님의 경험이 너무나 커서,(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그 경험의 과정 중에 있다고 할.. 더보기
2014년 summary (?) 내 2014년을 정리해서 한마디로 정리해보자면, Messy 이다. 정말 '해야하는 일'들을 하느라,(사실은 '해야하는 일들'을 만드느라 ㅎㅎ)아주 정신없이 바빴고, 그 때문에 내 생각과 마음과 주변환경등이 모두 다 messy 해졌다. 물론 일이 정말 많아서 바쁘기도 했지만,사실은 그 일들에 너무 자주 overwhelm 되어서 실제로 바빠야 하는 정도보다 더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쉬면서 금년을 정리하고, 내년을 생각해보고 있는데,적어도 내년은 금년보다 덜 messy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그 key가 무엇일까 하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는데...아마 생각이 정리되는대로 내년 블르그 첫 몇개의 글에서 한번 써볼 수 있을 것 같다. 몇명 되지 않는 제 블로그의 독자 여러분들도 새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