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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언어 뒤의 사람을 발견하는 일 유난히 극단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던가, 특정한 생각의 흐름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사람, 혹은 다소 치우쳐 보이는 사상이나 믿음의 이야기에 '올인'해서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다. 이런 경우 대개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가 매우 어렵고, 그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극단적으로 위와 같은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선호와 기호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때, 그 사람의 언어 뒤에 자리하고 있는 그 사람의 필요와 생각, 고민과 갈등을 알아내는 일이, 사람을 섬기는데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것 같다. 가령, 유난히 신비주의적인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아니면 해결하기 어려.. 더보기
겸손이라는 '테크닉' 겸손이라는 성품만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덕목(virtue)가 많지 않는 것 같다. 진실하게 겸손한 사람을 만나 대화하면, 그와 이야기하는 것이 참으로 즐겁다. 그런의미에서, 겸손이라는 '테크닉'을 완전히 마스터할 수만 있다면, 소위 '처세술', '용인술', '화술', '대화술'등의 기술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그 '겸손'은 거짓으로 꾸며내기 가장 어려운 덕목이라는 것이다. 섣부르게 가장한 겸손은, 오히려 거부감만을 불러일으킨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로 시작하는 빌립보서 2장 5절 이후의 본문은, 낮아짐과 겸손함의 basis가, 처세술이나 대화술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임을 명확히 드러내는 멋진 구절인 것 같다. 더보기
싸워야 할 적, 도움을 얻어야할 동지 가끔은, 아니 솔직하게는 매우 자주... 도움을 얻어 함께 해야할 '동지'를, 맞서 싸워야할 적으로 잘 못 설정하는 나를 발견한다. (물론 싸워야할 대상을 동지로 착각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그런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되면, 하나님께서 내게주신 소중한 도움을 얻을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주신 소중한 사명도 감당할 수 없게 되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내게주신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다. 마치 뱀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는 그것을 삼켜나가는 것 같은 일이다. 사탄이 매우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속임수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더보기
오지랖 넓은 사람의 어리석음 오지랖이 넓은 사람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일들이 많아, 늘 바쁘다. 그리고 자주 무거운 책임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할 일이 아닌 것을... 나라도 때워야 하겠다며 달려드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을 요즘 깊이하고 있다. 자주 나는 그것을 passion이라고 착각해왔으나, 그저 어리석게 오지랖 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control-freak으로, 내가 control을 잡고 있으려는 악한 생각에 근저에 깔려있을 수도 있다. 다른 이의 짐을 져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나, 다른 이의 일을 해주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은... 악한 일이 아닐까 싶다. 더보기
Would I....? Fuller Seminary에서, Stanley Hauerwas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강연의 비디오를 볼 기회가 있었다. 미주뉴스앤조이에 나온 기사를 보고 인터넷을 뒤져 찾은 것이었다. (그의 책, Hannah's child의 내용을 이야기한 것) 몹시 피곤한데도, 자정이 넘도록 그 강연의 상당 부분을 앉아서 들었다. 매우 심한 정신분열증을 가진 아내와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자신이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America's Best Theologian이라는 title은, 그러한 고통속에서 잉태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고통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보배가 삶에는 분명 있는 듯 하다. 만일, Hauerwas가 처음 결혼.. 더보기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내가 여러가지로 건강할 때에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을 즐겁게 하게 되는데, 내가 여러가지로 건강하지 못할 때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에 탐닉하게 되는 것 같다.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약 15% 쯤 하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약 85% 쯤 하고 있다. KOSTA 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약 5% 쯤 하는 것 같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을 95% 쯤 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해야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하나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깨어진 세상 속에서 그렇게 되기란 쉽지 않은 듯. 하고 싶은 일보다 몇배나 많은 해야하는 일들을 해나가며, 그 안에서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는 일이... 하고 싶은 일에 탐닉하며 얻는 shallow한 것보다 훨씬 더 joyful한 것이 아닐까 싶다. 더보기
사순절을 준비하면서 Scripture Union에서 사순절(Lent)를 맞이해서, daily devotional을 발행한다. Journey to the Cross 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rss feed로 받을 수도 있고, 이메일로 받을 수도 있다. 사순절동안 좋은 묵상의 자료가 될 것 같은데, 십자가로 가는 journey를 나도 깊이 해보고 싶다. 더보기
유사 기독교 단체의 횡보 어떻게 된 것인지, 최근에는 대통령을 위한 기도 연대 라는 정체불명의 유사기독교 (pseudo-Christian) 단체가 내게 계속 이메일을 보내오고 있다. 내용을 보면, 극우의 정치 단체이지 결코 기독교적인 정신을 찾아 보기 어려웠다. 내용들을 보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대통령이 있어 우리 민족이 살 수 있다" "오만 방자한 이회창은 정계를 사퇴하라" "스쿠크법은 한국을 점령하려는 이슬람의 음모이다" 등등의 이야기이다. 내용이 대부분 너무나도 쓰레기 같은 수준이어서, 읽어 내려갈 가치도 없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약간 시간을 내어서 읽어보니 정말 기가 막힌 수준의 말들이 많았다. 그들의 주장중에 많은 것에.. wikipedia에서 쓰는 것 처럼 [citation needed] 라고 꼬리표를 달고 .. 더보기
"약자를 위한 복음? 약자의 복음!"에 덧붙이는 JP님에게 드리는 답글 약자를 위한 복음? 약자의 복음! 글에 대해서 JP 라는 분이 댓글을 써 주셨는데, 그것에 대한 응답을 이곳에 그냥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정리해서 써봅니다. kosta facebook page에서도 Jekyung Lee 라는 분이 댓글을 써 주셨는데, JP 님과 비슷한 입장인 부분도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 JP 님, 깊이가 없는 글들을 그렇게 자주 읽어주신다니 참 많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불편한 마음"과 생각을 올려주셔서 저로선 참 감사하고요. 가까이 있다면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더 좋겠습니다만...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배우는 것은 저로선 참 즐거운 일입니다. ^^ 자칫 제가 쓴 글이, 다시 읽어보니, 그리고 쓰신 덧글을 보니, 총체적(h.. 더보기
아니, 왜 이렇게 들들 볶으시는 겁니까! 박사과정 중에... 정말 일이 잘 안풀릴때... 도대체 왜 이렇게도 나를 들들 볶으시는거냐고 하나님께 참 많이 따졌던 것 같다. 이렇게 선한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열심히 살려고 해보는데, 왜 그렇게 하나님께서 딴지를 거시느냐고. 그러나, 그 와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의 깊은 계곡에까지 내려가게 하시고서는... 그곳에서 나를 만나주시는 경험을 하셨던 것을 기억한다. 어려움, 좌절, 고난, 아픔, 절망, 실망, 안타까움, 두려움등등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데, 그것이 가볍게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더보기
설교 시리즈 나는 설교를 전문적으로 하는 설교가는 물론 아니고, 안수를 받은 목사님은 더더욱 아니지만... 가끔 한번씩은... 말씀을 묵상하다가, 책을 읽다가,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다가, 아니면 그저 혼자서 조깅을 하다가... 3주짜리, 6주짜리, 혹은 10주짜리 설교 시리즈 같은 것이 한꺼번에 떠오를때가 있다. 처음 그런 urge를 느꼈던 것은 아마 97년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아주 가끔은, 그런 inspiration이 너무 몰려들어와서... 나도 주체를 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처음 그런 urge를 느꼈을때는, 혼자서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혼자 말씀을 정리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 말씀을 전하고 싶어 견딜 수 없어 하기도 했고. 사실 지난달 말경에 그런 시기를 지냈었다. 예전같.. 더보기
갈라디아서 2장 묵상 요즘 갈라디아서를 공부하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2장을 연구하고, 묵상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그렇게도 내 마음에 두고 있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이 있는 장이어서 특별히 마음을 많이 쏟아 본문을 보게 되었는데... 바울이 자신의 '아픈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것과, 그리고 '새로운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잘 비교가 되었다. New Perspective를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는냐를 떠나서, 예수 이전의 바울 자신과 예수 이후의 바울에 대한 명확한 대비가 나타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 '다른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매우 강하게 비판을 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옛 모습'에 대한 뼈아픈 고백이기도 한 것이었다. 비판이 힘이 있으려면, 그 비판이 자신의 아픈 고.. 더보기
엘리야와 엘리사 20대에는, 나를 끊임없이 점검해주고, 나를 보살펴주는 선배가 없는 것이 정말 눈물나도록 서럽고 힘든 때가 많았다. 복음에 눈을 떠서 가슴이 뜨겁긴 한데, 이것을 어떻게 handle해야 하는지 내게 일러주는 이가 주변에 별로 없었다. 물론 일반적인 조언과 가르침은 풍성하게 많이 받을 수 있었지만, 내가 '멘토'로 생각할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정신없이 책을 읽기도 하고, 어쩌다 한번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무엇인가 배워보려고 갖은 노력을 하기도 했었다. 내가 엘리사가되어, 엘리야와 같은 선배를 따르고 싶은 열망이었다. 30대에는, 그런 그림들을 대충 포기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어차피 신앙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이므로, 기도와 말씀으로부터 공급받으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제 40대가 되어서는,.. 더보기
약자를 위한 복음? 약자의 복음! 어제 글에서도 짧게 썼지만, 약자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위로나 격려는 오히려 그들에게 독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스도인 가운데, 특히 젊은 그리스도인 가운데에, 약자를 향한 compassion을 가지고 그들을 섬기고 세워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그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생존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세상의 흐름에 대비시켜 보면 이들은 참 멋지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 소위 '개혁적' 젊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에서는, 약자들 (사회적 약자 뿐 아니라, 정서적, 신체적, 영적, 경제적 약자들을 모두 포함)을 향해... 기운을 내, 우리가 함께 하고 있잖아, 저기 고지가 보이잖아... 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들을 자주 발견한다. (나도 매우 자주 그런 접근을 하는 것 같다.) 그.. 더보기
어제의 묵상 다리를 다친 운동선수가 있었다. 뛰고 싶으나 뛰려고 하면 근육통이 심해 제대로 뛸 수 없었다. 겨우 걸을 수 있을 뿐이었다. 몇년간의 고통스러운 재활훈련을 통해, 그 선수는 다시 뛸 수 있게 되었다. 그 선수는 자신의 그러한 경험을 '훈장'으로 삼아, 부상을 당한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한다. 힘내! 넌 해낼 수 있어! 날 봐. 부상을 이기고 이렇게 뛰고 있잖아. 그러나, 그 선수의 그러한 말은, 부상중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다. 부상에서 회복된 그 선수는, 자신이 부상에서 회복되었다는 것만을 기억할 뿐, 부상을 당했을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하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 나는, 바로... 그 부상에서 회복된 운동선수 같.. 더보기
성실함과 완벽함 누구나 완벽할수는 없다. 그러나 누구나 성실할수는 있다. 어떤 사람이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에게 '조금 더' 요구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성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에게 '조금 더' 요구한다면 그것은 정당한 것일 수 있다. 문제는, 어떤 사람의 문제가 성실하지 못함에서 오는 것인지, 완벽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어쩌면 두가지가 분리될 수 없는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쉽게 정죄하고 판단하지 말아야할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더보기
조언을 받아들이기 총무간사로 섬길때, 여러가지 어려운 것들이 있었지만, 가장 어려웠던 것 가운데 하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게 '조언'을 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은... 생전 처음 본 사람이 다짜고짜 코스타란 이런 것이라며 일장 훈시를 늘어놓으시기도 하고, 한시간씩, 전화를 통해서 일방적인 '조언'을 들어야만 했던 적도 있었다. 정작 본인은 중학교때 반장해본 이후로는 한번도 리더쉽을 행사한적이 없으면서, 리더쉽에 대해 나름대로의 강의를 해주시면서 조언을 해주시기는 분도 있었다. 코스타의 10년동안 나아갈 방향을 혼자서 쫘악~ 제시해 주시는 분도 있었고, 난데없이 꾸중을 들은 적도 있었다. 하나님의 뜻을 보았다며 "신령한" 얼굴로 접근하는 분도 계셨다. 자신의 경험만을 절대화하여, 내 상황 .. 더보기
사도행전적 삶 어제 저녁에는, 중국에서 사역하시는 한 선교사님 부부가 우리집을 방문하셔서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어서(거의 5년만이었던 것 같다) 반갑기도 했거니와, 무엇보다 참 신선하고 좋았던 것은... 이분들이 사시고 계신 '사도행전적 삶'을 직접 듣는 것이었다. 복음을 전하다가 경험하게되는 하나님의 기가막힌 인도하심, 때로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라고 질문할 수 밖에 없는 일을 겪으시면서도... 그 질문을 16년동안이나 마음에 품고 그거 기도만 하시다가 나중에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기묘한 섭리를 깨닫는 이야기, 인간적으로 해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기뻐하면서 소망을 잃지 않는 모습... 참 감사하고 좋았는데.... 한편 드는 생각은, 나는 .. 더보기
Don't Look At Me 14:11 무리가 바울이 행한 일을 보고서, 루가오니아 말로 "신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내려왔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리고 그들은 바나바를 제우스라고 부르고, 바울을 헤르메스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바울이 말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13 성 바깥에 있는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성문 앞에 가지고 와서, 군중과 함께 두 사람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다. 14 이 말을 듣고서, 바나바와 바울 두 사도는 자기들의 옷을 찢고, 군중 가운데로 뛰어 들어가서 외치면서, 15 이렇게 말하였다. "3)여러분, 어찌하여 이런 일들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 더보기
Leadership is an ART "Leadership is an art" Herman Miller의 CEO를 지냈고, 헌신된 그리스도인으로 알려져 있는 Max DePree의 책 제목이다. 정말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여러 leadership을 경험하면 할수록, 내가 leadership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practice 하는 경험을 갖을 수록... 정말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된다.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되는 일도 아니고, 방법론을 잘 풀어준다고 다 되는 일도 아닌 것 같다. 어떤 사람이 IQ가 300쯤 되고, 자신의 의도대로 자신의 행동을 바로 바로 control 할수도 있고, 순발력도 대단하고.... 뭐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가르쳐서 될 수 있으려나... 마치, 운동신경이 상위 0.000000001%에 들도록 좋고,.. 더보기
Censorship 김수영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 마누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아침에 올린 포스팅을 내리면서... ㅎㅎ 더보기
목이 곧은... 누구나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관을 가지고 다른이의 표현을 이해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그 '자신'이 너무 강하게 자리하고 있어, 이야기하는 사람의 원래 의도를 곡해하거나 오해하여 나름대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또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해서 원래 의도를 변경시키거나 희석시키기도 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정도의 곡해나 오해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그러한 점을 인정하는 사람이고, 미성숙한 사람은, 그렇게 오해/곡해한 것을 너무 쉽게 신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겸손이 전제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의 대화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더보기
명절과 어머니 우리 아버지쪽 가계는 매우 전통적이다. 소위 '낙대'를 한적이 없다는 것을 큰 자랑거리로 여기고... (낙대를 한적이 없다는 말은, 선조로부터 서자가 한번도 끼지 않았다는 뜻인데, 그런 가계가 사실 그리 흔하지 않다고 한다.) 전통적 가치를 지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인 계열의 제사상 차리기와 서인 계열의 제사상 차리기의 차이를 논하는 것을 듣기도 했고... 내 어릴적 자장가는 소학이었다는 전설(?)을 전해 듣는다. 그런 집안에 우리 어머니께서 시집오셨다. 혈혈단신 그리스도인으로. 소위 4대봉사 (4대조까지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함)를 하는 집안에서... 그리스도인 며느리로서 제사때마다 명절때마다 제사상 차례상을 차리는 것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물론 육체적으로도 힘드셨겠지만, 정신적으로 당하.. 더보기
현학적이지 않은 신앙 언제부터인가, 내 신앙적 고민을 설명하려면 늘 매우 긴 배경지식을 설명해야 했다. 일종의 신학적 입장에 대한 설명,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 대비되는 사조에 대한 설명 등등. 그러다보니, 내가 길게 설명을 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내 고민 자체를 꺼내어 놓는 것이 힘들게 되어버렸다. 내 신앙의 여정에서... 나를 흥분시키고 자극시켰던 존 스토트, 프란시스 쉐퍼, 자크 엘룰, 김교신, 마틴 로이드-존스, 톰 라이트, 스탠리 하우어워스... 이분들로부터 배운 insight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현학적이지 않은 신앙을 유지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아직은... 참 갈길이 먼듯 하다. 더보기
State of the Union 어제 저녁, 화요일에 성경공부 때문에 듣지 못한 State of the Union speech를 들었다. What a speech! 몇년전엔가... 미국의 무슨 정치 관련 site에서 내가 가진 정책적 입장과 가장 비슷한 정치인을 골랐더니 Dennis Kucinich 라고 나온 적이 있었다. (허억...-.-;) 따라서, 나는 Obama의 정책이 늘 답답하다고 느낄 만한 사람인데... ^^ 그러나... Obama 대통령에게... 그런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연설로 낼 수 있는 것 만큼이나... 결국 힘을 집결시킬 수 있는 리더쉽이 나오길 기도한다. 더보기
빌립보서 2:5-11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 2001년 시카고 집회에서, 오전 성경강해를 담당하셨던 장평훈 교수님께서, 목요일 오전 본문 말씀으로 이 말씀을 사용하시면서, 이 말씀은 함께 일어나서 읽자고 하셨었.. 더보기
KOSTA 주제 묵상 언제부터인가, KOSTA 주제가 내 일년동안 묵상의 theme을 제공해 왔다. 아무래도 신경도 쓰게 되고, 생각도 더 많이 하게 되어서 인지 모르겠으나, 어떤땐 내가 의도하지 않는 데도 주제를 묵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금년에도 예외없이, 주제에 관련된 묵상들을 참 많이 하게 되고 있는데... 다음의.. 어쩌면 당연한 몇가지가 최근 몇주동안 내 마음에 머물고 있다. 성화는 회심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는 것. 회심 (혹은 예수와의 만남)의 clear 한만큼 성화의 깊이가 깊어진다는 것 성화의 과정이 멈추었다고 느낄때, re-start 할 수 있는 point는 골고다 언덕과 빈 무덤. 성화는 성령에 의해 주도된다는 것. 내주시하시는 성령께서 끊임없이 nudge 하시는 것을 잘 따르는 것이 key... 더보기
요즘 내 상태 두가지가 주로 감지된다. 첫번째로, 뭔가 click이 되었다. 예전에 내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과 계속 뭔가 잘 맞지 않아 서로 헛도는 느낌이 있었다면, 요즘은 자꾸 그 성령님께서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것을 느낀다. 자전거 체인이 헛돌다가 철컥 하고 톱니가 맞아 돌아가기 시작한 느낌이랄까. 연초에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2011년 KOSTA 주제 묵상을 하면서... 내 부족함에 대해 안타까움을 더 깊이 가지면서... 내게 일어난 현상이다. 이렇게 click된거... 놓치지 말아야 할텐데. 두번째로, 뭔가 약간 부족하다. 뭐라고 딱 찝어 얘기하긴 좀 어려운데... 뭔가 내 전투력이랄까 에너지 레벨이랄까 그런게 좀 떨어진 느낌이다. 첫번째에서 내가 언급한 현상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건지, 그렇지 않으면.. 더보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명확해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명확해 보이지 않는데, 어떤 결정을 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내게 소위 '상담' 이라는 것을 요청해 오는 사람들에게 아마 100번도 넘게 이야기해주었던 것을 다시 곱씹어 본다. 요즘, 내가 섬기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람들을 생각하며, 나와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한 '일꾼'들을 생각하며,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며... 과연 하나님께선 우리로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 걸까 하는 질문을 해보는데... 하나님께선, 신비의 미소만을 짓고 계시는 것 같이 느껴진다. 더보기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 위대한 보통 사람들의 시대... 정말 좋은 말인데, 이 멋진 말을 예전에 한국에서... 엉뚱한 사람이 사용하면서 완전히 좋은 말을 버려놓았었다. 이번에 간사모임에 다녀오면서, 그 멋진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가 열릴 것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많이 갖게 되었다. 더보기